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청와대 압수수색 시도…“강제수색 불가”

<앵커 멘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이현준 기자, 지금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아직 청와대 경내 압수수색이 시작됐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박충근 특검보와 양재식 특검보를 비롯한 특검 수사팀은 오전 10시쯤 청와대에 도착했는데요.

청와대 측이 군사상 보안 시설 등의 이유로 진입 불가 방침을 밝히면서 경내에 들어가지 못 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연풍문에서 특검팀과 청와대 경호실, 민정수석실 관계자들이 압수수색 방식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특검팀은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에 앞서 반드시 물증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압수수색 영장에 박 대통령이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압수수색을 막을 수 없다는 게 특검의 판단입니다.

청와대 경호실, 의무실, 민정수석비서관실 등이 수색 장소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29일 검찰 특별수사본부 역시 안종범 전 수석과 정호성 전 비서관의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시도했는데요.

청와대 측이 거부하면서 결국 검찰이 요구하는 자료를 임의 제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오늘도 청와대가 끝까지 경내 진입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 임의 자료 제출 형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영빈관 앞에서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