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장비도 납품 비리’…양심 버린 소방공무원

입력 2017.01.24 (19:27) 수정 2017.01.2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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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직 소방공무원이 소방장비 업체에서 뇌물을 받고 납품을 몰아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 소방관은 납품 관련 문서를 꾸며 국가 예산까지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강나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서 장비 계약을 담당하는 강 모 씨.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업체 두 곳에 소방 보호구와 환자이송장비 등 납품을 몰아줬습니다.

그 대가로 현금 2천4백만 원을 받았습니다.

<녹취> 송우철(제주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 "심의위원 명단이라든지 규격서라든지 입찰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수의계약을 몰아준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것에 대한 대가로…."

강 씨는 또 실제로는 납품받지 않은 소방장비를 구매한 것처럼 공문서를 꾸몄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국고 천8백만 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녹취> 소방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타 직원에 비해서는 회계분야에 대해 많이 알고 있습니다. 장기간 근무를 하게 됐는데, 믿고 하다 보니까…."

지난해 10월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를 압수수색하고 수사해 온 경찰은, 강 씨를 공무상 비밀 누설과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소방장비 납품을 발주, 계약, 검수하는 과정에서 소방본부 소속 상급자들이 개입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서는 5년 전에도 한 직원이 부실한 인명구조차량을 특정 업체에서 사들였다가 적발됐고, 최근에는 의료기기 납품 비리에 연루된 직원이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강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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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장비도 납품 비리’…양심 버린 소방공무원
    • 입력 2017-01-24 19:32:07
    • 수정2017-01-24 21: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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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직 소방공무원이 소방장비 업체에서 뇌물을 받고 납품을 몰아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 소방관은 납품 관련 문서를 꾸며 국가 예산까지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강나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서 장비 계약을 담당하는 강 모 씨.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업체 두 곳에 소방 보호구와 환자이송장비 등 납품을 몰아줬습니다.

그 대가로 현금 2천4백만 원을 받았습니다.

<녹취> 송우철(제주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 "심의위원 명단이라든지 규격서라든지 입찰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수의계약을 몰아준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것에 대한 대가로…."

강 씨는 또 실제로는 납품받지 않은 소방장비를 구매한 것처럼 공문서를 꾸몄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국고 천8백만 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녹취> 소방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타 직원에 비해서는 회계분야에 대해 많이 알고 있습니다. 장기간 근무를 하게 됐는데, 믿고 하다 보니까…."

지난해 10월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를 압수수색하고 수사해 온 경찰은, 강 씨를 공무상 비밀 누설과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소방장비 납품을 발주, 계약, 검수하는 과정에서 소방본부 소속 상급자들이 개입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서는 5년 전에도 한 직원이 부실한 인명구조차량을 특정 업체에서 사들였다가 적발됐고, 최근에는 의료기기 납품 비리에 연루된 직원이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강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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