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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어르신’ 잇따른 구조…동절기 실종 예방 비상
입력 2017.01.26 (08:09) 수정 2017.01.26 (08:59)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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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치매를 앓는 어르신들이 길거리를 헤매다 극적으로 구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반나절만 추위에 노출돼도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사고를 막기 위한 보다 각별한 관심과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의용 소방대원들이 눈밭에 쓰러져 있는 노인의 몸을 이곳저곳 주무릅니다.

<녹취> "얼었어. 얼었어. 완전히 얼었어."

혼자 집을 나섰다 실종 스무 시간 만에 옆 동네 야산에서 발견된 80살 치매 환자입니다.

<인터뷰> 예찬수(경기도 화성 의용소방대원) : "발견 당시 저체온증이 좀 심하셨고요. 언어도 안 통할 정도였고 의사소통은 그냥 눈만 깜빡깜빡해서 저희가 의식을 확인했습니다."

극적으로 목숨을 건진 이 환자는 심한 동상과 저체온증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실종 치매 노인 가족 : "저희는 그나마(아버지) 찾을 때 잠바를 입었는데도 덜덜 떨리는데 그 시간에 우리 아버지 얼마나 추우셨겠어요? 아무도 모르는 데서..."

계단 난간에 끼인 채 발견된 81살 치매 환자입니다.

<녹취> "할머니~ 다리에 힘 들어가요? 안 들어가요?"

가족들이 모두 잠든 밤 10시에 집을 나선 뒤 11시간 만에 경찰에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안경수(전남 목포경찰서 여청수사계장) : "'할머니' 하면 알아들을 정도였고 체감온도는 약 영하 10도 정도 된 것 같아요. 눈보라가 치고 해서..."

이 같은 실종 치매 노인은 해마다 늘어 한해 9천 명을 넘었습니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철이 위험합니다.

<인터뷰> 박상범(경기 화성소방서 구조대원) : "저체온증이 걸리고 나서 일반적으로 한 2시간이나 3시간이 지나면은 중증 저체온증으로 발전해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숨질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경북 안동에서는 80대 치매 환자가 실종 보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실종 사고를 막기 위해 치매 노인이 일정 거리를 벗어날 경우 보호자에게 위치를 알려주는 GPS 감지기까지 도입됐지만 보급률은 아직 3%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 ‘치매 어르신’ 잇따른 구조…동절기 실종 예방 비상
    • 입력 2017-01-26 08:12:02
    • 수정2017-01-26 08:59:36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치매를 앓는 어르신들이 길거리를 헤매다 극적으로 구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반나절만 추위에 노출돼도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사고를 막기 위한 보다 각별한 관심과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의용 소방대원들이 눈밭에 쓰러져 있는 노인의 몸을 이곳저곳 주무릅니다.

<녹취> "얼었어. 얼었어. 완전히 얼었어."

혼자 집을 나섰다 실종 스무 시간 만에 옆 동네 야산에서 발견된 80살 치매 환자입니다.

<인터뷰> 예찬수(경기도 화성 의용소방대원) : "발견 당시 저체온증이 좀 심하셨고요. 언어도 안 통할 정도였고 의사소통은 그냥 눈만 깜빡깜빡해서 저희가 의식을 확인했습니다."

극적으로 목숨을 건진 이 환자는 심한 동상과 저체온증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실종 치매 노인 가족 : "저희는 그나마(아버지) 찾을 때 잠바를 입었는데도 덜덜 떨리는데 그 시간에 우리 아버지 얼마나 추우셨겠어요? 아무도 모르는 데서..."

계단 난간에 끼인 채 발견된 81살 치매 환자입니다.

<녹취> "할머니~ 다리에 힘 들어가요? 안 들어가요?"

가족들이 모두 잠든 밤 10시에 집을 나선 뒤 11시간 만에 경찰에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안경수(전남 목포경찰서 여청수사계장) : "'할머니' 하면 알아들을 정도였고 체감온도는 약 영하 10도 정도 된 것 같아요. 눈보라가 치고 해서..."

이 같은 실종 치매 노인은 해마다 늘어 한해 9천 명을 넘었습니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철이 위험합니다.

<인터뷰> 박상범(경기 화성소방서 구조대원) : "저체온증이 걸리고 나서 일반적으로 한 2시간이나 3시간이 지나면은 중증 저체온증으로 발전해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숨질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경북 안동에서는 80대 치매 환자가 실종 보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실종 사고를 막기 위해 치매 노인이 일정 거리를 벗어날 경우 보호자에게 위치를 알려주는 GPS 감지기까지 도입됐지만 보급률은 아직 3%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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