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언론은 매우 부정직…야당 성향에 편견 많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언론인은 매우 부정직한 사람들"이라며 거듭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흑인 역사의 달'(Black History Month) 모임에서 언론의 불공정 보도에 대해 장황하게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흑인 인권운동의 상징인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지난달 기념일 행사를 거론하며 "내가 백악관 집무실에 있는 그의 흉상을 치웠다는 보도를 여러분 모두 봤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가짜 뉴스로 밝혀졌다"며 언론에 대한 포문을 열었다.

백악관 취재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 뉴스였다. 흉상은 소중히 모셔져 있다. 언론은 킹 목사의 흉상이 집무실에서 치워졌다고 보도했지만 나는 흉상에 손도 안댔다"며 "수치스럽다. 그게 언론이 일하는 방식이다. 매우 불행하다"고 성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일인 지난달 20일 백악관 취재기자단의 일원인 한 기자가 킹 목사의 흉상이 치워졌다는 '오보'를 냈던 일을 거론한 것이다.

해당 기사는 곧바로 정정됐고, 기사를 쓴 기자도 사과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주변 인사들은 줄곧 이 사례를 거론하며 언론을 공격해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자신의 지지자이자 CNN에 패널로 자주 나갔던 패리스 데나드를 소개하면서 "그는 매우 적대적인 CNN에서 멋지게 했다. 그는 순전히 혼자였지만 7명을 상대했다"며 "나는 CNN을 안보기 때문에 그를 많이 보지는 못했다. 나는 가짜 뉴스를 안 본다. 그러나 폭스뉴스는 내게 매우 잘했다. 폭스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언론이 실제 야당이며 매우 편견이 많다. 정말 수치스럽다. 일부는 훌륭하고 공정하다. 그러나 많은 언론은 야당"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언론은 알면서도 틀리게 보도한다. 매우 슬픈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는 잘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이겼다. 언론은 그들이 생각하는 영향력이 없다"며 "그들은 정말 자신들의 행동을 바로잡아야 한다. 언론은 매우 부정직한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