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근해어업 생산량, 44년 만에 ‘최저 수준’

입력 2017.02.06 (08:35) 수정 2017.02.0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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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44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발간한 '동향분석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92만3천t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12.7% 감소한 것으로, 1972년의 95만6천276t 이후 44년 만에 100만 톤 이하로 떨어졌다.

생산량이 정점을 찍었던 1986년의 173만t과 비교하면 30년 만에 절반 가까이로 줄었다.

특히 어선 1척당 생산량을 보면 근해 어업은 1972년 370.3t에서 지난해 251.6t으로 줄었고 연안 어업도 10.1t에서 6.2t으로 감소했다.

이는 수산자원이 1972년의 62% 수준으로 줄었기 때문이라고 KMI는 분석했다.

고등어와 오징어, 갈치, 꽃게, 참조기 등 국민이 즐겨 먹는 어종이 잡히는 연근해의 생산량 감소는 곧바로 밥상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통계청 발표를 보면, 지난해 신선어개(생선과 조개류)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3.1%로 지난 5년 중 가장 높았다.

이는 전체 물가지수 상승률(1.0%)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수산자원 급감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으로 추정된다.

KMI에 따르면 중국의 불법 조업으로 인한 수산자원 손실은 최소 10만t에서 최대 65만t에 이른다.

수협중앙회도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이 수산업에 미치는 피해 규모가 연간 1조3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에 따라 중국어선 불법조업에 대한 대책과 어린 물고기 남획 금지 등을 담은 수산자원 보존 '6대 혁신방안'을 다음주쯤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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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연근해어업 생산량, 44년 만에 ‘최저 수준’
    • 입력 2017-02-06 08:35:47
    • 수정2017-02-06 09:15:37
    경제
우리나라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44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발간한 '동향분석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92만3천t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12.7% 감소한 것으로, 1972년의 95만6천276t 이후 44년 만에 100만 톤 이하로 떨어졌다.

생산량이 정점을 찍었던 1986년의 173만t과 비교하면 30년 만에 절반 가까이로 줄었다.

특히 어선 1척당 생산량을 보면 근해 어업은 1972년 370.3t에서 지난해 251.6t으로 줄었고 연안 어업도 10.1t에서 6.2t으로 감소했다.

이는 수산자원이 1972년의 62% 수준으로 줄었기 때문이라고 KMI는 분석했다.

고등어와 오징어, 갈치, 꽃게, 참조기 등 국민이 즐겨 먹는 어종이 잡히는 연근해의 생산량 감소는 곧바로 밥상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통계청 발표를 보면, 지난해 신선어개(생선과 조개류)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3.1%로 지난 5년 중 가장 높았다.

이는 전체 물가지수 상승률(1.0%)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수산자원 급감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으로 추정된다.

KMI에 따르면 중국의 불법 조업으로 인한 수산자원 손실은 최소 10만t에서 최대 65만t에 이른다.

수협중앙회도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이 수산업에 미치는 피해 규모가 연간 1조3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에 따라 중국어선 불법조업에 대한 대책과 어린 물고기 남획 금지 등을 담은 수산자원 보존 '6대 혁신방안'을 다음주쯤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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