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대연정’ 공격받자 “곡해”…이재명 사과요구 거부

입력 2017.02.05 (16:42) 수정 2017.02.0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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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청남도 지사는 자신의 '대연정 언급'에 대한 야권 내부의 비판과 관련해 "최근 자꾸 곡해들을 한다. 누가 대통령이 돼도 의회와 협치해야 한다. 재벌개혁법 하나 통과시키려고 해도 안정적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안 지사는 5일(오늘) 강북구 '꿈의숲 아트센터'에서 열린 '2040과 함께 하는 아이 키우기 브런치 토크'에서 "협치를 위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제안한 대연정은, 그 대상이 새누리당이 될지, 바른정당이 될지, 누가 될지는 당 대표들이 의회의 안정적 과반을 점하는 과정에서 논의할 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을 비롯한 야권 내부의 공격을 염두에 둔 듯 "그것(대연정 언급) 하나 갖고 갑자기 30년 민주화 운동을 한 소신과 원칙의 정치인 안희정을 한꺼번에 그러면(매도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내가 완성하겠다고 한 노 전 대통령의 미완의 역사는 의회 다수파와 행정부가 협치하는 그 역사를 못 만들었다는 것으로, 그 협치의 수준이 대연정이 될지 소연정이 될지는 당 지도부와 원내 다수파 구성 과정에 맡겨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밑도 끝도 없이 '새누리당이랑 뭐하자는 것이냐'고 공격하는 건 전혀 내 의지나 취지와 다르다"고 항변했다.

'나중에 새누리당이 다수당이 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나를 배출한 민주당에서 논의해야 되는 것 아니겠는가. 민주당 지도부가 의회 다수파를 형성하기 위해 논의하지 않겠느냐"면서 "이 문제는 파장이랄 게 없다. 앞으로 당연히 논의해야 할 의회 협치의 주제로, 서로 큰 다른 쟁점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 시장이 대연정 발언을 '촛불민심에 대한 배신'으로 규정하고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서도 "맥락이 뭔지 모르겠다. 웬 뜬금없는 사과냐"고 반문했다. 이 시장 측의 민주당 후보 간 토론 제안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들어본 뒤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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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2-05 16:49:49
    정치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청남도 지사는 자신의 '대연정 언급'에 대한 야권 내부의 비판과 관련해 "최근 자꾸 곡해들을 한다. 누가 대통령이 돼도 의회와 협치해야 한다. 재벌개혁법 하나 통과시키려고 해도 안정적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안 지사는 5일(오늘) 강북구 '꿈의숲 아트센터'에서 열린 '2040과 함께 하는 아이 키우기 브런치 토크'에서 "협치를 위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제안한 대연정은, 그 대상이 새누리당이 될지, 바른정당이 될지, 누가 될지는 당 대표들이 의회의 안정적 과반을 점하는 과정에서 논의할 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을 비롯한 야권 내부의 공격을 염두에 둔 듯 "그것(대연정 언급) 하나 갖고 갑자기 30년 민주화 운동을 한 소신과 원칙의 정치인 안희정을 한꺼번에 그러면(매도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내가 완성하겠다고 한 노 전 대통령의 미완의 역사는 의회 다수파와 행정부가 협치하는 그 역사를 못 만들었다는 것으로, 그 협치의 수준이 대연정이 될지 소연정이 될지는 당 지도부와 원내 다수파 구성 과정에 맡겨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밑도 끝도 없이 '새누리당이랑 뭐하자는 것이냐'고 공격하는 건 전혀 내 의지나 취지와 다르다"고 항변했다.

'나중에 새누리당이 다수당이 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나를 배출한 민주당에서 논의해야 되는 것 아니겠는가. 민주당 지도부가 의회 다수파를 형성하기 위해 논의하지 않겠느냐"면서 "이 문제는 파장이랄 게 없다. 앞으로 당연히 논의해야 할 의회 협치의 주제로, 서로 큰 다른 쟁점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 시장이 대연정 발언을 '촛불민심에 대한 배신'으로 규정하고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서도 "맥락이 뭔지 모르겠다. 웬 뜬금없는 사과냐"고 반문했다. 이 시장 측의 민주당 후보 간 토론 제안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들어본 뒤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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