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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은 멍청이?’…동물 속설 오해와 진실
입력 2017.01.31 (19:21) 수정 2017.01.31 (20:36) 뉴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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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는 정유년, 닭의 해죠.

닭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좀 어리석은 사람을 보통 닭에 비유하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닭은 상당히 똑똑하다고 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동물에 관한 속설 가운데 사실과 다른 이야기는 어떤 것이 있는지 최건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점 5개가 그려진 카드 뒤에 모이를 두고 병아리에게 먹게 한 뒤, 점이 2개 찍힌 카드 2장을 놓자 병아리는 왼쪽 카드로 이동합니다.

이번엔 점이 8개인 카드로 바꾸자, 오른쪽 카드로 향합니다.

병아리가 수를 인식할 뿐만 아니라 사람처럼 작은 수는 왼쪽에, 큰 수는 오른쪽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녹취> 차재범(국립축산과학원 연구사) : "닭은 생각보다 우둔한 동물은 아니고요.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닭은 무리내에 체계적으로 서열이 정해져 있고, 최고 90마리까지 서로 식별하고 기억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서서히 데워지는 물 속의 개구리는 도망칠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속설.

실제로 개구리가 온도 상승을 느끼지 못하는지 물을 서서히 가열해보겠습니다.

분당 1도 이하의 느린 가열 속도였지만, 물의 온도가 28도에 이르자 탈출은 시작됐고, 실험 개구리 모두 무사히 밖으로 나왔습니다.

<인터뷰> 이진구(경기도농업기술원 연구사) : "얼음물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하는 개구리 종류고요. 온도가 서서히 올라가더라도 일정한 온도가 되면 거기에 따라 반응을 하는 것으로 학계에서도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창조적 파괴'의 대명사인 솔개 이야기도 있습니다.

수명이 70년인 솔개가 40년쯤 살고 나면, 스스로 무뎌진 부리와 발톱을 뽑아내고, 새로운 몸을 만들어 남은 생을 살아간다는 교훈적인 이야기지만, 거짓.

솔개의 수명은 야생에서 20년 정도이고, 부리가 없으면 곧 죽습니다.

자기 새끼를 절벽에서 떨어뜨려 살아남는 자식만 키운다는 사자 얘기도 사실이 아닙니다.

또 미꾸라지를 천적인 메기와 함께 살게 하면 건강하게 잘 자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아 사망률이 높아집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 ‘닭은 멍청이?’…동물 속설 오해와 진실
    • 입력 2017-01-31 19:25:12
    • 수정2017-01-31 20:36:32
    뉴스 7
<앵커 멘트>

올해는 정유년, 닭의 해죠.

닭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좀 어리석은 사람을 보통 닭에 비유하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닭은 상당히 똑똑하다고 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동물에 관한 속설 가운데 사실과 다른 이야기는 어떤 것이 있는지 최건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점 5개가 그려진 카드 뒤에 모이를 두고 병아리에게 먹게 한 뒤, 점이 2개 찍힌 카드 2장을 놓자 병아리는 왼쪽 카드로 이동합니다.

이번엔 점이 8개인 카드로 바꾸자, 오른쪽 카드로 향합니다.

병아리가 수를 인식할 뿐만 아니라 사람처럼 작은 수는 왼쪽에, 큰 수는 오른쪽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녹취> 차재범(국립축산과학원 연구사) : "닭은 생각보다 우둔한 동물은 아니고요.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닭은 무리내에 체계적으로 서열이 정해져 있고, 최고 90마리까지 서로 식별하고 기억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서서히 데워지는 물 속의 개구리는 도망칠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속설.

실제로 개구리가 온도 상승을 느끼지 못하는지 물을 서서히 가열해보겠습니다.

분당 1도 이하의 느린 가열 속도였지만, 물의 온도가 28도에 이르자 탈출은 시작됐고, 실험 개구리 모두 무사히 밖으로 나왔습니다.

<인터뷰> 이진구(경기도농업기술원 연구사) : "얼음물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하는 개구리 종류고요. 온도가 서서히 올라가더라도 일정한 온도가 되면 거기에 따라 반응을 하는 것으로 학계에서도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창조적 파괴'의 대명사인 솔개 이야기도 있습니다.

수명이 70년인 솔개가 40년쯤 살고 나면, 스스로 무뎌진 부리와 발톱을 뽑아내고, 새로운 몸을 만들어 남은 생을 살아간다는 교훈적인 이야기지만, 거짓.

솔개의 수명은 야생에서 20년 정도이고, 부리가 없으면 곧 죽습니다.

자기 새끼를 절벽에서 떨어뜨려 살아남는 자식만 키운다는 사자 얘기도 사실이 아닙니다.

또 미꾸라지를 천적인 메기와 함께 살게 하면 건강하게 잘 자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아 사망률이 높아집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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