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U 세계 창] 필리핀 전통 투계 경기 인기 여전

입력 2017.01.31 (10:51) 수정 2017.01.3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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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필리핀에서는 닭싸움 경기를 '사봉'이라고 부르는데요.

현재도 필리핀 사람들이 가장 즐기는 전통 스포츠로 그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마닐라의 한 경기장에 수백 명의 사람이 운집했습니다.

대회에 참가한 수탉 두 마리가 서로 팽팽히 노려보며 공격할 기회를 엿보다가 싸움을 시작하는데요.

자신이 돈을 건 닭의 승패를 지켜보는 관중들 눈에도 긴장감이 서립니다.

많은 국가에서 경기의 잔인함을 지적하며 닭싸움을 금지하고 있지만, 필리핀에서는 최고 인기를 누리는 전통의 스포츠인데요.

현재는 총 열흘간 치러지는 '월드 슬래셔 컵'이라는 '닭싸움 올림픽'이 한창입니다.

<인터뷰> 란 코탐(미국인 관광객) : "술에 취한 사람도 없고요. 전문적으로 시설을 운영하죠. 필리핀인들에게 이건 국민 스포츠예요."

필리핀에서 투계 관련 산업 규모는 10억 달러, 우리 돈 1조 천6백억 원에 이르는데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투계를 사육하는 과정은 스포츠 선수 양성 과정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투계는 영양가가 높은 사료와 각종 보양식을 먹으며 자라고, 전문 투계 훈련사가 투입된다고 합니다.

지난해 지카 바이러스로 몸살을 앓은 브라질에 올해는 황열병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집계된 황열병 사망자는 43명으로, 1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세계보건기구는 현재까지는 황열병이 주로 농촌·삼림 지역에서 보고되고 있지만, 앞으로 대도시에서도 발병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황열병 확산을 막으려면 백신 접종을 늘려야만 하는데요.

브라질 보건부는 백신 접종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세뱃돈, 이른바 '디지털 홍바오'가 중국 춘절 풍속도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춘절 전날인 지난 27일 중국판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을 통한 세뱃돈 전송은 총 142억 건….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늘어난 수치인데요.

올해는 '포켓몬 고'처럼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한 홍바오 이벤트도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중국인들 사이에서 모바일 홍바오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건 재미와 편리성 때문.

<인터뷰> 야오(난징시 주민) : "올해는 불꽃놀이도 하지 않고 모바일로 세뱃돈을 보내기로 했죠. 즐겁기도 하고 축제 분위기도 나고 해서요. 새해 기분이 나서 행복해요."

또 전국에 흩어진 친척들이 공간적 한계에서 벗어나 서로 소통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인기 비결로 꼽기도 합니다.

도화지 위에 허브 부스러기를 꼼꼼하게 붙이는 손길!

뭘 하나 했더니, 요즘 가장 화제의 인물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얼굴이 금세 완성됩니다.

우크라이나의 화가 '파블로 본다'는 음식 재료로 만든 유명인 초상화로 명성을 얻고 있는데요.

대표작을 살펴볼까요?

바나나 등 각종 과일로 만든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초상화….

빵 조각과 차를 이용해 만든 유명 화가 고흐의 초상화도 상당히 섬세하죠?

하지만 음식 재료로 만든 초상화는 며칠만 지나면 형체가 달라지기 때문에 꼭 영상으로 기록을 해둬야 한다네요.

세계 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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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U 세계 창] 필리핀 전통 투계 경기 인기 여전
    • 입력 2017-01-31 10:48:22
    • 수정2017-01-31 11:09:36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필리핀에서는 닭싸움 경기를 '사봉'이라고 부르는데요.

현재도 필리핀 사람들이 가장 즐기는 전통 스포츠로 그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마닐라의 한 경기장에 수백 명의 사람이 운집했습니다.

대회에 참가한 수탉 두 마리가 서로 팽팽히 노려보며 공격할 기회를 엿보다가 싸움을 시작하는데요.

자신이 돈을 건 닭의 승패를 지켜보는 관중들 눈에도 긴장감이 서립니다.

많은 국가에서 경기의 잔인함을 지적하며 닭싸움을 금지하고 있지만, 필리핀에서는 최고 인기를 누리는 전통의 스포츠인데요.

현재는 총 열흘간 치러지는 '월드 슬래셔 컵'이라는 '닭싸움 올림픽'이 한창입니다.

<인터뷰> 란 코탐(미국인 관광객) : "술에 취한 사람도 없고요. 전문적으로 시설을 운영하죠. 필리핀인들에게 이건 국민 스포츠예요."

필리핀에서 투계 관련 산업 규모는 10억 달러, 우리 돈 1조 천6백억 원에 이르는데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투계를 사육하는 과정은 스포츠 선수 양성 과정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투계는 영양가가 높은 사료와 각종 보양식을 먹으며 자라고, 전문 투계 훈련사가 투입된다고 합니다.

지난해 지카 바이러스로 몸살을 앓은 브라질에 올해는 황열병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집계된 황열병 사망자는 43명으로, 1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세계보건기구는 현재까지는 황열병이 주로 농촌·삼림 지역에서 보고되고 있지만, 앞으로 대도시에서도 발병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황열병 확산을 막으려면 백신 접종을 늘려야만 하는데요.

브라질 보건부는 백신 접종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세뱃돈, 이른바 '디지털 홍바오'가 중국 춘절 풍속도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춘절 전날인 지난 27일 중국판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을 통한 세뱃돈 전송은 총 142억 건….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늘어난 수치인데요.

올해는 '포켓몬 고'처럼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한 홍바오 이벤트도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중국인들 사이에서 모바일 홍바오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건 재미와 편리성 때문.

<인터뷰> 야오(난징시 주민) : "올해는 불꽃놀이도 하지 않고 모바일로 세뱃돈을 보내기로 했죠. 즐겁기도 하고 축제 분위기도 나고 해서요. 새해 기분이 나서 행복해요."

또 전국에 흩어진 친척들이 공간적 한계에서 벗어나 서로 소통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인기 비결로 꼽기도 합니다.

도화지 위에 허브 부스러기를 꼼꼼하게 붙이는 손길!

뭘 하나 했더니, 요즘 가장 화제의 인물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얼굴이 금세 완성됩니다.

우크라이나의 화가 '파블로 본다'는 음식 재료로 만든 유명인 초상화로 명성을 얻고 있는데요.

대표작을 살펴볼까요?

바나나 등 각종 과일로 만든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초상화….

빵 조각과 차를 이용해 만든 유명 화가 고흐의 초상화도 상당히 섬세하죠?

하지만 음식 재료로 만든 초상화는 며칠만 지나면 형체가 달라지기 때문에 꼭 영상으로 기록을 해둬야 한다네요.

세계 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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