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에는 없고 한국에는 있다?

입력 2017.02.02 (15:50) 수정 2017.02.0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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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의 본고장은 영국 런던의 웨스트엔드, 뮤지컬의 본거지는 미국 뉴욕의 브로드웨이로 꼽힌다. 그런데 이 두 곳에는 없고 한국에만 존재하는 시스템이 있다. 바로 '캐스트보드 사전공지'다. 캐스트보드란 당일 무대에 오르는 배우를 알려주는 알림판이다. 공연장에 방문하면 'Today's cast'란 게시판에 각각의 배역과 해당 회차의 출연배우가 안내된다.



캐스트 일정을 사전에 공개하는 문화는 미국, 영국과 우리나라의 뮤지컬 시장환경 차이에서 발생한다. 미, 영의 경우 한 배역 당 주로 1명의 배우가 캐스팅되된다. 그리고 특정 배우가 소수 회차만 출연하는 얼터네이트(Alternate) 캐스팅이나 혹시 주연 배우가 무대에 서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언더스터디(Understudy) 캐스팅이 이루어진다. 또한, 상대적으로 공연을 선택할 때 배우 의존도가 낮으므로 당일에 배역과 배우를 공지해도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스타 배우의 출연 여부가 주요한 흥행 요인으로 꼽히는 한국에서는 대부분 한 배역에 2~3명, 많게는 4명 이상의 배우가 캐스팅된다. 어떤 뮤지컬을 관람하는지 만큼 어떤 배우가 출연하는 회차인지가 중요한 선택 요인이 된다.

이 같은 이유로 한국에서는 공연 티켓 오픈 전에 배역 일정을 사전공지한다. 뮤지컬 팬들은 뮤지컬 장르의 특성상 1회 관람 비용이 10만 원(VIP 기준)이 넘고 자주 관람하기 어려운 만큼 원하는 배우를 선택할 권리를 요구하는 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2001년과 2009년 '오페라의 유령' 개막 당시 제작사였던 '설앤컴퍼니'가 사전에 배역 스케쥴 공지를 하지 않았다가 팬들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K스타 소연희 kbs.sos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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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스타]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에는 없고 한국에는 있다?
    • 입력 2017-02-02 15:50:19
    • 수정2017-02-02 15: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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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의 본고장은 영국 런던의 웨스트엔드, 뮤지컬의 본거지는 미국 뉴욕의 브로드웨이로 꼽힌다. 그런데 이 두 곳에는 없고 한국에만 존재하는 시스템이 있다. 바로 '캐스트보드 사전공지'다. 캐스트보드란 당일 무대에 오르는 배우를 알려주는 알림판이다. 공연장에 방문하면 'Today's cast'란 게시판에 각각의 배역과 해당 회차의 출연배우가 안내된다.



캐스트 일정을 사전에 공개하는 문화는 미국, 영국과 우리나라의 뮤지컬 시장환경 차이에서 발생한다. 미, 영의 경우 한 배역 당 주로 1명의 배우가 캐스팅되된다. 그리고 특정 배우가 소수 회차만 출연하는 얼터네이트(Alternate) 캐스팅이나 혹시 주연 배우가 무대에 서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언더스터디(Understudy) 캐스팅이 이루어진다. 또한, 상대적으로 공연을 선택할 때 배우 의존도가 낮으므로 당일에 배역과 배우를 공지해도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스타 배우의 출연 여부가 주요한 흥행 요인으로 꼽히는 한국에서는 대부분 한 배역에 2~3명, 많게는 4명 이상의 배우가 캐스팅된다. 어떤 뮤지컬을 관람하는지 만큼 어떤 배우가 출연하는 회차인지가 중요한 선택 요인이 된다.

이 같은 이유로 한국에서는 공연 티켓 오픈 전에 배역 일정을 사전공지한다. 뮤지컬 팬들은 뮤지컬 장르의 특성상 1회 관람 비용이 10만 원(VIP 기준)이 넘고 자주 관람하기 어려운 만큼 원하는 배우를 선택할 권리를 요구하는 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2001년과 2009년 '오페라의 유령' 개막 당시 제작사였던 '설앤컴퍼니'가 사전에 배역 스케쥴 공지를 하지 않았다가 팬들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K스타 소연희 kbs.sos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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