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고령 운전사고 급증…중상자도 늘어

입력 2017.02.05 (13:30) 수정 2017.02.0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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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중상자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 이정택 연구위원은 5일 '고령 운전자가 유발한 교통사고의 특징'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60세 이상 운전자는 2015년 571만1천명으로 2011년과 비교해 39% 늘었다. 40대 운전자는 같은 기간 7% 늘어난 데 그쳤다.

고령 운전자가 유발한 교통사고 건수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5년 60대 이상이 낸 교통사고 건수는 2006년에 견줘 167% 늘었다. 30대와 40대 운전자가 유발한 교통사고 건수는 2009년 이후 감소해왔다.

특히 교통사고 1건당 중상자 수는 저연령층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2015년 기준 65세 이상 운전자의 교통사고당 중상자 수는 2.75명으로 40대 운전자 0.4명의 6배에 달했다.

이는 중앙선 침범과 같이 다수의 중상자를 유발할 수 있는 교통사고를 많이 낸 것과 관련이 있다. 중앙선 침범으로 인한 교통사고 건수는 저연령층에서는 줄어드는 반면 고령층에서는 늘어나고 있다. 연령대별 면허소지자 수를 고려하면 중앙선 침범 교통사고의 발생빈도는 65세 이상이 다른 연령대의 2배에 달했다.

보고서는 "고령 운전자가 보고 쉽게 인지할 수 있게 노면 표시와 교통표지판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고령 운전자의 인지능력을 구체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적성검사를 개발하고 적성검사 실시 주기를 연령대별로 차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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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05 13:30:18
    • 수정2017-02-05 13:57:41
    경제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중상자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 이정택 연구위원은 5일 '고령 운전자가 유발한 교통사고의 특징'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60세 이상 운전자는 2015년 571만1천명으로 2011년과 비교해 39% 늘었다. 40대 운전자는 같은 기간 7% 늘어난 데 그쳤다.

고령 운전자가 유발한 교통사고 건수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5년 60대 이상이 낸 교통사고 건수는 2006년에 견줘 167% 늘었다. 30대와 40대 운전자가 유발한 교통사고 건수는 2009년 이후 감소해왔다.

특히 교통사고 1건당 중상자 수는 저연령층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2015년 기준 65세 이상 운전자의 교통사고당 중상자 수는 2.75명으로 40대 운전자 0.4명의 6배에 달했다.

이는 중앙선 침범과 같이 다수의 중상자를 유발할 수 있는 교통사고를 많이 낸 것과 관련이 있다. 중앙선 침범으로 인한 교통사고 건수는 저연령층에서는 줄어드는 반면 고령층에서는 늘어나고 있다. 연령대별 면허소지자 수를 고려하면 중앙선 침범 교통사고의 발생빈도는 65세 이상이 다른 연령대의 2배에 달했다.

보고서는 "고령 운전자가 보고 쉽게 인지할 수 있게 노면 표시와 교통표지판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고령 운전자의 인지능력을 구체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적성검사를 개발하고 적성검사 실시 주기를 연령대별로 차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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