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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개도 딱정벌레도 미라 ‘이집트 보물전’
입력 2017.01.31 (18:51) 수정 2017.01.31 (18:52) TV특종








인류문화유산 관련 전시회 중 인기 아이템 중 하나인 이집트관련 유물전시회가 서울에서 또 한 차례 열리고 있다. 지난 12월 20일부터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이집트 보물전’이다. 이번 전시회는 미국 뉴욕 브루클린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이집트 미라와 보물같은 유물들이 특별히 전시된다. 방학 기간 자녀들에게 귀중한 역사탐험의 시간이 될 듯하다.

이번 ‘이집트 보물전’은 단순히 이집트 미라를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들의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고대 이집트의 사람과 동물 미라를 비롯해 목관, 석관 뚜껑, 조각품, 장신구 등 총 229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전시회를 찾으면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 -> 영원한 삶과 미라 -> 영원한 삶을 위한 껴묻거리 -> 부와 명예의 과시, 장례의식 -> 신성한 동물 -> 영혼이 깃든 동물 미라 전시공간을 차례로 만나게 된다.

이집트에서는 파라오와 클레오파트라 같은 왕족이나 부자만이 미이라로 장례를 치르는 것은 아니다. 부자는 부자대로, 빈자는 빈자대로 자신들의 레벨에 맞는 장례의식을 선택하였다.

고대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토스의 저서 <역사>에는 미라제작 과정에 대한 자세한 기록이 있다. 가장 완벽하게 만드는 방법과 함께 비용에 따라 만드는 과장이 달랐다고 설명되어 있다. 주검이 완전한 탈수상태의 미라로 만들어질 때까지는 약 70일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야 영원한 삶으로 한 단계 나아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전시유물 가운데에는 기원전 700년 무렵 만들어진 토티르데스의 미라와 목관이 눈길을 끈다. 사후세계에 대한 바람을 목관 위에 화려한 그림으로 표현했다. 관 뚜껑에는 죽은 이(토티르데스)가 심장 무게를 재는 심판을 무사히 통과한 장면과 오시리스의 부인이자 최고 여신인 이시스가 죽은 이를 애도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목관을 가득 채운 화려한 채색은 당시 부유층이 장례에 들인 노력을 잘 보여준다. 이보다 더 부유한 사람은 석관까지 동원했다. 프톨레마이오스 시대(기원전 305년∼기원전 30년) 석관 덮개는 길이가 2m, 무게는 544kg에 달한다.

부자들은 부를 과시하기 위한 듯 ‘샵티’라는 작은 인형을 부장품으로 넣기도 했다. 돈이 조금 모자라면 흙으로 빚어 금칠을 하기도 했다. 가난한 서민은 화려한 목관도, 석관도 덮지 못했다. 질이 낮은 나무나 흙으로 만든 관을 사용했다. 일부는 옛 무덤을 도굴해 부장품을 재사용하기도 했다.

아마 이번 전시품 중 가장 흥미로운 전시물은 ‘동물 미라’ 부분일 것이다. 사람만 미라로 만든 것이 아니라 고양이, 따오기, 쥐, 딱정벌레, 쇠똥구리 등 다양한 동물과 곤충까지 미라로 만들고 관을 만들어 주었다. 대단한 정성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를 통해 신과 사람을 이어주는 메신저로서 동물을 신성시한 이집트인들의 사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지난 2009년 ‘파라오와 미라’전을 마련했었다. 이번 ‘이집트보물전’은 미국 뉴욕의 부르클린박물관의 협력으로 이루어졌다. 브루클린박물관에는 다수의 한국문화재를 소장한 한국실이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과의 협력관계가 심화되면서 이번 이집트보물전의 서울전시가 성사되었다고 한다.

지하철 4호선 이촌역에서 내려 에스컬레이터로 이동하면 도착하는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이집트 보물전’은 4월 9일까지 이어진다. 관람료는 성인 1만3000원, 초등학생 8000원이다. 이집트행 비행기에 몸을 실지 않더라도 4호선행은 마음먹기 나름일 것이다.

  • 사람도 개도 딱정벌레도 미라 ‘이집트 보물전’
    • 입력 2017-01-31 18:51:56
    • 수정2017-01-31 18:52:26
    TV특종








인류문화유산 관련 전시회 중 인기 아이템 중 하나인 이집트관련 유물전시회가 서울에서 또 한 차례 열리고 있다. 지난 12월 20일부터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이집트 보물전’이다. 이번 전시회는 미국 뉴욕 브루클린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이집트 미라와 보물같은 유물들이 특별히 전시된다. 방학 기간 자녀들에게 귀중한 역사탐험의 시간이 될 듯하다.

이번 ‘이집트 보물전’은 단순히 이집트 미라를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들의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고대 이집트의 사람과 동물 미라를 비롯해 목관, 석관 뚜껑, 조각품, 장신구 등 총 229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전시회를 찾으면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 -> 영원한 삶과 미라 -> 영원한 삶을 위한 껴묻거리 -> 부와 명예의 과시, 장례의식 -> 신성한 동물 -> 영혼이 깃든 동물 미라 전시공간을 차례로 만나게 된다.

이집트에서는 파라오와 클레오파트라 같은 왕족이나 부자만이 미이라로 장례를 치르는 것은 아니다. 부자는 부자대로, 빈자는 빈자대로 자신들의 레벨에 맞는 장례의식을 선택하였다.

고대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토스의 저서 <역사>에는 미라제작 과정에 대한 자세한 기록이 있다. 가장 완벽하게 만드는 방법과 함께 비용에 따라 만드는 과장이 달랐다고 설명되어 있다. 주검이 완전한 탈수상태의 미라로 만들어질 때까지는 약 70일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야 영원한 삶으로 한 단계 나아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전시유물 가운데에는 기원전 700년 무렵 만들어진 토티르데스의 미라와 목관이 눈길을 끈다. 사후세계에 대한 바람을 목관 위에 화려한 그림으로 표현했다. 관 뚜껑에는 죽은 이(토티르데스)가 심장 무게를 재는 심판을 무사히 통과한 장면과 오시리스의 부인이자 최고 여신인 이시스가 죽은 이를 애도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목관을 가득 채운 화려한 채색은 당시 부유층이 장례에 들인 노력을 잘 보여준다. 이보다 더 부유한 사람은 석관까지 동원했다. 프톨레마이오스 시대(기원전 305년∼기원전 30년) 석관 덮개는 길이가 2m, 무게는 544kg에 달한다.

부자들은 부를 과시하기 위한 듯 ‘샵티’라는 작은 인형을 부장품으로 넣기도 했다. 돈이 조금 모자라면 흙으로 빚어 금칠을 하기도 했다. 가난한 서민은 화려한 목관도, 석관도 덮지 못했다. 질이 낮은 나무나 흙으로 만든 관을 사용했다. 일부는 옛 무덤을 도굴해 부장품을 재사용하기도 했다.

아마 이번 전시품 중 가장 흥미로운 전시물은 ‘동물 미라’ 부분일 것이다. 사람만 미라로 만든 것이 아니라 고양이, 따오기, 쥐, 딱정벌레, 쇠똥구리 등 다양한 동물과 곤충까지 미라로 만들고 관을 만들어 주었다. 대단한 정성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를 통해 신과 사람을 이어주는 메신저로서 동물을 신성시한 이집트인들의 사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지난 2009년 ‘파라오와 미라’전을 마련했었다. 이번 ‘이집트보물전’은 미국 뉴욕의 부르클린박물관의 협력으로 이루어졌다. 브루클린박물관에는 다수의 한국문화재를 소장한 한국실이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과의 협력관계가 심화되면서 이번 이집트보물전의 서울전시가 성사되었다고 한다.

지하철 4호선 이촌역에서 내려 에스컬레이터로 이동하면 도착하는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이집트 보물전’은 4월 9일까지 이어진다. 관람료는 성인 1만3000원, 초등학생 8000원이다. 이집트행 비행기에 몸을 실지 않더라도 4호선행은 마음먹기 나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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