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 주자들 ‘정책 경쟁’ 주력…다른 주자 견제

입력 2017.02.05 (12:28) 수정 2017.02.05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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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선 주자들은 5일(오늘) 각자의 공약과 정책 구상 등을 밝히며 민심잡기 경쟁에 주력했다. 일부 주자들은 경쟁 주자들에 대한 견제 발언을 내놓았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서울시가 복지사업으로 운영하는 서울의료원의보호자 없는 환자 안심 병동을 방문해 공공의료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공공의료 (서비스를) 확대해 놓고 안심병원 같은 의료체계를 구축해두어야만 한다. 그것이 공공일자리를 늘리는 길이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희정 충남지사가 제안한 대연정은 역사와 촛불에 대한 배신이라며, 야권연합정권 창출을 위한 야권 협상을 촉구했다. 이 시장은 안 지사를 향해 "대연정 제안을 철회하고 다음 주 토요일 광화문 촛불 앞에 가서 국민께 정중히 사과할 것을 요청드린다"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 시장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2040과 함께 하는 아이 키우기' 오찬 간담회를 열고 '남녀 육아휴직 사용 보장, 육아휴직 급여 인상,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등 보육 정책을 제안했다. 안 지사는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연정과 관련된 이재명 시장의 비판에 대해 "최근 자꾸 곡해들을 한다. 누가 대통령이 돼도 의회와 협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 시장이 대연정을 '촛불민심에 대한 배신'으로 규정하고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서도 "맥락이 뭔지 모르겠다. 웬 뜬금없는 사과냐"고 반문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배순훈 옛 정보통신부 장관과 대담을 갖고, 4찬 산업혁명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했다. 안 전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잘 준비해서 앞으로 또 20년 동안 먹고 살 수 있는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정책자금 대출에서 연대보증을 없애고, '성실 경영자'의 신용회복을 돕는 내용의 청년창업 공약을 내놨다. 유 의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신림동 고시촌과 노량진 고시학원이 실리콘밸리와 같은 창업의 요람이 되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창업하고 싶은 나라'를 만들기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같은 당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여의도 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범여권의 잠재적 주자로 평가받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당내 경쟁자인 유승민 의원을 '필패 카드'로 규정하며 공세에 나섰다. 남 지사는 황 권한대행에 대해 "권한대행을 할 거면 계속하고, 대선후보로 나올 거면 빨리 사퇴하는 게 맞다"며 "권한대행인지 대선후보인지 국민에게 큰 혼란과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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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대선 주자들 ‘정책 경쟁’ 주력…다른 주자 견제
    • 입력 2017-02-05 12:28:00
    • 수정2017-02-05 22:32:19
    정치
여야 대선 주자들은 5일(오늘) 각자의 공약과 정책 구상 등을 밝히며 민심잡기 경쟁에 주력했다. 일부 주자들은 경쟁 주자들에 대한 견제 발언을 내놓았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서울시가 복지사업으로 운영하는 서울의료원의보호자 없는 환자 안심 병동을 방문해 공공의료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공공의료 (서비스를) 확대해 놓고 안심병원 같은 의료체계를 구축해두어야만 한다. 그것이 공공일자리를 늘리는 길이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희정 충남지사가 제안한 대연정은 역사와 촛불에 대한 배신이라며, 야권연합정권 창출을 위한 야권 협상을 촉구했다. 이 시장은 안 지사를 향해 "대연정 제안을 철회하고 다음 주 토요일 광화문 촛불 앞에 가서 국민께 정중히 사과할 것을 요청드린다"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 시장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2040과 함께 하는 아이 키우기' 오찬 간담회를 열고 '남녀 육아휴직 사용 보장, 육아휴직 급여 인상,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등 보육 정책을 제안했다. 안 지사는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연정과 관련된 이재명 시장의 비판에 대해 "최근 자꾸 곡해들을 한다. 누가 대통령이 돼도 의회와 협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 시장이 대연정을 '촛불민심에 대한 배신'으로 규정하고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서도 "맥락이 뭔지 모르겠다. 웬 뜬금없는 사과냐"고 반문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배순훈 옛 정보통신부 장관과 대담을 갖고, 4찬 산업혁명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했다. 안 전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잘 준비해서 앞으로 또 20년 동안 먹고 살 수 있는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정책자금 대출에서 연대보증을 없애고, '성실 경영자'의 신용회복을 돕는 내용의 청년창업 공약을 내놨다. 유 의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신림동 고시촌과 노량진 고시학원이 실리콘밸리와 같은 창업의 요람이 되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창업하고 싶은 나라'를 만들기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같은 당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여의도 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범여권의 잠재적 주자로 평가받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당내 경쟁자인 유승민 의원을 '필패 카드'로 규정하며 공세에 나섰다. 남 지사는 황 권한대행에 대해 "권한대행을 할 거면 계속하고, 대선후보로 나올 거면 빨리 사퇴하는 게 맞다"며 "권한대행인지 대선후보인지 국민에게 큰 혼란과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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