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AI신고 0건…취약 지역 포천 집중 방역

입력 2017.01.31 (11:35) 수정 2017.01.3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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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기간 조류인플루엔자(AI) 신규 신고가 한 건도 없었던 가운데, 방역당국은 경기도 포천시를 AI에 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정하고 집중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4일부터 어제(30일) 까지 6일 동안 AI신규 의심 신고가 들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 최대 닭 산지로 꼽히는 경기도 포천을 AI에 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정했다고 전했다. 지난 24일 가장 마지막으로 농가 의심 신고가 접수된 지역도 포천의 산란계 농가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포천 지역 내에 가금류에 잔반을 먹이는 농가를 비롯해 여러 가지 소규모 취약 농가들이 있어 AI 재발 위험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특히 방역대 내에 사육 마릿수가 94만 마리인 대형 농가가 있어 해당 농가를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료관리법상 사료 업체 외에 농가들이 먹다 남은 음식을 모아뒀다가 닭이나 오리에게 먹이는 것은 불법이다. 야생조류나 쥐, 고양이 등이 모아둔 음식 폐기물에 접촉했다가 AI를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소규모 농가의 경우 방역차단 시설 등이 열악해 바이러스 유입 위험이 있다.

이에 포천시에서는 자체적으로 포천 내 모든 농장 190여 곳에 대한 전수 조사를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시료 채취 검사가 완료된 70개 농장에서 특이사항이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농식품부가 밝혔다.

방역당국은 전국적으로 전수 조사가 진행 중인 전국 오리 농가에 대해서도 대책을 다시 마련할 방침이다. 오리의 경우 AI에 감염돼도 잠복기가 길고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 데다 배설물을 통해 AI 바이러스를 다량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천578개 오리농장에 대해 검사를 한 결과 AI 양성 반응이 나온 곳은 없었지만, 혹시 시료 채취를 잘못했을 가능성도 있어 다음 달 3일까지 전수 조사를 마치는 대로 오리에 대한 추가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충남 서산에서 포획한 청둥오리에서 검출된 H5N8형 AI 바이러스와 관련해서는 바이러스의 유입경로를 밝히기 위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에 유행하고 있는 H5N6형과 다른 유형인 H5N8형이 검출된 것은 올겨울 들어 세 번째다.

다만 앞서 두 차례 검출된 H5N8형의 경우 2014~2015년에 유행했던 바이러스와 90% 이상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돼 해당 바이러스가 과거 잠복했던 것이 아닌 이번 겨울 동남아나 중국 남부 등지에서 유입된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한편, 수입 달걀의 경우 설 전까지 모두 820만 개가 국내에 들어왔으며, 이 중 검사가 진행 중인 100만 개를 제외한 나머지는 시중에 유통 중이라고 농식품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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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연휴 AI신고 0건…취약 지역 포천 집중 방역
    • 입력 2017-01-31 11:35:24
    • 수정2017-01-31 11:37:36
    경제
설 연휴 기간 조류인플루엔자(AI) 신규 신고가 한 건도 없었던 가운데, 방역당국은 경기도 포천시를 AI에 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정하고 집중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4일부터 어제(30일) 까지 6일 동안 AI신규 의심 신고가 들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 최대 닭 산지로 꼽히는 경기도 포천을 AI에 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정했다고 전했다. 지난 24일 가장 마지막으로 농가 의심 신고가 접수된 지역도 포천의 산란계 농가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포천 지역 내에 가금류에 잔반을 먹이는 농가를 비롯해 여러 가지 소규모 취약 농가들이 있어 AI 재발 위험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특히 방역대 내에 사육 마릿수가 94만 마리인 대형 농가가 있어 해당 농가를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료관리법상 사료 업체 외에 농가들이 먹다 남은 음식을 모아뒀다가 닭이나 오리에게 먹이는 것은 불법이다. 야생조류나 쥐, 고양이 등이 모아둔 음식 폐기물에 접촉했다가 AI를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소규모 농가의 경우 방역차단 시설 등이 열악해 바이러스 유입 위험이 있다.

이에 포천시에서는 자체적으로 포천 내 모든 농장 190여 곳에 대한 전수 조사를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시료 채취 검사가 완료된 70개 농장에서 특이사항이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농식품부가 밝혔다.

방역당국은 전국적으로 전수 조사가 진행 중인 전국 오리 농가에 대해서도 대책을 다시 마련할 방침이다. 오리의 경우 AI에 감염돼도 잠복기가 길고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 데다 배설물을 통해 AI 바이러스를 다량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천578개 오리농장에 대해 검사를 한 결과 AI 양성 반응이 나온 곳은 없었지만, 혹시 시료 채취를 잘못했을 가능성도 있어 다음 달 3일까지 전수 조사를 마치는 대로 오리에 대한 추가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충남 서산에서 포획한 청둥오리에서 검출된 H5N8형 AI 바이러스와 관련해서는 바이러스의 유입경로를 밝히기 위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에 유행하고 있는 H5N6형과 다른 유형인 H5N8형이 검출된 것은 올겨울 들어 세 번째다.

다만 앞서 두 차례 검출된 H5N8형의 경우 2014~2015년에 유행했던 바이러스와 90% 이상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돼 해당 바이러스가 과거 잠복했던 것이 아닌 이번 겨울 동남아나 중국 남부 등지에서 유입된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한편, 수입 달걀의 경우 설 전까지 모두 820만 개가 국내에 들어왔으며, 이 중 검사가 진행 중인 100만 개를 제외한 나머지는 시중에 유통 중이라고 농식품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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