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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창렬 교수(용인대학교) “문재인 대세론, 반기문 지지율과 연동” ①
입력 2017.01.31 (10:19) 수정 2017.02.01 (13:01)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방송일시 : 2017년 1월 31일(화요일)
□ 출연자 : 최창렬 교수 (용인대학교)


“문재인 대세론, 반기문 지지율과 연동”

[윤준호] 이번 설에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대선과 관련된 이야기 많이 나누셨을 것 같습니다. ‘설 민심을 잘 잡아야 대선 꽃길이 열린다’는 이야기도 있을 만큼 설 연휴 동안 대선 주자들은 민심 공략을 위한 행보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우선 연휴 동안 야권 대선 주자들의 움직임은 어땠고 설 이후 앞으로의 전망은 어떨지 용인대학교 최창렬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최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최창렬] 네, 안녕하세요.

[윤준호] 설 연휴 동안에도 많은 이야기 들으셨죠?

[최창렬] 아무래도 ‘대선 얘기, 특검 얘기’ 이런 얘기들이 주된 화제였던 것 같습니다.

[윤준호] 아무래도 벚꽃 대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번 명절 연휴는 정치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시간이 됐을 것 같습니다.

[최창렬] 아무래도 대선이 조기 대선으로 굳어진다면 설 민심이 선행지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거의 경우에도 보면 12월달 대선이었으니까 추석 민심이 상당히 영향을 줬었거든요. 17대, 18대 선거 때도 보면 추석 때의 지지율이 그대로 대선으로 연결됐었고요. 그러나 2002년도 노무현 대통령 때는 16대 대선이었는데 그때는 추석 때 민심이 그대로 연결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 점을 보았을 때 반드시 추석의 민심이 대선으로 연결된 것은 아니었는데요. 지금은 조기 대선이 됐으니까 설 민심이 된 거죠. 역대 선거로 볼 때는 명절 때 많은 가족들이 모이고 흩어지고 이런 과정 속에서의 민심이 상당히 영향을 주는 것 같아서 설 때의 민심이 앞으로 가늠자가 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윤준호] 이번 설 연휴에 보니까 가장 많이 이야기가 된 것이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였던 것 같아요. 여론조사도 1위를 달리고 있고 특히나 명절 직전 여론조사들이 나왔었을 때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은 하락 추세이고 그만큼 또 문재인 전 대표가 오르다 보니까 이른바 대세론까지 형성했었습니다. 설 이후에도 이렇게 대세론이 계속 갈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최창렬] 여러 변수가 아직 많이 있어서 단정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 문재인 대세론은 이미 상당 기간 유지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반기문 전 총장의 지지율 문제와 같이 연동되는 것 같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이 귀국한 이후 지지율이 썩 그렇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제3지대에서의 다른 주자들과의 연대나 이런 것들이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따라서 문재인 대세론이 유지되느냐, 안 되느냐가 판단될 것 같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의 경우는 이른바 확장성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 이런 지적이 늘 있어 왔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문재인 전 대표측이 얼마나 중도로 표를 확장해 나가느냐,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제3지대에서의 여러 주자들의 연대와 연합 이런 움직임이 어떤 위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서 대세론 유지 여부가 결정될 것 같습니다.

[윤준호] 방금 말씀해 주신 대로 여러 변수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제3지대 빅텐트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하는 부분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한편 호남 민심도 완전히 문 전 대표 쪽으로 전략적으로 선택을 결정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최창렬] 벌써 1년이 다 돼갑니다마는 문 전 대표가 지난 총선 때, 그때는 호남에서 민주당이 상당히 지지를 줬었죠. 그 이후 민주당이 호남에서 많이 회복을 했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도 호남에서 지금은 상당히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여지는데 방금 전략적이라고 말씀하셨는데 호남 표심의 선택은 대체로 전통적으로 전략적인 선택을 많이 해 왔다고 보여집니다.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는 후보가 야권에서는 그래도 문재인 전 대표가 가장 확실하지 않냐는 판단이 서는 것 같은데 ‘4월 말, 5월 초에 대선이 있을 것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직 시간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부터 추세를 봐야지 알겠지만, 만약에 문재인 전 대표가 설 끝나고 확실한 후보가 아니라고 본다면 호남은 언제든지 다른 후보에 지지를 보낼 수 있는 그런 상황은 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윤준호] 그리고 최 교수님께서 또 하나 지적해 주셨던 부분이 표의 확장성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문재인 전 대표의 표 확장성을 가로막고 있는 가장 큰 게 이른바 친문 패권주의 이미지 아닙니까?

[최창렬] 친문 패권주의라는 거는 일정 부분 여권이 형성한 프레임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약간 과장되게 많이 인식되어 있고 언론이 많이 쓰는 경향이 있는데 분명한 것은 친노에서 비롯한 친문 패권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인 것 같아요. 아무튼 문재인 전 대표로서는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든 돌파해 나가야 되는 거거든요. 이런 것이 중도로의 외연 확장 그리고 표의 확장과 연결돼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인식이든 사실이든 무엇이 됐든 간에 이것들에 대한 인식을 불식시키지 못한다면 향후 경선도 문제이고 대선 본선에서도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문 전 대표 쪽의 경선 캠프가 당면한 문제는 친노 프레임을 어떻게 돌파해 나가느냐, 이것을 어떻게 불식시키느냐가 대단한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윤준호] 이 부분은 충분히 짚어본 것 같고요. 지금 문재인 전 대표를 추격하고 있는 2명의 또 다른 예비 주자는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2명입니다. 무엇보다도 지금 민주당이 결선 투표제를 도입했지 않습니까?

[최창렬] 그렇습니다.

[윤준호] 따라서 문재인 전 대표가 50% 이상의 지지를 1차에서 획득하지 않는 한 2차 경선에서 누가 2위를 하느냐, 이게 굉장히 중요한 국면이 되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최창렬] 당내 경선에서 결선 투표가 도입됐기 때문이 이건 굉장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무조건 가장 많은 득표를 하는 후보가 후보로 되는 것이기 때문에 1, 2위가 다시 결선 투표에 간다면 2위와 3위 간 연대가 이루어질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러면 2위와 3위의 표가 거의 산술적으로 합쳐진다면 1위를 충분히 위협할 수 있는 겁니다.

[윤준호] 71년도 YS, DJ의 신민당 경선도 그때 상황이 그렇지 않았습니까?

[최창렬] 그렇죠. 결과가 바뀌었잖아요. 김영삼 후보였다가 나중에 김대중 후보가 됐었는데요.

[윤준호] 이철승 표가 합쳐지면서 그렇게 됐죠.

[최창렬] 네. 이철승 표가 김대중에게 합쳐지면서 김영삼이 결선에서 진 거란 말이죠. 이번이 과연 그때를 재연하느냐, 못 하느냐 그것이 문제이긴 한데 지금 안희정 충남지사가 상당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또 이재명 성남시장도 특히 이번 탄핵 정국에서 두드러진 확장세를 보여주고 있거든요. 상승세를 보여줬는데 과연 이 2명의 표가 합쳐질 것이냐. 예를 들어서 2차 결선 투표에 가서 안희정이나 이재명 후보 중 누가 이겼을 때 다른 후보에게 실어주느냐, 이 문제인데요. 안희정 지사와 문재인 전 대표의 표는 일정 부분 지지 기반이 겹치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안희정 지사가 지면 이 표가 문재인 대표에게 갈 것이냐, 다시 이재명 씨에게 갈 것이냐, 이것도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또 이재명 시장의 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정도 지지 기반이 겹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완전히 그렇게 단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이 마지막까지 민주당 당내 경선을 완전하게 문재인 대세론이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윤준호] 최 교수님, 방금 말씀해 주셨듯이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

[최창렬] 안희정 지사는 이른바 친노로 분류돼 왔던 인사이기는 한데요. 도지사의 행정 경험을 쌓아 나가면서, 특히 이번 탄핵 정국에서도 보수층을 의식한 듯한 발언들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사드 배치와 관련된 것도 한미 간 합의는 존중되어야 한다는 쪽의 취지로 얘기를 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문재인 전 대표나 이재명 성남시장에 비해서는 안정적으로 보이는 측면이 있습니다. 탄핵 정국 초반에는 이재명 시장이 굉장히 치고 올라갔는데 탄핵 정국이 조정 국면을 거치면서 안희정 지사에게 더 표가 쏠리는 것 같습니다. 이재명 시장에서 빠진 표가 문재인 대표로 가지 않고 안희정 지사 쪽으로 가는 경향이 있지 않나, 그렇게 보여집니다. 그러다 보니까 안희정 지사의 상승세가 상당히 두드러져 보이기는 합니다.

[윤준호] 그러니까 문재인 전 대표나 이재명 시장에게 없는 부분이 안희정 지사에게 있다는 말씀이시죠?

[최창렬] 네, 그런 말입니다.

[윤준호] 그런데 방금 말씀해 주신 대로 이 시장, ‘노동자 출신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는데 ‘너무 강한 게 아니냐, 포퓰리즘적 측면이 너무 돋보인다’, 이런 얘기도 나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조금 더 손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최창렬] ‘양날의 칼’이라고 봅니다. 바로 그런 점 때문에 이번 촛불 정국이나 탄핵 정국에서 상당한 상승세를 보여준 것이라고 봅니다. 기본 소득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파격적이기는 합니다. 보기에 따라서는 사실 북부 유럽에서는 많이 시행하고 있기는 한 것입니다마는 아무튼 2800만명에게 연간 100만원을 준다는 것 등 최근에 기본 소득 얘기가 나왔거든요. 어떤 면에서 볼 때는 박근혜 정권 때 하고 있는 기초 노령 연금 이것도 사실상 기본 소득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이재명 성남시장이 내세우고 있는 것은 굉장히 파격적인 것은 분명합니다. 이런 부분들이 아주 선명하기 때문에 지지율을 끌어올렸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다음에 약간 불안해하는 중도층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상승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재명 시장도 중도나 보수표를 의식하는 그런 전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정치는 어차피 현실이고 어느 정도의 전략적인 측면을 고려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향후 이재명 시장이 어느 쪽으로 정책을 계속 펼쳐 나갈지에 따라서 이재명 시장의 지지율이 답보에 머무를지 상승세를 이어갈지 결정될 수 있다고 봅니다.

[윤준호] 집토끼, 산토끼 어느 쪽으로 손을 뻗어야 될지 어렵습니다.

[최창렬] 집토끼를 잡고 산토끼를 넓혀 나가야 되는데 그렇다면 또 지지율이 안 오르는 면이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문제라고 봅니다.

[윤준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극비 회동을 가지지 않았습니까? 서로 연대 선언을 했고요. 앞서 박지원 대표는 손학규 국민주권 개혁회의 의장과 회동이 있었죠. ‘이미 스몰 텐트는 쳐지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최창렬] 스몰 텐트가 2군데에서 쳐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지금 말씀하신 손학규, 박지원, 안철수, 정운찬 이분들은 중도 진보에서의 스몰 텐트라고 볼 수 있고 반기문 전 총장에서 발언한다면 그것도 또 하나의 중도 보수의 스몰 텐트가 될 수 있겠죠.

[윤준호] 보수 쪽은 뒤에 다시 이야기하기로 하겠습니다.

[최창렬] 그 두 가지의 스몰 텐트를 합치면 빅텐트가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전자에 말씀하신 스몰 텐트는 상당히 가시권에 들어온 것 같습니다. 안철수, 정운찬 회동은 사실상 연대라고 단정 지어도 될 것 같습니다. 손학규 의장,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의 회동도 이미 연대를 선언한 거나 진배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부분들이 중도 진보에서 뭔가 움직임이 있는 것이고 여기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가 어떻게 합류하느냐, 이런 것도 굉장히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아까 문재인 대세론을 말씀하셨는데 이것이 만약에 가시화된다면 문재인 대세론에 맞설 수 있는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윤준호] 김종인 민주당 전 비대위 대표도 반기문 전 총장 쪽은 아닌 것 같고 결국은 스몰 텐트에서 빅 텐트로의 과정이라면 이쪽에 합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최창렬] 지금으로 봐서는 그렇죠. 김종인 전 대표가 물론 과거 새누리당 쪽에 있기는 있었다고 해도 범보수 쪽이라고 보기는 어렵거든요. 그렇다면 지금 말씀하신 이런 정치인들과 같이 힘을 합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리고 김종인 전 대표도 반기문 전 총장과는 어느 정도 선을 긋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이쪽이 상당한 포지션이 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여러 정치 주자들이 어느 정도, 물론 개헌을 고리로 한 연대라고 얘기는 계속 하고 있습니다마는 대선 전에 시간도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얼마나 시너지를 낼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윤준호] 정치는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기 때문에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반기문 전 총장 쪽하고 연대나 유대는 조금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스몰 텐트 2개가 합쳐져서 빅텐트로 갈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최창렬]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데 그렇게 만만치는 않을 것 같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의 이념적인 지향은 분명히 범보수 쪽으로 가야 되거든요. 그런데 요즘에 봐서는 진보적 보수주의자라는 말도 해서 상당히 정체성에 혼란도 느끼고 그랬습니다마는 아무튼 반기문 전 총장은 제3지대를 통해서 자신의 위상을 드러내고 주자로 우뚝 서려고 하는 그런 전략인 것 같습니다. 손학규 의장도 반기문 총장과는 선을 그은 분위기이고 박지원 대표도 ‘반기문 총장을 지금은 당장 받을 수 없다’, 이런 식으로 확실하게 얘기했습니다. 이런 국면이라면 빅텐트는 이루어지기 어려운 거겠죠. 상황이 굉장히 유동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윤준호] 상황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창렬] 네, 고맙습니다.

[윤준호] 지금까지 용인대학교 최창렬 교수였습니다.
  • [인터뷰] 최창렬 교수(용인대학교) “문재인 대세론, 반기문 지지율과 연동” ①
    • 입력 2017-01-31 10:19:43
    • 수정2017-02-01 13:01:28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방송일시 : 2017년 1월 31일(화요일)
□ 출연자 : 최창렬 교수 (용인대학교)


“문재인 대세론, 반기문 지지율과 연동”

[윤준호] 이번 설에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대선과 관련된 이야기 많이 나누셨을 것 같습니다. ‘설 민심을 잘 잡아야 대선 꽃길이 열린다’는 이야기도 있을 만큼 설 연휴 동안 대선 주자들은 민심 공략을 위한 행보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우선 연휴 동안 야권 대선 주자들의 움직임은 어땠고 설 이후 앞으로의 전망은 어떨지 용인대학교 최창렬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최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최창렬] 네, 안녕하세요.

[윤준호] 설 연휴 동안에도 많은 이야기 들으셨죠?

[최창렬] 아무래도 ‘대선 얘기, 특검 얘기’ 이런 얘기들이 주된 화제였던 것 같습니다.

[윤준호] 아무래도 벚꽃 대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번 명절 연휴는 정치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시간이 됐을 것 같습니다.

[최창렬] 아무래도 대선이 조기 대선으로 굳어진다면 설 민심이 선행지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거의 경우에도 보면 12월달 대선이었으니까 추석 민심이 상당히 영향을 줬었거든요. 17대, 18대 선거 때도 보면 추석 때의 지지율이 그대로 대선으로 연결됐었고요. 그러나 2002년도 노무현 대통령 때는 16대 대선이었는데 그때는 추석 때 민심이 그대로 연결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 점을 보았을 때 반드시 추석의 민심이 대선으로 연결된 것은 아니었는데요. 지금은 조기 대선이 됐으니까 설 민심이 된 거죠. 역대 선거로 볼 때는 명절 때 많은 가족들이 모이고 흩어지고 이런 과정 속에서의 민심이 상당히 영향을 주는 것 같아서 설 때의 민심이 앞으로 가늠자가 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윤준호] 이번 설 연휴에 보니까 가장 많이 이야기가 된 것이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였던 것 같아요. 여론조사도 1위를 달리고 있고 특히나 명절 직전 여론조사들이 나왔었을 때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은 하락 추세이고 그만큼 또 문재인 전 대표가 오르다 보니까 이른바 대세론까지 형성했었습니다. 설 이후에도 이렇게 대세론이 계속 갈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최창렬] 여러 변수가 아직 많이 있어서 단정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 문재인 대세론은 이미 상당 기간 유지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반기문 전 총장의 지지율 문제와 같이 연동되는 것 같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이 귀국한 이후 지지율이 썩 그렇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제3지대에서의 다른 주자들과의 연대나 이런 것들이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따라서 문재인 대세론이 유지되느냐, 안 되느냐가 판단될 것 같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의 경우는 이른바 확장성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 이런 지적이 늘 있어 왔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문재인 전 대표측이 얼마나 중도로 표를 확장해 나가느냐,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제3지대에서의 여러 주자들의 연대와 연합 이런 움직임이 어떤 위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서 대세론 유지 여부가 결정될 것 같습니다.

[윤준호] 방금 말씀해 주신 대로 여러 변수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제3지대 빅텐트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하는 부분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한편 호남 민심도 완전히 문 전 대표 쪽으로 전략적으로 선택을 결정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최창렬] 벌써 1년이 다 돼갑니다마는 문 전 대표가 지난 총선 때, 그때는 호남에서 민주당이 상당히 지지를 줬었죠. 그 이후 민주당이 호남에서 많이 회복을 했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도 호남에서 지금은 상당히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여지는데 방금 전략적이라고 말씀하셨는데 호남 표심의 선택은 대체로 전통적으로 전략적인 선택을 많이 해 왔다고 보여집니다.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는 후보가 야권에서는 그래도 문재인 전 대표가 가장 확실하지 않냐는 판단이 서는 것 같은데 ‘4월 말, 5월 초에 대선이 있을 것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직 시간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부터 추세를 봐야지 알겠지만, 만약에 문재인 전 대표가 설 끝나고 확실한 후보가 아니라고 본다면 호남은 언제든지 다른 후보에 지지를 보낼 수 있는 그런 상황은 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윤준호] 그리고 최 교수님께서 또 하나 지적해 주셨던 부분이 표의 확장성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문재인 전 대표의 표 확장성을 가로막고 있는 가장 큰 게 이른바 친문 패권주의 이미지 아닙니까?

[최창렬] 친문 패권주의라는 거는 일정 부분 여권이 형성한 프레임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약간 과장되게 많이 인식되어 있고 언론이 많이 쓰는 경향이 있는데 분명한 것은 친노에서 비롯한 친문 패권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인 것 같아요. 아무튼 문재인 전 대표로서는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든 돌파해 나가야 되는 거거든요. 이런 것이 중도로의 외연 확장 그리고 표의 확장과 연결돼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인식이든 사실이든 무엇이 됐든 간에 이것들에 대한 인식을 불식시키지 못한다면 향후 경선도 문제이고 대선 본선에서도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문 전 대표 쪽의 경선 캠프가 당면한 문제는 친노 프레임을 어떻게 돌파해 나가느냐, 이것을 어떻게 불식시키느냐가 대단한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윤준호] 이 부분은 충분히 짚어본 것 같고요. 지금 문재인 전 대표를 추격하고 있는 2명의 또 다른 예비 주자는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2명입니다. 무엇보다도 지금 민주당이 결선 투표제를 도입했지 않습니까?

[최창렬] 그렇습니다.

[윤준호] 따라서 문재인 전 대표가 50% 이상의 지지를 1차에서 획득하지 않는 한 2차 경선에서 누가 2위를 하느냐, 이게 굉장히 중요한 국면이 되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최창렬] 당내 경선에서 결선 투표가 도입됐기 때문이 이건 굉장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무조건 가장 많은 득표를 하는 후보가 후보로 되는 것이기 때문에 1, 2위가 다시 결선 투표에 간다면 2위와 3위 간 연대가 이루어질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러면 2위와 3위의 표가 거의 산술적으로 합쳐진다면 1위를 충분히 위협할 수 있는 겁니다.

[윤준호] 71년도 YS, DJ의 신민당 경선도 그때 상황이 그렇지 않았습니까?

[최창렬] 그렇죠. 결과가 바뀌었잖아요. 김영삼 후보였다가 나중에 김대중 후보가 됐었는데요.

[윤준호] 이철승 표가 합쳐지면서 그렇게 됐죠.

[최창렬] 네. 이철승 표가 김대중에게 합쳐지면서 김영삼이 결선에서 진 거란 말이죠. 이번이 과연 그때를 재연하느냐, 못 하느냐 그것이 문제이긴 한데 지금 안희정 충남지사가 상당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또 이재명 성남시장도 특히 이번 탄핵 정국에서 두드러진 확장세를 보여주고 있거든요. 상승세를 보여줬는데 과연 이 2명의 표가 합쳐질 것이냐. 예를 들어서 2차 결선 투표에 가서 안희정이나 이재명 후보 중 누가 이겼을 때 다른 후보에게 실어주느냐, 이 문제인데요. 안희정 지사와 문재인 전 대표의 표는 일정 부분 지지 기반이 겹치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안희정 지사가 지면 이 표가 문재인 대표에게 갈 것이냐, 다시 이재명 씨에게 갈 것이냐, 이것도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또 이재명 시장의 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정도 지지 기반이 겹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완전히 그렇게 단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이 마지막까지 민주당 당내 경선을 완전하게 문재인 대세론이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윤준호] 최 교수님, 방금 말씀해 주셨듯이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

[최창렬] 안희정 지사는 이른바 친노로 분류돼 왔던 인사이기는 한데요. 도지사의 행정 경험을 쌓아 나가면서, 특히 이번 탄핵 정국에서도 보수층을 의식한 듯한 발언들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사드 배치와 관련된 것도 한미 간 합의는 존중되어야 한다는 쪽의 취지로 얘기를 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문재인 전 대표나 이재명 성남시장에 비해서는 안정적으로 보이는 측면이 있습니다. 탄핵 정국 초반에는 이재명 시장이 굉장히 치고 올라갔는데 탄핵 정국이 조정 국면을 거치면서 안희정 지사에게 더 표가 쏠리는 것 같습니다. 이재명 시장에서 빠진 표가 문재인 대표로 가지 않고 안희정 지사 쪽으로 가는 경향이 있지 않나, 그렇게 보여집니다. 그러다 보니까 안희정 지사의 상승세가 상당히 두드러져 보이기는 합니다.

[윤준호] 그러니까 문재인 전 대표나 이재명 시장에게 없는 부분이 안희정 지사에게 있다는 말씀이시죠?

[최창렬] 네, 그런 말입니다.

[윤준호] 그런데 방금 말씀해 주신 대로 이 시장, ‘노동자 출신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는데 ‘너무 강한 게 아니냐, 포퓰리즘적 측면이 너무 돋보인다’, 이런 얘기도 나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조금 더 손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최창렬] ‘양날의 칼’이라고 봅니다. 바로 그런 점 때문에 이번 촛불 정국이나 탄핵 정국에서 상당한 상승세를 보여준 것이라고 봅니다. 기본 소득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파격적이기는 합니다. 보기에 따라서는 사실 북부 유럽에서는 많이 시행하고 있기는 한 것입니다마는 아무튼 2800만명에게 연간 100만원을 준다는 것 등 최근에 기본 소득 얘기가 나왔거든요. 어떤 면에서 볼 때는 박근혜 정권 때 하고 있는 기초 노령 연금 이것도 사실상 기본 소득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이재명 성남시장이 내세우고 있는 것은 굉장히 파격적인 것은 분명합니다. 이런 부분들이 아주 선명하기 때문에 지지율을 끌어올렸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다음에 약간 불안해하는 중도층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상승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재명 시장도 중도나 보수표를 의식하는 그런 전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정치는 어차피 현실이고 어느 정도의 전략적인 측면을 고려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향후 이재명 시장이 어느 쪽으로 정책을 계속 펼쳐 나갈지에 따라서 이재명 시장의 지지율이 답보에 머무를지 상승세를 이어갈지 결정될 수 있다고 봅니다.

[윤준호] 집토끼, 산토끼 어느 쪽으로 손을 뻗어야 될지 어렵습니다.

[최창렬] 집토끼를 잡고 산토끼를 넓혀 나가야 되는데 그렇다면 또 지지율이 안 오르는 면이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문제라고 봅니다.

[윤준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극비 회동을 가지지 않았습니까? 서로 연대 선언을 했고요. 앞서 박지원 대표는 손학규 국민주권 개혁회의 의장과 회동이 있었죠. ‘이미 스몰 텐트는 쳐지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최창렬] 스몰 텐트가 2군데에서 쳐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지금 말씀하신 손학규, 박지원, 안철수, 정운찬 이분들은 중도 진보에서의 스몰 텐트라고 볼 수 있고 반기문 전 총장에서 발언한다면 그것도 또 하나의 중도 보수의 스몰 텐트가 될 수 있겠죠.

[윤준호] 보수 쪽은 뒤에 다시 이야기하기로 하겠습니다.

[최창렬] 그 두 가지의 스몰 텐트를 합치면 빅텐트가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전자에 말씀하신 스몰 텐트는 상당히 가시권에 들어온 것 같습니다. 안철수, 정운찬 회동은 사실상 연대라고 단정 지어도 될 것 같습니다. 손학규 의장,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의 회동도 이미 연대를 선언한 거나 진배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부분들이 중도 진보에서 뭔가 움직임이 있는 것이고 여기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가 어떻게 합류하느냐, 이런 것도 굉장히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아까 문재인 대세론을 말씀하셨는데 이것이 만약에 가시화된다면 문재인 대세론에 맞설 수 있는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윤준호] 김종인 민주당 전 비대위 대표도 반기문 전 총장 쪽은 아닌 것 같고 결국은 스몰 텐트에서 빅 텐트로의 과정이라면 이쪽에 합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최창렬] 지금으로 봐서는 그렇죠. 김종인 전 대표가 물론 과거 새누리당 쪽에 있기는 있었다고 해도 범보수 쪽이라고 보기는 어렵거든요. 그렇다면 지금 말씀하신 이런 정치인들과 같이 힘을 합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리고 김종인 전 대표도 반기문 전 총장과는 어느 정도 선을 긋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이쪽이 상당한 포지션이 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여러 정치 주자들이 어느 정도, 물론 개헌을 고리로 한 연대라고 얘기는 계속 하고 있습니다마는 대선 전에 시간도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얼마나 시너지를 낼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윤준호] 정치는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기 때문에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반기문 전 총장 쪽하고 연대나 유대는 조금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스몰 텐트 2개가 합쳐져서 빅텐트로 갈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최창렬]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데 그렇게 만만치는 않을 것 같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의 이념적인 지향은 분명히 범보수 쪽으로 가야 되거든요. 그런데 요즘에 봐서는 진보적 보수주의자라는 말도 해서 상당히 정체성에 혼란도 느끼고 그랬습니다마는 아무튼 반기문 전 총장은 제3지대를 통해서 자신의 위상을 드러내고 주자로 우뚝 서려고 하는 그런 전략인 것 같습니다. 손학규 의장도 반기문 총장과는 선을 그은 분위기이고 박지원 대표도 ‘반기문 총장을 지금은 당장 받을 수 없다’, 이런 식으로 확실하게 얘기했습니다. 이런 국면이라면 빅텐트는 이루어지기 어려운 거겠죠. 상황이 굉장히 유동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윤준호] 상황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창렬] 네, 고맙습니다.

[윤준호] 지금까지 용인대학교 최창렬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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