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ICBM 발사 준비’ 갈마반도 어떤 곳?

<앵커 멘트>

지난해 6월 북한 원산의 갈마 비행장을 찍은 위성사진입니다.

활주로 오른쪽 아랫부분에 미사일 발사장으로 추정되는 곳이 있습니다

미국의 대북전문매체 38노스는 북한이 지난 해 여기서 중거리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38노스는 최근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진입로를 정비하고 무수단보다 더 큰 ICBM급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준비를 마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이 갈마공항이 북한의 주요 미사일 발사장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어떤 곳인지 허효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100문이 넘는 장사정포가 일제히 불을 뿜습니다.

김정은은 지난해 3월 갈마반도 해안에서 신형 대구경 장사정포 사격훈련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지난달에는 전방 포병부대들이 집중 포격 훈련도 실시했습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지난달) : "전선포병부대들의 포병대 집중 타격 연습을 조직해주신 김정은 동지께서 몸소 현지에 나오시어..."

중거리 미사일 발사에서 포 사격 훈련까지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작은 갈마반도는 북한의 전략적인 요충지로 떠올랐습니다.

더구나 작은 공군기지였던 원산공항은 갈마 국제공항으로 확장됐습니다.

평양 순안공항에 이어 북한에서 두 번째 국제공항입니다.

김정은은 이곳에서 지난 해 9월 대북 제재 속에서도 국제 에어쇼를 강행하고 공군 전투비행술대회도 열었습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지난달) : "침략자들의 본거지들을 흔적조차 없이 초토화해버릴 일당백 불사조들의 멸적의 기상을 힘있게 과시했습니다."

김정은의 고향으로 알려진 원산은 금강산과 마식령 스키장과도 가까워 북한이 관광지구로 적극 개발하고 있어 갈마반도는 복합 군사 시설로 재개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