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이냐 위생이냐…‘해썹 인증’ 고민
입력 2017.01.25 (06:53)
수정 2017.01.25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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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굴비 하면 어느 지역이 떠오르십니까?
바로 전남 영광이죠.
굴비 같은 특산품은 각 지역의 지리와 기후에 맞는 전통 방식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독특한 맛을 자랑하는데요.
식품 위생 규정이 강화돼 이런 전통의 맛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김해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광굴비를 가공하는 업체입니다.
실내에서, 필터를 거친 깨끗한 바람으로 조기를 말립니다.
바닷바람에 2주 정도 말리던 전통 방식과는 전혀 다릅니다.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인 해썹 인증을 받으려면 외부 먼지를 차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윤희(영광굴비 가공업체) : "영광에 대한 지역 기후를 살리지 못한다는 것, 그 말은 차별화가 없어진다는 거죠."
낮에는 5% 이하, 밤에는 95% 이상 습도를 유지하는 법성포 해풍이 만든 영광굴비의 옛맛을 기대하기는 힘들어졌습니다.
이 청국장 가공업체는 해썹 인증을 포기한 채 옛 방식을 고수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시어머니한테서 배운 대로 직접 재배한 콩을 가마솥에 삶고, 지푸라기에 발효시킨 뒤, 일일이 절구에 찧습니다.
해썹 인증을 받으면 판로 확보에 도움이 되지만, 그보다는 옛맛을 지키기로 한 겁니다.
<인터뷰> 나영심(청국장 가공업체 대표) : "도구대(절구)로 찧으면 손맛이 있는데 기계가 해버리면 무슨 맛이 있겠어요."
정부는 안심한 식품 공급을 위해 해썹 의무 적용 대상을 해마다 늘리고 있습니다.
옛 방식을 지키느냐, 포기하고 위생 인증을 받느냐, 전통 특산품 업체마다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굴비 하면 어느 지역이 떠오르십니까?
바로 전남 영광이죠.
굴비 같은 특산품은 각 지역의 지리와 기후에 맞는 전통 방식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독특한 맛을 자랑하는데요.
식품 위생 규정이 강화돼 이런 전통의 맛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김해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광굴비를 가공하는 업체입니다.
실내에서, 필터를 거친 깨끗한 바람으로 조기를 말립니다.
바닷바람에 2주 정도 말리던 전통 방식과는 전혀 다릅니다.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인 해썹 인증을 받으려면 외부 먼지를 차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윤희(영광굴비 가공업체) : "영광에 대한 지역 기후를 살리지 못한다는 것, 그 말은 차별화가 없어진다는 거죠."
낮에는 5% 이하, 밤에는 95% 이상 습도를 유지하는 법성포 해풍이 만든 영광굴비의 옛맛을 기대하기는 힘들어졌습니다.
이 청국장 가공업체는 해썹 인증을 포기한 채 옛 방식을 고수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시어머니한테서 배운 대로 직접 재배한 콩을 가마솥에 삶고, 지푸라기에 발효시킨 뒤, 일일이 절구에 찧습니다.
해썹 인증을 받으면 판로 확보에 도움이 되지만, 그보다는 옛맛을 지키기로 한 겁니다.
<인터뷰> 나영심(청국장 가공업체 대표) : "도구대(절구)로 찧으면 손맛이 있는데 기계가 해버리면 무슨 맛이 있겠어요."
정부는 안심한 식품 공급을 위해 해썹 의무 적용 대상을 해마다 늘리고 있습니다.
옛 방식을 지키느냐, 포기하고 위생 인증을 받느냐, 전통 특산품 업체마다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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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이냐 위생이냐…‘해썹 인증’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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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1-25 06:55:07
- 수정2017-01-25 07: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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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비 하면 어느 지역이 떠오르십니까?
바로 전남 영광이죠.
굴비 같은 특산품은 각 지역의 지리와 기후에 맞는 전통 방식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독특한 맛을 자랑하는데요.
식품 위생 규정이 강화돼 이런 전통의 맛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김해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광굴비를 가공하는 업체입니다.
실내에서, 필터를 거친 깨끗한 바람으로 조기를 말립니다.
바닷바람에 2주 정도 말리던 전통 방식과는 전혀 다릅니다.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인 해썹 인증을 받으려면 외부 먼지를 차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윤희(영광굴비 가공업체) : "영광에 대한 지역 기후를 살리지 못한다는 것, 그 말은 차별화가 없어진다는 거죠."
낮에는 5% 이하, 밤에는 95% 이상 습도를 유지하는 법성포 해풍이 만든 영광굴비의 옛맛을 기대하기는 힘들어졌습니다.
이 청국장 가공업체는 해썹 인증을 포기한 채 옛 방식을 고수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시어머니한테서 배운 대로 직접 재배한 콩을 가마솥에 삶고, 지푸라기에 발효시킨 뒤, 일일이 절구에 찧습니다.
해썹 인증을 받으면 판로 확보에 도움이 되지만, 그보다는 옛맛을 지키기로 한 겁니다.
<인터뷰> 나영심(청국장 가공업체 대표) : "도구대(절구)로 찧으면 손맛이 있는데 기계가 해버리면 무슨 맛이 있겠어요."
정부는 안심한 식품 공급을 위해 해썹 의무 적용 대상을 해마다 늘리고 있습니다.
옛 방식을 지키느냐, 포기하고 위생 인증을 받느냐, 전통 특산품 업체마다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굴비 하면 어느 지역이 떠오르십니까?
바로 전남 영광이죠.
굴비 같은 특산품은 각 지역의 지리와 기후에 맞는 전통 방식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독특한 맛을 자랑하는데요.
식품 위생 규정이 강화돼 이런 전통의 맛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김해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광굴비를 가공하는 업체입니다.
실내에서, 필터를 거친 깨끗한 바람으로 조기를 말립니다.
바닷바람에 2주 정도 말리던 전통 방식과는 전혀 다릅니다.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인 해썹 인증을 받으려면 외부 먼지를 차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윤희(영광굴비 가공업체) : "영광에 대한 지역 기후를 살리지 못한다는 것, 그 말은 차별화가 없어진다는 거죠."
낮에는 5% 이하, 밤에는 95% 이상 습도를 유지하는 법성포 해풍이 만든 영광굴비의 옛맛을 기대하기는 힘들어졌습니다.
이 청국장 가공업체는 해썹 인증을 포기한 채 옛 방식을 고수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시어머니한테서 배운 대로 직접 재배한 콩을 가마솥에 삶고, 지푸라기에 발효시킨 뒤, 일일이 절구에 찧습니다.
해썹 인증을 받으면 판로 확보에 도움이 되지만, 그보다는 옛맛을 지키기로 한 겁니다.
<인터뷰> 나영심(청국장 가공업체 대표) : "도구대(절구)로 찧으면 손맛이 있는데 기계가 해버리면 무슨 맛이 있겠어요."
정부는 안심한 식품 공급을 위해 해썹 의무 적용 대상을 해마다 늘리고 있습니다.
옛 방식을 지키느냐, 포기하고 위생 인증을 받느냐, 전통 특산품 업체마다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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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정 기자 being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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