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정을 담은 한 끼 ‘나눔곳간’ 확산

입력 2017.01.26 (12:36) 수정 2017.01.2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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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민들이 음식 등을 채워넣으면 필요한 사람들이 가져가는, 이른바 '나눔곳간'이 새로운 기부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경남 김해에서는 공중전화 부스가 나눔곳간으로 활용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래된 공중전화 부스.

한 주민이 그 안에 즉석 라면을 채워 넣습니다.

부스 안 냉장고에는 멸치볶음과 김치 등 반찬들로 가득합니다.

얼마 뒤, 이번에는 노인 서너 명이 부스 안에 있던 라면과 김치를 봉지에 담아 갑니다.

이 동네 홀몸 노인들입니다.

<녹취> 나눔곳간 이용 주민 : "혼자사는데, 한 끼정도는 찬밥에 라면끓여서 한 번씩 먹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녹취> 나누공간 이용 주민 : "오늘 김치 하나 가져왔어요. 컵라면 가져가서 아저씨하고 따뜻한거 먹으니까 참 좋더라고요."

활용도가 떨어진 공중전화 부스가 이웃끼리 먹을거리를 나눠갖는 나눔 곳간이 된 겁니다.

냉장시설까지 갖춰 기부 음식 종류도 다양합니다.

연휴를 앞두고 떡국에 사용되는 떡을 기부하는 등 다양한 먹거리를 기부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KT자회사가 자치단체에 기증해 나눔곳간으로 쓰이는 공중전화 부스는 한달여 만에 13곳으로 늘었습니다.

주민참여는 갈수록 뜨겁습니다.

<인터뷰> 이강은(김해 삼안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 "개인적으로 물품을 몰래 갖다 놓는 분들도 계시고, 반응이 좋아서 물품 나눌 시간을 좀 분배를 해서 하려고(합니다)."

디지털 시대, 설 자리를 잃어가던 공중전화 부스가 나눔문화를 키워가는 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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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정을 담은 한 끼 ‘나눔곳간’ 확산
    • 입력 2017-01-26 12:40:20
    • 수정2017-01-26 1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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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민들이 음식 등을 채워넣으면 필요한 사람들이 가져가는, 이른바 '나눔곳간'이 새로운 기부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경남 김해에서는 공중전화 부스가 나눔곳간으로 활용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래된 공중전화 부스.

한 주민이 그 안에 즉석 라면을 채워 넣습니다.

부스 안 냉장고에는 멸치볶음과 김치 등 반찬들로 가득합니다.

얼마 뒤, 이번에는 노인 서너 명이 부스 안에 있던 라면과 김치를 봉지에 담아 갑니다.

이 동네 홀몸 노인들입니다.

<녹취> 나눔곳간 이용 주민 : "혼자사는데, 한 끼정도는 찬밥에 라면끓여서 한 번씩 먹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녹취> 나누공간 이용 주민 : "오늘 김치 하나 가져왔어요. 컵라면 가져가서 아저씨하고 따뜻한거 먹으니까 참 좋더라고요."

활용도가 떨어진 공중전화 부스가 이웃끼리 먹을거리를 나눠갖는 나눔 곳간이 된 겁니다.

냉장시설까지 갖춰 기부 음식 종류도 다양합니다.

연휴를 앞두고 떡국에 사용되는 떡을 기부하는 등 다양한 먹거리를 기부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KT자회사가 자치단체에 기증해 나눔곳간으로 쓰이는 공중전화 부스는 한달여 만에 13곳으로 늘었습니다.

주민참여는 갈수록 뜨겁습니다.

<인터뷰> 이강은(김해 삼안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 "개인적으로 물품을 몰래 갖다 놓는 분들도 계시고, 반응이 좋아서 물품 나눌 시간을 좀 분배를 해서 하려고(합니다)."

디지털 시대, 설 자리를 잃어가던 공중전화 부스가 나눔문화를 키워가는 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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