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미달’ 중국산 설비, 국내 발전소에 납품

입력 2017.02.03 (07:38) 수정 2017.02.0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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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준 미달의 중국산 설비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국내 화력발전소에 납품한 업체 관계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 업체가 챙긴 부당 이득만 2년 동안 45억 원에 이릅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가동을 시작한 화력발전소입니다.

이곳에는 증기를 액체로 바꾸기 위해 '진공 펌프'가 설치됩니다.

개당 1억 원이 넘는 고가인데, 설비 기준이 까다롭습니다.

그런데 납품된 진공 펌프는 기준 미달이었습니다.

값싼 중국산 펌프를 명찰만 바꿔 국산으로 둔갑시켜 납품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발전소에는 해당 설비의 시험 성적서를 조작해 납품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발전소 관계자(음성변조) : "서류상으로는 전혀 하자가 없었어요. 그래서 우리가 그걸 검증할 다른 방법은 없었습니다. 사실…."

기준 미달 설비가 납품된 국내 발전소는 모두 8곳,

업체는 이런 방식으로 2년여 만에 45억 원을 챙겼습니다.

문제는 계약과 다른 제품을 납품 받고도 제대로 된 확인 절차없이 그대로 설치됐다는 겁니다.

발전소 한 곳은 해당 장비가 녹슬어 1년도 안돼 교체했습니다.

<녹취>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음성변조) : "규정에 따라서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시정 조치를 하고 그 다음에 그거에 따라서 문책을…."

검찰은 해당 업체 대표 등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3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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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준 미달’ 중국산 설비, 국내 발전소에 납품
    • 입력 2017-02-03 07:39:30
    • 수정2017-02-03 08: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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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 미달의 중국산 설비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국내 화력발전소에 납품한 업체 관계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 업체가 챙긴 부당 이득만 2년 동안 45억 원에 이릅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가동을 시작한 화력발전소입니다.

이곳에는 증기를 액체로 바꾸기 위해 '진공 펌프'가 설치됩니다.

개당 1억 원이 넘는 고가인데, 설비 기준이 까다롭습니다.

그런데 납품된 진공 펌프는 기준 미달이었습니다.

값싼 중국산 펌프를 명찰만 바꿔 국산으로 둔갑시켜 납품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발전소에는 해당 설비의 시험 성적서를 조작해 납품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발전소 관계자(음성변조) : "서류상으로는 전혀 하자가 없었어요. 그래서 우리가 그걸 검증할 다른 방법은 없었습니다. 사실…."

기준 미달 설비가 납품된 국내 발전소는 모두 8곳,

업체는 이런 방식으로 2년여 만에 45억 원을 챙겼습니다.

문제는 계약과 다른 제품을 납품 받고도 제대로 된 확인 절차없이 그대로 설치됐다는 겁니다.

발전소 한 곳은 해당 장비가 녹슬어 1년도 안돼 교체했습니다.

<녹취>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음성변조) : "규정에 따라서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시정 조치를 하고 그 다음에 그거에 따라서 문책을…."

검찰은 해당 업체 대표 등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3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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