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석 달 만에 최저…수출 비상

입력 2017.02.02 (06:38) 수정 2017.02.0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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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발 환율 전쟁 여파로 국내 외환 시장도 크게 출렁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최근 석달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는데, 우리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날 3원 올랐던 원 달러 환율은 장을 열자마자 12원이나 떨어지며 외환시장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가까스로 낙폭을 줄이긴 했지만 달러당 1158원선에서 마감해 83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서정훈(KEB 하나은행 외환딜러) : "강달러에 따라 환율이 급등을 했다가 갑자기 아래쪽으로 급하게 쏠리는 현상이 떨어짐이 빨랐기 때문에..."

환율 하락, 즉 원화가치 상승은 수출기업에는 악잽니다.

백만 원짜리 상품을 미국으로 수출할 때 한 달 전 환율로는 미국 현지 가격은 828달러.

그러나 한달 전보다 50원 하락한 어제 환율로는 현지 가격이 40달러 가까이 올라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같은 가격 구조때문에 환율이 백 원 떨어지면 삼성전자 같은 주요 제조업체의 수익이 분기에 수천억 원 줄어든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인터뷰> 이창선(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하고 있고 원화환율의 등락폭이 커지게 되면 기업들의 미래예측에어려움이 커지면서 수출여건은 악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와 중국의 환율 전쟁이 본격화돼 중국의 미국 수출길이 막히면 중국에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수출의 타격도 불가피합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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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달러 환율 석 달 만에 최저…수출 비상
    • 입력 2017-02-02 06:42:42
    • 수정2017-02-02 08: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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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발 환율 전쟁 여파로 국내 외환 시장도 크게 출렁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최근 석달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는데, 우리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날 3원 올랐던 원 달러 환율은 장을 열자마자 12원이나 떨어지며 외환시장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가까스로 낙폭을 줄이긴 했지만 달러당 1158원선에서 마감해 83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서정훈(KEB 하나은행 외환딜러) : "강달러에 따라 환율이 급등을 했다가 갑자기 아래쪽으로 급하게 쏠리는 현상이 떨어짐이 빨랐기 때문에..."

환율 하락, 즉 원화가치 상승은 수출기업에는 악잽니다.

백만 원짜리 상품을 미국으로 수출할 때 한 달 전 환율로는 미국 현지 가격은 828달러.

그러나 한달 전보다 50원 하락한 어제 환율로는 현지 가격이 40달러 가까이 올라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같은 가격 구조때문에 환율이 백 원 떨어지면 삼성전자 같은 주요 제조업체의 수익이 분기에 수천억 원 줄어든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인터뷰> 이창선(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하고 있고 원화환율의 등락폭이 커지게 되면 기업들의 미래예측에어려움이 커지면서 수출여건은 악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와 중국의 환율 전쟁이 본격화돼 중국의 미국 수출길이 막히면 중국에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수출의 타격도 불가피합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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