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의 역사, 추억의 ‘동춘 서커스’

입력 2017.02.02 (08:07) 수정 2017.02.02 (09: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나이 지긋하신 분들 가운데는 동네를 찾은 순회 서커스 공연을 본 추억을 가진 분들 많으실 텐데요.

갖가지 즐길 거리가 넘쳐나는 지금은 서커스 공연을 보기 쉽지 않습니다.

무려 90년 동안 굿굿히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동춘서커스'단을 김용덕 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리포트>

거대한 회전기계에 오른 두 청년.

눈을 가리고 달리고, 아슬아슬 묘기를 선보입니다.

한 몸 처럼 움직이는 무용수들.

현란한 몸짓에 눈을 뗄 수 없습니다.

<인터뷰> 신철휴(경기도 안산) : "어렸을 때 동심에 온 느낌 그런 느낌 같고 또 아기도 보여주려고 (찾았어요.)"

동춘 서커스는 1925년 첫 공연을 시작해 9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TV가 보급되기 전 동춘 서커스는 큰 인기를 누렸고, 당대 스타들도 이곳을 거쳐 갔습니다.

<인터뷰> 박세환(동춘서커스단 대표) : "서영춘 선배님 같은 수백 명의 스타들이 동춘에서 연극하고 쇼하고 노래를 배웠으니까요."

그러나 관객은 점차 줄었고, 존폐의 기로에 서기도 했습니다.

전국 순회 공연으로 명맥을 잇다 대부도에 자리 잡은 지 7년.

지금은 대부분 중국 출신인 단원 30여 명이 서커스단 명맥을 잇고 있습니다.

<인터뷰> 류효슬(중국인 단원) : "중국에서 한국 온 지 8년 (됐어요.) 한국 서커스 동춘 여기 좋아요!"

관객이 아무리 적어도 공연에 쏟는 정성은 과거 그대로.

한 평생을 서커스에 바친 박세환 대표는 여전히 세계 최고를 꿈꿉니다.

<인터뷰> 박세환(73세/동춘서커스단 대표) : "(사람들이) 지원해주면 세계 최고 서커스 태양의 서커스를 벤치마킹하더라도 넘어설 수 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90년의 역사, 추억의 ‘동춘 서커스’
    • 입력 2017-02-02 08:13:08
    • 수정2017-02-02 09:01:07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나이 지긋하신 분들 가운데는 동네를 찾은 순회 서커스 공연을 본 추억을 가진 분들 많으실 텐데요.

갖가지 즐길 거리가 넘쳐나는 지금은 서커스 공연을 보기 쉽지 않습니다.

무려 90년 동안 굿굿히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동춘서커스'단을 김용덕 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리포트>

거대한 회전기계에 오른 두 청년.

눈을 가리고 달리고, 아슬아슬 묘기를 선보입니다.

한 몸 처럼 움직이는 무용수들.

현란한 몸짓에 눈을 뗄 수 없습니다.

<인터뷰> 신철휴(경기도 안산) : "어렸을 때 동심에 온 느낌 그런 느낌 같고 또 아기도 보여주려고 (찾았어요.)"

동춘 서커스는 1925년 첫 공연을 시작해 9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TV가 보급되기 전 동춘 서커스는 큰 인기를 누렸고, 당대 스타들도 이곳을 거쳐 갔습니다.

<인터뷰> 박세환(동춘서커스단 대표) : "서영춘 선배님 같은 수백 명의 스타들이 동춘에서 연극하고 쇼하고 노래를 배웠으니까요."

그러나 관객은 점차 줄었고, 존폐의 기로에 서기도 했습니다.

전국 순회 공연으로 명맥을 잇다 대부도에 자리 잡은 지 7년.

지금은 대부분 중국 출신인 단원 30여 명이 서커스단 명맥을 잇고 있습니다.

<인터뷰> 류효슬(중국인 단원) : "중국에서 한국 온 지 8년 (됐어요.) 한국 서커스 동춘 여기 좋아요!"

관객이 아무리 적어도 공연에 쏟는 정성은 과거 그대로.

한 평생을 서커스에 바친 박세환 대표는 여전히 세계 최고를 꿈꿉니다.

<인터뷰> 박세환(73세/동춘서커스단 대표) : "(사람들이) 지원해주면 세계 최고 서커스 태양의 서커스를 벤치마킹하더라도 넘어설 수 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