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작업장 제품…‘품질로 승부’

<앵커 멘트>

중증장애인들이 직업 재활을 하며 제품을 만드는 사업장은 전국적으로 5백곳 가까이 됩니다.

주로 공공기관에 납품을 하는데, 품질 면에선 조금 떨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기 쉬운데요.

고품질 제품과 서비스로 인정받는 제주지역 장애인 사업장을 윤지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무항생제 제주 흑돼지가 가공 과정을 거쳐 햄으로 완성됩니다.

제주 육가공 업체 가운데 최초로 해썹 인증을 받았을 정도로 위생 관리도 철저합니다.

장애인 직원 20여 명 대부분은 10년 이상 일한 베테랑으로, 특급호텔과 면세점을 비롯해 해외에도 수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귀경(제주 '평화의 마을' 대표) : "도내에서 최고의 소시지 만드는 기술자, 햄 만드는 기술자. 그게 사실인 것이 제주에서 소시지를 이렇게 지속적으로 만들고 햄을 만들고 있는 공장이 저희가 유일해요."

손님 맞이 준비가 한창인 호텔 객실.

객실 관리 업무는 모두 장애인 근로자들이 맡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혜정(호텔 근무자) : "(월급 받아서) 적금도 내고,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고 맛있는 것도 먹고..."

<인터뷰> 강명승(호텔엘린 사무국장) : "하기 싫어서 등한시 한다든지 게을리 한다든지 이런 부분이 없어요. 배운 부분들을 잘 수행하고."

호텔 운영으로 경쟁력을 확인한 업체는 청소 용역 서비스도 시작해 도내 150여 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지훈(한국장애인개발원 우선구매지원부 판로지원팀장) : "공공영역에 의존하는 것 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분들이 구매하거나 이용했을 때에도 만족할 수 있도록 품질면에서 철저하게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고품질 제품과 서비스로 승부하는 장애인 일자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