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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의 나라’가 왜?…파문 확산
입력 2017.01.31 (08:12) 수정 2017.01.31 (08:59)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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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어제 이 시간에,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반 이민 행정명령이 발동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파문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두 커플의 사진, 보실까요?

미국 배우조합상 시상식에 온 배우 사이먼 헬버그와 아내 조슬린 타운입니다.

난민을 환영한다, 그들을 입국시키라는 문구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이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가 남편과 함께 파티장에서 찍은 건데요.

난민과 미 영주권자들이 공항에 억류돼 있는데, 대통령 딸은 이런 사진을 올렸다며, 항의 글이 쏟아졌습니다.

반 이민 행정명령으로 구체적인 피해 사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비자를 받았는데도 오갈 데가 없어지거나, 가족들끼리 생이별하는 경우까지 잇따르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김형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라크에서 미군 통역사로 일했던 푸아드씨....

2년간 준비해 가족이 어렵사리 합법적인 미국 비자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카타르 공항에서 이라크 국적을 이유로 미국행 비행기 탑승을 저지당했습니다.

<인터뷰> 푸아드(술레만 이라크인) : "집도 재산도 모두 팔고, 학교도 다들 그만뒀는데 애들한테 너무 미안해요."

이 시리아인은 두 해 전 미국으로 먼저 보낸 아내와 아들을 만나기 위해 미국 비자를 얻자마자 짐을 꾸렸지만, 공항에서 탑승이 거부됐습니다.

<인터뷰> 나일 자이온(시리아인) : "제 책임하에 가겠다고 했지만, 탑승이 거부됐어요. 이제 뭘 어찌할지 모르겠어요."

초조하게 기다리던 엄마가 5살 아들을 만나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이란 국적이어서 미국 공항에서 억류됐던 아이는 다행히 풀려나 뜻깊은 생일을 맞았습니다.

<녹취> "Happy birthday to you!!"

소아암에 걸린 아들을 치료하기 위해 난민기구를 통해 미국행을 알아보던 시리아 난민은 희망이 사라질까 걱정이 태산입니다.

<인터뷰> 지하드 알칼드(시리아 난민) : "제가 아프다면 얼마를 살든 상관 않겠지만,아이가 아픈데 어떻게 할까요..."

두바이 공항에서도 미국행을 기다리던 야디지 난민 등의 발이 묶였습니다.

두바이를 비롯한 중동권 공항에선 국적에 따라 탑승 거부는 물론 항공사 직원도 재배치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기자 멘트>

미국 안팎에서 비난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취임한 지 얼마 안 된 후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는데요.

신념과 종교를 이유로 개인을 차별한다는 개념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고요.

미국 외교관 수십 명이 반이민 명령에 반대하는 입장을 담은 연판장을 회람했습니다.

영국에선 연내로 예정된 트럼프의 영국 국빈 방문을 놓고, 국빈이 아니라 정부 대표 자격으로 방문 형식을 낮추자는 청원에 150만 명이 넘게 서명했습니다.

독일 메르켈 총리는 다른 국가들과 공조해 난민의 권리와 국제 구호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고요.

이번 행정명령의 7개 당사국 가운데 하나인 이란은 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보복 조처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안팎의 비난에 당당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전 세계 공항에서 일어난 혼란에 대해선 항공사의 컴퓨터 정전 때문이라고 주장했고요.

행정명령을 미리 예고했다면 나쁜 이들이 벌써 미국에 몰려들었을 것이라며 자신의 정책을 적극 옹호했습니다.

트럼프 최측근인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난민 억류같은 사태가 안보를 위해 치러야 할 작은 대가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전 세계 극우 세력을 부추길 수 있단 점입니다.

테러가 거의 없었던 캐나다에서 지난 29일, 이슬람 교도를 대상으로 한 총격 사태가 일어나 6명이 숨졌습니다.

유럽의 극우파들은 반 이민 행정명령 발동에 일제히 환영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 ‘이민자의 나라’가 왜?…파문 확산
    • 입력 2017-01-31 08:13:28
    • 수정2017-01-31 08:59:05
    아침뉴스타임
<기자 멘트>

어제 이 시간에,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반 이민 행정명령이 발동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파문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두 커플의 사진, 보실까요?

미국 배우조합상 시상식에 온 배우 사이먼 헬버그와 아내 조슬린 타운입니다.

난민을 환영한다, 그들을 입국시키라는 문구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이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가 남편과 함께 파티장에서 찍은 건데요.

난민과 미 영주권자들이 공항에 억류돼 있는데, 대통령 딸은 이런 사진을 올렸다며, 항의 글이 쏟아졌습니다.

반 이민 행정명령으로 구체적인 피해 사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비자를 받았는데도 오갈 데가 없어지거나, 가족들끼리 생이별하는 경우까지 잇따르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김형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라크에서 미군 통역사로 일했던 푸아드씨....

2년간 준비해 가족이 어렵사리 합법적인 미국 비자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카타르 공항에서 이라크 국적을 이유로 미국행 비행기 탑승을 저지당했습니다.

<인터뷰> 푸아드(술레만 이라크인) : "집도 재산도 모두 팔고, 학교도 다들 그만뒀는데 애들한테 너무 미안해요."

이 시리아인은 두 해 전 미국으로 먼저 보낸 아내와 아들을 만나기 위해 미국 비자를 얻자마자 짐을 꾸렸지만, 공항에서 탑승이 거부됐습니다.

<인터뷰> 나일 자이온(시리아인) : "제 책임하에 가겠다고 했지만, 탑승이 거부됐어요. 이제 뭘 어찌할지 모르겠어요."

초조하게 기다리던 엄마가 5살 아들을 만나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이란 국적이어서 미국 공항에서 억류됐던 아이는 다행히 풀려나 뜻깊은 생일을 맞았습니다.

<녹취> "Happy birthday to you!!"

소아암에 걸린 아들을 치료하기 위해 난민기구를 통해 미국행을 알아보던 시리아 난민은 희망이 사라질까 걱정이 태산입니다.

<인터뷰> 지하드 알칼드(시리아 난민) : "제가 아프다면 얼마를 살든 상관 않겠지만,아이가 아픈데 어떻게 할까요..."

두바이 공항에서도 미국행을 기다리던 야디지 난민 등의 발이 묶였습니다.

두바이를 비롯한 중동권 공항에선 국적에 따라 탑승 거부는 물론 항공사 직원도 재배치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기자 멘트>

미국 안팎에서 비난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취임한 지 얼마 안 된 후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는데요.

신념과 종교를 이유로 개인을 차별한다는 개념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고요.

미국 외교관 수십 명이 반이민 명령에 반대하는 입장을 담은 연판장을 회람했습니다.

영국에선 연내로 예정된 트럼프의 영국 국빈 방문을 놓고, 국빈이 아니라 정부 대표 자격으로 방문 형식을 낮추자는 청원에 150만 명이 넘게 서명했습니다.

독일 메르켈 총리는 다른 국가들과 공조해 난민의 권리와 국제 구호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고요.

이번 행정명령의 7개 당사국 가운데 하나인 이란은 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보복 조처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안팎의 비난에 당당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전 세계 공항에서 일어난 혼란에 대해선 항공사의 컴퓨터 정전 때문이라고 주장했고요.

행정명령을 미리 예고했다면 나쁜 이들이 벌써 미국에 몰려들었을 것이라며 자신의 정책을 적극 옹호했습니다.

트럼프 최측근인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난민 억류같은 사태가 안보를 위해 치러야 할 작은 대가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전 세계 극우 세력을 부추길 수 있단 점입니다.

테러가 거의 없었던 캐나다에서 지난 29일, 이슬람 교도를 대상으로 한 총격 사태가 일어나 6명이 숨졌습니다.

유럽의 극우파들은 반 이민 행정명령 발동에 일제히 환영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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