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성걸 교수(국민대학교) “황교안 새누리당 대선 후보 쉽지 않을 것” ②

입력 2017.01.31 (10:19) 수정 2017.02.0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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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17년 1월 31일(화요일)
□ 출연자 : 홍성걸 교수 (국민대학교)


“황교안 새누리당 대선 후보 쉽지 않을 것”

[윤준호] 이번에는 보수 진영 대선 주자들의 행보 그리고 보수 지지층의 설 민심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국민대 홍성걸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홍 교수님, 안녕하세요.

[홍성걸] 네, 안녕하세요.

[윤준호] 이번 설 민심 과정에서 그리고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고 이야기될 수 있었던 것이 아무래도 문재인 전 대표 부분하고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1월 12일 귀국 이후 당초 기대와는 좀 많이 떨어진 상황이 계속돼 왔는데 반 전 총장 관련해서 어떤 화제들이 거론되고 평가된 것으로 알고 계십니까?

[홍성걸] 회자됐다기보다는 아무래도 지금 사실상 보수 진영에서 눈에 띄는 지지율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후보자가 반기문 전 총장이기 때문에 만약에 조기 대선이 되면 보수 진영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누구한테 던지기는 던져야 되는데 야권에 던질 수는 없지 않느냐’, 그리고 여권에서는 ‘반기문 전 총장 이외에는 마땅하게 보이지 않는다’, 이런 차원에서의 관심이라고 보여집니다. 문제는 말씀하신 것처럼 반 전 총장이 귀국 이후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사실상 지지율이 하강세 혹은 정체를 그리고 있습니다. 본인이 더 큰 걱정이겠습니다마는 보수적 유권자들이 여러 가지 여론조사라든지 이런 쪽에 스스로의 의견을 드러내지 않는 소위 ‘샤이 보수’를 증가시키는 요인 중 하나가 되고 있지 않느냐, 이렇게 보여집니다.

[윤준호] 그래서 그런지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반 전 총장이 그동안 광폭 행보를 보이다가 이번 설 연휴 동안은 가만히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홍성걸] 가만히 있다기보다는 여러 사람을 만났죠. 처음에 들어와서는 전국적으로 돌아다니고 민심을 청취하는 일종의 통과의례적인 행보를 했다면 이번 설 기간 중에는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나서 소위 말해 ‘제3지대’ 혹은 ‘빅텐트’, 스스로 얘기한 진보적 보수주의가 무엇인지 사람들이 혼돈스럽게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이런저런 분들을 만나서 협조를 구했는데 그게 예상과는 많이 다른 거죠. 그 원인은 사실 제가 보기에는 반 총장의 전략이라든지 이런 것이 보수적인 가치나 이념, 지금 이 시점에 대한민국이 필요로 하고 있는 여러 가지 지향점들을 내놓고 여기에 동의하고 함께할 수 있는 분들은 모여서 같이 가자고 밀어붙여야 되는데 그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저 ‘개헌,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할 수 있다’, 이것 이외에는 구체적인 방향이나 이런 것이 없고 그냥 진보적 보수주의 이런 것만 가지고 갑니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 입장에서 볼 때 흔히 하는 말로 ‘자동차에 백기어를 놓고 앞으로 가겠다는 얘기냐’, ‘좌회전 깜박이를 켜놓고 우회전을 하겠다는 얘기냐’, 이렇게 헷갈린다는 거죠.

[윤준호] 정치권 내에서도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이런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여권이냐, 야권이냐. 보수냐, 진보냐’. 분명히 그 부분부터 정하라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건 ‘따뜻한 얼음’이라는 말과 똑같다는 말도 나옵니다.

[홍성걸] 그렇습니다. 정확한 표현인데요. 손학규 전 대표가 그런 얘기도 했었습니다마는 정체성에 대해서 명확하게 하고 있지 않은 겁니다. 처음 20%를 훌쩍 넘는 높은 지지율에 있었기 때문에 여러 대선에 뛰어든 사람들 입장에서 관심을 가지고 영입하려는 노력이 있었는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뜨지 않고 가라앉고 있습니다. 가라앉으면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뜨거운 얼음이냐, 진보적 보수주의냐’, 이런 혼돈스러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같이 손을 잡고 갈 이유가 있느냐’ 하는, 일종의 유보 상태가 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윤준호] 반 전 총장 쪽에서도 이제는 뭔가 승부수를 내놔야 될 텐데 설 이후 어떤 행보가 예측 가능하다가 보십니까?

[홍성걸] 크게 두 가지 정도가 가능하죠. 하나는 지금 해 왔던 것처럼 소위 ‘빅텐트론, 제3지대론’으로 계속 접촉해서 늘려가는 방법이 하나 있겠고요. 또 하나는 앞서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구체적으로 ‘내가 지향하는 대한민국은 이런 것이다’, 그 부분에 대한 비전과 큰 그림을 내놓고 ‘동참하든 동참하지 않든 나는 이 길로 간다’ 그렇게 자신이 선택을 하는 거죠. 예를 들어서 정당을 바른정당으로 선택하든 아니면 창당으로 가든 구체적으로 정치적 일정표를 내놓고 그대로 밀어붙이는 겁니다. 이렇게 두 가지 선택이 있습니다. 전자는 지금까지 해 보니까 별로 효과가 없었기 때문에 아마도 후자로 전환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시점이지 않나, 이렇게 보여집니다.

[윤준호] 새누리당 쪽 이야기 한번 해 보겠습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설 연휴 직후에 깜짝 놀랄 만한 후보를 낼 것이라는 얘기를 했는데 혹시 짐작 가는 부분이 있습니까?

[홍성걸] 저는 아직 없습니다. 물론 새누리당 입장에서 인 비대위원장이 깜짝 놀랄 만한 사람, 이렇게 얘기는 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 볼 때 이번 조기 대선 정국은 다른 그 어떤 대선과는 달리 탄핵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겁니다. 그렇다면 대통령의 탄핵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것이 새누리당이고 그중에서도 친박계입니다. 물론 그동안 정리한다고 정리는 했습니다마는 지금 새누리당이 당명을 바꾸고 환골탈태하겠다고 하고 거기에 어떤 사람을 내세웠을 때 유권자들이 그것을 새롭게 받아들일 수 있고 깜짝 놀랄 만한 사람으로 볼 수 있는가. 혹시라도 김종인 대표를 만약에 영입해서 대선 주자로 내세우겠다면 깜짝 놀랄 만할 수는 있겠죠. 그러나 김종인 대표를 과연 보수 유권자들이 받아들이겠느냐,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윤준호] 지금 보수 유권자층에서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사람이 황교안 대행인 것 같은데 새누리당하고 황교안 대행하고의 연결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홍성걸]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그 가능성을 상당히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황교안 대행이 왜 이렇게 지지율이 높아졌느냐. 우선 권한대행이 된 다음에 미디어 노출 빈도가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국무총리로서 국정을 총괄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이미지가 상당히 좋게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태이기 때문에 여론조사 기관이 집어넣어서 조사를 해 보면 그런 정보가 나오는 거죠. 그런데 실제로 황교안 대행이 탄핵 확정이 됐을 때 대행을 버리고 후보로 나서겠다고 해서 새누리당 후보가 되겠다고 했을 때 그것이 유권자들에게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겠는가, 제가 보기에는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보더라도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윤준호] 유승민 의원이 어제 보수 후보 단일화론을 제기했습니다. 어떤 의미라고 보십니까?

[홍성걸] 보수는 아무래도 집권여당이었고 집권여당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탄핵을 기반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지 간에 누구든지 단일 후보가 되지 않으면 아예 이길 가능성이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보수 후보는 누가 되든지 간에 단일 후보여야 된다고 하는 원칙론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윤준호] 혹시 보수 단일화론이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해서 하는 이야기는 아닐까요?

[홍성걸] 가능성은 충분하죠. 반기문 전 총장뿐만 아니라 누구든지 간에 보수로 거론된, 심지어는 누가 될지는 모르지만 새누리당에 나오는 후보라고 할지라도 결국은 보수 후보가 된다면 ‘보수적 유권자들의 표를 담을 수 있는 사람은 한 사람이어야 된다, 그래야 소위 말해서 문재인 대세론을 꺾고 다시 재집권할 가능성이 그나마 존재한다’, 이렇게 보여지는 거죠.

[윤준호] 보수 진영의 고민은 점점 더 깊어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홍성걸] 네, 감사합니다.

[윤준호] 지금까지 국민대 홍성걸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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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홍성걸 교수(국민대학교) “황교안 새누리당 대선 후보 쉽지 않을 것” ②
    • 입력 2017-01-31 10:19:45
    • 수정2017-02-01 13:01:59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방송일시 : 2017년 1월 31일(화요일)
□ 출연자 : 홍성걸 교수 (국민대학교)


“황교안 새누리당 대선 후보 쉽지 않을 것”

[윤준호] 이번에는 보수 진영 대선 주자들의 행보 그리고 보수 지지층의 설 민심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국민대 홍성걸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홍 교수님, 안녕하세요.

[홍성걸] 네, 안녕하세요.

[윤준호] 이번 설 민심 과정에서 그리고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고 이야기될 수 있었던 것이 아무래도 문재인 전 대표 부분하고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1월 12일 귀국 이후 당초 기대와는 좀 많이 떨어진 상황이 계속돼 왔는데 반 전 총장 관련해서 어떤 화제들이 거론되고 평가된 것으로 알고 계십니까?

[홍성걸] 회자됐다기보다는 아무래도 지금 사실상 보수 진영에서 눈에 띄는 지지율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후보자가 반기문 전 총장이기 때문에 만약에 조기 대선이 되면 보수 진영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누구한테 던지기는 던져야 되는데 야권에 던질 수는 없지 않느냐’, 그리고 여권에서는 ‘반기문 전 총장 이외에는 마땅하게 보이지 않는다’, 이런 차원에서의 관심이라고 보여집니다. 문제는 말씀하신 것처럼 반 전 총장이 귀국 이후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사실상 지지율이 하강세 혹은 정체를 그리고 있습니다. 본인이 더 큰 걱정이겠습니다마는 보수적 유권자들이 여러 가지 여론조사라든지 이런 쪽에 스스로의 의견을 드러내지 않는 소위 ‘샤이 보수’를 증가시키는 요인 중 하나가 되고 있지 않느냐, 이렇게 보여집니다.

[윤준호] 그래서 그런지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반 전 총장이 그동안 광폭 행보를 보이다가 이번 설 연휴 동안은 가만히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홍성걸] 가만히 있다기보다는 여러 사람을 만났죠. 처음에 들어와서는 전국적으로 돌아다니고 민심을 청취하는 일종의 통과의례적인 행보를 했다면 이번 설 기간 중에는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나서 소위 말해 ‘제3지대’ 혹은 ‘빅텐트’, 스스로 얘기한 진보적 보수주의가 무엇인지 사람들이 혼돈스럽게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이런저런 분들을 만나서 협조를 구했는데 그게 예상과는 많이 다른 거죠. 그 원인은 사실 제가 보기에는 반 총장의 전략이라든지 이런 것이 보수적인 가치나 이념, 지금 이 시점에 대한민국이 필요로 하고 있는 여러 가지 지향점들을 내놓고 여기에 동의하고 함께할 수 있는 분들은 모여서 같이 가자고 밀어붙여야 되는데 그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저 ‘개헌,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할 수 있다’, 이것 이외에는 구체적인 방향이나 이런 것이 없고 그냥 진보적 보수주의 이런 것만 가지고 갑니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 입장에서 볼 때 흔히 하는 말로 ‘자동차에 백기어를 놓고 앞으로 가겠다는 얘기냐’, ‘좌회전 깜박이를 켜놓고 우회전을 하겠다는 얘기냐’, 이렇게 헷갈린다는 거죠.

[윤준호] 정치권 내에서도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이런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여권이냐, 야권이냐. 보수냐, 진보냐’. 분명히 그 부분부터 정하라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건 ‘따뜻한 얼음’이라는 말과 똑같다는 말도 나옵니다.

[홍성걸] 그렇습니다. 정확한 표현인데요. 손학규 전 대표가 그런 얘기도 했었습니다마는 정체성에 대해서 명확하게 하고 있지 않은 겁니다. 처음 20%를 훌쩍 넘는 높은 지지율에 있었기 때문에 여러 대선에 뛰어든 사람들 입장에서 관심을 가지고 영입하려는 노력이 있었는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뜨지 않고 가라앉고 있습니다. 가라앉으면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뜨거운 얼음이냐, 진보적 보수주의냐’, 이런 혼돈스러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같이 손을 잡고 갈 이유가 있느냐’ 하는, 일종의 유보 상태가 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윤준호] 반 전 총장 쪽에서도 이제는 뭔가 승부수를 내놔야 될 텐데 설 이후 어떤 행보가 예측 가능하다가 보십니까?

[홍성걸] 크게 두 가지 정도가 가능하죠. 하나는 지금 해 왔던 것처럼 소위 ‘빅텐트론, 제3지대론’으로 계속 접촉해서 늘려가는 방법이 하나 있겠고요. 또 하나는 앞서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구체적으로 ‘내가 지향하는 대한민국은 이런 것이다’, 그 부분에 대한 비전과 큰 그림을 내놓고 ‘동참하든 동참하지 않든 나는 이 길로 간다’ 그렇게 자신이 선택을 하는 거죠. 예를 들어서 정당을 바른정당으로 선택하든 아니면 창당으로 가든 구체적으로 정치적 일정표를 내놓고 그대로 밀어붙이는 겁니다. 이렇게 두 가지 선택이 있습니다. 전자는 지금까지 해 보니까 별로 효과가 없었기 때문에 아마도 후자로 전환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시점이지 않나, 이렇게 보여집니다.

[윤준호] 새누리당 쪽 이야기 한번 해 보겠습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설 연휴 직후에 깜짝 놀랄 만한 후보를 낼 것이라는 얘기를 했는데 혹시 짐작 가는 부분이 있습니까?

[홍성걸] 저는 아직 없습니다. 물론 새누리당 입장에서 인 비대위원장이 깜짝 놀랄 만한 사람, 이렇게 얘기는 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 볼 때 이번 조기 대선 정국은 다른 그 어떤 대선과는 달리 탄핵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겁니다. 그렇다면 대통령의 탄핵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것이 새누리당이고 그중에서도 친박계입니다. 물론 그동안 정리한다고 정리는 했습니다마는 지금 새누리당이 당명을 바꾸고 환골탈태하겠다고 하고 거기에 어떤 사람을 내세웠을 때 유권자들이 그것을 새롭게 받아들일 수 있고 깜짝 놀랄 만한 사람으로 볼 수 있는가. 혹시라도 김종인 대표를 만약에 영입해서 대선 주자로 내세우겠다면 깜짝 놀랄 만할 수는 있겠죠. 그러나 김종인 대표를 과연 보수 유권자들이 받아들이겠느냐,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윤준호] 지금 보수 유권자층에서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사람이 황교안 대행인 것 같은데 새누리당하고 황교안 대행하고의 연결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홍성걸]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그 가능성을 상당히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황교안 대행이 왜 이렇게 지지율이 높아졌느냐. 우선 권한대행이 된 다음에 미디어 노출 빈도가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국무총리로서 국정을 총괄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이미지가 상당히 좋게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태이기 때문에 여론조사 기관이 집어넣어서 조사를 해 보면 그런 정보가 나오는 거죠. 그런데 실제로 황교안 대행이 탄핵 확정이 됐을 때 대행을 버리고 후보로 나서겠다고 해서 새누리당 후보가 되겠다고 했을 때 그것이 유권자들에게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겠는가, 제가 보기에는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보더라도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윤준호] 유승민 의원이 어제 보수 후보 단일화론을 제기했습니다. 어떤 의미라고 보십니까?

[홍성걸] 보수는 아무래도 집권여당이었고 집권여당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탄핵을 기반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지 간에 누구든지 단일 후보가 되지 않으면 아예 이길 가능성이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보수 후보는 누가 되든지 간에 단일 후보여야 된다고 하는 원칙론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윤준호] 혹시 보수 단일화론이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해서 하는 이야기는 아닐까요?

[홍성걸] 가능성은 충분하죠. 반기문 전 총장뿐만 아니라 누구든지 간에 보수로 거론된, 심지어는 누가 될지는 모르지만 새누리당에 나오는 후보라고 할지라도 결국은 보수 후보가 된다면 ‘보수적 유권자들의 표를 담을 수 있는 사람은 한 사람이어야 된다, 그래야 소위 말해서 문재인 대세론을 꺾고 다시 재집권할 가능성이 그나마 존재한다’, 이렇게 보여지는 거죠.

[윤준호] 보수 진영의 고민은 점점 더 깊어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홍성걸] 네, 감사합니다.

[윤준호] 지금까지 국민대 홍성걸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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