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부용 시신 앞 ‘인증 사진’ 의사들…처벌 검토

입력 2017.02.08 (17:01) 수정 2017.02.0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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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구용 목적으로 기증받은 시신 앞에서 의사들이 기념사진을 찍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의료인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보건당국과 의사협회가 처벌 등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SNS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수술 가운을 입은 의사들이 팔짱을 끼고 서 있습니다.

이들 앞 수술대에는 해부용 시신, 즉 카데바의 다리 일부가 보입니다.

워크숍에 참가한 한 의과대학 교수와 개원의 4명이 연구목적 외 촬영이 엄격히 제한된 해부용 시신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겁니다.

의료인의 윤리는 물론 망자에 대한 예우마저 저버린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당국이 처벌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시신을 해부할 때 정중하게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관련 법률을 근거로 위법여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 법을 위반하면 5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환자를 대상으로 한 진료 행위를 규제하는 의료법을 적용할 수 있을지도 검토 대상입니다.

대한의사협회도 진상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의사협회는 관련 절차를 거쳐 해당 의사들에 대한 징계수위를 정한 뒤, 복지부에 행정처분을 의뢰할 수 있습니다.

사진 속 정형외과 교수가 소속된 대학병원도, 조만간 윤리위원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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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부용 시신 앞 ‘인증 사진’ 의사들…처벌 검토
    • 입력 2017-02-08 17:02:44
    • 수정2017-02-08 17: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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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구용 목적으로 기증받은 시신 앞에서 의사들이 기념사진을 찍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의료인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보건당국과 의사협회가 처벌 등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SNS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수술 가운을 입은 의사들이 팔짱을 끼고 서 있습니다.

이들 앞 수술대에는 해부용 시신, 즉 카데바의 다리 일부가 보입니다.

워크숍에 참가한 한 의과대학 교수와 개원의 4명이 연구목적 외 촬영이 엄격히 제한된 해부용 시신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겁니다.

의료인의 윤리는 물론 망자에 대한 예우마저 저버린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당국이 처벌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시신을 해부할 때 정중하게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관련 법률을 근거로 위법여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 법을 위반하면 5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환자를 대상으로 한 진료 행위를 규제하는 의료법을 적용할 수 있을지도 검토 대상입니다.

대한의사협회도 진상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의사협회는 관련 절차를 거쳐 해당 의사들에 대한 징계수위를 정한 뒤, 복지부에 행정처분을 의뢰할 수 있습니다.

사진 속 정형외과 교수가 소속된 대학병원도, 조만간 윤리위원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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