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도 퍼트도 무딘 우즈, 또 컷 탈락 위기

입력 2017.02.02 (18:14) 수정 2017.02.0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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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의 잔주름도 꿰고 있다는 익숙한 코스에서도 무뎌진 샷과 퍼팅은 여전했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중동 원정에서도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우즈는 2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에미리트 골프장(파72)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1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를 쳤다.

버디 하나 잡아내지 못하고 보기만 5개를 쏟아냈다.

우즈는 하위권으로 밀려 컷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7언더파 65를 쳐 선두로 1라운드 경기를 마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무려 12타나 뒤져 "컷 통과가 아니라 우승을 목표로 출전했다"는 출사표가 무색해졌다.

우즈는 이 대회에 7차례 출전해서 두 차례 우승을 포함해 다섯 차례나 5위 이내에 입상했다. 28라운드를 치러 25라운드를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낸 바 있다.

하지만 7일 전 정규 투어 복귀전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 때와 크게 나아지지 않은 기량으로는 옛 영광을 재현하기엔 힘겨웠다.

샷은 불안했고 어프로치샷과 퍼트는 무뎠다.

10번홀(파5)에서 경기를 시작한 우즈는 페어웨이를 벗어난 맨땅에서 세 번째 샷을 치다 네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린 끝에 보기를 적어냈다.

12번홀(파4)에서는 그린을 살짝 벗어난 프린지에서 퍼터를 굴린 게 턱없이 짧아 또 1타를 잃었다.

18번홀(파5)에서는 100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을 물에 빠트렸다.

5번홀(파4)에서 3퍼트 보기로 홀아웃하자 현지 중계진은 "말도 안 되는 실수"라고 탄식을 토했다.

6번홀(파4)에서 무려 322야드를 날아가는 초장타를 터트렸지만 볼은 페어웨이를 한참 벗어난 러프에 떨어졌다. 두 번째 샷은 벙커에 빠졌고 1.5m 파퍼트는 빗나갔다.

그만큼 아이언과 웨지샷은 예리함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린 주변 어프로치샷과 퍼트 역시 전성기와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거리를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드물게 찾아온 버디 찬스도 거의 살리지 못했다. 12번홀까지 5차례 6m 이내 거리 버디 퍼트를 시도했지만 4개는 홀에 제대로 붙지도 않았다.

마지막 9번홀(파4)에서는 1.5m 버디 기회를 맞았지만 오르막 퍼트마저 자신없이 굴린 탓에 홀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33개의 퍼트를 기록한 우즈는 "샷도 별로였고 16차례나 퍼트를 짧게 쳤다. 그린 스피드에 전혀 적응을 못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일은 무슨 수를 써서든 이븐파 정도로 2라운드를 마치겠다. 꼭 해내야 하고 해내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경기 내내 몸이 불편한 듯 보였지만 우즈는 "몸은 전혀 아픈 데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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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샷도 퍼트도 무딘 우즈, 또 컷 탈락 위기
    • 입력 2017-02-02 18:14:33
    • 수정2017-02-02 22:29:45
    연합뉴스
그린의 잔주름도 꿰고 있다는 익숙한 코스에서도 무뎌진 샷과 퍼팅은 여전했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중동 원정에서도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우즈는 2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에미리트 골프장(파72)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1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를 쳤다.

버디 하나 잡아내지 못하고 보기만 5개를 쏟아냈다.

우즈는 하위권으로 밀려 컷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7언더파 65를 쳐 선두로 1라운드 경기를 마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무려 12타나 뒤져 "컷 통과가 아니라 우승을 목표로 출전했다"는 출사표가 무색해졌다.

우즈는 이 대회에 7차례 출전해서 두 차례 우승을 포함해 다섯 차례나 5위 이내에 입상했다. 28라운드를 치러 25라운드를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낸 바 있다.

하지만 7일 전 정규 투어 복귀전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 때와 크게 나아지지 않은 기량으로는 옛 영광을 재현하기엔 힘겨웠다.

샷은 불안했고 어프로치샷과 퍼트는 무뎠다.

10번홀(파5)에서 경기를 시작한 우즈는 페어웨이를 벗어난 맨땅에서 세 번째 샷을 치다 네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린 끝에 보기를 적어냈다.

12번홀(파4)에서는 그린을 살짝 벗어난 프린지에서 퍼터를 굴린 게 턱없이 짧아 또 1타를 잃었다.

18번홀(파5)에서는 100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을 물에 빠트렸다.

5번홀(파4)에서 3퍼트 보기로 홀아웃하자 현지 중계진은 "말도 안 되는 실수"라고 탄식을 토했다.

6번홀(파4)에서 무려 322야드를 날아가는 초장타를 터트렸지만 볼은 페어웨이를 한참 벗어난 러프에 떨어졌다. 두 번째 샷은 벙커에 빠졌고 1.5m 파퍼트는 빗나갔다.

그만큼 아이언과 웨지샷은 예리함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린 주변 어프로치샷과 퍼트 역시 전성기와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거리를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드물게 찾아온 버디 찬스도 거의 살리지 못했다. 12번홀까지 5차례 6m 이내 거리 버디 퍼트를 시도했지만 4개는 홀에 제대로 붙지도 않았다.

마지막 9번홀(파4)에서는 1.5m 버디 기회를 맞았지만 오르막 퍼트마저 자신없이 굴린 탓에 홀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33개의 퍼트를 기록한 우즈는 "샷도 별로였고 16차례나 퍼트를 짧게 쳤다. 그린 스피드에 전혀 적응을 못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일은 무슨 수를 써서든 이븐파 정도로 2라운드를 마치겠다. 꼭 해내야 하고 해내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경기 내내 몸이 불편한 듯 보였지만 우즈는 "몸은 전혀 아픈 데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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