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쉬엄쉬엄” 담양군 창평 슬로시티

입력 2017.02.0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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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일) 밤 10시 40분 KBS 2TV <다큐 3일> 시간에는 속도가 앗아간 옛 풍광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마을 담양군 창평 슬로시티에서 만난 72시간이다.

낡은 가게, 허름한 간판, 오래된 한옥과 5일장. 누군가는 시간조차 멈춰선 마을이라 말하지만 이곳의 시간은 다만 느리게 흐를 뿐이다.

전통가옥과 옛 돌담장이 마을 전체를 굽이굽이 감싸고 있는 ‘창평 슬로시티(삼지내마을)’는 2007년 청산도, 증도와 함께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로 지정되었다. 느리고 고집스러운 대신 세월의 진국, 세상살이의 진미를 맛볼 수 있는 마을. 설 대목을 맞은 창평 슬로시티(삼지내 마을)의 겨울이야기를 통해 현대의 우리가 잊고 지낸 것들을 짚어 본다. 전남 담양군 창평으로 떠나본다.

마을 안으로 월봉천과 운암천, 유천 세 갈래의 물길이 모인다는 뜻의 삼지내(삼지천)는 500여년 역사를 지닌 창평 고씨 집성촌이다. 실개천을 따라 겨울을 가득 담은 이곳은 과거의 시간이 그대로 담겨있다. 문화재로 지정된 300년이 넘는 3.6km의 돌담길과 조선후기부터 약 100년의 시간을 보낸 한옥 15채가 고스란히 보존되고 있는 마을. 이는 창평이 슬로시티로 선정된 이유다.

창평 슬로시티를 대표하는 먹거리는 슬로푸드의 정수라 일컫는 쌀엿이다. 현대의 속도를 따르기보다는 나고 자란 삶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온 이 마을 사람들에게 전통음식 쌀엿은 오래 전의 방식 그대로를 이어받은 산물이다.

1960년대 본격적으로 형성된 창평장은 5일과 10일, 15일 등 닷새에 한 번 열리는 5일장. 장날이 되면 자리를 맡기 위해 가까이는 광주, 멀리는 보성에서부터 상인들이 모여든다. 장날이 되면 경운기 가득 직접 지은 농산물을 싣고 좌판을 펼치는 할머니들과 뻥튀기장수까지…시골 5일장 특유의 이색적인 난전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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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천히, 쉬엄쉬엄” 담양군 창평 슬로시티
    • 입력 2017-02-05 10: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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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일) 밤 10시 40분 KBS 2TV <다큐 3일> 시간에는 속도가 앗아간 옛 풍광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마을 담양군 창평 슬로시티에서 만난 72시간이다.

낡은 가게, 허름한 간판, 오래된 한옥과 5일장. 누군가는 시간조차 멈춰선 마을이라 말하지만 이곳의 시간은 다만 느리게 흐를 뿐이다.

전통가옥과 옛 돌담장이 마을 전체를 굽이굽이 감싸고 있는 ‘창평 슬로시티(삼지내마을)’는 2007년 청산도, 증도와 함께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로 지정되었다. 느리고 고집스러운 대신 세월의 진국, 세상살이의 진미를 맛볼 수 있는 마을. 설 대목을 맞은 창평 슬로시티(삼지내 마을)의 겨울이야기를 통해 현대의 우리가 잊고 지낸 것들을 짚어 본다. 전남 담양군 창평으로 떠나본다.

마을 안으로 월봉천과 운암천, 유천 세 갈래의 물길이 모인다는 뜻의 삼지내(삼지천)는 500여년 역사를 지닌 창평 고씨 집성촌이다. 실개천을 따라 겨울을 가득 담은 이곳은 과거의 시간이 그대로 담겨있다. 문화재로 지정된 300년이 넘는 3.6km의 돌담길과 조선후기부터 약 100년의 시간을 보낸 한옥 15채가 고스란히 보존되고 있는 마을. 이는 창평이 슬로시티로 선정된 이유다.

창평 슬로시티를 대표하는 먹거리는 슬로푸드의 정수라 일컫는 쌀엿이다. 현대의 속도를 따르기보다는 나고 자란 삶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온 이 마을 사람들에게 전통음식 쌀엿은 오래 전의 방식 그대로를 이어받은 산물이다.

1960년대 본격적으로 형성된 창평장은 5일과 10일, 15일 등 닷새에 한 번 열리는 5일장. 장날이 되면 자리를 맡기 위해 가까이는 광주, 멀리는 보성에서부터 상인들이 모여든다. 장날이 되면 경운기 가득 직접 지은 농산물을 싣고 좌판을 펼치는 할머니들과 뻥튀기장수까지…시골 5일장 특유의 이색적인 난전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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