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 산 수 치 측근 암살 두번째 용의자 검거

입력 2017.02.05 (14:27) 수정 2017.02.0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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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최고 실권자 아웅 산 수 치의 측근인 무슬림 출신 코 니(65) 변호사의 암살에 연루된 두 번째 용의자가 현지 경찰에 체포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5일 관영 일간 '더 글로벌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얀마 경찰은 지난달 30일 살인 등 혐의로 아웅 윈 조(46)를 체포해 구속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오후 미얀마 양곤 국제공항에서 택시를 기다리던 코 니 변호사에게 총을 쏴 살해한 치 린(53)과 암살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도주하려던 치 린은 추격해 온 택시기사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약 12시간 뒤인 지난달 30일 미얀마 남동부 카인 주(州)에서 아웅 윈 조를 추가로 검거했다.

미얀마 경찰은 "군과 경찰이 더 많은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미얀마 여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코 니 변호사의 피살이 정치적 암살이자 테러 행위라고 주장했다.

코 니 변호사는 오랫동안 아웅 산 수 치에게 법률 자문을 해 왔다. 그는 가족의 국적 문제로 수치의 대통령 선거 출마가 좌절되자 '국가 자문역'이란 초헌법적 지위를 만들어 실질적인 최고 지도자로 활동할 수 있게 한 인물이기도 하다.

다른 한편에선 무슬림인 코 니 변호사가 불교도 중심의 미얀마 사회에서 무슬림 등 소수종교에 대한 차별을 비판하는 데 앞장서 왔다는 점을 들어 그의 피살이 종교갈등과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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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웅 산 수 치 측근 암살 두번째 용의자 검거
    • 입력 2017-02-05 14:27:03
    • 수정2017-02-05 14:32:29
    국제
미얀마 최고 실권자 아웅 산 수 치의 측근인 무슬림 출신 코 니(65) 변호사의 암살에 연루된 두 번째 용의자가 현지 경찰에 체포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5일 관영 일간 '더 글로벌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얀마 경찰은 지난달 30일 살인 등 혐의로 아웅 윈 조(46)를 체포해 구속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오후 미얀마 양곤 국제공항에서 택시를 기다리던 코 니 변호사에게 총을 쏴 살해한 치 린(53)과 암살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도주하려던 치 린은 추격해 온 택시기사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약 12시간 뒤인 지난달 30일 미얀마 남동부 카인 주(州)에서 아웅 윈 조를 추가로 검거했다.

미얀마 경찰은 "군과 경찰이 더 많은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미얀마 여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코 니 변호사의 피살이 정치적 암살이자 테러 행위라고 주장했다.

코 니 변호사는 오랫동안 아웅 산 수 치에게 법률 자문을 해 왔다. 그는 가족의 국적 문제로 수치의 대통령 선거 출마가 좌절되자 '국가 자문역'이란 초헌법적 지위를 만들어 실질적인 최고 지도자로 활동할 수 있게 한 인물이기도 하다.

다른 한편에선 무슬림인 코 니 변호사가 불교도 중심의 미얀마 사회에서 무슬림 등 소수종교에 대한 차별을 비판하는 데 앞장서 왔다는 점을 들어 그의 피살이 종교갈등과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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