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공식 장마당만 538개…당국도 이용”

입력 2017.02.06 (06:46) 수정 2017.02.0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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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공식 배급망이 사실상 붕괴하면서 공식 장마당이 급격히 늘어나 5백 30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배급을 맡은 국가기관도 장마당에서 물건을 팔아 운영비를 스스로 마련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중접경, 양강도 혜산을 촬영한 위성 사진입니다.

인구 19만 명의 작은 도시지만 확인된 공식 장마당만 다섯 개나 됩니다.

김정은 집권 이후 장마당 수가 크게 늘면서 2015년 말 400개 수준이었던 공식 장마당이 1년 만에 530여개로 늘어났다고 대북 소식통이 말했습니다,

<녹취> 유00(당 간부 출신) : "평양시 통일시장, 대동강 시장, 무슨 시장 국가가 승인한 장마당은 이제처럼 538개로 돼 있죠."

대북 제재로 당국의 배급망이 사실상 붕괴하고 외화벌이 수익은 김정은이 전부 차지하면서 장마당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얘깁니다.

심지어 배급 담당기관인 상업관리소조차 장마당에서 물건을 팔아 운영비를 스스로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김영희(KDB 산업은행) : "(국가기관도) 똑같이 시장화 돼 가고 있는 거죠. 자체로 물건을 팔아서 거기서 난 이윤을 가지고 운영하고 근로자들 인건비도 주고..."

장마당 상인들로부터 거둬들이는 이른바 '장세' 수익도 하루 최고 22만 달러, 우리 돈 2억 5천만원에 이른다는 조사가 나올 정도로 북한의 시장화는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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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06 06:47:22
    • 수정2017-02-06 08: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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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공식 배급망이 사실상 붕괴하면서 공식 장마당이 급격히 늘어나 5백 30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배급을 맡은 국가기관도 장마당에서 물건을 팔아 운영비를 스스로 마련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중접경, 양강도 혜산을 촬영한 위성 사진입니다.

인구 19만 명의 작은 도시지만 확인된 공식 장마당만 다섯 개나 됩니다.

김정은 집권 이후 장마당 수가 크게 늘면서 2015년 말 400개 수준이었던 공식 장마당이 1년 만에 530여개로 늘어났다고 대북 소식통이 말했습니다,

<녹취> 유00(당 간부 출신) : "평양시 통일시장, 대동강 시장, 무슨 시장 국가가 승인한 장마당은 이제처럼 538개로 돼 있죠."

대북 제재로 당국의 배급망이 사실상 붕괴하고 외화벌이 수익은 김정은이 전부 차지하면서 장마당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얘깁니다.

심지어 배급 담당기관인 상업관리소조차 장마당에서 물건을 팔아 운영비를 스스로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김영희(KDB 산업은행) : "(국가기관도) 똑같이 시장화 돼 가고 있는 거죠. 자체로 물건을 팔아서 거기서 난 이윤을 가지고 운영하고 근로자들 인건비도 주고..."

장마당 상인들로부터 거둬들이는 이른바 '장세' 수익도 하루 최고 22만 달러, 우리 돈 2억 5천만원에 이른다는 조사가 나올 정도로 북한의 시장화는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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