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3진 아웃 강정호, 피츠버그 복귀는 무사히?

입력 2017.01.3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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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가 일단 정상적으로 스프링 훈련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국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Pittsburgh Post-Gazette)'는 31일(한국시각) 보도에서, 닐 헌팅턴 파이어리츠 단장이 "강정호가 스프링 훈련에 참가할 준비가 돼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피츠버그는 2주 뒤인 오는 15일부터 투수, 포수들을 시작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서 스프링 훈련을 실시한다.


변수는 징계 절차다. 헌팅턴 단장은 팀의 중심인 3번 타자 강정호가 몸만들기 등 준비를 잘하고 있기를 바라기는 하지만, 강정호에 대한 징계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알려졌다시피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도주하는 장면이 블랙박스에 찍혔고 이 과정에서 3번째 음주 운전한 것으로 드러나 면허가 취소됐다. 게다가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나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이 여파로 오는 3월부터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도 제외됐을 만큼 국내에서는 지탄받고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내부 분위기는 국내와는 차이가 있다. 메이저리그 단체 교섭 합의안에 따르면 강정호에 대한 징계를 내리기 위해서는 리그 측과 선수노조의 동의 아래 합동 토론회까지 열어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징계를 받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강정호는 지난해 6월에도 시카고 원정경기 이후 데이트어플로 만난 여성을 성폭행 한 혐의를 받아 국내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지만, 정작 메이저리그에서는 아직 기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멀쩡히 경기에 출전했다.

사생활 문제를 떠나 미국 언론들은 올 시즌도 강정호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 FOX스포츠는 30일(한국시각) 피츠버그의 2017시즌 3루수 경쟁 구도를 '주전 강정호, 백업 데이비드 프리스'로 소개한 뒤 "지난 시즌 강정호는 타석에서 가장 장타력이 훌륭한 선수 가운데 하나였다"고 평가했다.

또, 미국 야구 기록전문 웹사이트 '팬 그래프 닷컴'은 매년 시즌을 앞두고 ZiPS라는 야구 예측시스템을 활용해 주요 선수의 예상 성적을 공개하는 가운데 강정호에 대해서는 2017시즌 타율 0.259, 홈런 20개, 67타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말썽 많고 탈도 많은 강정호가 올 시즌도 피츠버그의 중심 3번 타자로서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그를 바라보는 두 나라의 온도 차이가 꽤 클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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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 3진 아웃 강정호, 피츠버그 복귀는 무사히?
    • 입력 2017-01-31 17:31:27
    취재K
미국 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가 일단 정상적으로 스프링 훈련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국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Pittsburgh Post-Gazette)'는 31일(한국시각) 보도에서, 닐 헌팅턴 파이어리츠 단장이 "강정호가 스프링 훈련에 참가할 준비가 돼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피츠버그는 2주 뒤인 오는 15일부터 투수, 포수들을 시작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서 스프링 훈련을 실시한다.


변수는 징계 절차다. 헌팅턴 단장은 팀의 중심인 3번 타자 강정호가 몸만들기 등 준비를 잘하고 있기를 바라기는 하지만, 강정호에 대한 징계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알려졌다시피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도주하는 장면이 블랙박스에 찍혔고 이 과정에서 3번째 음주 운전한 것으로 드러나 면허가 취소됐다. 게다가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나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이 여파로 오는 3월부터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도 제외됐을 만큼 국내에서는 지탄받고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내부 분위기는 국내와는 차이가 있다. 메이저리그 단체 교섭 합의안에 따르면 강정호에 대한 징계를 내리기 위해서는 리그 측과 선수노조의 동의 아래 합동 토론회까지 열어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징계를 받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강정호는 지난해 6월에도 시카고 원정경기 이후 데이트어플로 만난 여성을 성폭행 한 혐의를 받아 국내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지만, 정작 메이저리그에서는 아직 기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멀쩡히 경기에 출전했다.

사생활 문제를 떠나 미국 언론들은 올 시즌도 강정호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 FOX스포츠는 30일(한국시각) 피츠버그의 2017시즌 3루수 경쟁 구도를 '주전 강정호, 백업 데이비드 프리스'로 소개한 뒤 "지난 시즌 강정호는 타석에서 가장 장타력이 훌륭한 선수 가운데 하나였다"고 평가했다.

또, 미국 야구 기록전문 웹사이트 '팬 그래프 닷컴'은 매년 시즌을 앞두고 ZiPS라는 야구 예측시스템을 활용해 주요 선수의 예상 성적을 공개하는 가운데 강정호에 대해서는 2017시즌 타율 0.259, 홈런 20개, 67타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말썽 많고 탈도 많은 강정호가 올 시즌도 피츠버그의 중심 3번 타자로서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그를 바라보는 두 나라의 온도 차이가 꽤 클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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