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서안 지역에 20년 만에 새 정착촌 추진

입력 2017.02.02 (11:25) 수정 2017.02.0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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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 수천 채의 주택 신축 계획을 승인한데 이어 아예 새로운 정착촌을 건설하겠다고 밝혀 국제적 논란이 예상된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일(현지시간) 서안 지역에 20년 만에 처음으로 새로운 정착촌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기존 정착촌을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정착촌을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리버만 국방장관은 "우리는 유대-사마리아(현재 서안 지역)에서의 삶이 정상으로 돌아가는 새로운 시대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국제사회의 압력에 더욱 과감하게 맞서고 장래 팔레스타인 독립국이 들어설 서안에 정착촌 확장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스라엘 정부의 거침없는 행보에 국제사회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일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분쟁 해결에 장애물이 될 어떠한 일방적 행동에 대해서도 경고한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나빌 아부 루데이나 대변인도 이스라엘의 계획이 유엔결의와 국제법에 위배된다고 규탄하고 "적절한 대응 조치를 강구하기 위해 긴급 협의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 정부의 정책을 통제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버락 오마바 전 미국 대통령 재임 기간이었으면 즉각적인 이스라엘 비난 성명이 쏟아졌겠지만, 트럼프 정부는 아직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스라엘 진보 언론들은 네타냐후 정부가 바로 이점을 염두에 두고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CNN 방송은 전임 오바바 대통령과 확연히 다른 트럼프 대통령의 대 이스라엘 정책이 네타냐후 정부의 정착촌 확장 의욕을 부채질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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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서안 지역에 20년 만에 새 정착촌 추진
    • 입력 2017-02-02 11:25:12
    • 수정2017-02-02 11:34:55
    국제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 수천 채의 주택 신축 계획을 승인한데 이어 아예 새로운 정착촌을 건설하겠다고 밝혀 국제적 논란이 예상된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일(현지시간) 서안 지역에 20년 만에 처음으로 새로운 정착촌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기존 정착촌을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정착촌을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리버만 국방장관은 "우리는 유대-사마리아(현재 서안 지역)에서의 삶이 정상으로 돌아가는 새로운 시대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국제사회의 압력에 더욱 과감하게 맞서고 장래 팔레스타인 독립국이 들어설 서안에 정착촌 확장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스라엘 정부의 거침없는 행보에 국제사회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일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분쟁 해결에 장애물이 될 어떠한 일방적 행동에 대해서도 경고한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나빌 아부 루데이나 대변인도 이스라엘의 계획이 유엔결의와 국제법에 위배된다고 규탄하고 "적절한 대응 조치를 강구하기 위해 긴급 협의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 정부의 정책을 통제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버락 오마바 전 미국 대통령 재임 기간이었으면 즉각적인 이스라엘 비난 성명이 쏟아졌겠지만, 트럼프 정부는 아직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스라엘 진보 언론들은 네타냐후 정부가 바로 이점을 염두에 두고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CNN 방송은 전임 오바바 대통령과 확연히 다른 트럼프 대통령의 대 이스라엘 정책이 네타냐후 정부의 정착촌 확장 의욕을 부채질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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