김영란법에 우는 ‘굴비’…할랄로 숨통 트이나?

입력 2017.01.19 (19:26) 수정 2017.01.19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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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계속되는 경기 침체에 부정청탁 금지법까지 시행되면서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도 특산품 판매점들은 매출부진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남 영광의 한 굴비 가공업체가 할랄인증을 취득해 전세계 인구의 25%에 이르는 무슬림 시장 개척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남 영광 법성포의 굴비거립니다.

설 대목이면 몰려드는 택배 차량으로 주차 전쟁을 방불케 했지만, 썰렁하기만 합니다.

부정청탁금지법에 따라 5만 원 미만의 선물세트도 내놨지만 매출은 영 신통치 않습니다.

<인터뷰> 김행수 : "전혀 안 팔려요. 안 팔린 정도가 아니라 정말 (과거에) 우리 법성에는 차로 (항구가) 가라앉을 정도로 차가 들어왔었어요. 손님도 들어왔고. 그런데 다 놀고 있어요."

이 굴비 가공업체도 설을 앞두고 매출이 지난해보다 40%나 줄었지만 작업장에는 활기가 넘칩니다.

16억 명의 무슬림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할랄 인증을 굴비 업체로는 처음으로 취득했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서 가공되는 굴비에 첨가되는 식품은 유일하게 천일염뿐입니다.

이 때문에 첨가물 금지품목이 매우 까다로운 할랄 인증을 비교적 쉽게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한류 열풍으로 한정식이 주목받는 점도 시장 개척에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김윤희(0000영농조합 대표이사) : "교포 위주의 한인 마켓에 수출해 왔는데 동남아 쪽으로는 원주민을 대상으로 수출을 생각하고 있어서 할랄인증을 받은 거고요."

소비위축으로 잔뜩 위축된 수산물 업계가 무슬림 시장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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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란법에 우는 ‘굴비’…할랄로 숨통 트이나?
    • 입력 2017-01-19 19:28:03
    • 수정2017-01-19 19: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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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계속되는 경기 침체에 부정청탁 금지법까지 시행되면서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도 특산품 판매점들은 매출부진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남 영광의 한 굴비 가공업체가 할랄인증을 취득해 전세계 인구의 25%에 이르는 무슬림 시장 개척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남 영광 법성포의 굴비거립니다.

설 대목이면 몰려드는 택배 차량으로 주차 전쟁을 방불케 했지만, 썰렁하기만 합니다.

부정청탁금지법에 따라 5만 원 미만의 선물세트도 내놨지만 매출은 영 신통치 않습니다.

<인터뷰> 김행수 : "전혀 안 팔려요. 안 팔린 정도가 아니라 정말 (과거에) 우리 법성에는 차로 (항구가) 가라앉을 정도로 차가 들어왔었어요. 손님도 들어왔고. 그런데 다 놀고 있어요."

이 굴비 가공업체도 설을 앞두고 매출이 지난해보다 40%나 줄었지만 작업장에는 활기가 넘칩니다.

16억 명의 무슬림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할랄 인증을 굴비 업체로는 처음으로 취득했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서 가공되는 굴비에 첨가되는 식품은 유일하게 천일염뿐입니다.

이 때문에 첨가물 금지품목이 매우 까다로운 할랄 인증을 비교적 쉽게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한류 열풍으로 한정식이 주목받는 점도 시장 개척에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김윤희(0000영농조합 대표이사) : "교포 위주의 한인 마켓에 수출해 왔는데 동남아 쪽으로는 원주민을 대상으로 수출을 생각하고 있어서 할랄인증을 받은 거고요."

소비위축으로 잔뜩 위축된 수산물 업계가 무슬림 시장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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