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까지 흔들…다음은 한미FTA 재협상?

입력 2017.01.24 (21:05) 수정 2017.01.2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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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대로 일사천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일주일도 안돼 세계 무역질서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에겐 나프타 재협상 방침이 직접적인 위협인데요,

1994년 발효 직후부터 미국 시장을 노리고 멕시코에 공장을 지은 우리 기업들 때문입니다.

멕시코에 진출하면 1석 3조의 효과가 있었습니다.

나프타로 관세가 사라지고, 미국과 가까우니 비용도 시간도 줄이는데다 인건비도 낮았습니다.

현재 멕시코엔 180여 개 기업이 있습니다.

자동차와 철강, 가전 등 대부분 주력 업종들인데, 나프타가 흔들리면,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여기에 트럼프는 TPP 대신, 개별협상을 하겠다며, 거래 즉, '딜'을 중시하는 성향을 다시한번 드러냈는데, 그 다음이 바로, 취임 전부터 '나쁜 협정'이라고 여러차례 지목한 한미FTA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발효 이후 5년 동안 무역 흑자는 줄곧 한국의 몫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로선 비상입니다.

협정이 효력을 잃으면 수출 손실만 269억 달러, 일자리도 24만 개가 사라질 거라는 분석까지 나왔는데요,

특히 자동차나 가전 같은 주력 품목이 직접 타겟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 무역당국도 한미 FTA로 적자 폭을 줄였다고 평가했던 만큼 한미 FTA는 서로 이득이라고 설득하겠다는 게 정부 입장이지만, '미국 우선'을 외치는 트럼프 정부에게 효력이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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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프타까지 흔들…다음은 한미FTA 재협상?
    • 입력 2017-01-24 21:07:01
    • 수정2017-01-24 21:4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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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대로 일사천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일주일도 안돼 세계 무역질서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에겐 나프타 재협상 방침이 직접적인 위협인데요,

1994년 발효 직후부터 미국 시장을 노리고 멕시코에 공장을 지은 우리 기업들 때문입니다.

멕시코에 진출하면 1석 3조의 효과가 있었습니다.

나프타로 관세가 사라지고, 미국과 가까우니 비용도 시간도 줄이는데다 인건비도 낮았습니다.

현재 멕시코엔 180여 개 기업이 있습니다.

자동차와 철강, 가전 등 대부분 주력 업종들인데, 나프타가 흔들리면,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여기에 트럼프는 TPP 대신, 개별협상을 하겠다며, 거래 즉, '딜'을 중시하는 성향을 다시한번 드러냈는데, 그 다음이 바로, 취임 전부터 '나쁜 협정'이라고 여러차례 지목한 한미FTA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발효 이후 5년 동안 무역 흑자는 줄곧 한국의 몫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로선 비상입니다.

협정이 효력을 잃으면 수출 손실만 269억 달러, 일자리도 24만 개가 사라질 거라는 분석까지 나왔는데요,

특히 자동차나 가전 같은 주력 품목이 직접 타겟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 무역당국도 한미 FTA로 적자 폭을 줄였다고 평가했던 만큼 한미 FTA는 서로 이득이라고 설득하겠다는 게 정부 입장이지만, '미국 우선'을 외치는 트럼프 정부에게 효력이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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