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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홍국(시사평론가) “표의원, 패러디 작품 봤지만 논란 예상 못해” ①
입력 2017.01.26 (09:26) 수정 2017.01.26 (11:48)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방송일시 : 2017년 1월 26일(목요일)
□ 출연자 : 김홍국 (시사평론가)



“표의원, 패러다 작품 봤지만 논란 예상 못해”

[윤준호] 여성의 나체모습을 담은 인상파작가 마네의 그림 ‘올랭피아’라고 있습니다. 이 작품을 패러디한 ‘더러운 잠’이라는 그림을 둘러싸고 지금 논란이 뜨겁습니다. ‘여성 폄하다’ ‘인격 모독이다’, 이런 비판이 이어지면서 특히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이 작품 전시에 개입돼 있었다는 게 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시사평론가 김흥국 박사와 함께 이와 관련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김 박사님, 안녕하세요.

[김흥국] 네, 안녕하세요.

[윤준호] 방송을 통해서도 직접은 아니지만 이 그림 보신 분들 많으실 건데요.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그림입니다. 원작이 마네의 그림이라고 하는데 지금 어떻게 패러디 된 건가요?

[김흥국] 네, 프랑스화가 에두아르 마네, 소위 ‘풀밭 위의 점심식사’라는 아주 유명한 명화로 잘 기억하는 화가입니다. 이 화가가 1965년에 파리 살롱에 제출했던 작품인데요. 이 작품에서는 소위 거리의 여성이라고 하는 매춘부의 업무시간의 모습을 묘사한 그런 장면이 있습니다. 이 작품이 나왔을 때도 파리에서 보수적인 인사들에게는 음란하고 상스럽다는 그런 비판을 받았고요. 반면에 에밀 졸라와 같은 작가들은 비너스에 대해서 거짓말을 이야기할 때 마네는 스스로 왜 거짓말을 해야 하는지 진실을 얘기해야 된다, 라는 그런 측면에서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얘기했습니다. 이 작품은 일단 올랭피아라고 하는 매춘부에 박 대통령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얼굴을 담았고요. 그리고 그 그림에 나오는 흑인 하녀를 최순실 씨로 얼굴을 바꿨습니다. 그리고 뒤 배경 그림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 배가 기울어지고 있는 당시 상황을 얘기했고요. 그리고 태극기를 넣었습니다. 거기에는 최순실 씨의 셀카 사진을 넣는 등 잠자는 당시 거리의 여성의 모습을 우리 현실의 세월호 참사와 박 대통령 관련 그림으로 패러디를 했습니다. 그리고 특히 이 당시의 원래 작품은 이상화 된 아름다운 비너스가 아니라 현실의 거리의 여성의 모습을 그렸다는 점에서 파리에서 굉장히 파문이 있었는데요. 역시 이 작품도 패러디, 풍자의 측면도 있지만 또 국회라는 공간에서 전시가 됐다는 점에서 여러 가지 파문을 갖고 있습니다.

[윤준호] 네, 패러디 그림은 거기까지 설명을 듣고요. 그런데 문제는 방금 말씀하셨듯이 이 작품이 국회 전시회에 걸리면서 논란이 시작된 것 아닙니까?

[김흥국] 그렇습니다.

[윤준호] 그런데 표창원 의원이 전시회를 기획했습니까? 어떻게 된 건가요?

[김흥국] 표창원 의원이 직접 기획하거나 또는 그림을 선정하는 과정에 관여한 것은 아닙니다. 당시 기획을 한 화가, 작가들이나 표 의원 측에 따르면 블랙리스트의 대상이 됐던, 최근에 블랙리스트 파문이 굉장히 크지 않습니까? 특검조사까지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 당시에 포함되는 작가들이 전시회를 열겠다고 표 의원 측에 요청을 했고요. 표 의원이 이를 수용을 했다, 그리고 국회 의원회관의 공간에서 이번 전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왜냐하면 국회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행사들은 국회의원이 여기에 관해서 후원을 하고 주최를 해야만 행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표 의원이 이 전시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연결을 한 거죠.

[윤준호] 그러니까 표 의원이 이 전시회를 주선을 했군요.

[김흥국] 그렇습니다.

[윤준호] 네. 주선을 했는데, 그런데 당초 국회사무처에서는 정정 등의 논란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작품은 전시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한다, 이런 얘기가 있던데요. 그렇습니까?

[김흥국] 그렇습니다. 네, 국회사무처가 이 사안이 논란이 되자 보도자료를 배포를 했습니다. 표 의원이 기획한 시국시판 풍자전시회 이름이 ‘곧, 바이!’ 전시회라는 이름으로 진행이 됐는데요. 논란이 될 그림을 전시하지 않는 조건으로 사용을 허가했다, 라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표창원 의원 측이 지속적으로 이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논란이 되는 작품을 철거하지 않을 경우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고 예고를 했다, 라는 측면에서 이에 대해서 이번 사안이 특히 논란이 됐기 때문에 작품에 대해서 사전 철거를 공식적으로 요청을 했고 또 사전 철거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의원회관 제1로비에 사용허가 취소를 문서로 통보하는 절차를 밟았다고 국회사무처가 밝혔습니다. 다시 말해서 풍자작품을 전시를 하되, 정쟁이라든가 이런 논란이 생길 수 있는 작품에 대해서는 전시를 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했는데 표창원 의원 측에서 이 작품이 포함이 된 것을 계속 진행을 했다는 것이 국회사무처의 입장입니다.

[윤준호] 그렇다면 그 그림이 당연히 논란거리가 될 거라는 것 표창원 의원이 몰랐을까요? 지금 표 의원 입장은 어떻습니까?

[김흥국] 표창원 의원의 입장은 당연히 알았던 거죠. 이 작품을 일단 봤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작품이 워낙 세계적인 명화를 패러디했기 때문에 이 정도 문제가 될 줄은 몰랐다고 얘기를 했고요. 이 사안에 관련해서 특히 여성분들이 많은 상처를 입은 것으로 얘기를 들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를 공개적으로 드리겠다, 그리고 전시회 관련해서 마음이 상하고 우려를 표명하는 분들이 많았다, 표현의 자유는 작가들의 몫이지만 그러나 정치적 논쟁이나 정쟁을 불러일으킨 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유를 막론하고 책임질 부분이고 또 공개사과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준호] 네, 공개사과.

[김흥국] 그러니까 블랙리스트 대상이 됐던 문화예술인들이 요청을 해 왔기 때문에 거절할 명분이나 권한이 없다는 그런 측면에서 도움을 줬지만 여기에 대해서 사과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윤준호] 공식사과를 했네요?

[김흥국] 그렇습니다.

[윤준호] 그런데 책임을 진다고 했는데 무슨 책임을 어디까지 지겠다는 거죠?

[김흥국] 일단 이와 관련해서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지 않습니까? 이에 대해서 의원직 사퇴까지 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서 여성분들이나 또는 정치권에서 이 상황이 진행이 되면서 상처를 받았을 분들에게 일단 사과를 하고 당에서 진행되는 여러 가지, 윤리위원회에서 징계절차가 들어갔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소명을 하고 징계가 결정되면 이에 따르겠다는 것까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의원직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이에 대해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윤준호] 네, 의원직 사퇴까지는 과하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굉장히 발 빠르게, 그리고 강하게 대응하고 있어요.

[김흥국] 그렇습니다. 야당이나 또는 새누리당이나 여당을 포함한 다른 정당에서는 즉각적으로 강력한 비난을 퍼부었는데요. 이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도 상당히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윤리심판원을 열고 이와 관련해서 징계논의에 착수하겠다고 어제 밝혔는데요. 오늘 윤리심판원을 열게 됩니다. 여기 윤리심판원에서 여러 의원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논의해서 징계를 결정할 것이다, 그리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상식선으로 일단 추정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있을 수 없고, 특히 국민들의 심정을 살펴야 되는 정당에서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우상호 원내대표도 아주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고요. 윤관석 수석대변인의 경우는 윤리심판원을 열고 빨리 심의에 들어가는 것이 좋겠다고 밝히는 등 빠른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탄핵 국면, 그리고 대선 국면이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 논란으로 당이 혼란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더불어민주당도 굉장히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윤준호] 아무래도 대선국면에 대선주자에 대한 그리고 당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조기에 차단하고자 하는 것 같은데 문재인 전 대표, 어떤 입장 밝혔습니까?

[김흥국] 네, 문재인 전 대표 최근에 지지율 1위를 달리면서 굉장히 많은 정책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이 사안에 대해서도 역시 발 빠르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동안에 모든 사안에 대해서 상당히 반응이 느렸었는데요. 이 사안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반응이 나왔습니다. “작품은 예술가의 자유이고 존중돼야 하지만 그 작품이 국회에서 정치인의 주최로 전시된 것은 적절치 않았다.” 라고 밝혔고요. “특히 박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그림이 국회에 전시된 것은 대단히 민망하고 유감스러운 일이다.” 라고 이런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상당히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았고요. 당에서도 이에 대해서 즉각적으로 반응을 해서 윤리심판원을 열기로 한 것입니다.

[윤준호] 아무래도 표창원 의원이 문재인 전 대표의 영입1호다 보니까 당연히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될 것 같은데, 다른 대선주자들 입장은 어떻습니까?

[김흥국] 다른 대선주자들도 역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 역시, “표현의 자유는 보호돼야 하지만 정치의 공간인 국회에서 전시를 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 라고 얘기를 하는 등 대선주자들 모두 이에 대해서 일단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표현의 자유, 예술의 자유에 대해서는 존중돼야 된다는 기본적인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그러나 정치의 공간인 국회에서 정쟁의 대상이 된 부분에 대해서는 여야 주자들 모두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고요. 특히 여당에서는 굉장히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윤준호] 결국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일단 표현의 자유라는 측면에서 그 부분은 크게 문제를 삼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것이 국회라는 공간에서 전시가 된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게 여성 혐오나 인격 모독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여론의 비판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김흥국]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이 작품에 대해서 일단 작가들은 그런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마네가 그렸던 올랭피아라는 작품이 당시에 수줍고 가려진 누드가 아닌 정면을 응시하는 누드로서 그 시대 사회에 금기된 표현에 질문을 던진 것으로써 당시 평단이 야유와 혹평을 보냈지만 이 작품은 세계적인 걸작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작품은 현 정권에 보내는 금기에 대한 도전의 메시지고 권력의 추한 민낯을 드러낸 패러디작품이다.” 라고 작가들은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일반적인 표현의 자유, 예술의 자유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목소리도 있고요. 반면에 물론 여권에서는 굉장히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김정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풍자를 가장한 인격 모독과 질 낮은 성희롱이 난무하고 있다.” 라고 아주 강력한 비판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표현의 자유는 존중이 돼야 된다는 그런 입장이고요. 그러나 이 사안이 자칫하면 여성에 대한 혐오라든가 성희롱 요소를 담게 됐을 때 여성성이 결국은 누드화의 도구로 이용될 수 있다는 점 하나하고요. 또 하나는 국회라는 공간에서 진행됐고, 특히 국회가 여야 또는 생각이 다른 여러 가지 이념과 철학이 다른 정치가 만나는 공간인데 이 공간에서 결국은 돌연 정쟁을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이런 비판들이 나오고 있고요. 그래서 표현의 자유는 인정하되, 그러나 아무래도 대선국면, 정치가 예민하게 국민들께 다가가는 시점에 굉장히 부적절했다, 이런 비판들도 함께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윤준호] 네. 지금 전시회는 종료가 됐습니까, 아니면 이 그림 빼고는 전시회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까?

[김흥국] 네, 종료가 됐습니다. 우파인사들이 와서 그림을 팽개치는 등 여러 가지 논란도 있었는데요. 일단 국회에서는 전시를 끝냈습니다. 국회사무처라든가 국회에서 입장을 내놓았고요. 작가들은 대신에 전시회를 다른 외부의 전시관으로 이동해서 진행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예술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중요하기 때문에 전시를 계속하겠다, 반면에 일단 국회에서의 전시는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고 종료를 했습니다.

[윤준호] 네. 표현의 자유와 현실적 제약, 그 두 틀 사이에서의 갈등과 논란, 이런 부분으로 우리가 이것을 봐야 되겠죠?

[김흥국] 그렇습니다. 우리 사회가 현재 특히 블랙리스트 논란으로 해서 예술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헌법에 부정됐지만 실제로 이런 부분들이 많이 잊혀지고 또는 탄압도 당하고 있다, 이런 국민적인 시각이 많은데요. 이런 측면에서 이 작품이 몰고 오는 여러 가지, 예술의 자유라든가 표현의 자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줬다는 점, 그리고 현재 대선의 국면에 들어선 정치권의 현황을 잘 보여 준다는 점에서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 그런 사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윤준호]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흥국] 네, 수고하세요.

[윤준호] 네. 지금까지 시사평론가 김흥국 박사였습니다.
  • [인터뷰] 김홍국(시사평론가) “표의원, 패러디 작품 봤지만 논란 예상 못해” ①
    • 입력 2017-01-26 09:26:48
    • 수정2017-01-26 11:48:57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방송일시 : 2017년 1월 26일(목요일)
□ 출연자 : 김홍국 (시사평론가)



“표의원, 패러다 작품 봤지만 논란 예상 못해”

[윤준호] 여성의 나체모습을 담은 인상파작가 마네의 그림 ‘올랭피아’라고 있습니다. 이 작품을 패러디한 ‘더러운 잠’이라는 그림을 둘러싸고 지금 논란이 뜨겁습니다. ‘여성 폄하다’ ‘인격 모독이다’, 이런 비판이 이어지면서 특히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이 작품 전시에 개입돼 있었다는 게 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시사평론가 김흥국 박사와 함께 이와 관련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김 박사님, 안녕하세요.

[김흥국] 네, 안녕하세요.

[윤준호] 방송을 통해서도 직접은 아니지만 이 그림 보신 분들 많으실 건데요.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그림입니다. 원작이 마네의 그림이라고 하는데 지금 어떻게 패러디 된 건가요?

[김흥국] 네, 프랑스화가 에두아르 마네, 소위 ‘풀밭 위의 점심식사’라는 아주 유명한 명화로 잘 기억하는 화가입니다. 이 화가가 1965년에 파리 살롱에 제출했던 작품인데요. 이 작품에서는 소위 거리의 여성이라고 하는 매춘부의 업무시간의 모습을 묘사한 그런 장면이 있습니다. 이 작품이 나왔을 때도 파리에서 보수적인 인사들에게는 음란하고 상스럽다는 그런 비판을 받았고요. 반면에 에밀 졸라와 같은 작가들은 비너스에 대해서 거짓말을 이야기할 때 마네는 스스로 왜 거짓말을 해야 하는지 진실을 얘기해야 된다, 라는 그런 측면에서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얘기했습니다. 이 작품은 일단 올랭피아라고 하는 매춘부에 박 대통령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얼굴을 담았고요. 그리고 그 그림에 나오는 흑인 하녀를 최순실 씨로 얼굴을 바꿨습니다. 그리고 뒤 배경 그림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 배가 기울어지고 있는 당시 상황을 얘기했고요. 그리고 태극기를 넣었습니다. 거기에는 최순실 씨의 셀카 사진을 넣는 등 잠자는 당시 거리의 여성의 모습을 우리 현실의 세월호 참사와 박 대통령 관련 그림으로 패러디를 했습니다. 그리고 특히 이 당시의 원래 작품은 이상화 된 아름다운 비너스가 아니라 현실의 거리의 여성의 모습을 그렸다는 점에서 파리에서 굉장히 파문이 있었는데요. 역시 이 작품도 패러디, 풍자의 측면도 있지만 또 국회라는 공간에서 전시가 됐다는 점에서 여러 가지 파문을 갖고 있습니다.

[윤준호] 네, 패러디 그림은 거기까지 설명을 듣고요. 그런데 문제는 방금 말씀하셨듯이 이 작품이 국회 전시회에 걸리면서 논란이 시작된 것 아닙니까?

[김흥국] 그렇습니다.

[윤준호] 그런데 표창원 의원이 전시회를 기획했습니까? 어떻게 된 건가요?

[김흥국] 표창원 의원이 직접 기획하거나 또는 그림을 선정하는 과정에 관여한 것은 아닙니다. 당시 기획을 한 화가, 작가들이나 표 의원 측에 따르면 블랙리스트의 대상이 됐던, 최근에 블랙리스트 파문이 굉장히 크지 않습니까? 특검조사까지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 당시에 포함되는 작가들이 전시회를 열겠다고 표 의원 측에 요청을 했고요. 표 의원이 이를 수용을 했다, 그리고 국회 의원회관의 공간에서 이번 전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왜냐하면 국회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행사들은 국회의원이 여기에 관해서 후원을 하고 주최를 해야만 행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표 의원이 이 전시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연결을 한 거죠.

[윤준호] 그러니까 표 의원이 이 전시회를 주선을 했군요.

[김흥국] 그렇습니다.

[윤준호] 네. 주선을 했는데, 그런데 당초 국회사무처에서는 정정 등의 논란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작품은 전시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한다, 이런 얘기가 있던데요. 그렇습니까?

[김흥국] 그렇습니다. 네, 국회사무처가 이 사안이 논란이 되자 보도자료를 배포를 했습니다. 표 의원이 기획한 시국시판 풍자전시회 이름이 ‘곧, 바이!’ 전시회라는 이름으로 진행이 됐는데요. 논란이 될 그림을 전시하지 않는 조건으로 사용을 허가했다, 라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표창원 의원 측이 지속적으로 이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논란이 되는 작품을 철거하지 않을 경우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고 예고를 했다, 라는 측면에서 이에 대해서 이번 사안이 특히 논란이 됐기 때문에 작품에 대해서 사전 철거를 공식적으로 요청을 했고 또 사전 철거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의원회관 제1로비에 사용허가 취소를 문서로 통보하는 절차를 밟았다고 국회사무처가 밝혔습니다. 다시 말해서 풍자작품을 전시를 하되, 정쟁이라든가 이런 논란이 생길 수 있는 작품에 대해서는 전시를 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했는데 표창원 의원 측에서 이 작품이 포함이 된 것을 계속 진행을 했다는 것이 국회사무처의 입장입니다.

[윤준호] 그렇다면 그 그림이 당연히 논란거리가 될 거라는 것 표창원 의원이 몰랐을까요? 지금 표 의원 입장은 어떻습니까?

[김흥국] 표창원 의원의 입장은 당연히 알았던 거죠. 이 작품을 일단 봤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작품이 워낙 세계적인 명화를 패러디했기 때문에 이 정도 문제가 될 줄은 몰랐다고 얘기를 했고요. 이 사안에 관련해서 특히 여성분들이 많은 상처를 입은 것으로 얘기를 들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를 공개적으로 드리겠다, 그리고 전시회 관련해서 마음이 상하고 우려를 표명하는 분들이 많았다, 표현의 자유는 작가들의 몫이지만 그러나 정치적 논쟁이나 정쟁을 불러일으킨 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유를 막론하고 책임질 부분이고 또 공개사과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준호] 네, 공개사과.

[김흥국] 그러니까 블랙리스트 대상이 됐던 문화예술인들이 요청을 해 왔기 때문에 거절할 명분이나 권한이 없다는 그런 측면에서 도움을 줬지만 여기에 대해서 사과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윤준호] 공식사과를 했네요?

[김흥국] 그렇습니다.

[윤준호] 그런데 책임을 진다고 했는데 무슨 책임을 어디까지 지겠다는 거죠?

[김흥국] 일단 이와 관련해서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지 않습니까? 이에 대해서 의원직 사퇴까지 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서 여성분들이나 또는 정치권에서 이 상황이 진행이 되면서 상처를 받았을 분들에게 일단 사과를 하고 당에서 진행되는 여러 가지, 윤리위원회에서 징계절차가 들어갔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소명을 하고 징계가 결정되면 이에 따르겠다는 것까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의원직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이에 대해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윤준호] 네, 의원직 사퇴까지는 과하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굉장히 발 빠르게, 그리고 강하게 대응하고 있어요.

[김흥국] 그렇습니다. 야당이나 또는 새누리당이나 여당을 포함한 다른 정당에서는 즉각적으로 강력한 비난을 퍼부었는데요. 이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도 상당히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윤리심판원을 열고 이와 관련해서 징계논의에 착수하겠다고 어제 밝혔는데요. 오늘 윤리심판원을 열게 됩니다. 여기 윤리심판원에서 여러 의원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논의해서 징계를 결정할 것이다, 그리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상식선으로 일단 추정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있을 수 없고, 특히 국민들의 심정을 살펴야 되는 정당에서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우상호 원내대표도 아주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고요. 윤관석 수석대변인의 경우는 윤리심판원을 열고 빨리 심의에 들어가는 것이 좋겠다고 밝히는 등 빠른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탄핵 국면, 그리고 대선 국면이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 논란으로 당이 혼란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더불어민주당도 굉장히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윤준호] 아무래도 대선국면에 대선주자에 대한 그리고 당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조기에 차단하고자 하는 것 같은데 문재인 전 대표, 어떤 입장 밝혔습니까?

[김흥국] 네, 문재인 전 대표 최근에 지지율 1위를 달리면서 굉장히 많은 정책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이 사안에 대해서도 역시 발 빠르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동안에 모든 사안에 대해서 상당히 반응이 느렸었는데요. 이 사안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반응이 나왔습니다. “작품은 예술가의 자유이고 존중돼야 하지만 그 작품이 국회에서 정치인의 주최로 전시된 것은 적절치 않았다.” 라고 밝혔고요. “특히 박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그림이 국회에 전시된 것은 대단히 민망하고 유감스러운 일이다.” 라고 이런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상당히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았고요. 당에서도 이에 대해서 즉각적으로 반응을 해서 윤리심판원을 열기로 한 것입니다.

[윤준호] 아무래도 표창원 의원이 문재인 전 대표의 영입1호다 보니까 당연히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될 것 같은데, 다른 대선주자들 입장은 어떻습니까?

[김흥국] 다른 대선주자들도 역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 역시, “표현의 자유는 보호돼야 하지만 정치의 공간인 국회에서 전시를 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 라고 얘기를 하는 등 대선주자들 모두 이에 대해서 일단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표현의 자유, 예술의 자유에 대해서는 존중돼야 된다는 기본적인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그러나 정치의 공간인 국회에서 정쟁의 대상이 된 부분에 대해서는 여야 주자들 모두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고요. 특히 여당에서는 굉장히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윤준호] 결국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일단 표현의 자유라는 측면에서 그 부분은 크게 문제를 삼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것이 국회라는 공간에서 전시가 된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게 여성 혐오나 인격 모독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여론의 비판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김흥국]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이 작품에 대해서 일단 작가들은 그런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마네가 그렸던 올랭피아라는 작품이 당시에 수줍고 가려진 누드가 아닌 정면을 응시하는 누드로서 그 시대 사회에 금기된 표현에 질문을 던진 것으로써 당시 평단이 야유와 혹평을 보냈지만 이 작품은 세계적인 걸작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작품은 현 정권에 보내는 금기에 대한 도전의 메시지고 권력의 추한 민낯을 드러낸 패러디작품이다.” 라고 작가들은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일반적인 표현의 자유, 예술의 자유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목소리도 있고요. 반면에 물론 여권에서는 굉장히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김정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풍자를 가장한 인격 모독과 질 낮은 성희롱이 난무하고 있다.” 라고 아주 강력한 비판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표현의 자유는 존중이 돼야 된다는 그런 입장이고요. 그러나 이 사안이 자칫하면 여성에 대한 혐오라든가 성희롱 요소를 담게 됐을 때 여성성이 결국은 누드화의 도구로 이용될 수 있다는 점 하나하고요. 또 하나는 국회라는 공간에서 진행됐고, 특히 국회가 여야 또는 생각이 다른 여러 가지 이념과 철학이 다른 정치가 만나는 공간인데 이 공간에서 결국은 돌연 정쟁을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이런 비판들이 나오고 있고요. 그래서 표현의 자유는 인정하되, 그러나 아무래도 대선국면, 정치가 예민하게 국민들께 다가가는 시점에 굉장히 부적절했다, 이런 비판들도 함께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윤준호] 네. 지금 전시회는 종료가 됐습니까, 아니면 이 그림 빼고는 전시회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까?

[김흥국] 네, 종료가 됐습니다. 우파인사들이 와서 그림을 팽개치는 등 여러 가지 논란도 있었는데요. 일단 국회에서는 전시를 끝냈습니다. 국회사무처라든가 국회에서 입장을 내놓았고요. 작가들은 대신에 전시회를 다른 외부의 전시관으로 이동해서 진행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예술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중요하기 때문에 전시를 계속하겠다, 반면에 일단 국회에서의 전시는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고 종료를 했습니다.

[윤준호] 네. 표현의 자유와 현실적 제약, 그 두 틀 사이에서의 갈등과 논란, 이런 부분으로 우리가 이것을 봐야 되겠죠?

[김흥국] 그렇습니다. 우리 사회가 현재 특히 블랙리스트 논란으로 해서 예술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헌법에 부정됐지만 실제로 이런 부분들이 많이 잊혀지고 또는 탄압도 당하고 있다, 이런 국민적인 시각이 많은데요. 이런 측면에서 이 작품이 몰고 오는 여러 가지, 예술의 자유라든가 표현의 자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줬다는 점, 그리고 현재 대선의 국면에 들어선 정치권의 현황을 잘 보여 준다는 점에서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 그런 사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윤준호]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흥국] 네, 수고하세요.

[윤준호] 네. 지금까지 시사평론가 김흥국 박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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