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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 지속…“중고품도 안 팔린다”
입력 2017.01.31 (12:17) 수정 2017.01.31 (13:00) 뉴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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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황으로 문 닫는 점포들이 늘면서 쓰던 물건을 사들이는 중고품 시장은 물건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싼 물건이 많이 들어오니 중고품 상인들이 좋아할 것 같지만 그 반대라고 합니다.

우한솔 기자가 서울 황학동 중고품 시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식 부페 식당에서 멀쩡해 보이는 주방 기구들을 들어냅니다.

식당 문을 연 건 지난 2012년, 장사는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순자(폐업 가게 사장) : "정말 열심히 죽기 살기로 했는데 이제 안 되는 건 안 되더라고요"

<인터뷰> 정용남(철거업체 사장) : "하루에 한 10건 넘게 철거 해주라고 많이 전화 오거든요. 그걸 저희들이 다 철거를 못 해요"

자영업자 10명 중 7명이 개업 5년 안에 문을 닫는 현실,

폐업 점포 물품들은 중고품 시장으로 쏟아져 들어옵니다..

<녹취> "이건 비빔밥집 망해가지고 나오는 거고.."

이 업체의 2백 평 남짓한 창고는 가득 찼고 옥상 임시창고까지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인터뷰> 심재화(주방기기 사장) : "(이건 새것 같다.) 장사를 오래 안 하신 것 같아요. 망한 거죠."

물건은 계속 들어오는데 사러 오는 사람은 줄어들다 보니 물건만 계속 쌓이는 겁니다.

<인터뷰> 심재화(주방기기 사장) : "예전에는 빨리 닫고 빨리 오픈을 했는데 이제 그것도 못하는 거야. 돈이 없으니까"

10여 년 전만 해도 이 거리를 가득 메울 만큼 사람들로 북적였던 황학시장이지만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다소 한산한 모습입니다.

20년 넘게 황학시장을 지켜온 박종구 사장은 이런 불황은 없었다고 회상합니다.

<인터뷰> 박종구(중고 육절기 업체 사장) : "IMF 때는 여기 차가 그냥 나래비로 섰었지. 물건이 넘쳐 들어왔지. 들어오면 뭐해. 계속 경기가 하향. 지금은 최악이야"

마지막으로 물건을 판 게 20일 전, 요즘엔 아예 일찍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불황일 때 오히려 경기가 좋다는 중고품 시장, 극심한 경기 한파에 이젠 옛말이 됐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 불경기 지속…“중고품도 안 팔린다”
    • 입력 2017-01-31 12:18:50
    • 수정2017-01-31 13:00:19
    뉴스 12
<앵커 멘트>

불황으로 문 닫는 점포들이 늘면서 쓰던 물건을 사들이는 중고품 시장은 물건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싼 물건이 많이 들어오니 중고품 상인들이 좋아할 것 같지만 그 반대라고 합니다.

우한솔 기자가 서울 황학동 중고품 시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식 부페 식당에서 멀쩡해 보이는 주방 기구들을 들어냅니다.

식당 문을 연 건 지난 2012년, 장사는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순자(폐업 가게 사장) : "정말 열심히 죽기 살기로 했는데 이제 안 되는 건 안 되더라고요"

<인터뷰> 정용남(철거업체 사장) : "하루에 한 10건 넘게 철거 해주라고 많이 전화 오거든요. 그걸 저희들이 다 철거를 못 해요"

자영업자 10명 중 7명이 개업 5년 안에 문을 닫는 현실,

폐업 점포 물품들은 중고품 시장으로 쏟아져 들어옵니다..

<녹취> "이건 비빔밥집 망해가지고 나오는 거고.."

이 업체의 2백 평 남짓한 창고는 가득 찼고 옥상 임시창고까지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인터뷰> 심재화(주방기기 사장) : "(이건 새것 같다.) 장사를 오래 안 하신 것 같아요. 망한 거죠."

물건은 계속 들어오는데 사러 오는 사람은 줄어들다 보니 물건만 계속 쌓이는 겁니다.

<인터뷰> 심재화(주방기기 사장) : "예전에는 빨리 닫고 빨리 오픈을 했는데 이제 그것도 못하는 거야. 돈이 없으니까"

10여 년 전만 해도 이 거리를 가득 메울 만큼 사람들로 북적였던 황학시장이지만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다소 한산한 모습입니다.

20년 넘게 황학시장을 지켜온 박종구 사장은 이런 불황은 없었다고 회상합니다.

<인터뷰> 박종구(중고 육절기 업체 사장) : "IMF 때는 여기 차가 그냥 나래비로 섰었지. 물건이 넘쳐 들어왔지. 들어오면 뭐해. 계속 경기가 하향. 지금은 최악이야"

마지막으로 물건을 판 게 20일 전, 요즘엔 아예 일찍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불황일 때 오히려 경기가 좋다는 중고품 시장, 극심한 경기 한파에 이젠 옛말이 됐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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