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갈등 여전

입력 2017.01.28 (07:04) 수정 2017.01.28 (07: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국경장벽 건설 비용 문제로 정상회담까지 취소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장벽 건설 비용과 관련해서는 당분간 공개 발언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합니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무역 적자 문제를 집중 공략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 대통령과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한 시간가량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국경장벽 건설 비용을 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멕시코가 반발하면서 정상회담이 취소된 지 하루 만입니다.

멕시코 대통령실은, 두 정상이 당분간 국경 장벽 건설 비용과 관련한 공개적인 발언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메이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 뒤에 공동 기자회견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도 멕시코 정상과의 통화가 매우 우호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멕시코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고, 장벽 얘기 대신 이제는 멕시코와의 무역 불균형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美 대통령) : "(멕시코 때문에) 미국이 수많은 기업을 잃고, 미국인 수백만 명이 일자리를 잃는 일이 계속돼서는 안 됩니다. 나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트위터를 통해서도 멕시코는 미국을 충분히 오랫동안 이용해 왔다며, 엄청난 무역적자와 취약한 국경 등은 지금 당장 바뀌어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벽 건설에 대한 반발은 멕시코를 넘어 중남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브라질 외교부와 볼리비아 대통령, 남미국가연합 사무총장 등은 역내 긴장 고조를 우려하는 성명을 내고, 고립적인 정책보다는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트럼프,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갈등 여전
    • 입력 2017-01-28 07:09:18
    • 수정2017-01-28 07:57:27
    뉴스광장
<앵커 멘트>

국경장벽 건설 비용 문제로 정상회담까지 취소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장벽 건설 비용과 관련해서는 당분간 공개 발언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합니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무역 적자 문제를 집중 공략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 대통령과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한 시간가량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국경장벽 건설 비용을 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멕시코가 반발하면서 정상회담이 취소된 지 하루 만입니다.

멕시코 대통령실은, 두 정상이 당분간 국경 장벽 건설 비용과 관련한 공개적인 발언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메이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 뒤에 공동 기자회견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도 멕시코 정상과의 통화가 매우 우호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멕시코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고, 장벽 얘기 대신 이제는 멕시코와의 무역 불균형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美 대통령) : "(멕시코 때문에) 미국이 수많은 기업을 잃고, 미국인 수백만 명이 일자리를 잃는 일이 계속돼서는 안 됩니다. 나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트위터를 통해서도 멕시코는 미국을 충분히 오랫동안 이용해 왔다며, 엄청난 무역적자와 취약한 국경 등은 지금 당장 바뀌어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벽 건설에 대한 반발은 멕시코를 넘어 중남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브라질 외교부와 볼리비아 대통령, 남미국가연합 사무총장 등은 역내 긴장 고조를 우려하는 성명을 내고, 고립적인 정책보다는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