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출신 CNN 프로듀서도 공항 억류…미 정부 제소

입력 2017.02.02 (01:37) 수정 2017.02.02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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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지방정부와 시민단체들의 소송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라크 출신 CNN 방송 프로듀서도 소송 대열에 합류했다.

1일(현지시간) 의회전문지 더 힐 등 미국 언론은 CNN 방송의 국제뉴스 편집자이자 중동-북아프리카 전문 프로듀서인 모하메드 타우피크가 행정명령 발동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입국하다가 이슬람권 7개국 출신이라는 이유로 억류됐고, 이에 항의해 트럼프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타우피크는 소장에서 반이민 행정명령의 부당성을 지적하면서 "이번 행정명령은 나와 같은 합법적 영주권자조차 국제 여행을 하는 데 있어 불확실성을 증대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2013년 미국 영주권을 취득한 타우피크는 업무 특성상 중동지역을 자주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의 대변인은 "이번 소송은 법에 따른 그의 권리를 명확히 하고, 또 행사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의 노력을 지지하며 사건이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테러 위험이 있는 이라크와 시리아 등 7개 이슬람권 국가 국민의 미국 입국과 비자발급을 90일 동안 중단하고, 난민의 미국 입국을 120일 동안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워싱턴, 매사추세츠, 버지니아, 뉴욕 주 등 지방 정부들이 반이민 행정명령의 위헌적 요소를 문제 삼아 잇따라 소송을 제기했고 미국 외교관 1천여 명이 반대 연판장에 서명하는 등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반발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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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출신 CNN 프로듀서도 공항 억류…미 정부 제소
    • 입력 2017-02-02 01:37:44
    • 수정2017-02-02 01:38:18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지방정부와 시민단체들의 소송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라크 출신 CNN 방송 프로듀서도 소송 대열에 합류했다.

1일(현지시간) 의회전문지 더 힐 등 미국 언론은 CNN 방송의 국제뉴스 편집자이자 중동-북아프리카 전문 프로듀서인 모하메드 타우피크가 행정명령 발동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입국하다가 이슬람권 7개국 출신이라는 이유로 억류됐고, 이에 항의해 트럼프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타우피크는 소장에서 반이민 행정명령의 부당성을 지적하면서 "이번 행정명령은 나와 같은 합법적 영주권자조차 국제 여행을 하는 데 있어 불확실성을 증대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2013년 미국 영주권을 취득한 타우피크는 업무 특성상 중동지역을 자주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의 대변인은 "이번 소송은 법에 따른 그의 권리를 명확히 하고, 또 행사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의 노력을 지지하며 사건이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테러 위험이 있는 이라크와 시리아 등 7개 이슬람권 국가 국민의 미국 입국과 비자발급을 90일 동안 중단하고, 난민의 미국 입국을 120일 동안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워싱턴, 매사추세츠, 버지니아, 뉴욕 주 등 지방 정부들이 반이민 행정명령의 위헌적 요소를 문제 삼아 잇따라 소송을 제기했고 미국 외교관 1천여 명이 반대 연판장에 서명하는 등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반발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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