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채취 때문에…“물고기 씨 말랐다”

입력 2017.01.20 (19:28) 수정 2017.01.2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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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해안 어장에서 여러 해째 계속된 바닷모래 채취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모래를 채취하면서부터 물고기 씨가 말랐다며 해상 시위까지 예고했습니다.

오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통영에서 배로 세 시간 거리인 남해 먼바다.

이른 새벽부터 장어잡이가 한창이지만, 빈 통발만 연신 올라옵니다.

어민들은 이곳에서 바닷모래 채취가 시작된 2008년 뒤부터 생긴 현상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박상열(통발어선 선장) : "모래밭이 형성되어야 하는데, 돌밭에서 무슨 고기가 살겠어요. 고기가 안 살지요."

그동안 남해 EEZ에서 파낸 바닷모래는 6천만 세제곱미터.

대형트럭 360만 대 분량입니다.

어민 단체들은 이 때문에 물고기 산란장이 파괴됐다며 조만간 해상 시위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정연송(대형기선저인망수협 조합장) : "모래 채취 허가가 나서 만약에 작업이 시작되는 그 순간 어선과의 한판의 전쟁이 일어나지 싶습니다."

국토부는 골재 수급을 맞추기 위해서는 바닷모래 채취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국토교통부 관계자(음성변조) : "(바닷모래가) 전체 60%를 차지해요. 모래 공급에. 그러면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 모든 공사가 지연되거나 중단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10년 동안 계속된 어민 반발에도 정부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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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래 채취 때문에…“물고기 씨 말랐다”
    • 입력 2017-01-20 19:30:00
    • 수정2017-01-20 20: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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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해안 어장에서 여러 해째 계속된 바닷모래 채취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모래를 채취하면서부터 물고기 씨가 말랐다며 해상 시위까지 예고했습니다.

오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통영에서 배로 세 시간 거리인 남해 먼바다.

이른 새벽부터 장어잡이가 한창이지만, 빈 통발만 연신 올라옵니다.

어민들은 이곳에서 바닷모래 채취가 시작된 2008년 뒤부터 생긴 현상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박상열(통발어선 선장) : "모래밭이 형성되어야 하는데, 돌밭에서 무슨 고기가 살겠어요. 고기가 안 살지요."

그동안 남해 EEZ에서 파낸 바닷모래는 6천만 세제곱미터.

대형트럭 360만 대 분량입니다.

어민 단체들은 이 때문에 물고기 산란장이 파괴됐다며 조만간 해상 시위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정연송(대형기선저인망수협 조합장) : "모래 채취 허가가 나서 만약에 작업이 시작되는 그 순간 어선과의 한판의 전쟁이 일어나지 싶습니다."

국토부는 골재 수급을 맞추기 위해서는 바닷모래 채취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국토교통부 관계자(음성변조) : "(바닷모래가) 전체 60%를 차지해요. 모래 공급에. 그러면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 모든 공사가 지연되거나 중단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10년 동안 계속된 어민 반발에도 정부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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