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활성단층 정보 부족…‘지진 불안’

입력 2017.01.31 (07:36) 수정 2017.01.3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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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경북 경주에 이어 경기도 수원에서도 지진이 발생해 수도권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진을 발생시키는 수도권 활성단층에 대한 연구는 아직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활성 단층인 경기도 남양주의 '왕숙천 단층'입니다.

검은 단층 점토가 쉽게 부서집니다.

과거에 지진으로 단층 운동을 했다는 증거입니다.

왕숙천 단층은 강원도 철원에서 경기도 남양주까지 170킬로미터에 걸쳐 뻗어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비교적 최근까지 활동했던 이 단층에 큰 움직임이 다시 일어난다면 규모가 큰 강한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희권(강원대 지질학과 교수) : "단층선이 지나는 근처에는 내진 보강이라든가 이런게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활성 단층으로 분류되는 '신갈단층'도 최근 개통한 수서발 고속철도 노선과 30킬로미터 겹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속철도 측은 내진 설계가 돼있다고 밝혔지만 지난해 10월 경기도 수원에서도 관측 이후 처음으로 지진이 발생한 터라 주민 불안은 여전합니다.

<녹취> 이대우(경기도 수원시) : "나라 차원에서 조사를 해서 미리 예방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부는 전국의 주요 단층에 대해 단계적인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녹취> 이성호(국민안전처 차관/지난달) : "동남권 지역에 대해서는 2020년까지 우선 조사를 하고, 2030년까지 전국 주요 단층에 대한 조사를 단계적으로..."

정부 계획대로라면 수도권 활성 단층에 대한 결과는 10여 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여 보다 시급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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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활성단층 정보 부족…‘지진 불안’
    • 입력 2017-01-31 07:40:08
    • 수정2017-01-31 09: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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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경북 경주에 이어 경기도 수원에서도 지진이 발생해 수도권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진을 발생시키는 수도권 활성단층에 대한 연구는 아직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활성 단층인 경기도 남양주의 '왕숙천 단층'입니다. 검은 단층 점토가 쉽게 부서집니다. 과거에 지진으로 단층 운동을 했다는 증거입니다. 왕숙천 단층은 강원도 철원에서 경기도 남양주까지 170킬로미터에 걸쳐 뻗어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비교적 최근까지 활동했던 이 단층에 큰 움직임이 다시 일어난다면 규모가 큰 강한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희권(강원대 지질학과 교수) : "단층선이 지나는 근처에는 내진 보강이라든가 이런게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활성 단층으로 분류되는 '신갈단층'도 최근 개통한 수서발 고속철도 노선과 30킬로미터 겹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속철도 측은 내진 설계가 돼있다고 밝혔지만 지난해 10월 경기도 수원에서도 관측 이후 처음으로 지진이 발생한 터라 주민 불안은 여전합니다. <녹취> 이대우(경기도 수원시) : "나라 차원에서 조사를 해서 미리 예방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부는 전국의 주요 단층에 대해 단계적인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녹취> 이성호(국민안전처 차관/지난달) : "동남권 지역에 대해서는 2020년까지 우선 조사를 하고, 2030년까지 전국 주요 단층에 대한 조사를 단계적으로..." 정부 계획대로라면 수도권 활성 단층에 대한 결과는 10여 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여 보다 시급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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