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이런 ‘화투’ 놀이 어때요?

입력 2017.01.2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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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마다 접하는 '명절 특수 소품'들이 있다. 윷, 화투, 초, 놋그릇 등 설날 필수품으로 오랜 시간 동안 우리 가까이에 있었지만 잘 몰랐던 물건들이기도 하다. 이 '명절 소품'들을 특별하게 제작하고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명절 특수 용품의 제작 현장과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소개한다.


명절을 맞이해 전국 각지에서 온 일가친척들이 모이면 꼭 한 번쯤 즐기게 되는 놀이가 있다. 바로 '윷놀이'다.

아주 독특한 윷놀이를 즐기는 마을이 있다. 이 마을에서는 성인 남성의 상반신만 한 크기의 엄청난 크기의 윷가락으로 윷놀이를 한다. 지게에 윷을 얹어 던지는 독특한 놀이 방식으로 일명 '지게 윷'이라 불리는 전통놀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손가락 한 마디만 한 크기의 윷과 아기 주먹만큼 작은 '밤 윷'도 있다.


명절에 빠지면 섭섭한 놀잇감, 바로 '화투놀이'다. 윷놀이가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놀이라면, 화투놀이는 어른들만 모여서 즐기는 놀이이기도 하다.

그런데 아주 특별한 화투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어른 상체만한 크기의 '대형화투'다. 치매 예방은 물론이고 큰 화투를 움직이다 보면 운동 효과까지 볼 수 있어 어르신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명절마다 화투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설 대목을 맞이한 화투 공장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게다가 화투 제작 과정은 잘라서 포장에 이르기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가는 만큼, 명절을 맞이한 화투 공장은 늘 전쟁을 치른다.


설 명절 차례상에서 조상님께 드리는 음식을 담는 그릇 '제기'. 그중에서도 잘 두드려 모양이 잡힌 놋그릇은 차례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다. 은은한 빛깔을 자랑하는 놋그릇은 양반들이 지냈던 차례의 상징이다. 놋그릇은 기계가 아닌, 일일이 손으로 두드려야만 비로소 진가를 발휘한다. 두드리는 횟수에 따라 더 좋은 접시가 되고, 그릇이 되기도 한다.


차례의 시작을 알리는 설 필수품에는 '초'도 빼놓을 수 없다. 사용했거나 부러진 초는 차례상에 올리지 않기 때문에 설 명절은 초 공장의 대목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하얀 초는 기본이고, 수십 톤의 파라핀을 녹여 다양한 모양과 빛깔의 삼천여 개의 초를 만들어 낸다. 게다가 자수가 새겨져 50만 원이라는 상당의 몸값을 자랑하는 특별한 초도 있다. 이런 '수제 초'는 기계로 만들어내기보다 하나하나 손으로 붓고 잘라내어 만든다.


색동옷을 입은 듯 고운 자태를 자랑하는 설 차례상의 꽃으로도 불리는 '옥춘'. 차례상에 쌓기 좋게 둥글납작한 모양이 맷돌을 닮아 '맷돌 사탕'이라고도 불린다. 설 명절을 맞아 조상이 찾아오는 길을 밝히기 위해 오방색을 곱게 입혀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옥춘 역시 설탕과 엿을 녹이고, 반죽하는 것부터 뽑아내어 모양을 만들기까지 90% 이상 수작업으로 만들어진다. 옥춘은 차례상의 첫 번째 열에 쌓아두기 때문에 정성을 더 들인다.

설 명절 특수 용품의 제작 현장과 그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소개하는 'VJ 특공대'는 27일 (금) 밤 10시에 KBS 2TV에서 방송된다.

[프로덕션2] 최정윤 kbs.choi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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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연휴, 이런 ‘화투’ 놀이 어때요?
    • 입력 2017-01-26 16:25:58
    방송·연예
명절마다 접하는 '명절 특수 소품'들이 있다. 윷, 화투, 초, 놋그릇 등 설날 필수품으로 오랜 시간 동안 우리 가까이에 있었지만 잘 몰랐던 물건들이기도 하다. 이 '명절 소품'들을 특별하게 제작하고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명절 특수 용품의 제작 현장과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소개한다.


명절을 맞이해 전국 각지에서 온 일가친척들이 모이면 꼭 한 번쯤 즐기게 되는 놀이가 있다. 바로 '윷놀이'다.

아주 독특한 윷놀이를 즐기는 마을이 있다. 이 마을에서는 성인 남성의 상반신만 한 크기의 엄청난 크기의 윷가락으로 윷놀이를 한다. 지게에 윷을 얹어 던지는 독특한 놀이 방식으로 일명 '지게 윷'이라 불리는 전통놀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손가락 한 마디만 한 크기의 윷과 아기 주먹만큼 작은 '밤 윷'도 있다.


명절에 빠지면 섭섭한 놀잇감, 바로 '화투놀이'다. 윷놀이가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놀이라면, 화투놀이는 어른들만 모여서 즐기는 놀이이기도 하다.

그런데 아주 특별한 화투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어른 상체만한 크기의 '대형화투'다. 치매 예방은 물론이고 큰 화투를 움직이다 보면 운동 효과까지 볼 수 있어 어르신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명절마다 화투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설 대목을 맞이한 화투 공장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게다가 화투 제작 과정은 잘라서 포장에 이르기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가는 만큼, 명절을 맞이한 화투 공장은 늘 전쟁을 치른다.


설 명절 차례상에서 조상님께 드리는 음식을 담는 그릇 '제기'. 그중에서도 잘 두드려 모양이 잡힌 놋그릇은 차례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다. 은은한 빛깔을 자랑하는 놋그릇은 양반들이 지냈던 차례의 상징이다. 놋그릇은 기계가 아닌, 일일이 손으로 두드려야만 비로소 진가를 발휘한다. 두드리는 횟수에 따라 더 좋은 접시가 되고, 그릇이 되기도 한다.


차례의 시작을 알리는 설 필수품에는 '초'도 빼놓을 수 없다. 사용했거나 부러진 초는 차례상에 올리지 않기 때문에 설 명절은 초 공장의 대목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하얀 초는 기본이고, 수십 톤의 파라핀을 녹여 다양한 모양과 빛깔의 삼천여 개의 초를 만들어 낸다. 게다가 자수가 새겨져 50만 원이라는 상당의 몸값을 자랑하는 특별한 초도 있다. 이런 '수제 초'는 기계로 만들어내기보다 하나하나 손으로 붓고 잘라내어 만든다.


색동옷을 입은 듯 고운 자태를 자랑하는 설 차례상의 꽃으로도 불리는 '옥춘'. 차례상에 쌓기 좋게 둥글납작한 모양이 맷돌을 닮아 '맷돌 사탕'이라고도 불린다. 설 명절을 맞아 조상이 찾아오는 길을 밝히기 위해 오방색을 곱게 입혀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옥춘 역시 설탕과 엿을 녹이고, 반죽하는 것부터 뽑아내어 모양을 만들기까지 90% 이상 수작업으로 만들어진다. 옥춘은 차례상의 첫 번째 열에 쌓아두기 때문에 정성을 더 들인다.

설 명절 특수 용품의 제작 현장과 그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소개하는 'VJ 특공대'는 27일 (금) 밤 10시에 KBS 2TV에서 방송된다.

[프로덕션2] 최정윤 kbs.choi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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