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좀비’ 정찬성 “마음 따뜻하고 강력한 지도자 탄생하길”

입력 2017.02.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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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30·코리안좀비MMA)에게서 공백기의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2013년 8월 조제 알도(31·브라질)와 UFC 페더급 타이틀 매치 이후 3년 6개월 동안 옥타곤을 떠나 군 복무까지 마친 정찬성은 1라운드 KO승으로 '코리안 좀비'의 복귀를 알렸다.

정찬성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04에서 페더급 9위 데니스 버뮤데즈(31·미국)에 통쾌한 어퍼컷 승리를 거뒀다.

레슬링 선수 출신인 버뮤데즈는 종합격투기 데뷔 후 한 차례도 1라운드 KO로 패배한 경험이 없는데, 정찬성은 상대가 고개를 숙인 채 파고드는 걸 놓치지 않고 오른손 어퍼컷을 턱에 꽂아 넣었다.

허브 딘 심판이 그대로 경기 종료를 선언했고, 그 순간 정찬성은 케이지에 올라가 경기장을 채운 팬들의 환호에 답했다.

경기 종료 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정찬성은 "처음 경기장에 나올 때부터 느낌이 남달랐다. 역시 스파링과는 차이가 있었다. 이게 옥타곤이구나 했다"며 복귀전 소감을 전했다.

경기를 끝낸 어퍼컷에 대해서는 "예상한 게 아니다. 그냥 순간적으로 나온 주먹"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며 퇴근 후 시간을 쪼개 꾸준히 연습했다.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았지만, '실전에서 통할까?' 하는 불안감은 떨치기 힘들었다.

정찬성은 "복무 중에도 한 두 시간씩 연습했다. 레슬링과 스텝을 계속 연습했는데, 스텝은 아직 잘 안 된다"며 웃었다.

이어 장내 아나운서에게 마이크를 달라고 요청하더니 "대한민국 시국이 어렵다. 대한민국 사람이 한마음으로 화합하도록 마음 따뜻하고 강력한 지도자가 탄생하길 기도한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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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리안 좀비’ 정찬성 “마음 따뜻하고 강력한 지도자 탄생하길”
    • 입력 2017-02-05 16:00:04
    연합뉴스
정찬성(30·코리안좀비MMA)에게서 공백기의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2013년 8월 조제 알도(31·브라질)와 UFC 페더급 타이틀 매치 이후 3년 6개월 동안 옥타곤을 떠나 군 복무까지 마친 정찬성은 1라운드 KO승으로 '코리안 좀비'의 복귀를 알렸다.

정찬성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04에서 페더급 9위 데니스 버뮤데즈(31·미국)에 통쾌한 어퍼컷 승리를 거뒀다.

레슬링 선수 출신인 버뮤데즈는 종합격투기 데뷔 후 한 차례도 1라운드 KO로 패배한 경험이 없는데, 정찬성은 상대가 고개를 숙인 채 파고드는 걸 놓치지 않고 오른손 어퍼컷을 턱에 꽂아 넣었다.

허브 딘 심판이 그대로 경기 종료를 선언했고, 그 순간 정찬성은 케이지에 올라가 경기장을 채운 팬들의 환호에 답했다.

경기 종료 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정찬성은 "처음 경기장에 나올 때부터 느낌이 남달랐다. 역시 스파링과는 차이가 있었다. 이게 옥타곤이구나 했다"며 복귀전 소감을 전했다.

경기를 끝낸 어퍼컷에 대해서는 "예상한 게 아니다. 그냥 순간적으로 나온 주먹"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며 퇴근 후 시간을 쪼개 꾸준히 연습했다.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았지만, '실전에서 통할까?' 하는 불안감은 떨치기 힘들었다.

정찬성은 "복무 중에도 한 두 시간씩 연습했다. 레슬링과 스텝을 계속 연습했는데, 스텝은 아직 잘 안 된다"며 웃었다.

이어 장내 아나운서에게 마이크를 달라고 요청하더니 "대한민국 시국이 어렵다. 대한민국 사람이 한마음으로 화합하도록 마음 따뜻하고 강력한 지도자가 탄생하길 기도한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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