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공감토론] 정치포커스 “대선 판세 변화 진단”

입력 2017.02.07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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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 前 논설위원 : 중앙일보
박상병 초빙교수 : 인하대학교 정책대학원
박상철 교수 :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
홍성걸 교수 : 국민대학교 행정정책학부



□ 백운기 / 진행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공감토론> 백운기입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선판이 출렁거리고 있습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반 전 총장을 지지했던 표심이 어디로 갈지 주목되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대연정’이 새로운 화두로 등장했습니다. KBS <공감토론> 매주 월요일 꾸며드리는 정치포커스, 오늘은 대선 판세 변화를 진단해 보고, 대연정 논란 등 정치권 주요 이슈를 놓고 토론해 보겠습니다. 이슈다운 이슈! 토론다운 토론! KBS <공감토론> 시작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매주 월요일 정치포커스 함께 하시는 네 분 패널 소개해 드립니다.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진
안녕하세요.

□ 백운기 / 진행
한 주간 평안하셨습니까?

□ 김진
네, 평안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인하대학교 정책대학원 박상병 초빙교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상병
안녕하십니까?

□ 백운기 / 진행
네,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 박상철 교수, 함께 하십니다.

□ 박상철
네, 안녕하세요.

□ 백운기 / 진행
이발하셨네요.

□ 박상철
네, 어떻게 아셨습니까?

□ 백운기 / 진행
산뜻하고 한 10년은 젊어 보이십니다.

□ 박상철
감사합니다.

□ 백운기 / 진행
국민대학교 행정정책학부 홍성걸 교수, 자리하셨습니다.

□ 홍성걸
네, 안녕하세요.

□ 백운기 / 진행
교수님은 오늘 넥타이를 차셨는데 라디오 <공감토론>에서 제가 넥타이 매신 모습 처음 뵌 것 같습니다. 훨씬 좋으십니다.

□ 홍성걸
그렇습니까? 네, 감사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분 인사 나누시고 출발할까요?

□ 패널
안녕하세요.

□ 백운기 / 진행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지난주에 저희가 정치포커스에서 얘기할 때 선택할 패가 별로 없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셨는데 결국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홍성걸 교수님, 예상을 어느 정도 하셨죠?

□ 홍성걸
시기의 문제였지, 그러니까 이게 참 가기는 어렵겠다, 왜냐하면 말씀드렸습니다만, 귀국 이후에 단 한 번도 귀국 이전의 지지율을 넘지 못한 점, 그리고 계속해서 구설수, 거기에 대한 대응의 미숙, 이런 것들이 전부 겹쳐 있었거든요. 그래서 참 어렵겠다는 생각은 계속 우리 해 왔습니다만, 그리고 저는 말씀드렸습니다만, 처음부터 반 총장 귀국하기 전부터 제가 말씀드린 게 이렇게 중간에 어중간하게 걸치면 안 된다, 깃발을 들고 한 쪽으로 해서 나를 따르라고 하는 리더십을 가지고 해야 된다고 누누이 말씀을 드렸는데 어떻게 보면 전략적인 패착이죠. 그래서 이런 것들이 전부 겹쳤기 때문에 저는 충분히 시기의 문제일 뿐 이게 가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었고, 이제 앞으로 이후가 문제겠죠. 반 총장은 자연인으로서 돌아갔으니까 더 이상 그분의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 같고요. 이것이 한국정치 또 특히 지금 대선지도에 미치는 영향, 이런 것들이 중요한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박상병 교수님, 설 명절 연휴를 지내고 바로 하루 뒤에 불출마 선언을 했어요. 왜 그날 했을까요?

□ 박상병
민심을 듣고 난 다음에 바로 결론 내린 거죠. 더 이상 갈 필요 없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저는 반기문 전 총장이 불출마하리라고까지는 생각을 못했어요. 워낙 의지를 강하게 밝히셨고 또 유엔총장 마무리까지도 최선을 다해서 하면서 그동안에 계속 여론도 좋았기 때문에 불출마까지는 아니라고 봤습니다마는, 다만, 임기를 마치고 귀국하고 난 이후의 정치행보를 볼 때 과연 언제까지 갈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은 들었습니다. 너무 준비가 안 돼 있었고요. 제가 모 인터뷰에서 정말 아마추어 같다고 얘기하니까 옆에 있는 분이 진짜 아마추어지 않느냐, “그 말 맞네요.” 그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정치상황에서 대선 출마를 하시는 분이 그런 아마추어 가지고 안 되는 거거든요. 상당 부분 준비를 했어야 될 텐데 뭐 하나 준비가 된 것도 없이 딱 하나만, 정치교체, 이 화두는 좋았습니다. 그렇죠? 정치교체. 그런데 정치교체를 누구하고 할 겁니까? 주변에 보니까 정치교체 할 사람들이 아니에요. 정치교체의 대상들로 다 포진되었습니다. 이것 왜 이렇지? 등등 하다가 오래는 못 가겠구나 싶었는데 설 연휴 지나자마자 바로 사퇴를 했습니다. 아쉬운 생각도 들긴 합니다마는, 그러나 안 될 것 빨리 접는 것이 그나마 저는 다행이라고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김진 위원께서도 반기문 전 총장 그동안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를 하셨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 김진
정치교체라고 해서 새로운 정치라고 버스 앞면에 행선지를 딱 붙여놨는데 승객이 하나도 타지를 않으니까 운전사가 도중에 가 버린 것 아닙니까? 참으로 허망한 버스가 되고 말았는데 일주일 전에 저희가 이 시간에 토론할 때 그때 과연 반기문의 빅텐트는 가능할 것이냐, 그랬지 않습니까? 여러 지적들이 나왔었고, 저도 빅텐트는 겨울 삭풍에 날아가 버렸다, 이미. 그래서 날아가 버렸기 때문에 이제 바른정당이라는 집에 지금 들어가거나 아니면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다, 그런 식의 분석을 우리가 하지 않았습니까? 결국 이제 그런 식으로 됐는데, 고건 전 총리가 사퇴할 때의 사퇴의 변과 99% 비슷합니다. 정치권의 정글과 정치판의 악마성을 강하게 비판을 하면서 그런 정글의 가시에 온몸이 찔려서 나는 상처 받은 한 마리의 사슴이 돼 가지고, 거의 이것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그 말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한국판 같은 가시로 가득 찬 정글판에 뛰어들 때는 적어도 표범이나 아니면 살쾡이나 그 정도의 어떤 고양이과의 인물이 돼야지 사슴이나 이런 초식동물에서 하는 것은, 앞으로는 정글에 뛰어드는 것은 본인이 상처만 입을 뿐이다, 저는 내무관료의 실패의 대표적인 경우가 고건 전 총리였고 외무관료로서의 정치시도의 실패가 반기문 총장이다.

□ 백운기 / 진행
네. 박상철 교수님 의견 듣고.

□ 박상철
아마 우리 박상병 박사만 좀 세게 안 했지 네 명 전원이 사퇴할 것이라고 예측을 했다고 보고요. 역시 우리가 사퇴할 거라고 하니까 다 사퇴해 버리지 않습니까? 훌륭한 토론자라고 생각합니다.

□ 홍성걸
자화자찬하시는 거예요, 지금?

□ 박상철
아니, 우리들만이 안 그랬을 거예요. 많은 사람들이 언제 어떻게 그만두느냐고 했을 건데 저도 그만둘 줄은 알았습니다마는, 막상 또 그만두고 나서 변화는 상당히 간단치 않은 변화가 오긴 오더라고요. 그러면서 동시에 불확실성이 제기됐다고 보는데요. 저는 하나 궁금한 게 있더라고요. 그날 행보가 그만두더라도 남하고 고민하는 것은 정상적인 것 아닙니까? 왜냐하면 혼자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안주머니에 자퇴서를 끼면서 모든 당 대표를 만나고 다니면서 정론관 와 가지고 뭔가 발표한다니까 기자들이 바른정당 들어간다고 이야기하려나 보다 하고 몽땅 모여 들었다가 갑작스럽게 발언하니까 이렇게 돼 버렸단 말이죠. 저는 정치를 그만두는 모습도 참 좋지는 않았다, 그래서 저는 반기문 전 총장이,

□ 백운기 / 진행
아직 정치를 그만둔 것은 아니죠. 대선을,

□ 박상철
그렇죠. 그래서 언젠가 여기에 대한 자기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게 반기문 총장에 대한 기대들이 굉장히 컸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서 보십시오. 손학규 전 대표 같은 경우 단 1% 가지고도 나는 이번 대선에 끝까지 가는 게 아니라 이기겠다는 의지를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그게 본인의 권력욕 못지않게 자기를 따르는 사람에 대한 어떻게 보면 또 자기희생일 수도 있어요. 정치라는 게, 지도자라는 게. 그런 면에서 반기문 전 총장의 아쉬움이 상당히 많았다, 그래서 저는 뒤끝이 좀 별로 좋지가 않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반기문 전 총장 불출마 선언 어떻게 보셨는지 네 분 의견을 들어봤는데요. 이 부분 한 번 의견을 듣고 그다음으로 넘어갔으면 합니다. 무슨 말씀이냐면 사퇴할 것이다, 라는 전망을 다 하셨다고 했는데 어떻게 보면 사퇴할 것이라는 것보다는 과연 버틸 수 있을까 하는 부분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김진 위원께서 말씀하셨듯이 고건 전 총리, 그리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그리고 또 박상병 교수님이 말씀하셨던 아마추어. 그러면 사슴은 대선판에 뛰어들면 안 되는 것이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리 정치가 바뀌어야 된다고 맨날 말하면서도 정글의 정치, 이것이 과연 바람직한 거냐, 라는 부분에 대해서 한 번 짚어볼 필요는 없을까 하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홍성걸 교수님, 어떻게 보십니까?

□ 홍성걸
네, 아주 좋은 질문이신 것 같은데 그러려면 그 사슴이 말이죠. 뜻을 명확하게 처음부터 세우고 여기저기 좌고우면해서는 안 되는 거죠. 부딪쳐서 내 뜻대로 내가 주도해서 안 되면 그냥 거기서 실패해서 나오는 걸로 끝나는 거죠. 그런데 핵심은 뭐냐, 좌고우면 혹은 양다리 걸치기 눈치 보기 이래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지금 이 시국에 대한민국의 가장 심각한 문제들이 몇 가지 있잖아요. 이 문제에 대해서 내가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사람은 그게 누구든지 간에 뭔가 명확한 방향성과 처방이 있어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그런 것도 없이 그냥 인기가 좋다고 지지도가 막 나오니까 내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그것이 반기문 총장의 가장 큰 잘못이고 그것이 사슴이냐 무슨 호랑이냐 여유냐가 문제가 아니다, 그렇게 확신을 가진 사람만이 정글 자체를 살만한 곳으로 바꿀 수 있는 거죠. 동물들이 살만한 곳으로. 지금은 정글은 정글인데 이것은 동물들이 살만한 정글이 아니라 서로 할퀴고 물어뜯고 해서 도대체가 살 수가 없는 정글이에요. 그런 얘기죠.

□ 백운기 / 진행
네. 김진 위원님, 반기문 전 총장의 사퇴의 변에서 우리 정치가 좀 생각해야 될 부분들은 없을까요?

□ 김진
저는 이번 반기문 낙마 사태에 관해서는 한국 정치판의 책임이 거의 없다고 봅니다. 여야 정당의 책임은 거의 없고 다소 책임을 문책하자면 가짜 뉴스, 페이크 뉴스를 만든 인터넷매체,

□ 백운기 / 진행
저희가 내일 <공감토론>에서 한 번 그 부분을 다뤄보려고 합니다.

□ 김진
네, 그 부분은 이번에 하여튼 선관위가 아주 심각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강력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대통령 선거판에 대단한 혼란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오늘 주간지를 봤더니 우리 김진 위원께서 인터뷰하신 것도 나왔더라고요.

□ 김진
네. 그래서 저도 그런 의견을 얘기를 했는데 말이죠. 그래서 그런 페이크 뉴스라든가 이런 한국의 인터넷이라든가, 하지만 그것은 지난번에 트럼프와 힐러리의 대통령 선거판에서도 거의 더 판을 쳤던 문제거든요. 그러면 그것을 제외하고 과연 이번에 여야 정치세력이 반기문 낙마사태에 무슨 책임이 있느냐, 저는 책임 없다고 봅니다. 순전히 반 총장의 책임입니다. 저는 3단계 책임론을 얘기하는데, 첫째는, 모든 주요 국가도 그렇고 하여튼 웬만한 정치적인 안정이라든가 이런 것에서 정치지도자가 더군다나 뉴페이스는 확실하게 자신이 이 국가를 어디로 끌고 가겠다는 길을 제시해야 됩니다. 노선, 정체성을. 2단계는 뭐냐 하면 한국처럼 오히려 더 엄격한 국가안보라든가 또는 법과 질서,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나라, 이런 엄중한 데서는 그런 길과 정체성과 노선을 제시해야 되는 책임, 선택과 집중의 책임이 다른 주요 선진국보다 더 크다, 그게 2단계 책임론이고, 3단계는 한국처럼 그런 위중한 나라가 지금처럼 난세, 어지러운 시대, 지금 총체적인 리더십이 붕괴되고 이 나라의 리더십을 어떻게 재건해야 될 것인가에 관한 난세에 처했을 때는 그러그러한 선택과 집중과 정체성과 노선의 책임이 더욱 더 중요하다, 그래서 3단계 가중의 법칙을 제가 얘기하는데 그런데 오히려 반기문 총장은 평상시에 평화로우며 별로 어지러움과 혼란도 없고 그러그러한 나라에서 제시되는 것만큼도 제시하지 못했다, 이렇게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박상철 교수님.

□ 박상철
저도 우리 김진 위원하고 같은 생각인데 저는 김진 위원하고 1년에 한두 번 의견이 같은데 오늘 딱 정확해요. 왜 그러냐면 저는요. 한국정치판 같이 좋은 정치판이 없습니다. 대통령 뽑은 것 보세요. 박근혜 대통령이 이 사단이 나서 문제지, 그 당시 때 저렇게만 정치하면, 박근혜다, 이명박, 노무현, 김대중, 김영삼, 노태우까지 정말 제대로 된 대통령을 검증해 가지고 검색해서 뽑습니다. 이게 우리나라 풍토입니다. 되고 나서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말년이 안 좋아서 그런 것이지. 이런 판에 검증을 받는 과정에 적응을 못한 거예요. 적응을 못했는데 고작 한단 말이 순수한 뜻을 접겠다고 하면서 굉장히 안 좋은 이야기를 하고 물러난 것에 대해서는 그만둔 분한테 안 좋은 이야기를 안 하고 싶지만 제가 그분한테 약간 가슴 아픈 이야기를 하는 것이 뭐냐 하면 15% 정도까지 지지율이 있었을 겁니다. 그럼 그 정도 되면 다른 사람들은 너무나 감사함을 표해요. 다시 한 번 내가 이 선거판에, 이 한국정치의 개혁을 위해서, 그 사람 말대로 정치교체를 위해서 내가 다시 한 번 뭔가를 보여 주고 적응하고 노력하는 그것을 보여 줄 수 있는 너무나 좋은 수치거든요. 그런데 자기를 안 알아준다고 그만둬 버린 거예요. 우리가 그런 말 하지 않습니까? 우물을 떠나도 우물에 침은 뱉지 말라고. 한국정치의 안 좋은, 특히 언론기자들, 언론기자들이 뭐가 안 좋습니까? 언론기자들이 있으니까 국민들이 앉아서도 정확하게 정치인들을 판단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 기자들 월급 몇 푼 안 받습니다. 다 아시잖아요. 그런데 대단하지 않습니까? 그런 한국정치의 특수성을 전혀 이해 못하고 마음에 품고 있는 것, 이런 것도 저는 반기문 전 총장께서 잘 지켜보면서, 정치만이 최고가 아니지 않습니까? 지켜보니까 역시 제3자로서 볼 때 이렇더라, 이런 솔직한 감회를 다시 한 번 밝혀줬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박상병 교수님, 각 당들은 아쉽다, 안타깝다, 이런 반응들을 얘기는 했는데요.

□ 박상병
아쉽다고 해야 되겠죠. 사실 아쉬운 측면이 있고 제대로 한 번 뛰어보지도 못하고 그냥 그렇게 됐기 때문에, 또 반기문 전 총장을 지지했던 세력도 있지 않습니까? 상당히 많지 않습니까? 우군으로 하기 위해서는 또 조금 아쉬운 평을 하는 것이 또 정치의 도리죠. 저는 앞서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해서 아마추어다, 준비가 안 됐다, 표현을 일부러 이렇게 했습니다. 더 가혹한 평가도 있을 수 있습니다만, 안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그만두신 분이고 또 정치를 하신 분이 아니기 때문에 최소한의 명예는 지켜야 된다는 생각이 있는데, 반기문 전 총장이 귀국할 때 저는 귀환이라고 하는 표현을 썼어요. 10년 임기를 마치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유엔사무총장을 10년, 그것 역사에 남는 겁니다. 잘했든 못했든 그것은 전문가의 평가고요. 또 귀국할 때 대통령 선거 정국과 맞물려 가지고 지지율이 1위, 2위예요. 또 대통령 선거도 1년 남은 게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4, 5개월 만에 대통령 선거 치를 수 있어요. 이런 기회는 하늘이 내리지 않으면 없는 겁니다. 아마 그래서 저는 상당히 준비를 많이 했을 것이다, 사실 지난해 말부터 반기문 전 총장이 한국에 와서 이런 저런 행보를 하지 않았습니까? JP도 만나고, 이제 본격적인 준비를 했구나, 정치학자들은 보통 그런 생각을 합니다. 드디어 한국에 왔습니다. 인천공항에 내렸을 때 하는 말, 정치교체를 얘기를 하고 그래요. 조금 준비가 됐나 보다, 그 이후의 행보를 보니까 ‘어? 이것은 왜 그러지? 이것은 아닌데?’ 또 서민행보를 한다면서 뭔가 좀 좌충우돌하는 이런 모습을 볼 때 좀 서둘러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의 이런 저런 일들을 볼 때는 딱 결론이 잡힌 것이 오래 못 가겠구나, 너무 준비가 안 됐다, 그러면 가장 기본적으로 반기문의 정치, 반기문이 대선주자로서 가야 할 큰 길, 액션로드맵은 기본적으로 제시를 해야 되는 거죠. 어디로 간다, 누구와 무엇으로. 나머지 세세한 것은 앞으로 준비하겠다, 그런데 정말로 놀란 것은 창당을 할까? 기성정당에 들어갈까? 이것 굉장히 중요한 정치적인 가치거든요. 그런데 무슨 말을 했느냐 하면 자금이 빡빡해서 정당에 들어가려 한다, 이런 말 할 때부터 틀렸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너무도 준비가 소홀했던 외무관료의 추락이었다, 저는 이렇게 평가를 하는 겁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아무튼 안타까운 일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유엔사무총장이면 참 우리 대한민국의 귀중한 자산 아니겠습니까? 처음부터 정치권에 들어오지 않았더라면 더 빛나는 자산이 될 수 있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아무튼 유력한 대선주자 1, 2위를 다투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지지도가 크게 바뀌었습니다. 과연 반기문 전 총장을 지지했던 표는 어디로 갈 것인가, 누가 유리해졌을까, 누가 불리해졌을까, 수혜자는 누구이고 또 피해자가 있다면 누구일까, 한 번 생각을 해 봤으면 합니다. 말씀을 듣기에 앞서서 여론조사 결과를 먼저 살펴보고 얘기를 해 보죠. 이번에 많은 곳에서 했던데 두 군데만 한 번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동아일보 여론조사인데요. 오늘 동아일보가 발표한 여론조사를 보면 문재인 전 대표가 28.7%로 1위를 계속 지켰습니다. 그리고 안희정 충남지사가 12.9%, 2위로 올라섰는데 12.9%, 10%를 넘겼다는 데에 의미가 좀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0.0%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7.4%, 이재명 성남시장이 7.0,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3.5% 순이었습니다. 4자 가장대결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40.1%, 황교안 대행이 15.2%,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4.7%, 그리고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7.8%로 나왔습니다. 3자대결 구도에서는 문재인, 황교안, 안철수 순서로 42.3, 18.4, 17.7% 나왔고요. 문재인, 황교안 양자대결 경우에는 문재인 전 대표가 51.6, 황교안 권한대행이 23.1%로 나왔습니다. 동아일보 여론조사는 리서치앤리서치가 3일부터 4일까지 이틀 간 전국 성인 1,0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이고요. 유선전화면접과 무선전화면접 병행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응답률은 12.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MBN 여론조사가 있는데 이것도 하나 소개를 해 드릴까요? MBN 조사는 문재인 전 대표 지지율은 31.2%로 집계가 됐습니다. 지난주보다 2.8%p 상승했고 5주 연속 1위였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 불출마 선언 이틀 뒤인 지난 3일 일간집계에서는 33.8%를 기록했고, 2위권 주자들 간의 지지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는데요.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13.0, 지난주보다 6.2%p 오른 걸로 나왔고요. 그 뒤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5.8%p 상승한 12.4%,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지지율은 10.9%로 지난주보다 2.4%p 올라서 두 달 만에 10%를 회복한 조사가 나왔습니다. 이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MBN이 의뢰해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519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무선전화 혼용방식으로 실시한 것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입니다. 응답률은 전체 4.1%이고요. 역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제가 말씀하시는데 또 도움이 되게끔 두 가지 여론조사 내용을 자세하게 설명을 드렸는데 전반적으로 보면 역시 문재인 전 대표가 계속 1등을 차지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그 전주에 비해서 오른 주자는 안희정 충남지사, 그리고 황교안 대행,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이렇게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이 여론조사 결과 어떻게 보시는지 김진 위원께서는 어떻게 의미를 두십니까?

□ 김진
반기문 총장을 지지했던 사람들의 표를 분석을 해서 왜 지지했는가로 나누면 그 표가 어디로 갔는가를 대충 짐작할 수 있다고 봅니다. 우선 첫째는 반기문 총장을 범보수의 후보, 범보수의 구세주로 대망했던 사람들, 그 사람들의 표의 상당 부분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간 걸로 보여 집니다. 그런데 반기문 총장이 충청도기 때문에 충청도에서 한 번 대통령을 내보자고 생각한 사람들, 그 표 중에서는 어느 정도 같은 충청도 출신인 안희정 지사에게 갔을 수 있다, 이렇게 보는 것이며, 반 총장을 보수의 구세주라기보다는 반 총장이 나와서 지지세는 약합니다마는, 그래도 약간 중도적 성향이라고 생각한 사람들, 그 사람들은 예를 들자면 조금 흩어져서 안철수 전 대표도 조금, 안희정 지사도 조금, 이런 식으로 나눠서 흩어져 갔을 걸로 봅니다. 이제 반기문 총장이 낙마를 해서 가장 상대적으로 이득을 봤다고 생각하는 안희정 지사가 직후에 50대 기수론을 치고 나옴으로써 그것으로 인해서 저는 문재인 전 대표가 약간 타격을 입는 그런 모양새 아니겠느냐, 그래서 그런 50대 기수론이 정치교체가 반기문 총장의 낙마로 힘을 잃은 자리를 세대교체가 파고들어서 이것이 유승민, 남경필 대 결과, 또는 새누리당에서 새로 후보를 뽑는 경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걸로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박상철 교수님께서는 여론조사 결과를 어떻게 분석하셨습니까?

□ 박상철
분석들이 많이 되고 있죠. 여론조사가 많이 나오니까. 그런데 제가 하나 예를 들리면 저의 한 2년 후보가 지방신문 대표인데 오래 전에 저한테 그랬어요. “형님, 저 새 정치를 위해서라도 반기문을 밉시다.” 그래요. 그래서 “난 반기문의 ‘반’자도 모르고 왜 나한테 그러냐.” 그런데 그 친구는 왜 반기문을 밀려고 그랬을까, 딱 하나였어요. 문재인이 싫다는 거였거든요. 그래서 내가 안 되겠다, 나는 너하고 같이 할 수는 없겠다, 이렇게 술 먹으면서 이야기를 했는데, 그러면 그런 사람들 굉장히 많을 겁니다. 그 표심들이 다 지금 자리 잡아서 수혜자한테 다 가고 있느냐, 그렇지는 않다고 봐요. 아직은 진짜 문재인 대세론 혹은 민주당 대세론에 대척할 만한 사람이 누구인가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대기하고 있을 것이다, 라는 전제를 하나 깔아놓고, 1차적으로는 일단 안희정 후보가, 후보라고 얘기할까요?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니까. 안희정 지사가 상당히 수혜자로 부각이 된 건 확실하고 황교안 대행 같은 경우는 별 의미 없는, 그것은 당연히 그 정도의 햇살은 올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것을 1차적으로 우리가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안희정의 움직임에 대해서 상당히 눈여겨보는 것은 있지만 이것은 또 어떻게 보면 민주당한테도 큰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탄핵 때 안철수한테도 갈 수 있는 것이 이재명 때문에 그 지지세력이 민주당에 있었거든요. 반기문이 빠졌을 때 그 타격은 사실은 민주당 대세론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도 생각했는데 그것을 안희정이 어느 정도 담고 있는 것, 물론 안희정이 재역전할 수도 있겠지만.

□ 백운기 / 진행
안희정 지사라고 해 주십시오. ‘안희정이’ 그러지 마시고.

□ 박상철
죄송합니다. 하여튼 그런 미묘한 변화, 그러니까 반기문 총장이 빠진 그 뒷골목을 자세히 살펴봐야 되겠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런 변화가 있을 거라고 보고, 그러나 이것이 현재 며칠 지난 상관이고 앞으로 2차 수혜자가 또 나올 수도 있다, 예를 들어서 안철수 전 대표라든가 아까 이야기 나온 유승민 의원이 될 수도 있고요. 그래서 그렇게 수혜자를 찾을 수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럴 수 있다고 봅니다. 반기문 전 총장이 빠짐으로 인해서 어쩌면 지금은 눈에 안 보이지만 선거구도가 상당히 바뀔 것이다, 어쨌든 2강 중의 한 사람이 빠졌기 때문에 이것이 탄핵정국에서 어떤 변화를 줄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단순하게 지지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정치구도, 선거 구도를 크게 바꿀 수 있는 그런 여지는 남아 있다고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홍성걸 교수님.

□ 홍성걸
네, 좀 간단하게 말씀드리죠. 우선 반 총장이 사실 빠지면서 황교안 권한대행이 있긴 하지만 여기는 상당히 미지수 변수가 많아요. 그런데 한마디로 말씀을 드려서 보수성향의 유권자들이 표를 어디에 던져야 할지 혹은 누구를 지지해야 할지를 지금 상실한 상황이다, 그러니까 아마 지금 조사되는 모든 여론조사에 있어서 특히 응답률이 낮을 뿐만 아니라, 낮은 이유의 가장 근본적인 것은 뭐냐, 보수성향의 유권자들이 지금 표현을 안 하고 있다는 거죠. 샤이보수가 굉장히 높아졌다는 것, 그것을 감안을 하고 우리가 본다면 안희정 충남지사가 이렇게 높아진 이유는 한마디로 말씀을 드려서 지금 문재인 전 대표가 가지고 있는 불안함, 그 불안함이라고 표현되는 것은 대개 안보문제에 대한 불안, 그다음에 다른 기타에 대한 불안이에요. 그런데 그것을 안희정 지사는 아주 적시에 치고 나온 게 있어요. 그게 뭐냐 하면 사드 문제를 비롯해서 또 이따 논의하게 되겠습니다마는, 대연정이라고 표현했죠. 그런데 사실은 그게 뭐냐 하면 협치를 얘기한 거란 말이에요. 이 두 가지는 사실은 그동안에 이재명 혹은 문재인, 이분들이 완전히 100% 거부한 논리란 말이죠. 그런데 그것을 소위 진보적 후보, 진보적인 더불어민주당의 후보가 그것을 제시하고 나왔어요. 그러다 보니까 적어도 중도에 있는 유권자들이 ‘내가 조금 희망을 가져볼까?’ 하고 던진 것이 지금 이런 정도로 높게 나오고 있다, 이렇게 보여 지는 거죠. 한 가지 변수, 앞으로 보수적 유권자들이 내 표를 던졌을 때 받을 수 있는 후보가 생긴다면 그렇다면 얘기는 상당히 또 많이 달라질 거다, 이렇게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박상병 교수님, 날카로운 분석을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 박상병
네, 날카로울지는 모르겠습니다. 우선 이번에 포스트 반기문 대선주자의 변동사항의 키포인트를 안희정 지사로 아예 그냥 압축하겠습니다. 안희정 지사 외 나머지는 골고루 어느 정도 표를 가져갔으니까. 왜 안희정 지사로 몰렸느냐, 단적으로 말하면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안티체제입니다. 그게 핵심입니다. 문재인 전 대표의 안티체제는 여러 층이 있는 거죠. 당내에서는 비주류, 제3지대에서는 약간 보수, 또 여권 쪽에서는 ‘어? 저 정도 되면 괜찮겠는데?’ 라고 생각하는 나름대로의 지지세, 거기다가 당내 강경파 안에서도 당내 흥행을 위해서, 여러 가지가 복합적인 것이죠. 이것들이 아마 반기문 전 총장이 빠지면서 집중적으로 안희정 지사 쪽으로 쏠린 겁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앞으로 안희정 지사가 더 올라갈 가능성은 저는 별로 없다고 봅니다. 아마 여기서 2, 3% 더 올라가지 더 이상 어렵다, 왜 그러냐 하면 이제 안희정 지사가 앞으로 당내 경선에서 얻을 수 있는 표는 사실은 문재인 전 대표의 표와 상충되는 측면이 많아요. 양쪽이 이제는 계속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는 없는 겁니다. 이제는 한계점에 온 거예요. 그러면 지지자들이 이 정도 되면 문재인 전 대표를 이길 수 있을까? 본선에서 어떨까를 고민해 볼 때 안희정 지사 표는 거의 여기까지가 되지 않겠느냐, 더더욱이 중도, 심지어는 지금 새누리당 후보와도 대연정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지지율 끌어올리는 데는 좀 도움이 되겠죠.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야권에서 또는 중도에서 여기에 앞으로 본선에 표를 실어줄까요? 본선 가능성이 더 어려워지고 있는 거예요. 그런 측면에서 그런데, 아무튼 이번에 반기문 전 총장 이후의 표는 나름대로 중도의 지형을 더 넓혔던 안희정 지사 쪽으로 쏠렸지만 그러나 본선을 생각해 보면 오히려 발목을 잡을 것이다.

□ 백운기 / 진행
네. 반기문 전 총장 지지표가 어디로 갔을까 한 번 살펴보면서 구체적으로 말씀은 안 하셨지만 대체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가장 많은 수혜를 받은 그런 주자가 된 것 같다고 인식을 하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여기에서 한 두어 가지 생각을 해 보려고 하는데요. 그러면 지금 일부에서는 반기문 전 사무총장이 낙마를 하면서 자칫 대선판세가 야당끼리 대결로 갈 가능성이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지 한 번 듣고 싶고요. 그리고 황교안 대행의 출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한 번 듣고 싶습니다. 그다음에 대연정 얘기를 했으면 하는데, 같이 하시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1분씩으로 나눠서 할까요. 1분씩 나눠서 한 번 얘기를 해 볼까요? 네. 박상철 교수님, 먼저 이렇게 갔을 때 유력한 보수층의 후보가 부각되지 않는다면 야당끼리의 대결로 갈 가능성, 혹시 있다고 보십니까?

□ 박상철
저는 충분히 있다고 보는 게요. 지금 반기문 전 총장이 빠질 줄 알았다, 라고 하는 것은 그 사람의 개인의 문제고 여권의 상당한 지지를 받아왔고 그런데 그것을 메꿀 사람이 과연 새누리당에서 나올 것이냐, 바른정당에서 나올 거냐, 그것에 대한 정리가 안 되면 까딱 하면 야당 중심의, 그렇다고 해서 문재인 대선의 끝까지 간다는 것 외에도 예를 들어서 안철수 국민의당의 전 대표 같은 경우도 지금은 경주마식 지지율을 보면 몇 프로 안 되지만 당내에서 경선을 하고 또 나름대로 제3지대입니까? 우리 박상병 박사 좋아하는 것, 그러면서 몸집이 팽창이 될 수가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졸지에 진보 대 중도, 중도보수라고 해서 말이, 우리가 볼 때는 현재는 야당이니까. 야야대결도 저는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게 반기문의 공백이 그렇게 작지는 않습니다. 이것을 과연 누가 채워줄 것이냐, 그런데 이따 이야기가 나오겠지만 황교안 대행은 거기까지 채우기는 힘들다, 이렇게 보는 겁니다.

□ 백운기 / 진행
김진 위원님 말씀하신 Q씨가 안 나오면 야당끼리 대결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것 아닙니까?

□ 김진
바른정당은 일단 범보수로 분류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바른정당은 분명히 후보를 내겠죠. 유승민 또는 남경필,

□ 백운기 / 진행
네, 지금 현재 선언돼 있고.

□ 김진
네, 내겠죠. 만약에 새누리당에서 제대로 된 후보를 내는 데, 새누리당도 무조건 후보를 냅니다. 왜냐하면 오늘까지 출마선언을 한 사람이 세 사람, 그렇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앞으로 출마선언하기로 대기하고 있는 사람이 당내에서만 추가로 한 두세 명,

□ 백운기 / 진행
한 10명 나올 거라는 얘기도 있던데요?

□ 김진
네, 그렇게 되죠. 그리고 또 제가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마는, 외부의 Q씨, 이렇게 해서 황교안 총리가 출마를 하든 안 하든 아무런 상관없이 새누리당에서 드라마틱한 경선을 벌일 것이다, 그래서 적지 않은 많은 관객이 보는 가운데서 새누리당이 후보를 낼 것이다, 나름대로 듬직하고 든든한 후보를 낼 것이다, 그래서 범보수 후보 단일화를 해도 되고 안 해도 되고. 만약에 하게 된다면 새누리당의 후보가 범보수의 단일후보로는 바른정당 후보보다는 유리할 것이다, 왜냐하면 TK를 중심으로 하는 범보수 세력이 바른정당에 대한 비토세력이 상당히 많거든요. 특히 거론되고 있는 유승민 후보가 스스로 인정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그렇게 해서 보수후보 단일화가 되면 보수 대 진보의 51대 49 게임이 될 것이다, 이렇게 저는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야당끼리만 대결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 김진
그것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홍성걸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홍성걸
글쎄, 지금 현재 보면 굉장히 기울어진 운동장, 그동안에 야권에서 주장했던 기울어진 운동장이,

□ 백운기 / 진행
사실 거꾸로 기울어진 운동장이죠.

□ 홍성걸
네, 지금 반대로 기울어진 것 아닙니까? 그리고 소위 보수우파에서는 어느 누구도 지금 5%를 넘지 못하는 아주 힘겨운 상황이 되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이 상황에서 보면 야권끼리 붙는 것 아니냐, 이렇게 보일지 모르지만 아마도 정치권 혹은 유권자들이 그러한 상황을 그대로 방치하지는 않을 거다, 그러니까 어쨌든지 간에 대한민국 유권자의 최하 35%에서 40% 사이는 보수성향의 유권자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 성향의 표를 받아내려는 사람이 반드시 있다, 그 사람이 꼭 이번에 만약에 기울어진 것이 워낙 기울기가 심해서 당선이 안 된다고 하더라도 차기를 보기 위해서도 반드시 끝까지 간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박상병 교수님.

□ 박상병
네. 지금 앞서 박상철 교수님이 어떻게 가다 보면 졸지에 야당끼리 붙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졸지는 아니고 민심을 따라서 저는 그리 되리라고 봅니다. 왜 그러냐면 새누리당도 후보를 내겠죠. 후보 분명히 낼 겁니다. 아마 완주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쉽지는 않겠습니다만. 그러나 새누리당 후보는 지금 국민들의 여론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왜, 이미 대세는 기울었습니다. 일가에서는 지금 4.19 혁명 전야라고 얘기를 합니다. 우리 지금 보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이 이 막중한 시점에 대통령 어떻게 뽑을까요? 또 새누리당 후보를? Q씨만 빼겠습니다. 나머지는 쉽지 않다고 봅니다. 그래서 새누리당은 후보를 낼 거예요. 그러니까 야당끼리의 대결은 아니죠. 그러나 사실상 국민들은 그러면 야당끼리의 대결로 저는 양강구도로 가리라고 봐요. 어떻게 양강 되느냐, 문재인 쪽 하나, 민주당 하나하고 제3지대 하나, 저는 그 대결로 가리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보면 사실상의 정권교체는 이미 된 것이고 정권교체에 더하는 가치를 어떻게 볼 것인가의 싸움이 될 것이고, 그런 측면에서는 오히려 다음 대통령 선거의 역동성은 제3지대에서 만들어 질 것이다, 이것은 뭐냐 하면 앞으로 추구하는 가치가 새누리당의 친박패권이라든지 또는 민주당의 친문패권을 뛰어넘는 제3지대가 될 것인가, 아니면 그 반대로 이어 무산돼 버리고 진영대결로 가 가지고 제3지대가 오히려 확 가라앉아 버릴 수도 있는 그런 가능성도 있는 거죠. 다만, 제3지대가 남아 있는 한은 야당끼리의 대결로 갈 가능성이, 사실상의 양강구도로 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저는 이렇게 진단을 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다음에 이 문제도 짧게 짚어보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출마 여부보다는 당위성에 관한 얘기를 한 번 해 주셨으면 합니다. 여기에 계신 분들이 대선주자들 정리를 해 주시면 다 그대로 되잖아요? 그런데 황교안 대행 지지도가 올라가고 있는데 황교안 대행은 기자들이 물어보면 소이부답이죠. 웃기만 하고 대답을 안 하는 것 같은데 화면을 보니까 문 조심하라고 이렇게 이야기한 걸 가지고 국회에서 기자들이 물어보니까 문조심해라, 계단 조심하라고 한 건데 그것을 또 문재인을 조심하라는 그 문이라고 또 해석하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아무튼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있는데 지지도가 있고 여권의 유력한 보수층을 지지하는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황교안 권한대행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 권한대행이 출마를 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기죠? 대행이 또 대행을 만들어 내야 되고, 어떻게 하는 게 좋겠습니까? 홍성걸 교수님 의견을 먼저 들어보고 싶습니다.

□ 홍성걸
네, 그동안에 언론도 그렇고요. 또 특히 새누리당 쪽에서 황교안 권한대행에 대해서 사실은 계속 손을 내밀고 있죠. 군불 떼고 있다고 얘기를 해도 좋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몇 가지 어려움이 있죠. 우선 첫째 황교안 권한대행은 과도기를 책임지는 문자 그대로 권한대행입니다. 그런데 이 권한대행이 출마를 하기 위해서는 다시 권한대행을 해야 되는 그런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럼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체제다, 이렇게 되는 것 아니겠어요? 역사교과서에 뭐라고 나오겠습니까? 이것은 후세에 우리가 부끄러움을 생각해야 되는 그런 측면이 하나 있고요. 두 번째는 그것도 황교안 권한대행은 박근혜 대통령에 의해서 임명된 법무장관을 지냈고 또 국무총리를 지금 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씀을 드려서 박근혜 대통령의 최순실과 관련된 국정농단의 공동책임자입니다. 그야말로 2인자적인 공동책임자의 위치예요. 그렇다면 유권자들이 지금 비록 일시적으로 높다고 하더라도 과연 계속 갈 것인가,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세 번째, 황교안 대행은 군대를 담마진이라고 하는 것으로 면제를 받았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가려움증 같은 거죠?

□ 홍성걸
네, 그렇다고 하네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걸로 면제 받은 사람이 수십 년 동안 4명밖에 없다면서요? 무슨 수로 정당화 시키겠습니까? 전에 어디서 제가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회창 후보는요. 본인이 아니라 아들이 병역면제를 받은 것을 가지고도 두 차례에 걸쳐서 대선 도전에 실패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참고할 수 있고요. 결국은 이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면 과연 황교안 권한대행이 나서 가지고 우선 당선가능성 자체가 굉장히 의심돼요. 끝으로 하나 말씀드릴까요? 황교안 권한대행도 결국은 검사 출신입니다마는, 공무원 출신입니다. 공무원 출신들이 지금까지 고건 총리, 반기문 전 총장 해 왔던 것처럼 과연 선언하는 순간 엄청난 반인격적 모욕이나 이런 모든 것을 감내해야 될 텐데 가능할까? 저는 어렵다고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어렵기도 하고 출마해서도 안 된다,

□ 홍성걸
안 된다고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박상병 교수님.

□ 박상병
네, 저도 출마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이 대목은 홍 교수님하고 거의 비슷한데요. 우선 당위성을 질문하셨습니다.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세 가지 측면에서 저는 안 된다고 봅니다. 첫 번째는 지금 우리 국정이 대통령이 탄핵되지 않았습니까? 국회에서. 헌재의 판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정말로 어렵습니다. 이 어려움의 구원투수로 나선 분이에요. 나름대로 저는 열심히 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것을 중간에 접고 끼어들어서 대통령 선거한다고요? 국민들이 이것을 용납할까요? 그러면 또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제는 부총리가 또 한다고요? 아무리 정치가 후졌다고 하더라도 국민들의 생각하고 있는 눈높이를 맞춰야 됩니다. 지금 황교안 대행은 이 국정의 위기 속에서 선발투수가 아니라 마무리 투수입니다. 제대로 마무리할 수 있는, 대통령 선거정국도 마무리해야 됩니다. 막중한 일이 있는데 이것을 팽개치고, “아닙니다. 제가 대선 출마할 건데.” 이것은 저는 어렵다,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이 첫 번째, 두 번째는 황교안 대행도 박근혜 정부 책임의 실패의 책임자 중에 한 명 아닙니까? 문체부 봐 보세요. 이 정부의 책임자가 누구입니까? 황교안 대행입니다. 책임이 없다고요? 그럼 책임 있는 것을 인정하고 난 다음에 다시 표를 달라고요? 이것은 너무 심하다, 이것은 안 된다, 그런 측면에서도 명분이 없는 것이고, 세 번째, 그러면 두 개를 다 집어던지고 당선가능성이라도 있느냐, 저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국민들이 지금 상황에서 박근혜 정부의 적통을 잇는 황교안 대행한테 당신이 또 한 번 대통령 하시라? 박근혜 정부 2기를? 천만에 말씀이거든요. 이 세 가지 점에서 볼 때 나서지 않는 것이 오히려 정답이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김진 위원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김진
당위성을 얘기하는 건가요?

□ 백운기 / 진행
네. 지지도가 높다면 출마해도 된다고 보느냐, 이런 질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진
원칙적으로라면 대통령 권한대행이 출마를 하고 또 두 달 간을 대행의 대행에 맡기는 것이 상당히 합리적인 것이 아니죠. 또 순리적인 것도 아니고. 그렇지만 지금이 사실상 양대 세력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사느냐 죽느냐의 결사적인 일종의 선거전쟁 아닙니까? 그런 상황에서 만약에 범보수세력에서 우리는 이 사람밖에 후보가 없다, 라는 판단이 선다면 그런 현실적인 요구가 아까 말씀드린 순리의 당위성을 뛰어넘는 비상시의 현실적 필요성이 저는 발생할지도 모를 걸로 저는 봅니다. 그래서 당위적으로 봤을 때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순리적이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그리고 절대 있어서 안 될 일도 아니다, 그러나 제가 더 중시하는 것은 현실론이다, 황교안 총리가 출마를 하는 순간 범보수세력 입장에서는 진보좌파진영의 후보를 무엇을 가지고 공격하고 프레임을 만들어야 되느냐, 가장 중요한 것은 문재인 전 대표 같은 대표적인 후보가 가지고 있는 불안하고 흔들리고 구멍이 많은 국가안보 부분을 집중 공략을 하는 국가안보 프레임으로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되는데 황 총리가 출마하는 순간 비록 질병이라는 걸로 해서 합법적인 면제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진보좌파진영 야당에서는 국가안보 프레임을 바로 그냥 병역기피논란 프레임으로 뒤집어서 아마 제가 판단할 때 대통령 선거판을 그걸로 끝까지 가져갈 겁니다. 그러면 보수진영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제2의 이회창 총재 사태보다도 더 한, 시간이 없기 때문에 그런 쓰나미에 휩쓸려 가면 선거도 제대로 못 치러볼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저는 당위론보다는 현실론으로 상당히 어렵지 않겠느냐.

□ 백운기 / 진행
네, 박상철 교수님, 그런데요. 김진 위원 말씀하신 Q씨가 황교안 대행이 아닌 모양인데요?

□ 박상철
글쎄 말이에요. 나도 황교안 그래서 중간에 Q인 줄 알았는데 이제 누군지 정말 궁금하네?

□ 백운기 / 진행
아닌 것 같습니다. 네, 박상철 교수님.

□ 박상철
2월 말까지 기다려봅시다. 그런데 저는 황교안 대행은 오늘 부로 나오기 힘들 거라는 것이 정답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세 분하고 똑같이 생각하는데 저는 당위성, 현실성은 물론이고요. 저는 지금 황교안 총리의 지지율은 최대치라고 봅니다. 거의 최대치라고 보고요. 또 그것도 검증이 안 된 가상의 유령표와 같은 것이라고 보고, 또 하나는 기억나실지 모르겠지만 지금 이정현 새누리당 전 대표 같은 경우 4.13 총선이 끝났을 때 우리 그렇게 이야기했지 않습니까? 친박이 심판 받았으니까 비박이 당 대표가 돼야 된다, 새누리당의 하나의 좋은 충고였거든요. 그런데 자기들이 그냥 대표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대표가 어떻게 됐습니까? 꼭두각시였어요. 자기 힘으로 정치를 해서 대표가 된 게 아니라. 그래서 결국은 결과가 안 좋았지 않습니까? 그러면 4.13 총선은 관두고 대통령이 탄핵을 맞았어요. 그러면 지금 그것은 황교안 대행 입장에서 과연 내가 지금 대통령이 돼야 되겠다? 결국은 꼭두각시입니다. 지금 현재 대통령에 나갈지 모르겠다, 안 나갈지 모르겠다, 이런 자세는 좋습니다. 그러나 그게 진심으로 기회가 되면 내가 가야지, 하면 절대 안 된다고 저는 생각하는 겁니다. 황교안 권한대행이 이런 자세를 가져야 돼요. 구원투수도 두 가지가 있습니다. 꼭 이겨서 역전시킬 구원투수가 있고 패전투수, 패전 마무리 투수도 있습니다. 그게 그런 전용이 있어요. 바로 그게 권한대행일 수도 있습니다. 좀 비참할지 모르겠지만. 어떤 역할을 해야 되냐, 정말 새누리당한테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새로운 시즌2를 준비할 수 있도록 이 패전투수 마무리 내가 멋지게 하마, 대통령이 하다 못한 것 내가 멋있게 마무리 하되, 새로운 새누리당을 마음껏 만들어라, 이름도 바꾸겠지만, 죽어도 정신만 차리면 살아나지 않습니까? 지금 새누리당이 살아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바른정당 지금 정신 차려야 된다고 보거든요. 그런 것에서 마무리 패전투수를 황교안 대행이 하는 것이 또 저는 당위성이라고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KBS <공감토론> 정치포커스 반기문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달라진 대선 판도를 진단해 봤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청취자 분들께서 보내주신 문자 소개해 드리고 토론 이어가겠습니다.
휴대전화 끝자리 3625번 쓰시는 분,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 반기문 전 총장의 살아온 경륜과 품위를 더 이상 낭비하지 않고 참 잘한 결정이라고 봅니다.” 까마귀 노는 곳은 아니라고 말씀하셨는데.
네, 1231번 쓰시는 분, “반기문 전 총장은 대한민국 대통령 되기에는 국내에서 희생한 바가 별로 없고 꽃가마만 타려고 하는 모습이 보여서 신뢰가 덜 갔습니다.”
9301번 쓰시는 분, “한국의 정치지도자로서 국제적 위상을 높일만한 인물로서 손색이 없는 반기문 전 유엔총장님의 대선 불출마에 대해 아쉬움이 크고 실망스럽습니다.”
8351번 쓰시는 분, “지금까지 정치경험 없이 유력후보로 나온 사람은 없습니다. 1당, 2당 후보 가운데 반기문 전 총장 같은 사람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9802번 쓰시는 분, “어지럽고 반 헌법적이고 더러운 한국정치판의 현실을 전 세계 만방에 알리셨네요. 역시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세계적인 분입니다.”
8430번 쓰시는 분, “일부에서 반기문 총장 비박계로 출마해야 된다는데 보수 지지 없이는 안 됩니다. 불출마가 당연합니다.” 반기문 전 총장 관련 문자들이 많이 들어왔네요.
5753번 쓰시는 분, “과거 대통령들보다 반기문 전 총장이 더 능력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당이 승리하려면 반 총장 다시 나오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9507번, “반 전 총장은 남이 깔아준 꽃길만 평탄하게 걸어온 사람입니다. 자기 부덕의 소치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남의 탓만 하는 수준이라면 만약 반기문 전 총장이 대통령이 되었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1632번 쓰시는 분,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안 지사의 대연정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두 분만 더 소개하겠습니다. 3743번 쓰시는 분, “지금 여론은 진짜 민심이 아닙니다. 진짜라고 해도 지금 민심이 대선 결승점까지 그대로 갈 리도 만무하고요. 미국 대선 봤잖아요. 모두의 예상이 빗나가는 그런 시기 같습니다.”
3197번 쓰시는 분,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는 많은 국민들이 그래도 안보정책에서만큼은 불만이 많다는 것을 문재인 후보는 명심해야 할 겁니다.”
네, 문자로 참여해 주신 청취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앞부분에 저희가 MBN과 동아일보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KBS와 연합뉴스도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오늘 밤 KBS 9시 뉴스에 방송이 된다고 합니다.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토론 이어가겠습니다. ‘대연정론’, 안희정 충남지사가 던졌습니다. 지금 정치권의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는데, 박상병 교수님, 안희정 지사가 말한 대연정론이 어떤 내용이죠?

□ 박상병
지금 이게 내용이 좀 바뀌고 있어요. 당초에 안희정 지사가 했던 것은 문재인 전 대표와 각을 세우기 위해서 좀 더 중도로 진출하기 위한 일종의 포석이었습니다. 그래서 집권하면 국회 안에서 다수 세력을 형성하기 위해서 누구와도 연정을 할 수 있다고 하는 메시지였어요. 비판을 많이 받았죠. 그러면 새누리당과도 할 수 있느냐, 개혁을 전제로 할 수도 있다, 이런 얘기 했습니다. 엄청 비판을 받았습니다. 오늘 나온 얘기는 “저는 그런 뜻은 아니었고요. 자꾸 오해하지 마시고 협치를 하자는 얘기였습니다.” 라고 말을 바꿨어요. 우리가 정치학자들이니까,

□ 백운기 / 진행
말을 바꾼 것은 팩트입니까?

□ 박상병
말을 바꾼 거죠. 대연정과 협치는 다릅니다.

□ 백운기 / 진행
자기 뜻이 원래 잘못 알려졌다고,

□ 박상병
그럼 처음부터 말을 잘못했다고 얘기를 해야 되는 거죠. 대연정은 정부를 구성하는 방식이에요. 협치는 정부를 운용하는 방식입니다. 내각제에서는 대연정하지 않으면 총재가 나오지 않습니다. 다수당이 되니까. 불가피하게 해야 됩니다. 그것을 대연정이라고 하는 거예요. 전혀 성격이 다른, 독일에서도 기민당과 사민당이 연합합니다. 다수당을 만들기 위해서. 대연정이에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총리가 없습니다. 안 되는 겁니다. 국정운영이 안 돼요. 그것이 아니고 안 지사가 했던 것은 정치를 좀 더 부드럽게, 좀 더 합의제를 하기 위해서 국회에서 여야 또는 청와대와 국회의 관계를 협조, 협력의 관계로 만들겠다, 협치를 얘기한 거죠. 이 얘기는 괜찮아요. 당연히 협치해야 되는 거죠. 협의제 민주주의가 원칙입니다. 그런데 뒤에는 그렇게 말을 바꿔서 그나마 저는 다행이라고 봅니다마는, 당초 얘기했던 대연정, 그런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저는 안 지사가 너무 보수표를 의식해서 오버한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실패했던 것을 다시 꺼내 들어서 표를 의식한 일종에 실언이었다, 저는 이렇게 평가합니다.

□ 백운기 / 진행
실언이었다. 그런데 실언이라고만 평가하기에는 지금 그 부분에 관한 공방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데,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한 번 보죠. 홍성걸 교수님, 안희정 충남지사가 대연정 얘기를 꺼낸 의도는 짐작이 좀 가는 바가 있긴 합니다.

□ 홍성걸
그렇습니다. 어느 누가 집권을 하더라도 지금 국회선진화법을 비롯해서 지난 몇 년 동안 한 번 보세요. 무조건적인 반대가 대세를 이뤘지 않습니까? 박근혜 정부 출범과 동시에 사실은 19대 국회에 내놓은 법안이 서비스산업발전법을 비롯해서 산업의 혁신이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법안을 내놨어요. 하나도 통과된 게 없습니다. 그러니까 왜 그러냐, 그 법이 나빠서가 아니에요. 이런 것 통과시켜 주면 지금 이 정부를 잡고 있는 박근혜 정부의 업적이 될 테니까 그러면 다음번에 가면 불리할 것 아니겠어요? 일을 잘하면? 그러니 안 하려고 한 거죠. 그런데 그게 역대 정권을 바꿔가면서 계속 나오는 거예요. 그런데 대연정이다, 소연정이다, 하는 것은 사실은 아까 우리 박상병 박사가 얘기했지만 이게 원칙적으로 말하면 내각책임제도 하에서의 연립정부 구성을 얘기하는 거예요.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데 그것은 과거에 노무현 정부 때 대연정 얘기를 했었고 사실은 엄밀한 의미에서 대연정에 제일 가까운 형태는 DJP연합이죠. DJP연합을 통해서 총리하고 대통령을 나눈 겁니다, 처음부터. 이런 거라면 모르겠는데 지금 사실은 안희정 지사가 얘기한 것은 집권하게 되면 일이 지금 산더미처럼 밀리지 않느냐, 또 이것이 가장 큰 위기지 않느냐고 하는 것은 누구도 다 공감하는 얘기예요. 그런데 또다시 국회가 갈려져서 아무 일도 못하게 되면, 법안 하나 통과시키지 못하게 되면 어떻게 하느냐, 그러니 대연정이라도 해서 나는 이것을 헤쳐 나가겠다, 그래서 사실은 그게 자기 의도는 협치인데 그야말로 표현 자체가 대연정으로 나온 거예요. 더군다나 누가 물었죠. 그럼 새누리당도 파트너가 될 수 있느냐고 그랬더니 왜 불가능하냐, 협치만 할 수 있다면 누구하고도 하겠다, 이런 얘기가 와전되고 하다 보니까 문재인 전 대표나 혹은 이재명 성남시장이나 지금 경쟁하는 입장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거기에 집중포화를 퍼붓고 있는 그런 형국이다, 한마디로 얘기해서 지금 이 대연정은 단어의 선택, 어휘의 선택이 잘못됐을지언정, 또 사실은 이런 얘기하는 사람도 있어요. 꼭 연정 가지고 얘기하냐, 그럼 헌법 개정은 얘기 안 하냐, 이런 얘기하는 것도 있지만 사실 근본 의미는 본인이 얘기한 것처럼 협치의 가능성을 열어놔야 된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된다, 이렇게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박상철 교수님, 저는 이런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안희정 지사가 연정 얘기를 한 것은 지금 문재인 전 대표의 페이스메이커라는 얘기가 계속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지금 문재인 전 대표 지지율이 계속 1위는 달리고 있지만 어느 정도 닫혀 있고 지금 박상병 교수는 계속 안티 얘기를 많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문재인이라면 절대 안 찍겠다고 하는 그런 지지층을 겨냥해서 문을 열어놓음으로써 한 번 제대로 붙어보자고 하는 뜻을 밝힌 것은 아닐까,

□ 박상철
저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저는 사실 그 말을 시작하려고 그랬는데 이게 어떻게 보면 의도된 면이 분명히 있어요. 하나를 양보해서 미스라도 나이스 미스예요. 아주 잘한 실수라고 보는데 저는 의도된 게 있다고 봅니다. 당장에 방금 말씀하신 대로 경선에서 확고부동한 2등의 위치가 필요했던 거예요. 그런데 대부분 2등 하려는 사람들이 1등 때리기를 잘해야 되거든요. 문재인 때리기가 지금 현재 가장 정치권에서 유행하는 것 아닙니까? 잘 때리면 덕을 보는데 제가 볼 때는 의도된 것이든 잘한 실수든 간에 안희정의 이번 대연정 발언은 당내의 경선구도에서 상당히 어필할 수 있는 것, 2위를 차지하는데 큰 도움이 됐고, 또 하나는 협치를 하자, 그런 의미라고 하지만 그렇게 이야기하면 그 협치는 누구든지 말하는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협치하자고 그랬어요, 상생하자고 그러고. 그것은 어필이 안 됩니다. 대연정하자고 그러니까 우리 박상병 교수 말씀대로 정부구성을 그렇게 한다, 이것은 파격적인 이야기거든요. 그런데 그게 결국은 협치라는 뜻이다, 그럼 결과적으로는 어떻게 보느냐 하면 안희정은, 안희정을 욕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참 묘하더라고요. 안희정을 비판하는 사람은 아직까지 안 나와요. 그중에 하나가 안희정 지사는 같이 더불어 살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또 굳혔단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는 재미를 봤지만 근본적인 측면에서는 구조적인 한계가 하나 있는 게 지금 아직 더 두고 봐야 되겠지만 왜 조기 대선이 오느냐, 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국가를 개조해야 되겠다, 그래서 공동정부도 약간은 갸우뚱합니다. 그냥 자기들끼리 서로 이렇게 끼리끼리 정치하려고 하는 것은 안 된다, 확실한 생각과 목표를 가진 사람은 공동으로 해도 돼요, 연합을 해도 되고. 국가를 어떻게 개조하겠다, 개혁하겠다, 심지어 개헌하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그런 측면에서는 어떻게 보면 지금 상황이 연정스럽고 협치스러운 것보다는 확실한 개혁을 원하는 것이 저는 국민의 바람이라고 보거든요. 의외로 평론가들이나 전문가들은 정치의 변화가 올 수 있다고 이야기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의외로 이번에 너무 놀라버린 것 같아요. 아주 견고해요. 이것은 절대로 바뀌어야 된다, 라는 의지가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는 안희정 지사가 얻은 것도 제법 되지만 어떤 근본적인 한계의 굴레를 또 쓰게 된 계기가 이 대연정의 단어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그래도 전반적으로 볼 때는 나이스 미스, 잘한 실수였다.

□ 백운기 / 진행
박상철 교수님 말씀하시는 동안 박상병 교수님, 홍성걸 교수님이 손을 드셨는데 무엇 때문에 그러신지, 네, 홍성걸 교수님 먼저,

□ 홍성걸
간단하게 그야말로 10초, 아니, 개혁하고 대청소하려고 하면 협치 안 하고 가능합니까? 그러니까 자꾸 뭐가 먼저냐, 이것을 얘기를 할 때 지금 선명성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국가 대청소 얘기하는데 문재인 대표가 정권 잡았다고 칩시다. 대청소하려고 해 봅시다. 국회에서 법안 통과 안 되면 돼요? 안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현실적으로 안희정 지사의 저 얘기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비판 안 하고 공감하는 사람들도 있더라, 라고 하는 얘기는 그것이 먼저 이루어지지 않으면 대청소고 개헌이고 뭐고 아무것도 안 되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그리고 저는 그것이 무슨 특정하게 안희정 지사가 정치공학적으로 표를 계산해서 던진 얘기가 아니라고 봐요. 평소의 생각 얘기한 거예요.

□ 백운기 / 진행
네, 박상병 교수님은요?

□ 박상병
철저하게 표를 계산한 ‘표퓰리즘’이죠. 왜 그러냐 하면 문재인 전 대표와 각을 세울 수 있는 제일 유리한 것이 이거예요. 문재인 전 대표는 중도로 못 갑니다. 제가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 당선 가능성이 어렵다고 한 것도 결국은 고정지지층에 묶인다는 겁니다. 이 대목을 바로 안희정 지사가 치고 나가는 거예요. 그 치고 나가는 것이 너무 오버했다는 겁니다. 대연정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2013년에 독일에서 집권당이 과반이 안 됩니다. 그때 연정을 했던 자유민주당도 합친다고 하더라도 연정이 안 돼요. 5석이 모자랍니다. 어디하고 합니까? 대치관계에 있었던 사민당하고 연정합니다. 그게 대연정이에요. 정적이었던 사민당과 대연정을 해서, 그러면 그것이 대연정이에요. 상식적으로. 그러면 안희정 정부가 들어서면 대연정을 위해서는 새누리당하고 연합을 하는 거예요. 그러면 정권교체 뭐 하러 합니까?

□ 백운기 / 진행
네. 김진 위원님 의견이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 김진
글쎄, 선거 전략으로 내놓는 거겠지만 아까 안희정 지사는 전혀 비판을 받지 않고 있다는 그런 주장도 있었습니다마는,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이 안 됐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 우리 안희정 지사는 노무현 대통령이 제안했던 대연정이라든가 또는 DJP연합이 어떻게 참담한 실패와 혼란으로 끝났는지를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로 직전에 반기문 총장이 왜 실패했습니까?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대통합의 국민화합의 이런 공허하고 허망하고 아무런 실체 없고 비현실적인 공약을 내걸어서 유권자들의 마음에 전혀 다가가지 못했던 것 아니에요. 한국의 대통령 중심제 하에서 대연정이나 협치라고 하는 것은 지금 현재 대연정과 협치는 구별이 안 되고 사용이 되고 있어요. 왜냐, 남경필 지사가 경기도에서 한 것이 협치라고 주장하지 않습니까? 남경필 지사가 어떻게 했어요. 부지사를 야당에게 줬잖아요. 그렇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여러 직책들을 야당 인사에게 주고. 그게 대연정 아닙니까? 그래서 현실적으로 협치하고 대연정은 같은 의미로 쓰이고 있다는 것이고, 경기도 같은 작은 지역과 기구에서는 별다른 혼란 없이 그런 일이 통했을지 모르지만, 아니, DJP가 어떻게 끝났습니까? 대북정책이라든가 또는 국가안보, 이 정체성 문제를 놓고 완전히 정권이 두 개로 쪼개져버렸잖아요. 그리고 DJP가 국가발전에 뭘 기여했습니까? 자민련 의원들 총리하고 장관 몇 개 감투 받은 것 외에는 무슨 기여를 했어요. 대연정라고 협치라고 하는 것은 한국 같은 정치에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대통령이 되면 많은 재량권이 있습니다. 국회통과가 요구되는 입법사항 외에 대통령이 국회의 심의하고 상관없이 할 수 있는 게 많아요. 예를 들자면 내가 미국보다 북한 먼저 가겠다고 선언을 했던 것, 개성공단하고 금강산 다 해지하겠다, 5.24 조치 해지하겠다, 이런 것들 다 대통령이 국회하고 아무런 상관없이 할 수 있는 거예요. 더불어민주당 지금까지 그런 얘기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국회통과에 필요한 법안은 법안마다 사안사안 해서 당이 4개니까 합종연횡으로 해서 치르고 국민의 여론을 발판으로 해서 또는 협상으로 해서 가면 되는 것이지, 대연정과 협치라고 하는 것은 한국정치를 더욱 더 큰 혼란으로 빠뜨리는 공허한 주장이다, 이렇게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대연정 얘기를 해 봤고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얘기 간단히 해 보고 마무리하도록 하죠. 지금 바른정당에서도 보수후보 단일화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바른정당의 유승민 의원은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그리고 남경필 경기지사는 새누리당은 빼고 해야 된다, 지금 이렇게 주장을 하면서 부딪치고 있습니다. 홍성걸 교수님, 지난주에 유승민 의원은 확장성을 가지려면 친박과 화해해야 한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 홍성걸
네,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친박도 친박이지만 말하자면 친박이 잡고 있는,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TK죠. TK지역에서의 지지를 확보하지 않으면 지금 쉽지 않죠. 지금 사실은 유승민 의원이 보수 후보 중에서는 1등으로 나옵니다만, 보수 후보가 거의 없는 상황 속에서도 5% 지지를 넘지 못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어디에 있느냐, 정치적 고향인 TK지역에서조차도 지금 압도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TK지역의 대표적인 주자로서 자리매김 못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그 근본원인은 아무래도 친박계에 있다, 제가 친박계하고 화해하라는 얘기가 친박을 용서하라는 얘기가 아니에요. 이것은 전혀 다른 얘기입니다. 지금 정치적으로 볼 때 제가 받아들이고 있는 유승민 의원의 입장은 누가 되더라도 보수가 갈라져서는 승산이 제로다, 라고 하는 거예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에요. 그러니까 제가 지난주에 TK의 친박과의 화해, 이런 얘기를 한 것이 다른 게 아니라 사실 그 얘기하고 똑같은 거예요. 어쨌든 간에 보수의 후보가 갈라진다면 그것은 무조건 그냥 정권을 상납하는 것하고 똑같은 거다, 그러니까 어쨌든 어떤 형태로든지 간에 단일후보가 돼야 되겠는데 후보 단일화론과 마찬가지지만 그러려면 사실은 본인이 주장하면서 본인이 화해를 하지 못하고 본인이 포용하지 못하면 이것은 안 되는 거거든요. 용서하고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얘기라고 하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박상철 교수님.

□ 박상철
네. 이게 사실은 재밌는 논쟁입니다. 바른정당의 유승민하고 남경필. 한 사람은 농경사회, 하나는 유목민 같은 서로 전혀 다른, 정치수렵의 방식이 틀린 거예요.

□ 백운기 / 진행
누가,

□ 박상철
그러니까 유승민 의원을 농경사회 정착민, TK 중심으로 보수대연합을 이야기하는 거고 남경필은 수도권 아닙니까? 거기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고 해서 좀 더 유목민다운 그런 방식을 취하고 있는 건데, 문제는 이 논쟁이 여권에서 굉장히 큰 논쟁입니다. 그런데 두 가지 문제가 있어요. 두 사람이 앞으로 더 커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지금 뭔가 비중감이 없어요. 논쟁은 이게 정치인끼리 충돌이 아니라 꼭 교수들끼리 논쟁하는 것 같단 말이죠. 굉장히 큰 충돌이거든요. 과거에 러시아 소련시대 이야기하면 볼셰비키와 멘셰비키 간의 노선 투쟁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가지를 못하고 있는 게 참 안타깝고, 그러니까 바른정당을 보면 참 잘했으면 좋겠어요. 꼭 원내교섭단체 같아요. 정당의 이념을 가지고 뭔가를 같이 가고 있지 못하다는 것 하나, 그다음에 뭐냐 하면 새누리당과의 관계인데 저는 반기문 전 총장을 보면 안타까운 것이 그분이 조금만 정치를 알았거나 저 같은 사람하고 이야기를 했다면 저는 그랬겠어요. 새로운 신당을 만들자니 그 사람하고 같이 하고, 새로운 신당도 반기문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해서 지금의 바른정당이 치고 나갔으면 달라졌을 거다, 생각을 한 겁니다마는, 그러지를 못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새누리당과의 싸움이 더 큰 싸움이 됩니다. 지금 현재 지지율 낮잖아요. 몇 프로 차이는 안 나지만. 그러니까 보수대연합, 이 논쟁이, 유승민과 남경필 논쟁이 굉장히 중요한 논쟁임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으로 비중이 너무 없는 것 하나, 그리고 새누리당과의 어떤 결별 내지는 선이 그어지지가 않았어요. 어쩌면 다시 빨려 들어가야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다 보니까 이 논쟁이 굉장히 의미가 있으면서도 유의미하지는 않다,

□ 홍성걸
정정을 하나 하려고 말씀드리는데,

□ 백운기 / 진행
네, 홍성걸 교수님.

□ 홍성걸
이것 보수대연합 논쟁이 아니에요. 보수대연합하자는 얘기가 아니라 각자 나와서 각자 뛰어 가지고 후보가 되더라도 보수 후보는 후보 단일화 경쟁을 하자, 그 얘기지, 새누리당이나 혹은 다른 어떤 세력과도 합당이거나 대연합하자는 얘기가 결코 아닙니다.

□ 박상철
아니에요. 이게 무슨 차이가 있느냐 하면,

□ 홍성걸
아니,

□ 박상철
보수대연합은 유승민 의원 이야기고,

□ 홍성걸
아니, 유승민 의원이 얘기하는 게 보수대연합의 얘기가 아니라니까요. 단순한,

□ 박상철
아니, 가만있어 봐요. 유승민 의원 대변인 아니지 않습니까?

□ 홍성걸
아니, 대변인은 아니지만,

□ 박상철
저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면 그렇게 생각하고 남경필 지사는 좀 더 가운데 진영으로 가자, 그래서 나아가서는 어쩌면 국민의당하고도 합칠 수 있다는 생각, 그래서 제가 유목민이라고 이야기한 거예요. 그래서 두 사람 간의 정치적 행보는 저는 굉장히 다르다고 봅니다. 논리적으로는.

□ 홍성걸
아니, 새누리당과는 전혀 합치지 못하는데 거기는 완전히 배제해 놓고 새누리당이 지금 15% 이상의 고정적인 콘크리트 지지층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재껴 놓고 국민의당과 합쳐 가지고 지금 대선 치르겠다고요?

□ 박상철
그게 유승민 의원의 논리예요. 맞아요. 유승민 의원 논리고,

□ 홍성걸
아니라니까요. 반대라니까. 남경필 의원이 새누리당과 합치지 못하겠다는 것이고,

□ 백운기 / 진행
유승민 의원을 지금 전화로 연결해서 물어보면 딱 좋겠는데, 박상병 교수님, 정리를 좀,

□ 박상병
네, 지금 방금 박상철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이것은 사실은 괜찮은 논쟁입니다. 지금,

□ 백운기 / 진행
아니, 그런데 그 전에 유승민 의원의 정확한 속내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 박상병
보수후보 단일화죠. 그러니까 새누리당에도 후보가 나오고 자신이 후보가 되면 보수 후보끼리 단일화하자는 얘기입니다. 합당을 하자는 그런 얘기는 아니고,

□ 백운기 / 진행
그런데 그게 보수대연합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겁니까?

□ 박상병
그러니까 보수대연합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글쎄요. 보수대연합은 보수끼리의 창당이라든지 통합을 통해서 하나의 단일한 정치세력을 만들어서 후보를 만들어 내는 것이 보수대연합이고 이것은 지금 보수를 표방했던 두 정당이 후보끼리 단일화하자는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큰 뉘앙스는 저는 약간은 차이가 있지만 맥락은 비슷한데,

□ 백운기 / 진행
이 부분은 언젠가 한 번 또 저희들이 논의할 기회가 올 것 같습니다. 박상병 교수님, 계속해 주시죠.

□ 박상병
그러니까 지금 왜 보수대연합이라는 말을 안 쓰느냐 하면 보수대연합 해 버리면 당장 유승민 의원한테 이렇게 물을 걸요? “그러면 탈당 왜 하셨습니까?”

□ 백운기 / 진행
네, 그렇죠.

□ 박상병
그러니까 그 말 못하고 보수 단일화 얘기하고, 저는 그 얘기를 하려고 한 것이 아니고 잠깐 말이 넘어가서 제 얘기를 놓쳐버렸습니다. 재밌는 논쟁이다, 상당히 재밌는 거거든요. 보시면 바른정당에서 유승민 의원은 자꾸 오른쪽으로 가자고 그래요. 우파 쪽으로 가자, 이른바 이데올로기적인 스펙트럼에서. 반대로 남경필 지사는 “무슨 말입니까? 중도로 갑시다.” 이것은 큰 노선싸움이거든요. 이 노선싸움에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면 제3지대 안에서의 앞으로의 전략도 여기서는 나올 수 있는 대목이에요. 나올 수 있는 대목인데 사람들이 별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그게 문제예요. 왜 관심이 없느냐, 어디로 가든 이쪽에는 국민들이 주시하지 않는다, 이 대목은 바른정당은 정말로 분골쇄신해야 됩니다. 이 어마어마한 논쟁에 지지율 몇 프로밖에 안 되는 사람끼리 싸우다 보니까 국민들은 어디를 가든 관심이 없다, 그러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오른쪽으로 가자고 그러냐, TK에 발목이 잡혀 있는 거예요. 그런 정략적인 또는 어떻게 보면 선거용 때문에 자신의 큰 비전을 이렇게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겁니다. 아마 앞으로 그럴 걸요? 단일화하자고 하면, “도로 그냥 합당하세요.” 새누리당 아마 그런 얘기 나올 걸요?

□ 백운기 / 진행
네. 김진 위원 말씀 듣겠습니다.

□ 김진
저는 일단 대세는 보수여당 후보 단일화와 똑같이 야당 후보 단일화, 이 두 가지의 큰 흐름은 거역하기 힘들 걸로 봅니다. 그리고 유승민 후보가 만약에 바른정당의 후보가 된다고 하더라도 일단 현실적으로 범보수진영의 주류 본산인 TK지역 내에서 현재 유승민 후보의 지지세가 너무나 미약하기 때문에 유승민 후보 단일의 힘으로는 본선을 치르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거꾸로 새누리당의 후보도 그런 상황에 처할 수가 있겠지만 그것은 어떤 식으로 어떤 후보를 만드느냐에 따라서 좌우되는 것이고요. 일단 그래서 새누리당이 제대로 된 드라마틱한 경선을 통해서 반듯한 후보를 내세우면 오히려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가 소수변방세력으로 쭈그러들 가능성도 있고 그렇게 되면 보수후보 단일화의 주도권을 새누리당이 가질 가능성이 크다, 여하튼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똑같은 비중으로 야당후보 단일화도 대세가 형성이 돼서 제가 여러 차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안철수의 국민의당은 38명 중 23명의 호남 의원들 중에서 얼마나 많은 숫자가 문재인 세력과 다시 합치느냐, 그래서 안철수 국민의당이 어떤 정도로 깨지고 분열되느냐가 또 하나 남아 있는 변수고, 그래서 야당 후보 단일화나 보수 후보 단일화나 꽤 높은 강도로 진행이 돼서 어찌 보면 양강구도가 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홍성걸 교수님 무슨 말씀,

□ 홍성걸
아니,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어서, 저는 유승민 후보가 우측으로 가고 있다는 얘기는 박상병 박사한테 오늘 처음 들었어요. 지금 유승민 후보는 계속해서 좌클릭한다는 얘기를 지금 듣고 있거든요. 따뜻한 보수니 뭐니 해서 재벌 문제를 개혁한다든가 여러 가지 거의 정책대안 내놓는 것이 대부분이 지금 좌클릭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는데 뭘 가지고 우클릭을 하고 있다는 건지, 이게 청취자 여러분들한테 명확한 이해가 필요해서, 제가 그래서 질문 겸 해서 드리는 겁니다.

□ 박상병
제가 답변 드릴게요.

□ 백운기 / 진행
네, 답변해 주십시오.

□ 박상병
지금 물으셨으니까. 유승민 의원은 정책적으로는 중도로 가고 있는 거죠. 진보 쪽으로 가고 있는 거죠. 정책을 얘기한 것이 아니라 선거전략으로. 그러니까 후보가 되면 새누리당 후보하고 단일화할 수 있다는 얘기예요. 그러니까 오른쪽으로 가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가 선거지형 상으로 스펙트럼으로 보면 이데올로기가 제일 오른 쪽에 지금 새누리당 있잖아요. 그 옆에 바른정당이 있고 중간에,

□ 백운기 / 진행
보수층 표를 의식한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 박상병
그러니까. 그런 뜻이에요.

□ 홍성걸
선거 전략은 우측 좌측이 없는 겁니다. 선거 전략이라고 하는 것은 표를 많이 얻고 내가 당선하기 위해서 채택하는 것이 선거 전략이지, 우측이냐 좌측이냐 하는 얘기는 콘텐츠를 가지고 정책의 내용을 가지고 얘기하는,

□ 백운기 / 진행
제가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홍 교수님 말씀하신 것을 제가 이해를 하겠는데 박상병 교수님 말씀은 홍성걸 교수님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지금 보수진영의 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그동안 자꾸 진보 쪽 목소리를 내는 것 같이 보이니까 보수층 표를 더 겨냥하고 의식한 그런 움직임을 보인다, 이렇게 정리하면 되겠습니까?

□ 박상병
그렇죠. 아니, 선거 전략에 좌우가 없다는 얘기가 무슨 그렇게 기괴한 얘기입니까?

□ 박상철
아니, 그것 갖고 두 분 논쟁할 필요 없어요. 제가 옛날 전문용어로 정리를 한 번 해 볼게요. 좌깜빡이 해 놓고 우회전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러니까 좌측 이야기를 해 놓고 몸은 우로 가는 거예요. 이게 지금 유승민 의원의 현재 모습입니다. 그래서 좌깜빡이는 우리 홍 교수께서 이야기하고, 그것 맞는 이야기예요. 몸이 우측으로 움직인 것은 우리 박상병 교수가 이야기하니까, 정리됐습니까?

□ 홍성걸
아니, 그러니까 몸이 우측으로 가는 그것이 예를 한 번 들어보시라고. 내가 이해가 잘 안 돼서 그래요.

□ 박상철
새누리당 후보 단일화하자,

□ 홍성걸
아니, 그게 새누리당 보수 후보 단일화를 하자는 얘기지 보수대연합 아니라는 얘기 내가 분명히 말씀 드렸죠? 보수대연합이라고 하는 것은 보수세력의 전체를 하나로 뭉쳐 가지고 정치세력화하자는 것이 보수대연합이지, 그것을 나중에 새누리당이든 어디든 누구든지 나오든지 간에 합의만 하면, 그것은 국민의당도 마찬가지예요. 합의만 하면 후보 단일화하자는 얘기 아닙니까, 지금? 그게 정확한 워딩이에요. 그게 왜 우측입니까?

□ 백운기 / 진행
지금 그 내용 가지고 굳이 논쟁을 할 만한 그런 것까지는 진전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이해가 다 됐습니다.

□ 홍성걸
아니, 그런데 청취자 여러분들이 오해를 할까 봐 그래요.

□ 박상철
나는 무슨 후보단일화 보수연합 학회에 지금 온 것 같아요. 차이가 미묘한데,

□ 백운기 / 진행
제가 정리하겠습니다. KBS <공감토론> 정치포커스 함께 하고 계십니다.

□ 백운기 / 진행
국민의당 얘기 좀 해 볼까요?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국민의당에 합류할 것이라고 합니다. 박상병 교수님, 국민주권개혁회의를 언제 만들었습니까?

□ 박상병
날짜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최근에 만들었죠. 손학규 전 대표가 강진에서 올라와서 이른바 손학규 지지세력을 모아서 국민주권회의를 만들어서 지금 손학규 전 대표가 의장을 맡고 있죠. 날짜를 확인해 보겠습니다마는, 만들면서 이른바 제3지대에서 제7공화국으로 가기 위한 발판이 되겠다,

□ 백운기 / 진행
1월 22일 날 발족이 됐군요. 그렇게 해서 국민의당과 합쳐지는 건데 일단 합류조건에 구구한 조건 넣지 않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국민의당 이름 그대로 가는 것 같고. 이제 그러면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대표, 손학규 의장, 그리고 정운찬 전 국무총리도 지금 같이 뜻을 함께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런 분들이 이제 경선을 치를 전망입니다. 박상병 교수께서 보시기에 손학규 의장이 국민의당에 합류한 것, 안철수 전 대표와 붙어도 승산이 있다고 봤기 때문일까요?

□ 박상병
승산뿐만 아니라, 승산은 사실 그것은 아직까지는 단정하기 어렵고요. 손학규 의장이 추구했던 정치적인 가치가 이른바 개헌을 고리로 해서 지금의 패권정치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국민의당과 손잡을 수밖에 없다, 라고 하는 현실론이 크게 작용했고, 여기서 설사 대선 후보가 되든 또는 안 된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정치적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제3지대에서 판을 더 키울 수밖에 없다, 그러면 지금 당장은 제3지대는 국민의당이 있기 때문에 이 정당과 합류해서 아마 경선을 하면 더 외연이 넓어지지 않겠습니까? 그런 판단에서 경쟁을 할 것이고, 그 경쟁이 특히 호남이라든지 또는 중도에서, 손학규 전 대표의 지지세로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특히 중도그룹 안에서는 해 볼만하다고 판단한 거겠죠. 그러니까 통합을 한다고 얘기를 한 것으로 풀이를 해야 되겠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김진 위원께서는 손학규 의장의 합류 어떻게 보십니까?

□ 김진
일단 국민주권개혁회의는 그냥 결사체이지 국회의원도 한 사람 없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만약에 자유경선을 하게 되면 일단 현재 후보가 안철수, 손학규, 천정배, 현재까지는 세 사람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저는 일단 후보를 내는 과정까지는 4당 체제가 그대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워낙 안철수 전 대표가 이번에는 확고하게 끝까지 내 마이웨이의 끝장을 보겠다고 천명을 했고 실제로 의지가 강한 걸로 다 진단이 되고 있으니까. 그래서 저는 문제는 후보를 낸 다음이라고 봅니다. 각 당이 후보를 낸 다음에 보수는 보수대로 단일후보 얘기가 나올 것이며, 제가 여러 차례 얘기했지만 국민의당에 포진하고 있는 38명의 의원 중에서 23명의 호남 의원들, 박지원 대표를 필두로 이 34명의 호남 의원들의 선택이 과연 어떻게 될 것이냐, 그때 가서도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이 예를 들자면 10%를 넘지 못하고 의미 있는 3파전을 형성하지 못하고 의미 있는 2강1중 내지는 2강1약으로 전락한 상태에서 지금 진보좌파정권이 10년 만에 정권을 탈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눈앞에 와 있는데 후보 분열이라는 게 말이 되느냐는 엄청난 진보좌파진영의 압력, 그리고 호남 유권자들의 압력을 과연 23명의 호남 의원들이 버텨낼 수 있을 것이냐, 그래서 저는 국민의당의 분열 가능성을 자꾸 거듭 얘기하는 겁니다. 그래서 상당수의 호남 의원들이 더군다나 문재인 대표가 되지 아니하고 만약에 안희정 지사가 당 후보가 돼 버리면 호남에서의 거부감은 적어도 반감할 터이니 호남 의원들이 다시 더불어민주당 세력과 합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것이죠.

□ 백운기 / 진행
박상철 교수님.

□ 박상철
네, 지금 국민의당이 반기문 전 총장이 그만두고 나면 가장 혜택을 받고 부각될 당인데 그러지 못하더라 이 말이에요. 이게 지금 큰 문제입니다. 국민의당 같은 경우는 지지층이 어디냐, 호남 국회의원 많다고 해서 국회의원 숫자만큼 지지 받고 있는 게 아니거든요. 그러면 전국적이냐, 아니란 말이에요. 그럼 중도냐 보수냐 진보냐, 확실한 지지층이 국민의당이 불안한 겁니다. 그런데 당 지도부가 너무 강해요. 후보가 부각이 안 됩니다. 새누리당 같은 경우 후보가 부각이 안 되잖아요. 물론 워낙에 위기상황이니까 그럴 수밖에 없죠, 새누리당은 인명진 위원장이 강하게 하는 게 좋죠. 그럼 국민의당 같은 경우 좋은 후보들이 있지 않습니까? 안철수도 있고 또 손학규 의장 들어오시고 또 정운찬 총리 오시고 그러면 누가 봐도 당의 색깔이 보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후보 중심, 후보 캠프 중심으로 당이 되고 뒤에서 당이 밀어줘야 되거든요. 그게 대선정국에서의 정당의 정상적인 모습인데 지금 민주당하고 바른정당은 그런 의미에서 후보들을 앞세우면서 당이 뒤따라오는 모습은 괜찮습니다. 그런데 국민의당은 새누리당에 비해서는 훨씬 좋은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기회가 굉장히 많았는데 계속 답보상태란 말이죠. 그래서 저는 손학규 의장이 들어온 것을 계기로 해 가지고 후보들 중심으로 당이 꾸려주는 그런 모습을 빨리 보여줘서 그 후보들이 지지층에 대한 확인을 하고, 그러면서 가야 되는데 국민의당은 우리가 호남에서 지지 받는다, 이런 식으로 해 가지고 좋은 상황에서, 사실 국민의당도 민주당 못지않게 수혜자가 돼야 되거든요. 정치의 기회가 돼야 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 굉장히 답답하고, 어쨌든 이번에 손학규 의장이 들어온 걸로 인해서 뭔가 계기를 마련하지 않으면 손학규 의장도 정말 타이밍 안 맞는 최악의 정치인이 돼 버릴 수 있습니다. 또 국민의당도 뭔가 정치적 수혈을 하려고 한 게 아니겠습니까?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는 충언을 하고 싶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홍성걸 교수님.

□ 홍성걸
네. 손학규 의장이 국민의당으로 왜 갔느냐, 거기밖에 갈 데가 없죠. 민주당 가겠습니까? 또 바른정당이나 새누리당으로 가겠습니까. 불가능한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처음부터 정해져 있는 거였어요. 다만, 적정한 타이밍을 기다린 거죠. 또 정운찬 전 총리 같은 경우에는 물론 대선출마 선언하고 했습니다만, 정운찬 총리가 대통령 되고 싶어서 내가 권력 잡겠다고 해서 대선출마선언하고 이렇게 했겠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동반성장이라고 하는 의제를 어떤 형태로든지 간에 이러한 정치권의 정치과정 속에서 부각을 시키려고 노력하는 그 일환으로 대선이라든가 혹은 제3지대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국민의당이나 이런 데를 지금 노크하는 거다, 이렇게 봐야 될 것이고요. 그러면 이것이 정치에 어떻게 대선국면에 영향을 미칠 거냐, 저도 이 점에 대해서는 김진 위원하고 생각이 비슷한데 국민의당은 지금 상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것은 그럴 수밖에 없어요. 아까 얘기했습니다만, 호남에 국회의원 많다고 해서 호남 지지 받는 것 아니죠. 또 사실 지역구는 호남 이외에는 달랑 한 석입니다. 나머지 모두 다가 호남 지역구 그다음에 수도권 한 석 외에 나머지는 전부다 정당 비례대표예요. 그런데 이 비례대표를 어떻게 얻었느냐, 사실 새누리당의 4.13 공천, 그야말로 작태에 분노한 보수 유권자들이 국민의당 찍어줘서 얻은 거예요. 그러니 이게 대선 가서, 대선에는 비례대표라는 게 없거든요. 그렇다면 국민의당이 얼마나 받을 수 있겠어요. 국민의당의 고민은 여기 있는 겁니다. 지지기반? 지금 사실상 거의 없다, 와해됐다, 이렇게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 이 와중에서 결국은 스타플레이어, 누구든지 간에 대선후보 하나가 자기의 개인기로 돌파를 해 나가야 되는 그런 상황이다, 그러려면 국민의당에서 그것을 누가 할 수 있겠는가, 안철수 의원에는 거의 없는 겁니다. 이번에 왜 원내대표연설이나 혹은 당 대표가 하지 않고 평의원인 안철수 의원이 했겠어요. 그것만 봐도 국민의당의 고민을 우리가 알 수 있는 겁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KBS <공감토론> 정치포커스, 2월의 첫 번째 주제로 반기문 전 총장의 불출마선언 이후 달라진 대선지형 판세변화를 분석해 봤습니다. 이제 마무리를 해야 될 시간인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제 2월 달이 아마 가장 판세가 출렁거리는 그런 한 달이 될 것 같은데요.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면 2월에 어떤 변화가 예상이 되는지 네 분들 간단하게 전망을 한 번 들어보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문자 소개해 드리는 동안에 정리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휴대전화 3626번 쓰시는 분, “지금의 대선후보 인기가 끝까지 이 구도로 갈지 그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죠. 이회창, 정몽준 씨가 바로 그 예를 보여 줍니다.”
1642번 쓰시는 분, “탄핵과 대선은 분리돼야 합니다. 국민의 선택권을 위해서 이념 다양성을 위해서 건강한 보수 후보가 나와서 경쟁을 함께 해야 합니다.”
3233번 쓰시는 분, “황교안 대행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하면 야당은 오히려 당당하게 국민의 심판 함께 받아보자고 해야 되겠죠.”
5555번 쓰시는 분, “문재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하고자 하는 법안 한 개도 통과 안 돼서 식물대통령이 될 수 있습니다. 현 정부 법안 통과에 비협조적이었지 않습니까?”
네, 문자로 참여해 주신 청취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전망을 한 30초씩만 부탁드릴까요? 김진 위원님, 이번 달에 어떤 변화 예상하십니까?

□ 김진
2년 전에 재밌는 통계가 있는데 대통령 선거 후보 여론조사 넘버1이 박원순 시장이었습니다. 넘버2가 문재인 전 대표, 넘버3가 김무성 대표, 넘버4가 홍준표 지사였습니다. 네 사람 중에서 한 사람만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 대통령 선거까지 세 달이 될지 네 달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여러 번의 대선 극장의 클라이맥스와 대반전과 기가 막힌 일들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박상철 교수님.

□ 박상철
네. 어쩌면 탄핵은 예고된 거라고도 볼 수 있기 때문에 2월 달이 저물어가면서 서서히 제대로 된 후보군들이 이제 윤곽이 잡힐 겁니다. 지금 이야기 나온 Q씨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그 정체도 드러날 것이고, 그러면서 정치의 지도가 국민들에게 보이기 시작할 것이고. 그다음에 이번은 어떻게 보면 제대로 된 인수위원회 없는 정부가 출범되기 때문에 정말로 준비된 후보가 누구인가, 국민들은 그동안과 달리 후보를 선택하는 방법을 찾게 될 것이다, 여기에 정치인들이 역으로 적응해 주기를 바랍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홍성걸 교수님 전망 들어보겠습니다.

□ 홍성걸
네, 아직 많이 남았고요. 너무 일희일비할 필요도 없고 또 정해졌다 혹은 이미 대세론이다, 라고 하는 것, 그것 선거 전략으로서 사용할 수는 있겠습니다마는, 결국은 유권자의 선택이 모든 것을 결정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유권자들이 정신을 잘 차리고 우리가 미래를 내다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관망을 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끝으로 족집게 박상병 교수님 전망을 들어보겠습니다.

□ 박상병
네, 2월 대선정국입니다. 2월 대선정국과 3월 대선정국, 4월 대선정국은 굉장한 차이가 납니다. 일단 2월만 하면 여권에서는 바른정당의 흥행이 저는 굉장히 중요하리라 봐요. 황교안 대행의 출마 여부보다도 바른정당이 사멸돼 버리면 전혀 판이 달라지는 거죠. 그러니까 바른정당에서 과연 누가 되고 그 과정 속에서 전체의 보수의 혁신을 이 정당이 주도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관전포인트 1번, 2번은 민주당에서는 문재인, 안희정의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이 국민들로부터 상당 부분 흥행이 있다? 그러면 저는 굉장한 동력을 받을 것 같아요. 두 사람의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 안희정 지사의 동력, 세 번째, 제3지대,

□ 백운기 / 진행
제3지대 얘기를 왜 안 하시나.

□ 박상병
네, 세 번째 스몰텐트가 정말로 꾸려질 것인가, 꾸려지면 어떻게 세팅이 되나, 그런데 여기서 만들어 내는 향후 대선의 전망은 어쩌면 대선정국의 빅뱅이 될 수가 있는 겁니다. 그래서 제3지대에서 스몰텐트가 어떤 방식으로 꾸려지는가가 2월 대선정국의 관전포인트다,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고맙습니다. KBS <공감토론> 정치포커스, 달라진 대선지형 판세를 분석해 보고 앞으로 전망까지 들어봤습니다.
오늘 토론에 함께 해 주신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인하대학교 박상병 초빙교수, 경기대학교 박상철 교수, 국민대학교 홍성걸 교수, 네 분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 패널
감사합니다.

□ 백운기 / 진행
감사합니다. <공감토론> 내일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가짜 뉴스 문제에 대해서 진단해 보고 근절방안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전화와 인터넷, 문자로 참여해 주신 청취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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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공감토론] 정치포커스 “대선 판세 변화 진단”
    • 입력 2017-02-07 19:04:56
    KBS공감토론
▒ 패널 (가나다순) ▒

김진 前 논설위원 : 중앙일보
박상병 초빙교수 : 인하대학교 정책대학원
박상철 교수 :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
홍성걸 교수 : 국민대학교 행정정책학부



□ 백운기 / 진행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공감토론> 백운기입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선판이 출렁거리고 있습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반 전 총장을 지지했던 표심이 어디로 갈지 주목되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대연정’이 새로운 화두로 등장했습니다. KBS <공감토론> 매주 월요일 꾸며드리는 정치포커스, 오늘은 대선 판세 변화를 진단해 보고, 대연정 논란 등 정치권 주요 이슈를 놓고 토론해 보겠습니다. 이슈다운 이슈! 토론다운 토론! KBS <공감토론> 시작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매주 월요일 정치포커스 함께 하시는 네 분 패널 소개해 드립니다.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진
안녕하세요.

□ 백운기 / 진행
한 주간 평안하셨습니까?

□ 김진
네, 평안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인하대학교 정책대학원 박상병 초빙교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상병
안녕하십니까?

□ 백운기 / 진행
네,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 박상철 교수, 함께 하십니다.

□ 박상철
네, 안녕하세요.

□ 백운기 / 진행
이발하셨네요.

□ 박상철
네, 어떻게 아셨습니까?

□ 백운기 / 진행
산뜻하고 한 10년은 젊어 보이십니다.

□ 박상철
감사합니다.

□ 백운기 / 진행
국민대학교 행정정책학부 홍성걸 교수, 자리하셨습니다.

□ 홍성걸
네, 안녕하세요.

□ 백운기 / 진행
교수님은 오늘 넥타이를 차셨는데 라디오 <공감토론>에서 제가 넥타이 매신 모습 처음 뵌 것 같습니다. 훨씬 좋으십니다.

□ 홍성걸
그렇습니까? 네, 감사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분 인사 나누시고 출발할까요?

□ 패널
안녕하세요.

□ 백운기 / 진행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지난주에 저희가 정치포커스에서 얘기할 때 선택할 패가 별로 없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셨는데 결국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홍성걸 교수님, 예상을 어느 정도 하셨죠?

□ 홍성걸
시기의 문제였지, 그러니까 이게 참 가기는 어렵겠다, 왜냐하면 말씀드렸습니다만, 귀국 이후에 단 한 번도 귀국 이전의 지지율을 넘지 못한 점, 그리고 계속해서 구설수, 거기에 대한 대응의 미숙, 이런 것들이 전부 겹쳐 있었거든요. 그래서 참 어렵겠다는 생각은 계속 우리 해 왔습니다만, 그리고 저는 말씀드렸습니다만, 처음부터 반 총장 귀국하기 전부터 제가 말씀드린 게 이렇게 중간에 어중간하게 걸치면 안 된다, 깃발을 들고 한 쪽으로 해서 나를 따르라고 하는 리더십을 가지고 해야 된다고 누누이 말씀을 드렸는데 어떻게 보면 전략적인 패착이죠. 그래서 이런 것들이 전부 겹쳤기 때문에 저는 충분히 시기의 문제일 뿐 이게 가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었고, 이제 앞으로 이후가 문제겠죠. 반 총장은 자연인으로서 돌아갔으니까 더 이상 그분의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 같고요. 이것이 한국정치 또 특히 지금 대선지도에 미치는 영향, 이런 것들이 중요한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박상병 교수님, 설 명절 연휴를 지내고 바로 하루 뒤에 불출마 선언을 했어요. 왜 그날 했을까요?

□ 박상병
민심을 듣고 난 다음에 바로 결론 내린 거죠. 더 이상 갈 필요 없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저는 반기문 전 총장이 불출마하리라고까지는 생각을 못했어요. 워낙 의지를 강하게 밝히셨고 또 유엔총장 마무리까지도 최선을 다해서 하면서 그동안에 계속 여론도 좋았기 때문에 불출마까지는 아니라고 봤습니다마는, 다만, 임기를 마치고 귀국하고 난 이후의 정치행보를 볼 때 과연 언제까지 갈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은 들었습니다. 너무 준비가 안 돼 있었고요. 제가 모 인터뷰에서 정말 아마추어 같다고 얘기하니까 옆에 있는 분이 진짜 아마추어지 않느냐, “그 말 맞네요.” 그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정치상황에서 대선 출마를 하시는 분이 그런 아마추어 가지고 안 되는 거거든요. 상당 부분 준비를 했어야 될 텐데 뭐 하나 준비가 된 것도 없이 딱 하나만, 정치교체, 이 화두는 좋았습니다. 그렇죠? 정치교체. 그런데 정치교체를 누구하고 할 겁니까? 주변에 보니까 정치교체 할 사람들이 아니에요. 정치교체의 대상들로 다 포진되었습니다. 이것 왜 이렇지? 등등 하다가 오래는 못 가겠구나 싶었는데 설 연휴 지나자마자 바로 사퇴를 했습니다. 아쉬운 생각도 들긴 합니다마는, 그러나 안 될 것 빨리 접는 것이 그나마 저는 다행이라고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김진 위원께서도 반기문 전 총장 그동안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를 하셨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 김진
정치교체라고 해서 새로운 정치라고 버스 앞면에 행선지를 딱 붙여놨는데 승객이 하나도 타지를 않으니까 운전사가 도중에 가 버린 것 아닙니까? 참으로 허망한 버스가 되고 말았는데 일주일 전에 저희가 이 시간에 토론할 때 그때 과연 반기문의 빅텐트는 가능할 것이냐, 그랬지 않습니까? 여러 지적들이 나왔었고, 저도 빅텐트는 겨울 삭풍에 날아가 버렸다, 이미. 그래서 날아가 버렸기 때문에 이제 바른정당이라는 집에 지금 들어가거나 아니면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다, 그런 식의 분석을 우리가 하지 않았습니까? 결국 이제 그런 식으로 됐는데, 고건 전 총리가 사퇴할 때의 사퇴의 변과 99% 비슷합니다. 정치권의 정글과 정치판의 악마성을 강하게 비판을 하면서 그런 정글의 가시에 온몸이 찔려서 나는 상처 받은 한 마리의 사슴이 돼 가지고, 거의 이것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그 말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한국판 같은 가시로 가득 찬 정글판에 뛰어들 때는 적어도 표범이나 아니면 살쾡이나 그 정도의 어떤 고양이과의 인물이 돼야지 사슴이나 이런 초식동물에서 하는 것은, 앞으로는 정글에 뛰어드는 것은 본인이 상처만 입을 뿐이다, 저는 내무관료의 실패의 대표적인 경우가 고건 전 총리였고 외무관료로서의 정치시도의 실패가 반기문 총장이다.

□ 백운기 / 진행
네. 박상철 교수님 의견 듣고.

□ 박상철
아마 우리 박상병 박사만 좀 세게 안 했지 네 명 전원이 사퇴할 것이라고 예측을 했다고 보고요. 역시 우리가 사퇴할 거라고 하니까 다 사퇴해 버리지 않습니까? 훌륭한 토론자라고 생각합니다.

□ 홍성걸
자화자찬하시는 거예요, 지금?

□ 박상철
아니, 우리들만이 안 그랬을 거예요. 많은 사람들이 언제 어떻게 그만두느냐고 했을 건데 저도 그만둘 줄은 알았습니다마는, 막상 또 그만두고 나서 변화는 상당히 간단치 않은 변화가 오긴 오더라고요. 그러면서 동시에 불확실성이 제기됐다고 보는데요. 저는 하나 궁금한 게 있더라고요. 그날 행보가 그만두더라도 남하고 고민하는 것은 정상적인 것 아닙니까? 왜냐하면 혼자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안주머니에 자퇴서를 끼면서 모든 당 대표를 만나고 다니면서 정론관 와 가지고 뭔가 발표한다니까 기자들이 바른정당 들어간다고 이야기하려나 보다 하고 몽땅 모여 들었다가 갑작스럽게 발언하니까 이렇게 돼 버렸단 말이죠. 저는 정치를 그만두는 모습도 참 좋지는 않았다, 그래서 저는 반기문 전 총장이,

□ 백운기 / 진행
아직 정치를 그만둔 것은 아니죠. 대선을,

□ 박상철
그렇죠. 그래서 언젠가 여기에 대한 자기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게 반기문 총장에 대한 기대들이 굉장히 컸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서 보십시오. 손학규 전 대표 같은 경우 단 1% 가지고도 나는 이번 대선에 끝까지 가는 게 아니라 이기겠다는 의지를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그게 본인의 권력욕 못지않게 자기를 따르는 사람에 대한 어떻게 보면 또 자기희생일 수도 있어요. 정치라는 게, 지도자라는 게. 그런 면에서 반기문 전 총장의 아쉬움이 상당히 많았다, 그래서 저는 뒤끝이 좀 별로 좋지가 않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반기문 전 총장 불출마 선언 어떻게 보셨는지 네 분 의견을 들어봤는데요. 이 부분 한 번 의견을 듣고 그다음으로 넘어갔으면 합니다. 무슨 말씀이냐면 사퇴할 것이다, 라는 전망을 다 하셨다고 했는데 어떻게 보면 사퇴할 것이라는 것보다는 과연 버틸 수 있을까 하는 부분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김진 위원께서 말씀하셨듯이 고건 전 총리, 그리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그리고 또 박상병 교수님이 말씀하셨던 아마추어. 그러면 사슴은 대선판에 뛰어들면 안 되는 것이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리 정치가 바뀌어야 된다고 맨날 말하면서도 정글의 정치, 이것이 과연 바람직한 거냐, 라는 부분에 대해서 한 번 짚어볼 필요는 없을까 하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홍성걸 교수님, 어떻게 보십니까?

□ 홍성걸
네, 아주 좋은 질문이신 것 같은데 그러려면 그 사슴이 말이죠. 뜻을 명확하게 처음부터 세우고 여기저기 좌고우면해서는 안 되는 거죠. 부딪쳐서 내 뜻대로 내가 주도해서 안 되면 그냥 거기서 실패해서 나오는 걸로 끝나는 거죠. 그런데 핵심은 뭐냐, 좌고우면 혹은 양다리 걸치기 눈치 보기 이래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지금 이 시국에 대한민국의 가장 심각한 문제들이 몇 가지 있잖아요. 이 문제에 대해서 내가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사람은 그게 누구든지 간에 뭔가 명확한 방향성과 처방이 있어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그런 것도 없이 그냥 인기가 좋다고 지지도가 막 나오니까 내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그것이 반기문 총장의 가장 큰 잘못이고 그것이 사슴이냐 무슨 호랑이냐 여유냐가 문제가 아니다, 그렇게 확신을 가진 사람만이 정글 자체를 살만한 곳으로 바꿀 수 있는 거죠. 동물들이 살만한 곳으로. 지금은 정글은 정글인데 이것은 동물들이 살만한 정글이 아니라 서로 할퀴고 물어뜯고 해서 도대체가 살 수가 없는 정글이에요. 그런 얘기죠.

□ 백운기 / 진행
네. 김진 위원님, 반기문 전 총장의 사퇴의 변에서 우리 정치가 좀 생각해야 될 부분들은 없을까요?

□ 김진
저는 이번 반기문 낙마 사태에 관해서는 한국 정치판의 책임이 거의 없다고 봅니다. 여야 정당의 책임은 거의 없고 다소 책임을 문책하자면 가짜 뉴스, 페이크 뉴스를 만든 인터넷매체,

□ 백운기 / 진행
저희가 내일 <공감토론>에서 한 번 그 부분을 다뤄보려고 합니다.

□ 김진
네, 그 부분은 이번에 하여튼 선관위가 아주 심각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강력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대통령 선거판에 대단한 혼란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오늘 주간지를 봤더니 우리 김진 위원께서 인터뷰하신 것도 나왔더라고요.

□ 김진
네. 그래서 저도 그런 의견을 얘기를 했는데 말이죠. 그래서 그런 페이크 뉴스라든가 이런 한국의 인터넷이라든가, 하지만 그것은 지난번에 트럼프와 힐러리의 대통령 선거판에서도 거의 더 판을 쳤던 문제거든요. 그러면 그것을 제외하고 과연 이번에 여야 정치세력이 반기문 낙마사태에 무슨 책임이 있느냐, 저는 책임 없다고 봅니다. 순전히 반 총장의 책임입니다. 저는 3단계 책임론을 얘기하는데, 첫째는, 모든 주요 국가도 그렇고 하여튼 웬만한 정치적인 안정이라든가 이런 것에서 정치지도자가 더군다나 뉴페이스는 확실하게 자신이 이 국가를 어디로 끌고 가겠다는 길을 제시해야 됩니다. 노선, 정체성을. 2단계는 뭐냐 하면 한국처럼 오히려 더 엄격한 국가안보라든가 또는 법과 질서,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나라, 이런 엄중한 데서는 그런 길과 정체성과 노선을 제시해야 되는 책임, 선택과 집중의 책임이 다른 주요 선진국보다 더 크다, 그게 2단계 책임론이고, 3단계는 한국처럼 그런 위중한 나라가 지금처럼 난세, 어지러운 시대, 지금 총체적인 리더십이 붕괴되고 이 나라의 리더십을 어떻게 재건해야 될 것인가에 관한 난세에 처했을 때는 그러그러한 선택과 집중과 정체성과 노선의 책임이 더욱 더 중요하다, 그래서 3단계 가중의 법칙을 제가 얘기하는데 그런데 오히려 반기문 총장은 평상시에 평화로우며 별로 어지러움과 혼란도 없고 그러그러한 나라에서 제시되는 것만큼도 제시하지 못했다, 이렇게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박상철 교수님.

□ 박상철
저도 우리 김진 위원하고 같은 생각인데 저는 김진 위원하고 1년에 한두 번 의견이 같은데 오늘 딱 정확해요. 왜 그러냐면 저는요. 한국정치판 같이 좋은 정치판이 없습니다. 대통령 뽑은 것 보세요. 박근혜 대통령이 이 사단이 나서 문제지, 그 당시 때 저렇게만 정치하면, 박근혜다, 이명박, 노무현, 김대중, 김영삼, 노태우까지 정말 제대로 된 대통령을 검증해 가지고 검색해서 뽑습니다. 이게 우리나라 풍토입니다. 되고 나서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말년이 안 좋아서 그런 것이지. 이런 판에 검증을 받는 과정에 적응을 못한 거예요. 적응을 못했는데 고작 한단 말이 순수한 뜻을 접겠다고 하면서 굉장히 안 좋은 이야기를 하고 물러난 것에 대해서는 그만둔 분한테 안 좋은 이야기를 안 하고 싶지만 제가 그분한테 약간 가슴 아픈 이야기를 하는 것이 뭐냐 하면 15% 정도까지 지지율이 있었을 겁니다. 그럼 그 정도 되면 다른 사람들은 너무나 감사함을 표해요. 다시 한 번 내가 이 선거판에, 이 한국정치의 개혁을 위해서, 그 사람 말대로 정치교체를 위해서 내가 다시 한 번 뭔가를 보여 주고 적응하고 노력하는 그것을 보여 줄 수 있는 너무나 좋은 수치거든요. 그런데 자기를 안 알아준다고 그만둬 버린 거예요. 우리가 그런 말 하지 않습니까? 우물을 떠나도 우물에 침은 뱉지 말라고. 한국정치의 안 좋은, 특히 언론기자들, 언론기자들이 뭐가 안 좋습니까? 언론기자들이 있으니까 국민들이 앉아서도 정확하게 정치인들을 판단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 기자들 월급 몇 푼 안 받습니다. 다 아시잖아요. 그런데 대단하지 않습니까? 그런 한국정치의 특수성을 전혀 이해 못하고 마음에 품고 있는 것, 이런 것도 저는 반기문 전 총장께서 잘 지켜보면서, 정치만이 최고가 아니지 않습니까? 지켜보니까 역시 제3자로서 볼 때 이렇더라, 이런 솔직한 감회를 다시 한 번 밝혀줬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박상병 교수님, 각 당들은 아쉽다, 안타깝다, 이런 반응들을 얘기는 했는데요.

□ 박상병
아쉽다고 해야 되겠죠. 사실 아쉬운 측면이 있고 제대로 한 번 뛰어보지도 못하고 그냥 그렇게 됐기 때문에, 또 반기문 전 총장을 지지했던 세력도 있지 않습니까? 상당히 많지 않습니까? 우군으로 하기 위해서는 또 조금 아쉬운 평을 하는 것이 또 정치의 도리죠. 저는 앞서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해서 아마추어다, 준비가 안 됐다, 표현을 일부러 이렇게 했습니다. 더 가혹한 평가도 있을 수 있습니다만, 안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그만두신 분이고 또 정치를 하신 분이 아니기 때문에 최소한의 명예는 지켜야 된다는 생각이 있는데, 반기문 전 총장이 귀국할 때 저는 귀환이라고 하는 표현을 썼어요. 10년 임기를 마치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유엔사무총장을 10년, 그것 역사에 남는 겁니다. 잘했든 못했든 그것은 전문가의 평가고요. 또 귀국할 때 대통령 선거 정국과 맞물려 가지고 지지율이 1위, 2위예요. 또 대통령 선거도 1년 남은 게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4, 5개월 만에 대통령 선거 치를 수 있어요. 이런 기회는 하늘이 내리지 않으면 없는 겁니다. 아마 그래서 저는 상당히 준비를 많이 했을 것이다, 사실 지난해 말부터 반기문 전 총장이 한국에 와서 이런 저런 행보를 하지 않았습니까? JP도 만나고, 이제 본격적인 준비를 했구나, 정치학자들은 보통 그런 생각을 합니다. 드디어 한국에 왔습니다. 인천공항에 내렸을 때 하는 말, 정치교체를 얘기를 하고 그래요. 조금 준비가 됐나 보다, 그 이후의 행보를 보니까 ‘어? 이것은 왜 그러지? 이것은 아닌데?’ 또 서민행보를 한다면서 뭔가 좀 좌충우돌하는 이런 모습을 볼 때 좀 서둘러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의 이런 저런 일들을 볼 때는 딱 결론이 잡힌 것이 오래 못 가겠구나, 너무 준비가 안 됐다, 그러면 가장 기본적으로 반기문의 정치, 반기문이 대선주자로서 가야 할 큰 길, 액션로드맵은 기본적으로 제시를 해야 되는 거죠. 어디로 간다, 누구와 무엇으로. 나머지 세세한 것은 앞으로 준비하겠다, 그런데 정말로 놀란 것은 창당을 할까? 기성정당에 들어갈까? 이것 굉장히 중요한 정치적인 가치거든요. 그런데 무슨 말을 했느냐 하면 자금이 빡빡해서 정당에 들어가려 한다, 이런 말 할 때부터 틀렸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너무도 준비가 소홀했던 외무관료의 추락이었다, 저는 이렇게 평가를 하는 겁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아무튼 안타까운 일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유엔사무총장이면 참 우리 대한민국의 귀중한 자산 아니겠습니까? 처음부터 정치권에 들어오지 않았더라면 더 빛나는 자산이 될 수 있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아무튼 유력한 대선주자 1, 2위를 다투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지지도가 크게 바뀌었습니다. 과연 반기문 전 총장을 지지했던 표는 어디로 갈 것인가, 누가 유리해졌을까, 누가 불리해졌을까, 수혜자는 누구이고 또 피해자가 있다면 누구일까, 한 번 생각을 해 봤으면 합니다. 말씀을 듣기에 앞서서 여론조사 결과를 먼저 살펴보고 얘기를 해 보죠. 이번에 많은 곳에서 했던데 두 군데만 한 번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동아일보 여론조사인데요. 오늘 동아일보가 발표한 여론조사를 보면 문재인 전 대표가 28.7%로 1위를 계속 지켰습니다. 그리고 안희정 충남지사가 12.9%, 2위로 올라섰는데 12.9%, 10%를 넘겼다는 데에 의미가 좀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0.0%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7.4%, 이재명 성남시장이 7.0,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3.5% 순이었습니다. 4자 가장대결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40.1%, 황교안 대행이 15.2%,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4.7%, 그리고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7.8%로 나왔습니다. 3자대결 구도에서는 문재인, 황교안, 안철수 순서로 42.3, 18.4, 17.7% 나왔고요. 문재인, 황교안 양자대결 경우에는 문재인 전 대표가 51.6, 황교안 권한대행이 23.1%로 나왔습니다. 동아일보 여론조사는 리서치앤리서치가 3일부터 4일까지 이틀 간 전국 성인 1,0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이고요. 유선전화면접과 무선전화면접 병행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응답률은 12.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MBN 여론조사가 있는데 이것도 하나 소개를 해 드릴까요? MBN 조사는 문재인 전 대표 지지율은 31.2%로 집계가 됐습니다. 지난주보다 2.8%p 상승했고 5주 연속 1위였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 불출마 선언 이틀 뒤인 지난 3일 일간집계에서는 33.8%를 기록했고, 2위권 주자들 간의 지지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는데요.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13.0, 지난주보다 6.2%p 오른 걸로 나왔고요. 그 뒤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5.8%p 상승한 12.4%,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지지율은 10.9%로 지난주보다 2.4%p 올라서 두 달 만에 10%를 회복한 조사가 나왔습니다. 이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MBN이 의뢰해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519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무선전화 혼용방식으로 실시한 것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입니다. 응답률은 전체 4.1%이고요. 역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제가 말씀하시는데 또 도움이 되게끔 두 가지 여론조사 내용을 자세하게 설명을 드렸는데 전반적으로 보면 역시 문재인 전 대표가 계속 1등을 차지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그 전주에 비해서 오른 주자는 안희정 충남지사, 그리고 황교안 대행,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이렇게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이 여론조사 결과 어떻게 보시는지 김진 위원께서는 어떻게 의미를 두십니까?

□ 김진
반기문 총장을 지지했던 사람들의 표를 분석을 해서 왜 지지했는가로 나누면 그 표가 어디로 갔는가를 대충 짐작할 수 있다고 봅니다. 우선 첫째는 반기문 총장을 범보수의 후보, 범보수의 구세주로 대망했던 사람들, 그 사람들의 표의 상당 부분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간 걸로 보여 집니다. 그런데 반기문 총장이 충청도기 때문에 충청도에서 한 번 대통령을 내보자고 생각한 사람들, 그 표 중에서는 어느 정도 같은 충청도 출신인 안희정 지사에게 갔을 수 있다, 이렇게 보는 것이며, 반 총장을 보수의 구세주라기보다는 반 총장이 나와서 지지세는 약합니다마는, 그래도 약간 중도적 성향이라고 생각한 사람들, 그 사람들은 예를 들자면 조금 흩어져서 안철수 전 대표도 조금, 안희정 지사도 조금, 이런 식으로 나눠서 흩어져 갔을 걸로 봅니다. 이제 반기문 총장이 낙마를 해서 가장 상대적으로 이득을 봤다고 생각하는 안희정 지사가 직후에 50대 기수론을 치고 나옴으로써 그것으로 인해서 저는 문재인 전 대표가 약간 타격을 입는 그런 모양새 아니겠느냐, 그래서 그런 50대 기수론이 정치교체가 반기문 총장의 낙마로 힘을 잃은 자리를 세대교체가 파고들어서 이것이 유승민, 남경필 대 결과, 또는 새누리당에서 새로 후보를 뽑는 경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걸로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박상철 교수님께서는 여론조사 결과를 어떻게 분석하셨습니까?

□ 박상철
분석들이 많이 되고 있죠. 여론조사가 많이 나오니까. 그런데 제가 하나 예를 들리면 저의 한 2년 후보가 지방신문 대표인데 오래 전에 저한테 그랬어요. “형님, 저 새 정치를 위해서라도 반기문을 밉시다.” 그래요. 그래서 “난 반기문의 ‘반’자도 모르고 왜 나한테 그러냐.” 그런데 그 친구는 왜 반기문을 밀려고 그랬을까, 딱 하나였어요. 문재인이 싫다는 거였거든요. 그래서 내가 안 되겠다, 나는 너하고 같이 할 수는 없겠다, 이렇게 술 먹으면서 이야기를 했는데, 그러면 그런 사람들 굉장히 많을 겁니다. 그 표심들이 다 지금 자리 잡아서 수혜자한테 다 가고 있느냐, 그렇지는 않다고 봐요. 아직은 진짜 문재인 대세론 혹은 민주당 대세론에 대척할 만한 사람이 누구인가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대기하고 있을 것이다, 라는 전제를 하나 깔아놓고, 1차적으로는 일단 안희정 후보가, 후보라고 얘기할까요?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니까. 안희정 지사가 상당히 수혜자로 부각이 된 건 확실하고 황교안 대행 같은 경우는 별 의미 없는, 그것은 당연히 그 정도의 햇살은 올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것을 1차적으로 우리가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안희정의 움직임에 대해서 상당히 눈여겨보는 것은 있지만 이것은 또 어떻게 보면 민주당한테도 큰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탄핵 때 안철수한테도 갈 수 있는 것이 이재명 때문에 그 지지세력이 민주당에 있었거든요. 반기문이 빠졌을 때 그 타격은 사실은 민주당 대세론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도 생각했는데 그것을 안희정이 어느 정도 담고 있는 것, 물론 안희정이 재역전할 수도 있겠지만.

□ 백운기 / 진행
안희정 지사라고 해 주십시오. ‘안희정이’ 그러지 마시고.

□ 박상철
죄송합니다. 하여튼 그런 미묘한 변화, 그러니까 반기문 총장이 빠진 그 뒷골목을 자세히 살펴봐야 되겠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런 변화가 있을 거라고 보고, 그러나 이것이 현재 며칠 지난 상관이고 앞으로 2차 수혜자가 또 나올 수도 있다, 예를 들어서 안철수 전 대표라든가 아까 이야기 나온 유승민 의원이 될 수도 있고요. 그래서 그렇게 수혜자를 찾을 수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럴 수 있다고 봅니다. 반기문 전 총장이 빠짐으로 인해서 어쩌면 지금은 눈에 안 보이지만 선거구도가 상당히 바뀔 것이다, 어쨌든 2강 중의 한 사람이 빠졌기 때문에 이것이 탄핵정국에서 어떤 변화를 줄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단순하게 지지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정치구도, 선거 구도를 크게 바꿀 수 있는 그런 여지는 남아 있다고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홍성걸 교수님.

□ 홍성걸
네, 좀 간단하게 말씀드리죠. 우선 반 총장이 사실 빠지면서 황교안 권한대행이 있긴 하지만 여기는 상당히 미지수 변수가 많아요. 그런데 한마디로 말씀을 드려서 보수성향의 유권자들이 표를 어디에 던져야 할지 혹은 누구를 지지해야 할지를 지금 상실한 상황이다, 그러니까 아마 지금 조사되는 모든 여론조사에 있어서 특히 응답률이 낮을 뿐만 아니라, 낮은 이유의 가장 근본적인 것은 뭐냐, 보수성향의 유권자들이 지금 표현을 안 하고 있다는 거죠. 샤이보수가 굉장히 높아졌다는 것, 그것을 감안을 하고 우리가 본다면 안희정 충남지사가 이렇게 높아진 이유는 한마디로 말씀을 드려서 지금 문재인 전 대표가 가지고 있는 불안함, 그 불안함이라고 표현되는 것은 대개 안보문제에 대한 불안, 그다음에 다른 기타에 대한 불안이에요. 그런데 그것을 안희정 지사는 아주 적시에 치고 나온 게 있어요. 그게 뭐냐 하면 사드 문제를 비롯해서 또 이따 논의하게 되겠습니다마는, 대연정이라고 표현했죠. 그런데 사실은 그게 뭐냐 하면 협치를 얘기한 거란 말이에요. 이 두 가지는 사실은 그동안에 이재명 혹은 문재인, 이분들이 완전히 100% 거부한 논리란 말이죠. 그런데 그것을 소위 진보적 후보, 진보적인 더불어민주당의 후보가 그것을 제시하고 나왔어요. 그러다 보니까 적어도 중도에 있는 유권자들이 ‘내가 조금 희망을 가져볼까?’ 하고 던진 것이 지금 이런 정도로 높게 나오고 있다, 이렇게 보여 지는 거죠. 한 가지 변수, 앞으로 보수적 유권자들이 내 표를 던졌을 때 받을 수 있는 후보가 생긴다면 그렇다면 얘기는 상당히 또 많이 달라질 거다, 이렇게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박상병 교수님, 날카로운 분석을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 박상병
네, 날카로울지는 모르겠습니다. 우선 이번에 포스트 반기문 대선주자의 변동사항의 키포인트를 안희정 지사로 아예 그냥 압축하겠습니다. 안희정 지사 외 나머지는 골고루 어느 정도 표를 가져갔으니까. 왜 안희정 지사로 몰렸느냐, 단적으로 말하면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안티체제입니다. 그게 핵심입니다. 문재인 전 대표의 안티체제는 여러 층이 있는 거죠. 당내에서는 비주류, 제3지대에서는 약간 보수, 또 여권 쪽에서는 ‘어? 저 정도 되면 괜찮겠는데?’ 라고 생각하는 나름대로의 지지세, 거기다가 당내 강경파 안에서도 당내 흥행을 위해서, 여러 가지가 복합적인 것이죠. 이것들이 아마 반기문 전 총장이 빠지면서 집중적으로 안희정 지사 쪽으로 쏠린 겁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앞으로 안희정 지사가 더 올라갈 가능성은 저는 별로 없다고 봅니다. 아마 여기서 2, 3% 더 올라가지 더 이상 어렵다, 왜 그러냐 하면 이제 안희정 지사가 앞으로 당내 경선에서 얻을 수 있는 표는 사실은 문재인 전 대표의 표와 상충되는 측면이 많아요. 양쪽이 이제는 계속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는 없는 겁니다. 이제는 한계점에 온 거예요. 그러면 지지자들이 이 정도 되면 문재인 전 대표를 이길 수 있을까? 본선에서 어떨까를 고민해 볼 때 안희정 지사 표는 거의 여기까지가 되지 않겠느냐, 더더욱이 중도, 심지어는 지금 새누리당 후보와도 대연정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지지율 끌어올리는 데는 좀 도움이 되겠죠.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야권에서 또는 중도에서 여기에 앞으로 본선에 표를 실어줄까요? 본선 가능성이 더 어려워지고 있는 거예요. 그런 측면에서 그런데, 아무튼 이번에 반기문 전 총장 이후의 표는 나름대로 중도의 지형을 더 넓혔던 안희정 지사 쪽으로 쏠렸지만 그러나 본선을 생각해 보면 오히려 발목을 잡을 것이다.

□ 백운기 / 진행
네. 반기문 전 총장 지지표가 어디로 갔을까 한 번 살펴보면서 구체적으로 말씀은 안 하셨지만 대체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가장 많은 수혜를 받은 그런 주자가 된 것 같다고 인식을 하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여기에서 한 두어 가지 생각을 해 보려고 하는데요. 그러면 지금 일부에서는 반기문 전 사무총장이 낙마를 하면서 자칫 대선판세가 야당끼리 대결로 갈 가능성이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지 한 번 듣고 싶고요. 그리고 황교안 대행의 출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한 번 듣고 싶습니다. 그다음에 대연정 얘기를 했으면 하는데, 같이 하시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1분씩으로 나눠서 할까요. 1분씩 나눠서 한 번 얘기를 해 볼까요? 네. 박상철 교수님, 먼저 이렇게 갔을 때 유력한 보수층의 후보가 부각되지 않는다면 야당끼리의 대결로 갈 가능성, 혹시 있다고 보십니까?

□ 박상철
저는 충분히 있다고 보는 게요. 지금 반기문 전 총장이 빠질 줄 알았다, 라고 하는 것은 그 사람의 개인의 문제고 여권의 상당한 지지를 받아왔고 그런데 그것을 메꿀 사람이 과연 새누리당에서 나올 것이냐, 바른정당에서 나올 거냐, 그것에 대한 정리가 안 되면 까딱 하면 야당 중심의, 그렇다고 해서 문재인 대선의 끝까지 간다는 것 외에도 예를 들어서 안철수 국민의당의 전 대표 같은 경우도 지금은 경주마식 지지율을 보면 몇 프로 안 되지만 당내에서 경선을 하고 또 나름대로 제3지대입니까? 우리 박상병 박사 좋아하는 것, 그러면서 몸집이 팽창이 될 수가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졸지에 진보 대 중도, 중도보수라고 해서 말이, 우리가 볼 때는 현재는 야당이니까. 야야대결도 저는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게 반기문의 공백이 그렇게 작지는 않습니다. 이것을 과연 누가 채워줄 것이냐, 그런데 이따 이야기가 나오겠지만 황교안 대행은 거기까지 채우기는 힘들다, 이렇게 보는 겁니다.

□ 백운기 / 진행
김진 위원님 말씀하신 Q씨가 안 나오면 야당끼리 대결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것 아닙니까?

□ 김진
바른정당은 일단 범보수로 분류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바른정당은 분명히 후보를 내겠죠. 유승민 또는 남경필,

□ 백운기 / 진행
네, 지금 현재 선언돼 있고.

□ 김진
네, 내겠죠. 만약에 새누리당에서 제대로 된 후보를 내는 데, 새누리당도 무조건 후보를 냅니다. 왜냐하면 오늘까지 출마선언을 한 사람이 세 사람, 그렇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앞으로 출마선언하기로 대기하고 있는 사람이 당내에서만 추가로 한 두세 명,

□ 백운기 / 진행
한 10명 나올 거라는 얘기도 있던데요?

□ 김진
네, 그렇게 되죠. 그리고 또 제가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마는, 외부의 Q씨, 이렇게 해서 황교안 총리가 출마를 하든 안 하든 아무런 상관없이 새누리당에서 드라마틱한 경선을 벌일 것이다, 그래서 적지 않은 많은 관객이 보는 가운데서 새누리당이 후보를 낼 것이다, 나름대로 듬직하고 든든한 후보를 낼 것이다, 그래서 범보수 후보 단일화를 해도 되고 안 해도 되고. 만약에 하게 된다면 새누리당의 후보가 범보수의 단일후보로는 바른정당 후보보다는 유리할 것이다, 왜냐하면 TK를 중심으로 하는 범보수 세력이 바른정당에 대한 비토세력이 상당히 많거든요. 특히 거론되고 있는 유승민 후보가 스스로 인정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그렇게 해서 보수후보 단일화가 되면 보수 대 진보의 51대 49 게임이 될 것이다, 이렇게 저는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야당끼리만 대결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 김진
그것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홍성걸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홍성걸
글쎄, 지금 현재 보면 굉장히 기울어진 운동장, 그동안에 야권에서 주장했던 기울어진 운동장이,

□ 백운기 / 진행
사실 거꾸로 기울어진 운동장이죠.

□ 홍성걸
네, 지금 반대로 기울어진 것 아닙니까? 그리고 소위 보수우파에서는 어느 누구도 지금 5%를 넘지 못하는 아주 힘겨운 상황이 되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이 상황에서 보면 야권끼리 붙는 것 아니냐, 이렇게 보일지 모르지만 아마도 정치권 혹은 유권자들이 그러한 상황을 그대로 방치하지는 않을 거다, 그러니까 어쨌든지 간에 대한민국 유권자의 최하 35%에서 40% 사이는 보수성향의 유권자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 성향의 표를 받아내려는 사람이 반드시 있다, 그 사람이 꼭 이번에 만약에 기울어진 것이 워낙 기울기가 심해서 당선이 안 된다고 하더라도 차기를 보기 위해서도 반드시 끝까지 간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박상병 교수님.

□ 박상병
네. 지금 앞서 박상철 교수님이 어떻게 가다 보면 졸지에 야당끼리 붙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졸지는 아니고 민심을 따라서 저는 그리 되리라고 봅니다. 왜 그러냐면 새누리당도 후보를 내겠죠. 후보 분명히 낼 겁니다. 아마 완주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쉽지는 않겠습니다만. 그러나 새누리당 후보는 지금 국민들의 여론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왜, 이미 대세는 기울었습니다. 일가에서는 지금 4.19 혁명 전야라고 얘기를 합니다. 우리 지금 보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이 이 막중한 시점에 대통령 어떻게 뽑을까요? 또 새누리당 후보를? Q씨만 빼겠습니다. 나머지는 쉽지 않다고 봅니다. 그래서 새누리당은 후보를 낼 거예요. 그러니까 야당끼리의 대결은 아니죠. 그러나 사실상 국민들은 그러면 야당끼리의 대결로 저는 양강구도로 가리라고 봐요. 어떻게 양강 되느냐, 문재인 쪽 하나, 민주당 하나하고 제3지대 하나, 저는 그 대결로 가리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보면 사실상의 정권교체는 이미 된 것이고 정권교체에 더하는 가치를 어떻게 볼 것인가의 싸움이 될 것이고, 그런 측면에서는 오히려 다음 대통령 선거의 역동성은 제3지대에서 만들어 질 것이다, 이것은 뭐냐 하면 앞으로 추구하는 가치가 새누리당의 친박패권이라든지 또는 민주당의 친문패권을 뛰어넘는 제3지대가 될 것인가, 아니면 그 반대로 이어 무산돼 버리고 진영대결로 가 가지고 제3지대가 오히려 확 가라앉아 버릴 수도 있는 그런 가능성도 있는 거죠. 다만, 제3지대가 남아 있는 한은 야당끼리의 대결로 갈 가능성이, 사실상의 양강구도로 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저는 이렇게 진단을 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다음에 이 문제도 짧게 짚어보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출마 여부보다는 당위성에 관한 얘기를 한 번 해 주셨으면 합니다. 여기에 계신 분들이 대선주자들 정리를 해 주시면 다 그대로 되잖아요? 그런데 황교안 대행 지지도가 올라가고 있는데 황교안 대행은 기자들이 물어보면 소이부답이죠. 웃기만 하고 대답을 안 하는 것 같은데 화면을 보니까 문 조심하라고 이렇게 이야기한 걸 가지고 국회에서 기자들이 물어보니까 문조심해라, 계단 조심하라고 한 건데 그것을 또 문재인을 조심하라는 그 문이라고 또 해석하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아무튼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있는데 지지도가 있고 여권의 유력한 보수층을 지지하는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황교안 권한대행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 권한대행이 출마를 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기죠? 대행이 또 대행을 만들어 내야 되고, 어떻게 하는 게 좋겠습니까? 홍성걸 교수님 의견을 먼저 들어보고 싶습니다.

□ 홍성걸
네, 그동안에 언론도 그렇고요. 또 특히 새누리당 쪽에서 황교안 권한대행에 대해서 사실은 계속 손을 내밀고 있죠. 군불 떼고 있다고 얘기를 해도 좋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몇 가지 어려움이 있죠. 우선 첫째 황교안 권한대행은 과도기를 책임지는 문자 그대로 권한대행입니다. 그런데 이 권한대행이 출마를 하기 위해서는 다시 권한대행을 해야 되는 그런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럼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체제다, 이렇게 되는 것 아니겠어요? 역사교과서에 뭐라고 나오겠습니까? 이것은 후세에 우리가 부끄러움을 생각해야 되는 그런 측면이 하나 있고요. 두 번째는 그것도 황교안 권한대행은 박근혜 대통령에 의해서 임명된 법무장관을 지냈고 또 국무총리를 지금 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씀을 드려서 박근혜 대통령의 최순실과 관련된 국정농단의 공동책임자입니다. 그야말로 2인자적인 공동책임자의 위치예요. 그렇다면 유권자들이 지금 비록 일시적으로 높다고 하더라도 과연 계속 갈 것인가,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세 번째, 황교안 대행은 군대를 담마진이라고 하는 것으로 면제를 받았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가려움증 같은 거죠?

□ 홍성걸
네, 그렇다고 하네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걸로 면제 받은 사람이 수십 년 동안 4명밖에 없다면서요? 무슨 수로 정당화 시키겠습니까? 전에 어디서 제가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회창 후보는요. 본인이 아니라 아들이 병역면제를 받은 것을 가지고도 두 차례에 걸쳐서 대선 도전에 실패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참고할 수 있고요. 결국은 이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면 과연 황교안 권한대행이 나서 가지고 우선 당선가능성 자체가 굉장히 의심돼요. 끝으로 하나 말씀드릴까요? 황교안 권한대행도 결국은 검사 출신입니다마는, 공무원 출신입니다. 공무원 출신들이 지금까지 고건 총리, 반기문 전 총장 해 왔던 것처럼 과연 선언하는 순간 엄청난 반인격적 모욕이나 이런 모든 것을 감내해야 될 텐데 가능할까? 저는 어렵다고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어렵기도 하고 출마해서도 안 된다,

□ 홍성걸
안 된다고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박상병 교수님.

□ 박상병
네, 저도 출마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이 대목은 홍 교수님하고 거의 비슷한데요. 우선 당위성을 질문하셨습니다.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세 가지 측면에서 저는 안 된다고 봅니다. 첫 번째는 지금 우리 국정이 대통령이 탄핵되지 않았습니까? 국회에서. 헌재의 판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정말로 어렵습니다. 이 어려움의 구원투수로 나선 분이에요. 나름대로 저는 열심히 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것을 중간에 접고 끼어들어서 대통령 선거한다고요? 국민들이 이것을 용납할까요? 그러면 또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제는 부총리가 또 한다고요? 아무리 정치가 후졌다고 하더라도 국민들의 생각하고 있는 눈높이를 맞춰야 됩니다. 지금 황교안 대행은 이 국정의 위기 속에서 선발투수가 아니라 마무리 투수입니다. 제대로 마무리할 수 있는, 대통령 선거정국도 마무리해야 됩니다. 막중한 일이 있는데 이것을 팽개치고, “아닙니다. 제가 대선 출마할 건데.” 이것은 저는 어렵다,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이 첫 번째, 두 번째는 황교안 대행도 박근혜 정부 책임의 실패의 책임자 중에 한 명 아닙니까? 문체부 봐 보세요. 이 정부의 책임자가 누구입니까? 황교안 대행입니다. 책임이 없다고요? 그럼 책임 있는 것을 인정하고 난 다음에 다시 표를 달라고요? 이것은 너무 심하다, 이것은 안 된다, 그런 측면에서도 명분이 없는 것이고, 세 번째, 그러면 두 개를 다 집어던지고 당선가능성이라도 있느냐, 저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국민들이 지금 상황에서 박근혜 정부의 적통을 잇는 황교안 대행한테 당신이 또 한 번 대통령 하시라? 박근혜 정부 2기를? 천만에 말씀이거든요. 이 세 가지 점에서 볼 때 나서지 않는 것이 오히려 정답이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김진 위원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김진
당위성을 얘기하는 건가요?

□ 백운기 / 진행
네. 지지도가 높다면 출마해도 된다고 보느냐, 이런 질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진
원칙적으로라면 대통령 권한대행이 출마를 하고 또 두 달 간을 대행의 대행에 맡기는 것이 상당히 합리적인 것이 아니죠. 또 순리적인 것도 아니고. 그렇지만 지금이 사실상 양대 세력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사느냐 죽느냐의 결사적인 일종의 선거전쟁 아닙니까? 그런 상황에서 만약에 범보수세력에서 우리는 이 사람밖에 후보가 없다, 라는 판단이 선다면 그런 현실적인 요구가 아까 말씀드린 순리의 당위성을 뛰어넘는 비상시의 현실적 필요성이 저는 발생할지도 모를 걸로 저는 봅니다. 그래서 당위적으로 봤을 때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순리적이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그리고 절대 있어서 안 될 일도 아니다, 그러나 제가 더 중시하는 것은 현실론이다, 황교안 총리가 출마를 하는 순간 범보수세력 입장에서는 진보좌파진영의 후보를 무엇을 가지고 공격하고 프레임을 만들어야 되느냐, 가장 중요한 것은 문재인 전 대표 같은 대표적인 후보가 가지고 있는 불안하고 흔들리고 구멍이 많은 국가안보 부분을 집중 공략을 하는 국가안보 프레임으로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되는데 황 총리가 출마하는 순간 비록 질병이라는 걸로 해서 합법적인 면제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진보좌파진영 야당에서는 국가안보 프레임을 바로 그냥 병역기피논란 프레임으로 뒤집어서 아마 제가 판단할 때 대통령 선거판을 그걸로 끝까지 가져갈 겁니다. 그러면 보수진영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제2의 이회창 총재 사태보다도 더 한, 시간이 없기 때문에 그런 쓰나미에 휩쓸려 가면 선거도 제대로 못 치러볼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저는 당위론보다는 현실론으로 상당히 어렵지 않겠느냐.

□ 백운기 / 진행
네, 박상철 교수님, 그런데요. 김진 위원 말씀하신 Q씨가 황교안 대행이 아닌 모양인데요?

□ 박상철
글쎄 말이에요. 나도 황교안 그래서 중간에 Q인 줄 알았는데 이제 누군지 정말 궁금하네?

□ 백운기 / 진행
아닌 것 같습니다. 네, 박상철 교수님.

□ 박상철
2월 말까지 기다려봅시다. 그런데 저는 황교안 대행은 오늘 부로 나오기 힘들 거라는 것이 정답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세 분하고 똑같이 생각하는데 저는 당위성, 현실성은 물론이고요. 저는 지금 황교안 총리의 지지율은 최대치라고 봅니다. 거의 최대치라고 보고요. 또 그것도 검증이 안 된 가상의 유령표와 같은 것이라고 보고, 또 하나는 기억나실지 모르겠지만 지금 이정현 새누리당 전 대표 같은 경우 4.13 총선이 끝났을 때 우리 그렇게 이야기했지 않습니까? 친박이 심판 받았으니까 비박이 당 대표가 돼야 된다, 새누리당의 하나의 좋은 충고였거든요. 그런데 자기들이 그냥 대표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대표가 어떻게 됐습니까? 꼭두각시였어요. 자기 힘으로 정치를 해서 대표가 된 게 아니라. 그래서 결국은 결과가 안 좋았지 않습니까? 그러면 4.13 총선은 관두고 대통령이 탄핵을 맞았어요. 그러면 지금 그것은 황교안 대행 입장에서 과연 내가 지금 대통령이 돼야 되겠다? 결국은 꼭두각시입니다. 지금 현재 대통령에 나갈지 모르겠다, 안 나갈지 모르겠다, 이런 자세는 좋습니다. 그러나 그게 진심으로 기회가 되면 내가 가야지, 하면 절대 안 된다고 저는 생각하는 겁니다. 황교안 권한대행이 이런 자세를 가져야 돼요. 구원투수도 두 가지가 있습니다. 꼭 이겨서 역전시킬 구원투수가 있고 패전투수, 패전 마무리 투수도 있습니다. 그게 그런 전용이 있어요. 바로 그게 권한대행일 수도 있습니다. 좀 비참할지 모르겠지만. 어떤 역할을 해야 되냐, 정말 새누리당한테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새로운 시즌2를 준비할 수 있도록 이 패전투수 마무리 내가 멋지게 하마, 대통령이 하다 못한 것 내가 멋있게 마무리 하되, 새로운 새누리당을 마음껏 만들어라, 이름도 바꾸겠지만, 죽어도 정신만 차리면 살아나지 않습니까? 지금 새누리당이 살아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바른정당 지금 정신 차려야 된다고 보거든요. 그런 것에서 마무리 패전투수를 황교안 대행이 하는 것이 또 저는 당위성이라고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KBS <공감토론> 정치포커스 반기문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달라진 대선 판도를 진단해 봤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청취자 분들께서 보내주신 문자 소개해 드리고 토론 이어가겠습니다.
휴대전화 끝자리 3625번 쓰시는 분,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 반기문 전 총장의 살아온 경륜과 품위를 더 이상 낭비하지 않고 참 잘한 결정이라고 봅니다.” 까마귀 노는 곳은 아니라고 말씀하셨는데.
네, 1231번 쓰시는 분, “반기문 전 총장은 대한민국 대통령 되기에는 국내에서 희생한 바가 별로 없고 꽃가마만 타려고 하는 모습이 보여서 신뢰가 덜 갔습니다.”
9301번 쓰시는 분, “한국의 정치지도자로서 국제적 위상을 높일만한 인물로서 손색이 없는 반기문 전 유엔총장님의 대선 불출마에 대해 아쉬움이 크고 실망스럽습니다.”
8351번 쓰시는 분, “지금까지 정치경험 없이 유력후보로 나온 사람은 없습니다. 1당, 2당 후보 가운데 반기문 전 총장 같은 사람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9802번 쓰시는 분, “어지럽고 반 헌법적이고 더러운 한국정치판의 현실을 전 세계 만방에 알리셨네요. 역시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세계적인 분입니다.”
8430번 쓰시는 분, “일부에서 반기문 총장 비박계로 출마해야 된다는데 보수 지지 없이는 안 됩니다. 불출마가 당연합니다.” 반기문 전 총장 관련 문자들이 많이 들어왔네요.
5753번 쓰시는 분, “과거 대통령들보다 반기문 전 총장이 더 능력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당이 승리하려면 반 총장 다시 나오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9507번, “반 전 총장은 남이 깔아준 꽃길만 평탄하게 걸어온 사람입니다. 자기 부덕의 소치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남의 탓만 하는 수준이라면 만약 반기문 전 총장이 대통령이 되었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1632번 쓰시는 분,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안 지사의 대연정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두 분만 더 소개하겠습니다. 3743번 쓰시는 분, “지금 여론은 진짜 민심이 아닙니다. 진짜라고 해도 지금 민심이 대선 결승점까지 그대로 갈 리도 만무하고요. 미국 대선 봤잖아요. 모두의 예상이 빗나가는 그런 시기 같습니다.”
3197번 쓰시는 분,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는 많은 국민들이 그래도 안보정책에서만큼은 불만이 많다는 것을 문재인 후보는 명심해야 할 겁니다.”
네, 문자로 참여해 주신 청취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앞부분에 저희가 MBN과 동아일보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KBS와 연합뉴스도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오늘 밤 KBS 9시 뉴스에 방송이 된다고 합니다.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토론 이어가겠습니다. ‘대연정론’, 안희정 충남지사가 던졌습니다. 지금 정치권의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는데, 박상병 교수님, 안희정 지사가 말한 대연정론이 어떤 내용이죠?

□ 박상병
지금 이게 내용이 좀 바뀌고 있어요. 당초에 안희정 지사가 했던 것은 문재인 전 대표와 각을 세우기 위해서 좀 더 중도로 진출하기 위한 일종의 포석이었습니다. 그래서 집권하면 국회 안에서 다수 세력을 형성하기 위해서 누구와도 연정을 할 수 있다고 하는 메시지였어요. 비판을 많이 받았죠. 그러면 새누리당과도 할 수 있느냐, 개혁을 전제로 할 수도 있다, 이런 얘기 했습니다. 엄청 비판을 받았습니다. 오늘 나온 얘기는 “저는 그런 뜻은 아니었고요. 자꾸 오해하지 마시고 협치를 하자는 얘기였습니다.” 라고 말을 바꿨어요. 우리가 정치학자들이니까,

□ 백운기 / 진행
말을 바꾼 것은 팩트입니까?

□ 박상병
말을 바꾼 거죠. 대연정과 협치는 다릅니다.

□ 백운기 / 진행
자기 뜻이 원래 잘못 알려졌다고,

□ 박상병
그럼 처음부터 말을 잘못했다고 얘기를 해야 되는 거죠. 대연정은 정부를 구성하는 방식이에요. 협치는 정부를 운용하는 방식입니다. 내각제에서는 대연정하지 않으면 총재가 나오지 않습니다. 다수당이 되니까. 불가피하게 해야 됩니다. 그것을 대연정이라고 하는 거예요. 전혀 성격이 다른, 독일에서도 기민당과 사민당이 연합합니다. 다수당을 만들기 위해서. 대연정이에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총리가 없습니다. 안 되는 겁니다. 국정운영이 안 돼요. 그것이 아니고 안 지사가 했던 것은 정치를 좀 더 부드럽게, 좀 더 합의제를 하기 위해서 국회에서 여야 또는 청와대와 국회의 관계를 협조, 협력의 관계로 만들겠다, 협치를 얘기한 거죠. 이 얘기는 괜찮아요. 당연히 협치해야 되는 거죠. 협의제 민주주의가 원칙입니다. 그런데 뒤에는 그렇게 말을 바꿔서 그나마 저는 다행이라고 봅니다마는, 당초 얘기했던 대연정, 그런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저는 안 지사가 너무 보수표를 의식해서 오버한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실패했던 것을 다시 꺼내 들어서 표를 의식한 일종에 실언이었다, 저는 이렇게 평가합니다.

□ 백운기 / 진행
실언이었다. 그런데 실언이라고만 평가하기에는 지금 그 부분에 관한 공방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데,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한 번 보죠. 홍성걸 교수님, 안희정 충남지사가 대연정 얘기를 꺼낸 의도는 짐작이 좀 가는 바가 있긴 합니다.

□ 홍성걸
그렇습니다. 어느 누가 집권을 하더라도 지금 국회선진화법을 비롯해서 지난 몇 년 동안 한 번 보세요. 무조건적인 반대가 대세를 이뤘지 않습니까? 박근혜 정부 출범과 동시에 사실은 19대 국회에 내놓은 법안이 서비스산업발전법을 비롯해서 산업의 혁신이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법안을 내놨어요. 하나도 통과된 게 없습니다. 그러니까 왜 그러냐, 그 법이 나빠서가 아니에요. 이런 것 통과시켜 주면 지금 이 정부를 잡고 있는 박근혜 정부의 업적이 될 테니까 그러면 다음번에 가면 불리할 것 아니겠어요? 일을 잘하면? 그러니 안 하려고 한 거죠. 그런데 그게 역대 정권을 바꿔가면서 계속 나오는 거예요. 그런데 대연정이다, 소연정이다, 하는 것은 사실은 아까 우리 박상병 박사가 얘기했지만 이게 원칙적으로 말하면 내각책임제도 하에서의 연립정부 구성을 얘기하는 거예요.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데 그것은 과거에 노무현 정부 때 대연정 얘기를 했었고 사실은 엄밀한 의미에서 대연정에 제일 가까운 형태는 DJP연합이죠. DJP연합을 통해서 총리하고 대통령을 나눈 겁니다, 처음부터. 이런 거라면 모르겠는데 지금 사실은 안희정 지사가 얘기한 것은 집권하게 되면 일이 지금 산더미처럼 밀리지 않느냐, 또 이것이 가장 큰 위기지 않느냐고 하는 것은 누구도 다 공감하는 얘기예요. 그런데 또다시 국회가 갈려져서 아무 일도 못하게 되면, 법안 하나 통과시키지 못하게 되면 어떻게 하느냐, 그러니 대연정이라도 해서 나는 이것을 헤쳐 나가겠다, 그래서 사실은 그게 자기 의도는 협치인데 그야말로 표현 자체가 대연정으로 나온 거예요. 더군다나 누가 물었죠. 그럼 새누리당도 파트너가 될 수 있느냐고 그랬더니 왜 불가능하냐, 협치만 할 수 있다면 누구하고도 하겠다, 이런 얘기가 와전되고 하다 보니까 문재인 전 대표나 혹은 이재명 성남시장이나 지금 경쟁하는 입장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거기에 집중포화를 퍼붓고 있는 그런 형국이다, 한마디로 얘기해서 지금 이 대연정은 단어의 선택, 어휘의 선택이 잘못됐을지언정, 또 사실은 이런 얘기하는 사람도 있어요. 꼭 연정 가지고 얘기하냐, 그럼 헌법 개정은 얘기 안 하냐, 이런 얘기하는 것도 있지만 사실 근본 의미는 본인이 얘기한 것처럼 협치의 가능성을 열어놔야 된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된다, 이렇게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박상철 교수님, 저는 이런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안희정 지사가 연정 얘기를 한 것은 지금 문재인 전 대표의 페이스메이커라는 얘기가 계속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지금 문재인 전 대표 지지율이 계속 1위는 달리고 있지만 어느 정도 닫혀 있고 지금 박상병 교수는 계속 안티 얘기를 많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문재인이라면 절대 안 찍겠다고 하는 그런 지지층을 겨냥해서 문을 열어놓음으로써 한 번 제대로 붙어보자고 하는 뜻을 밝힌 것은 아닐까,

□ 박상철
저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저는 사실 그 말을 시작하려고 그랬는데 이게 어떻게 보면 의도된 면이 분명히 있어요. 하나를 양보해서 미스라도 나이스 미스예요. 아주 잘한 실수라고 보는데 저는 의도된 게 있다고 봅니다. 당장에 방금 말씀하신 대로 경선에서 확고부동한 2등의 위치가 필요했던 거예요. 그런데 대부분 2등 하려는 사람들이 1등 때리기를 잘해야 되거든요. 문재인 때리기가 지금 현재 가장 정치권에서 유행하는 것 아닙니까? 잘 때리면 덕을 보는데 제가 볼 때는 의도된 것이든 잘한 실수든 간에 안희정의 이번 대연정 발언은 당내의 경선구도에서 상당히 어필할 수 있는 것, 2위를 차지하는데 큰 도움이 됐고, 또 하나는 협치를 하자, 그런 의미라고 하지만 그렇게 이야기하면 그 협치는 누구든지 말하는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협치하자고 그랬어요, 상생하자고 그러고. 그것은 어필이 안 됩니다. 대연정하자고 그러니까 우리 박상병 교수 말씀대로 정부구성을 그렇게 한다, 이것은 파격적인 이야기거든요. 그런데 그게 결국은 협치라는 뜻이다, 그럼 결과적으로는 어떻게 보느냐 하면 안희정은, 안희정을 욕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참 묘하더라고요. 안희정을 비판하는 사람은 아직까지 안 나와요. 그중에 하나가 안희정 지사는 같이 더불어 살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또 굳혔단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는 재미를 봤지만 근본적인 측면에서는 구조적인 한계가 하나 있는 게 지금 아직 더 두고 봐야 되겠지만 왜 조기 대선이 오느냐, 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국가를 개조해야 되겠다, 그래서 공동정부도 약간은 갸우뚱합니다. 그냥 자기들끼리 서로 이렇게 끼리끼리 정치하려고 하는 것은 안 된다, 확실한 생각과 목표를 가진 사람은 공동으로 해도 돼요, 연합을 해도 되고. 국가를 어떻게 개조하겠다, 개혁하겠다, 심지어 개헌하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그런 측면에서는 어떻게 보면 지금 상황이 연정스럽고 협치스러운 것보다는 확실한 개혁을 원하는 것이 저는 국민의 바람이라고 보거든요. 의외로 평론가들이나 전문가들은 정치의 변화가 올 수 있다고 이야기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의외로 이번에 너무 놀라버린 것 같아요. 아주 견고해요. 이것은 절대로 바뀌어야 된다, 라는 의지가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는 안희정 지사가 얻은 것도 제법 되지만 어떤 근본적인 한계의 굴레를 또 쓰게 된 계기가 이 대연정의 단어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그래도 전반적으로 볼 때는 나이스 미스, 잘한 실수였다.

□ 백운기 / 진행
박상철 교수님 말씀하시는 동안 박상병 교수님, 홍성걸 교수님이 손을 드셨는데 무엇 때문에 그러신지, 네, 홍성걸 교수님 먼저,

□ 홍성걸
간단하게 그야말로 10초, 아니, 개혁하고 대청소하려고 하면 협치 안 하고 가능합니까? 그러니까 자꾸 뭐가 먼저냐, 이것을 얘기를 할 때 지금 선명성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국가 대청소 얘기하는데 문재인 대표가 정권 잡았다고 칩시다. 대청소하려고 해 봅시다. 국회에서 법안 통과 안 되면 돼요? 안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현실적으로 안희정 지사의 저 얘기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비판 안 하고 공감하는 사람들도 있더라, 라고 하는 얘기는 그것이 먼저 이루어지지 않으면 대청소고 개헌이고 뭐고 아무것도 안 되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그리고 저는 그것이 무슨 특정하게 안희정 지사가 정치공학적으로 표를 계산해서 던진 얘기가 아니라고 봐요. 평소의 생각 얘기한 거예요.

□ 백운기 / 진행
네, 박상병 교수님은요?

□ 박상병
철저하게 표를 계산한 ‘표퓰리즘’이죠. 왜 그러냐 하면 문재인 전 대표와 각을 세울 수 있는 제일 유리한 것이 이거예요. 문재인 전 대표는 중도로 못 갑니다. 제가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 당선 가능성이 어렵다고 한 것도 결국은 고정지지층에 묶인다는 겁니다. 이 대목을 바로 안희정 지사가 치고 나가는 거예요. 그 치고 나가는 것이 너무 오버했다는 겁니다. 대연정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2013년에 독일에서 집권당이 과반이 안 됩니다. 그때 연정을 했던 자유민주당도 합친다고 하더라도 연정이 안 돼요. 5석이 모자랍니다. 어디하고 합니까? 대치관계에 있었던 사민당하고 연정합니다. 그게 대연정이에요. 정적이었던 사민당과 대연정을 해서, 그러면 그것이 대연정이에요. 상식적으로. 그러면 안희정 정부가 들어서면 대연정을 위해서는 새누리당하고 연합을 하는 거예요. 그러면 정권교체 뭐 하러 합니까?

□ 백운기 / 진행
네. 김진 위원님 의견이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 김진
글쎄, 선거 전략으로 내놓는 거겠지만 아까 안희정 지사는 전혀 비판을 받지 않고 있다는 그런 주장도 있었습니다마는,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이 안 됐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 우리 안희정 지사는 노무현 대통령이 제안했던 대연정이라든가 또는 DJP연합이 어떻게 참담한 실패와 혼란으로 끝났는지를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로 직전에 반기문 총장이 왜 실패했습니까?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대통합의 국민화합의 이런 공허하고 허망하고 아무런 실체 없고 비현실적인 공약을 내걸어서 유권자들의 마음에 전혀 다가가지 못했던 것 아니에요. 한국의 대통령 중심제 하에서 대연정이나 협치라고 하는 것은 지금 현재 대연정과 협치는 구별이 안 되고 사용이 되고 있어요. 왜냐, 남경필 지사가 경기도에서 한 것이 협치라고 주장하지 않습니까? 남경필 지사가 어떻게 했어요. 부지사를 야당에게 줬잖아요. 그렇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여러 직책들을 야당 인사에게 주고. 그게 대연정 아닙니까? 그래서 현실적으로 협치하고 대연정은 같은 의미로 쓰이고 있다는 것이고, 경기도 같은 작은 지역과 기구에서는 별다른 혼란 없이 그런 일이 통했을지 모르지만, 아니, DJP가 어떻게 끝났습니까? 대북정책이라든가 또는 국가안보, 이 정체성 문제를 놓고 완전히 정권이 두 개로 쪼개져버렸잖아요. 그리고 DJP가 국가발전에 뭘 기여했습니까? 자민련 의원들 총리하고 장관 몇 개 감투 받은 것 외에는 무슨 기여를 했어요. 대연정라고 협치라고 하는 것은 한국 같은 정치에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대통령이 되면 많은 재량권이 있습니다. 국회통과가 요구되는 입법사항 외에 대통령이 국회의 심의하고 상관없이 할 수 있는 게 많아요. 예를 들자면 내가 미국보다 북한 먼저 가겠다고 선언을 했던 것, 개성공단하고 금강산 다 해지하겠다, 5.24 조치 해지하겠다, 이런 것들 다 대통령이 국회하고 아무런 상관없이 할 수 있는 거예요. 더불어민주당 지금까지 그런 얘기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국회통과에 필요한 법안은 법안마다 사안사안 해서 당이 4개니까 합종연횡으로 해서 치르고 국민의 여론을 발판으로 해서 또는 협상으로 해서 가면 되는 것이지, 대연정과 협치라고 하는 것은 한국정치를 더욱 더 큰 혼란으로 빠뜨리는 공허한 주장이다, 이렇게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대연정 얘기를 해 봤고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얘기 간단히 해 보고 마무리하도록 하죠. 지금 바른정당에서도 보수후보 단일화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바른정당의 유승민 의원은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그리고 남경필 경기지사는 새누리당은 빼고 해야 된다, 지금 이렇게 주장을 하면서 부딪치고 있습니다. 홍성걸 교수님, 지난주에 유승민 의원은 확장성을 가지려면 친박과 화해해야 한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 홍성걸
네,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친박도 친박이지만 말하자면 친박이 잡고 있는,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TK죠. TK지역에서의 지지를 확보하지 않으면 지금 쉽지 않죠. 지금 사실은 유승민 의원이 보수 후보 중에서는 1등으로 나옵니다만, 보수 후보가 거의 없는 상황 속에서도 5% 지지를 넘지 못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어디에 있느냐, 정치적 고향인 TK지역에서조차도 지금 압도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TK지역의 대표적인 주자로서 자리매김 못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그 근본원인은 아무래도 친박계에 있다, 제가 친박계하고 화해하라는 얘기가 친박을 용서하라는 얘기가 아니에요. 이것은 전혀 다른 얘기입니다. 지금 정치적으로 볼 때 제가 받아들이고 있는 유승민 의원의 입장은 누가 되더라도 보수가 갈라져서는 승산이 제로다, 라고 하는 거예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에요. 그러니까 제가 지난주에 TK의 친박과의 화해, 이런 얘기를 한 것이 다른 게 아니라 사실 그 얘기하고 똑같은 거예요. 어쨌든 간에 보수의 후보가 갈라진다면 그것은 무조건 그냥 정권을 상납하는 것하고 똑같은 거다, 그러니까 어쨌든 어떤 형태로든지 간에 단일후보가 돼야 되겠는데 후보 단일화론과 마찬가지지만 그러려면 사실은 본인이 주장하면서 본인이 화해를 하지 못하고 본인이 포용하지 못하면 이것은 안 되는 거거든요. 용서하고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얘기라고 하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박상철 교수님.

□ 박상철
네. 이게 사실은 재밌는 논쟁입니다. 바른정당의 유승민하고 남경필. 한 사람은 농경사회, 하나는 유목민 같은 서로 전혀 다른, 정치수렵의 방식이 틀린 거예요.

□ 백운기 / 진행
누가,

□ 박상철
그러니까 유승민 의원을 농경사회 정착민, TK 중심으로 보수대연합을 이야기하는 거고 남경필은 수도권 아닙니까? 거기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고 해서 좀 더 유목민다운 그런 방식을 취하고 있는 건데, 문제는 이 논쟁이 여권에서 굉장히 큰 논쟁입니다. 그런데 두 가지 문제가 있어요. 두 사람이 앞으로 더 커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지금 뭔가 비중감이 없어요. 논쟁은 이게 정치인끼리 충돌이 아니라 꼭 교수들끼리 논쟁하는 것 같단 말이죠. 굉장히 큰 충돌이거든요. 과거에 러시아 소련시대 이야기하면 볼셰비키와 멘셰비키 간의 노선 투쟁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가지를 못하고 있는 게 참 안타깝고, 그러니까 바른정당을 보면 참 잘했으면 좋겠어요. 꼭 원내교섭단체 같아요. 정당의 이념을 가지고 뭔가를 같이 가고 있지 못하다는 것 하나, 그다음에 뭐냐 하면 새누리당과의 관계인데 저는 반기문 전 총장을 보면 안타까운 것이 그분이 조금만 정치를 알았거나 저 같은 사람하고 이야기를 했다면 저는 그랬겠어요. 새로운 신당을 만들자니 그 사람하고 같이 하고, 새로운 신당도 반기문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해서 지금의 바른정당이 치고 나갔으면 달라졌을 거다, 생각을 한 겁니다마는, 그러지를 못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새누리당과의 싸움이 더 큰 싸움이 됩니다. 지금 현재 지지율 낮잖아요. 몇 프로 차이는 안 나지만. 그러니까 보수대연합, 이 논쟁이, 유승민과 남경필 논쟁이 굉장히 중요한 논쟁임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으로 비중이 너무 없는 것 하나, 그리고 새누리당과의 어떤 결별 내지는 선이 그어지지가 않았어요. 어쩌면 다시 빨려 들어가야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다 보니까 이 논쟁이 굉장히 의미가 있으면서도 유의미하지는 않다,

□ 홍성걸
정정을 하나 하려고 말씀드리는데,

□ 백운기 / 진행
네, 홍성걸 교수님.

□ 홍성걸
이것 보수대연합 논쟁이 아니에요. 보수대연합하자는 얘기가 아니라 각자 나와서 각자 뛰어 가지고 후보가 되더라도 보수 후보는 후보 단일화 경쟁을 하자, 그 얘기지, 새누리당이나 혹은 다른 어떤 세력과도 합당이거나 대연합하자는 얘기가 결코 아닙니다.

□ 박상철
아니에요. 이게 무슨 차이가 있느냐 하면,

□ 홍성걸
아니,

□ 박상철
보수대연합은 유승민 의원 이야기고,

□ 홍성걸
아니, 유승민 의원이 얘기하는 게 보수대연합의 얘기가 아니라니까요. 단순한,

□ 박상철
아니, 가만있어 봐요. 유승민 의원 대변인 아니지 않습니까?

□ 홍성걸
아니, 대변인은 아니지만,

□ 박상철
저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면 그렇게 생각하고 남경필 지사는 좀 더 가운데 진영으로 가자, 그래서 나아가서는 어쩌면 국민의당하고도 합칠 수 있다는 생각, 그래서 제가 유목민이라고 이야기한 거예요. 그래서 두 사람 간의 정치적 행보는 저는 굉장히 다르다고 봅니다. 논리적으로는.

□ 홍성걸
아니, 새누리당과는 전혀 합치지 못하는데 거기는 완전히 배제해 놓고 새누리당이 지금 15% 이상의 고정적인 콘크리트 지지층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재껴 놓고 국민의당과 합쳐 가지고 지금 대선 치르겠다고요?

□ 박상철
그게 유승민 의원의 논리예요. 맞아요. 유승민 의원 논리고,

□ 홍성걸
아니라니까요. 반대라니까. 남경필 의원이 새누리당과 합치지 못하겠다는 것이고,

□ 백운기 / 진행
유승민 의원을 지금 전화로 연결해서 물어보면 딱 좋겠는데, 박상병 교수님, 정리를 좀,

□ 박상병
네, 지금 방금 박상철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이것은 사실은 괜찮은 논쟁입니다. 지금,

□ 백운기 / 진행
아니, 그런데 그 전에 유승민 의원의 정확한 속내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 박상병
보수후보 단일화죠. 그러니까 새누리당에도 후보가 나오고 자신이 후보가 되면 보수 후보끼리 단일화하자는 얘기입니다. 합당을 하자는 그런 얘기는 아니고,

□ 백운기 / 진행
그런데 그게 보수대연합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겁니까?

□ 박상병
그러니까 보수대연합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글쎄요. 보수대연합은 보수끼리의 창당이라든지 통합을 통해서 하나의 단일한 정치세력을 만들어서 후보를 만들어 내는 것이 보수대연합이고 이것은 지금 보수를 표방했던 두 정당이 후보끼리 단일화하자는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큰 뉘앙스는 저는 약간은 차이가 있지만 맥락은 비슷한데,

□ 백운기 / 진행
이 부분은 언젠가 한 번 또 저희들이 논의할 기회가 올 것 같습니다. 박상병 교수님, 계속해 주시죠.

□ 박상병
그러니까 지금 왜 보수대연합이라는 말을 안 쓰느냐 하면 보수대연합 해 버리면 당장 유승민 의원한테 이렇게 물을 걸요? “그러면 탈당 왜 하셨습니까?”

□ 백운기 / 진행
네, 그렇죠.

□ 박상병
그러니까 그 말 못하고 보수 단일화 얘기하고, 저는 그 얘기를 하려고 한 것이 아니고 잠깐 말이 넘어가서 제 얘기를 놓쳐버렸습니다. 재밌는 논쟁이다, 상당히 재밌는 거거든요. 보시면 바른정당에서 유승민 의원은 자꾸 오른쪽으로 가자고 그래요. 우파 쪽으로 가자, 이른바 이데올로기적인 스펙트럼에서. 반대로 남경필 지사는 “무슨 말입니까? 중도로 갑시다.” 이것은 큰 노선싸움이거든요. 이 노선싸움에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면 제3지대 안에서의 앞으로의 전략도 여기서는 나올 수 있는 대목이에요. 나올 수 있는 대목인데 사람들이 별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그게 문제예요. 왜 관심이 없느냐, 어디로 가든 이쪽에는 국민들이 주시하지 않는다, 이 대목은 바른정당은 정말로 분골쇄신해야 됩니다. 이 어마어마한 논쟁에 지지율 몇 프로밖에 안 되는 사람끼리 싸우다 보니까 국민들은 어디를 가든 관심이 없다, 그러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오른쪽으로 가자고 그러냐, TK에 발목이 잡혀 있는 거예요. 그런 정략적인 또는 어떻게 보면 선거용 때문에 자신의 큰 비전을 이렇게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겁니다. 아마 앞으로 그럴 걸요? 단일화하자고 하면, “도로 그냥 합당하세요.” 새누리당 아마 그런 얘기 나올 걸요?

□ 백운기 / 진행
네. 김진 위원 말씀 듣겠습니다.

□ 김진
저는 일단 대세는 보수여당 후보 단일화와 똑같이 야당 후보 단일화, 이 두 가지의 큰 흐름은 거역하기 힘들 걸로 봅니다. 그리고 유승민 후보가 만약에 바른정당의 후보가 된다고 하더라도 일단 현실적으로 범보수진영의 주류 본산인 TK지역 내에서 현재 유승민 후보의 지지세가 너무나 미약하기 때문에 유승민 후보 단일의 힘으로는 본선을 치르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거꾸로 새누리당의 후보도 그런 상황에 처할 수가 있겠지만 그것은 어떤 식으로 어떤 후보를 만드느냐에 따라서 좌우되는 것이고요. 일단 그래서 새누리당이 제대로 된 드라마틱한 경선을 통해서 반듯한 후보를 내세우면 오히려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가 소수변방세력으로 쭈그러들 가능성도 있고 그렇게 되면 보수후보 단일화의 주도권을 새누리당이 가질 가능성이 크다, 여하튼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똑같은 비중으로 야당후보 단일화도 대세가 형성이 돼서 제가 여러 차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안철수의 국민의당은 38명 중 23명의 호남 의원들 중에서 얼마나 많은 숫자가 문재인 세력과 다시 합치느냐, 그래서 안철수 국민의당이 어떤 정도로 깨지고 분열되느냐가 또 하나 남아 있는 변수고, 그래서 야당 후보 단일화나 보수 후보 단일화나 꽤 높은 강도로 진행이 돼서 어찌 보면 양강구도가 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홍성걸 교수님 무슨 말씀,

□ 홍성걸
아니,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어서, 저는 유승민 후보가 우측으로 가고 있다는 얘기는 박상병 박사한테 오늘 처음 들었어요. 지금 유승민 후보는 계속해서 좌클릭한다는 얘기를 지금 듣고 있거든요. 따뜻한 보수니 뭐니 해서 재벌 문제를 개혁한다든가 여러 가지 거의 정책대안 내놓는 것이 대부분이 지금 좌클릭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는데 뭘 가지고 우클릭을 하고 있다는 건지, 이게 청취자 여러분들한테 명확한 이해가 필요해서, 제가 그래서 질문 겸 해서 드리는 겁니다.

□ 박상병
제가 답변 드릴게요.

□ 백운기 / 진행
네, 답변해 주십시오.

□ 박상병
지금 물으셨으니까. 유승민 의원은 정책적으로는 중도로 가고 있는 거죠. 진보 쪽으로 가고 있는 거죠. 정책을 얘기한 것이 아니라 선거전략으로. 그러니까 후보가 되면 새누리당 후보하고 단일화할 수 있다는 얘기예요. 그러니까 오른쪽으로 가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가 선거지형 상으로 스펙트럼으로 보면 이데올로기가 제일 오른 쪽에 지금 새누리당 있잖아요. 그 옆에 바른정당이 있고 중간에,

□ 백운기 / 진행
보수층 표를 의식한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 박상병
그러니까. 그런 뜻이에요.

□ 홍성걸
선거 전략은 우측 좌측이 없는 겁니다. 선거 전략이라고 하는 것은 표를 많이 얻고 내가 당선하기 위해서 채택하는 것이 선거 전략이지, 우측이냐 좌측이냐 하는 얘기는 콘텐츠를 가지고 정책의 내용을 가지고 얘기하는,

□ 백운기 / 진행
제가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홍 교수님 말씀하신 것을 제가 이해를 하겠는데 박상병 교수님 말씀은 홍성걸 교수님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지금 보수진영의 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그동안 자꾸 진보 쪽 목소리를 내는 것 같이 보이니까 보수층 표를 더 겨냥하고 의식한 그런 움직임을 보인다, 이렇게 정리하면 되겠습니까?

□ 박상병
그렇죠. 아니, 선거 전략에 좌우가 없다는 얘기가 무슨 그렇게 기괴한 얘기입니까?

□ 박상철
아니, 그것 갖고 두 분 논쟁할 필요 없어요. 제가 옛날 전문용어로 정리를 한 번 해 볼게요. 좌깜빡이 해 놓고 우회전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러니까 좌측 이야기를 해 놓고 몸은 우로 가는 거예요. 이게 지금 유승민 의원의 현재 모습입니다. 그래서 좌깜빡이는 우리 홍 교수께서 이야기하고, 그것 맞는 이야기예요. 몸이 우측으로 움직인 것은 우리 박상병 교수가 이야기하니까, 정리됐습니까?

□ 홍성걸
아니, 그러니까 몸이 우측으로 가는 그것이 예를 한 번 들어보시라고. 내가 이해가 잘 안 돼서 그래요.

□ 박상철
새누리당 후보 단일화하자,

□ 홍성걸
아니, 그게 새누리당 보수 후보 단일화를 하자는 얘기지 보수대연합 아니라는 얘기 내가 분명히 말씀 드렸죠? 보수대연합이라고 하는 것은 보수세력의 전체를 하나로 뭉쳐 가지고 정치세력화하자는 것이 보수대연합이지, 그것을 나중에 새누리당이든 어디든 누구든지 나오든지 간에 합의만 하면, 그것은 국민의당도 마찬가지예요. 합의만 하면 후보 단일화하자는 얘기 아닙니까, 지금? 그게 정확한 워딩이에요. 그게 왜 우측입니까?

□ 백운기 / 진행
지금 그 내용 가지고 굳이 논쟁을 할 만한 그런 것까지는 진전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이해가 다 됐습니다.

□ 홍성걸
아니, 그런데 청취자 여러분들이 오해를 할까 봐 그래요.

□ 박상철
나는 무슨 후보단일화 보수연합 학회에 지금 온 것 같아요. 차이가 미묘한데,

□ 백운기 / 진행
제가 정리하겠습니다. KBS <공감토론> 정치포커스 함께 하고 계십니다.

□ 백운기 / 진행
국민의당 얘기 좀 해 볼까요?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국민의당에 합류할 것이라고 합니다. 박상병 교수님, 국민주권개혁회의를 언제 만들었습니까?

□ 박상병
날짜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최근에 만들었죠. 손학규 전 대표가 강진에서 올라와서 이른바 손학규 지지세력을 모아서 국민주권회의를 만들어서 지금 손학규 전 대표가 의장을 맡고 있죠. 날짜를 확인해 보겠습니다마는, 만들면서 이른바 제3지대에서 제7공화국으로 가기 위한 발판이 되겠다,

□ 백운기 / 진행
1월 22일 날 발족이 됐군요. 그렇게 해서 국민의당과 합쳐지는 건데 일단 합류조건에 구구한 조건 넣지 않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국민의당 이름 그대로 가는 것 같고. 이제 그러면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대표, 손학규 의장, 그리고 정운찬 전 국무총리도 지금 같이 뜻을 함께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런 분들이 이제 경선을 치를 전망입니다. 박상병 교수께서 보시기에 손학규 의장이 국민의당에 합류한 것, 안철수 전 대표와 붙어도 승산이 있다고 봤기 때문일까요?

□ 박상병
승산뿐만 아니라, 승산은 사실 그것은 아직까지는 단정하기 어렵고요. 손학규 의장이 추구했던 정치적인 가치가 이른바 개헌을 고리로 해서 지금의 패권정치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국민의당과 손잡을 수밖에 없다, 라고 하는 현실론이 크게 작용했고, 여기서 설사 대선 후보가 되든 또는 안 된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정치적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제3지대에서 판을 더 키울 수밖에 없다, 그러면 지금 당장은 제3지대는 국민의당이 있기 때문에 이 정당과 합류해서 아마 경선을 하면 더 외연이 넓어지지 않겠습니까? 그런 판단에서 경쟁을 할 것이고, 그 경쟁이 특히 호남이라든지 또는 중도에서, 손학규 전 대표의 지지세로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특히 중도그룹 안에서는 해 볼만하다고 판단한 거겠죠. 그러니까 통합을 한다고 얘기를 한 것으로 풀이를 해야 되겠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김진 위원께서는 손학규 의장의 합류 어떻게 보십니까?

□ 김진
일단 국민주권개혁회의는 그냥 결사체이지 국회의원도 한 사람 없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만약에 자유경선을 하게 되면 일단 현재 후보가 안철수, 손학규, 천정배, 현재까지는 세 사람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저는 일단 후보를 내는 과정까지는 4당 체제가 그대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워낙 안철수 전 대표가 이번에는 확고하게 끝까지 내 마이웨이의 끝장을 보겠다고 천명을 했고 실제로 의지가 강한 걸로 다 진단이 되고 있으니까. 그래서 저는 문제는 후보를 낸 다음이라고 봅니다. 각 당이 후보를 낸 다음에 보수는 보수대로 단일후보 얘기가 나올 것이며, 제가 여러 차례 얘기했지만 국민의당에 포진하고 있는 38명의 의원 중에서 23명의 호남 의원들, 박지원 대표를 필두로 이 34명의 호남 의원들의 선택이 과연 어떻게 될 것이냐, 그때 가서도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이 예를 들자면 10%를 넘지 못하고 의미 있는 3파전을 형성하지 못하고 의미 있는 2강1중 내지는 2강1약으로 전락한 상태에서 지금 진보좌파정권이 10년 만에 정권을 탈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눈앞에 와 있는데 후보 분열이라는 게 말이 되느냐는 엄청난 진보좌파진영의 압력, 그리고 호남 유권자들의 압력을 과연 23명의 호남 의원들이 버텨낼 수 있을 것이냐, 그래서 저는 국민의당의 분열 가능성을 자꾸 거듭 얘기하는 겁니다. 그래서 상당수의 호남 의원들이 더군다나 문재인 대표가 되지 아니하고 만약에 안희정 지사가 당 후보가 돼 버리면 호남에서의 거부감은 적어도 반감할 터이니 호남 의원들이 다시 더불어민주당 세력과 합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것이죠.

□ 백운기 / 진행
박상철 교수님.

□ 박상철
네, 지금 국민의당이 반기문 전 총장이 그만두고 나면 가장 혜택을 받고 부각될 당인데 그러지 못하더라 이 말이에요. 이게 지금 큰 문제입니다. 국민의당 같은 경우는 지지층이 어디냐, 호남 국회의원 많다고 해서 국회의원 숫자만큼 지지 받고 있는 게 아니거든요. 그러면 전국적이냐, 아니란 말이에요. 그럼 중도냐 보수냐 진보냐, 확실한 지지층이 국민의당이 불안한 겁니다. 그런데 당 지도부가 너무 강해요. 후보가 부각이 안 됩니다. 새누리당 같은 경우 후보가 부각이 안 되잖아요. 물론 워낙에 위기상황이니까 그럴 수밖에 없죠, 새누리당은 인명진 위원장이 강하게 하는 게 좋죠. 그럼 국민의당 같은 경우 좋은 후보들이 있지 않습니까? 안철수도 있고 또 손학규 의장 들어오시고 또 정운찬 총리 오시고 그러면 누가 봐도 당의 색깔이 보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후보 중심, 후보 캠프 중심으로 당이 되고 뒤에서 당이 밀어줘야 되거든요. 그게 대선정국에서의 정당의 정상적인 모습인데 지금 민주당하고 바른정당은 그런 의미에서 후보들을 앞세우면서 당이 뒤따라오는 모습은 괜찮습니다. 그런데 국민의당은 새누리당에 비해서는 훨씬 좋은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기회가 굉장히 많았는데 계속 답보상태란 말이죠. 그래서 저는 손학규 의장이 들어온 것을 계기로 해 가지고 후보들 중심으로 당이 꾸려주는 그런 모습을 빨리 보여줘서 그 후보들이 지지층에 대한 확인을 하고, 그러면서 가야 되는데 국민의당은 우리가 호남에서 지지 받는다, 이런 식으로 해 가지고 좋은 상황에서, 사실 국민의당도 민주당 못지않게 수혜자가 돼야 되거든요. 정치의 기회가 돼야 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 굉장히 답답하고, 어쨌든 이번에 손학규 의장이 들어온 걸로 인해서 뭔가 계기를 마련하지 않으면 손학규 의장도 정말 타이밍 안 맞는 최악의 정치인이 돼 버릴 수 있습니다. 또 국민의당도 뭔가 정치적 수혈을 하려고 한 게 아니겠습니까?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는 충언을 하고 싶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홍성걸 교수님.

□ 홍성걸
네. 손학규 의장이 국민의당으로 왜 갔느냐, 거기밖에 갈 데가 없죠. 민주당 가겠습니까? 또 바른정당이나 새누리당으로 가겠습니까. 불가능한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처음부터 정해져 있는 거였어요. 다만, 적정한 타이밍을 기다린 거죠. 또 정운찬 전 총리 같은 경우에는 물론 대선출마 선언하고 했습니다만, 정운찬 총리가 대통령 되고 싶어서 내가 권력 잡겠다고 해서 대선출마선언하고 이렇게 했겠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동반성장이라고 하는 의제를 어떤 형태로든지 간에 이러한 정치권의 정치과정 속에서 부각을 시키려고 노력하는 그 일환으로 대선이라든가 혹은 제3지대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국민의당이나 이런 데를 지금 노크하는 거다, 이렇게 봐야 될 것이고요. 그러면 이것이 정치에 어떻게 대선국면에 영향을 미칠 거냐, 저도 이 점에 대해서는 김진 위원하고 생각이 비슷한데 국민의당은 지금 상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것은 그럴 수밖에 없어요. 아까 얘기했습니다만, 호남에 국회의원 많다고 해서 호남 지지 받는 것 아니죠. 또 사실 지역구는 호남 이외에는 달랑 한 석입니다. 나머지 모두 다가 호남 지역구 그다음에 수도권 한 석 외에 나머지는 전부다 정당 비례대표예요. 그런데 이 비례대표를 어떻게 얻었느냐, 사실 새누리당의 4.13 공천, 그야말로 작태에 분노한 보수 유권자들이 국민의당 찍어줘서 얻은 거예요. 그러니 이게 대선 가서, 대선에는 비례대표라는 게 없거든요. 그렇다면 국민의당이 얼마나 받을 수 있겠어요. 국민의당의 고민은 여기 있는 겁니다. 지지기반? 지금 사실상 거의 없다, 와해됐다, 이렇게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 이 와중에서 결국은 스타플레이어, 누구든지 간에 대선후보 하나가 자기의 개인기로 돌파를 해 나가야 되는 그런 상황이다, 그러려면 국민의당에서 그것을 누가 할 수 있겠는가, 안철수 의원에는 거의 없는 겁니다. 이번에 왜 원내대표연설이나 혹은 당 대표가 하지 않고 평의원인 안철수 의원이 했겠어요. 그것만 봐도 국민의당의 고민을 우리가 알 수 있는 겁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KBS <공감토론> 정치포커스, 2월의 첫 번째 주제로 반기문 전 총장의 불출마선언 이후 달라진 대선지형 판세변화를 분석해 봤습니다. 이제 마무리를 해야 될 시간인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제 2월 달이 아마 가장 판세가 출렁거리는 그런 한 달이 될 것 같은데요.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면 2월에 어떤 변화가 예상이 되는지 네 분들 간단하게 전망을 한 번 들어보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문자 소개해 드리는 동안에 정리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휴대전화 3626번 쓰시는 분, “지금의 대선후보 인기가 끝까지 이 구도로 갈지 그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죠. 이회창, 정몽준 씨가 바로 그 예를 보여 줍니다.”
1642번 쓰시는 분, “탄핵과 대선은 분리돼야 합니다. 국민의 선택권을 위해서 이념 다양성을 위해서 건강한 보수 후보가 나와서 경쟁을 함께 해야 합니다.”
3233번 쓰시는 분, “황교안 대행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하면 야당은 오히려 당당하게 국민의 심판 함께 받아보자고 해야 되겠죠.”
5555번 쓰시는 분, “문재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하고자 하는 법안 한 개도 통과 안 돼서 식물대통령이 될 수 있습니다. 현 정부 법안 통과에 비협조적이었지 않습니까?”
네, 문자로 참여해 주신 청취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전망을 한 30초씩만 부탁드릴까요? 김진 위원님, 이번 달에 어떤 변화 예상하십니까?

□ 김진
2년 전에 재밌는 통계가 있는데 대통령 선거 후보 여론조사 넘버1이 박원순 시장이었습니다. 넘버2가 문재인 전 대표, 넘버3가 김무성 대표, 넘버4가 홍준표 지사였습니다. 네 사람 중에서 한 사람만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 대통령 선거까지 세 달이 될지 네 달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여러 번의 대선 극장의 클라이맥스와 대반전과 기가 막힌 일들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박상철 교수님.

□ 박상철
네. 어쩌면 탄핵은 예고된 거라고도 볼 수 있기 때문에 2월 달이 저물어가면서 서서히 제대로 된 후보군들이 이제 윤곽이 잡힐 겁니다. 지금 이야기 나온 Q씨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그 정체도 드러날 것이고, 그러면서 정치의 지도가 국민들에게 보이기 시작할 것이고. 그다음에 이번은 어떻게 보면 제대로 된 인수위원회 없는 정부가 출범되기 때문에 정말로 준비된 후보가 누구인가, 국민들은 그동안과 달리 후보를 선택하는 방법을 찾게 될 것이다, 여기에 정치인들이 역으로 적응해 주기를 바랍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홍성걸 교수님 전망 들어보겠습니다.

□ 홍성걸
네, 아직 많이 남았고요. 너무 일희일비할 필요도 없고 또 정해졌다 혹은 이미 대세론이다, 라고 하는 것, 그것 선거 전략으로서 사용할 수는 있겠습니다마는, 결국은 유권자의 선택이 모든 것을 결정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유권자들이 정신을 잘 차리고 우리가 미래를 내다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관망을 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끝으로 족집게 박상병 교수님 전망을 들어보겠습니다.

□ 박상병
네, 2월 대선정국입니다. 2월 대선정국과 3월 대선정국, 4월 대선정국은 굉장한 차이가 납니다. 일단 2월만 하면 여권에서는 바른정당의 흥행이 저는 굉장히 중요하리라 봐요. 황교안 대행의 출마 여부보다도 바른정당이 사멸돼 버리면 전혀 판이 달라지는 거죠. 그러니까 바른정당에서 과연 누가 되고 그 과정 속에서 전체의 보수의 혁신을 이 정당이 주도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관전포인트 1번, 2번은 민주당에서는 문재인, 안희정의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이 국민들로부터 상당 부분 흥행이 있다? 그러면 저는 굉장한 동력을 받을 것 같아요. 두 사람의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 안희정 지사의 동력, 세 번째, 제3지대,

□ 백운기 / 진행
제3지대 얘기를 왜 안 하시나.

□ 박상병
네, 세 번째 스몰텐트가 정말로 꾸려질 것인가, 꾸려지면 어떻게 세팅이 되나, 그런데 여기서 만들어 내는 향후 대선의 전망은 어쩌면 대선정국의 빅뱅이 될 수가 있는 겁니다. 그래서 제3지대에서 스몰텐트가 어떤 방식으로 꾸려지는가가 2월 대선정국의 관전포인트다,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고맙습니다. KBS <공감토론> 정치포커스, 달라진 대선지형 판세를 분석해 보고 앞으로 전망까지 들어봤습니다.
오늘 토론에 함께 해 주신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인하대학교 박상병 초빙교수, 경기대학교 박상철 교수, 국민대학교 홍성걸 교수, 네 분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 패널
감사합니다.

□ 백운기 / 진행
감사합니다. <공감토론> 내일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가짜 뉴스 문제에 대해서 진단해 보고 근절방안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전화와 인터넷, 문자로 참여해 주신 청취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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