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 빙벽 등반 사고 조심

입력 2017.02.10 (06:56) 수정 2017.02.1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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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겨울철 빙벽등반사고에 대비한 인명 구조 훈련이 119 특수구조단 주관으로 열렸습니다.

특히 곧 얼음이 녹기 시작하는 시기가 오면 사고 위험이 더 커진다고 합니다.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계속된 한파에 20m 높이 폭포가 커다란 얼음 기둥으로 변했습니다.

등반객 한 명이 줄 하나에 의지한 채 얼음을 타고 조금씩 올라갑니다.

폭포 중간 지점에 왔을 때쯤, 얼음을 제대로 찍지 못하고 등반 장비를 떨어뜨리더니, 줄에 매달린 상태로 갑자기 의식을 잃습니다.

출동한 119 특수구조대원이 등반객을 들것에 실어 내려보낸 뒤 헬기로 긴급 이송시킵니다.

골든타임 1시간 안에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목표, 불의의 빙벽사고 사고에 대비한 인명 구조훈련입니다.

가장 위험한 건 녹은 얼음이 아래로 떨어지는 경우입니다.

이렇게 빙벽이 단단히 언 것처럼 보이지만 주변에 녹아 떨어진 얼음 덩어리가 가득합니다.

실제로 2년 전 강원도 고성에서 빙벽을 오르던 20대 남성이 위에서 떨어진 얼음에 맞고 숨졌습니다.

<인터뷰> 옥승민(서울시 119 특수구조단) : "(낙빙은) 낙석과 마찬가지로 무게가 상당하기 때문에 1m 낙빙의 거리가 발생하게 돼도 충분히 신체에 기절할 정도로 (충격이 큽니다)."

특히 올해는 추위가 늦게 찾아와 완벽히 얼지 않은 곳이 많아 빙질을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합니다.

또 사전에 실내에서 충분한 연습을 한 뒤 2인 이상 조를 꾸려 빙벽 등반에 도전해야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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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빙기 빙벽 등반 사고 조심
    • 입력 2017-02-10 07:02:06
    • 수정2017-02-10 09:47:2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겨울철 빙벽등반사고에 대비한 인명 구조 훈련이 119 특수구조단 주관으로 열렸습니다. 특히 곧 얼음이 녹기 시작하는 시기가 오면 사고 위험이 더 커진다고 합니다.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계속된 한파에 20m 높이 폭포가 커다란 얼음 기둥으로 변했습니다. 등반객 한 명이 줄 하나에 의지한 채 얼음을 타고 조금씩 올라갑니다. 폭포 중간 지점에 왔을 때쯤, 얼음을 제대로 찍지 못하고 등반 장비를 떨어뜨리더니, 줄에 매달린 상태로 갑자기 의식을 잃습니다. 출동한 119 특수구조대원이 등반객을 들것에 실어 내려보낸 뒤 헬기로 긴급 이송시킵니다. 골든타임 1시간 안에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목표, 불의의 빙벽사고 사고에 대비한 인명 구조훈련입니다. 가장 위험한 건 녹은 얼음이 아래로 떨어지는 경우입니다. 이렇게 빙벽이 단단히 언 것처럼 보이지만 주변에 녹아 떨어진 얼음 덩어리가 가득합니다. 실제로 2년 전 강원도 고성에서 빙벽을 오르던 20대 남성이 위에서 떨어진 얼음에 맞고 숨졌습니다. <인터뷰> 옥승민(서울시 119 특수구조단) : "(낙빙은) 낙석과 마찬가지로 무게가 상당하기 때문에 1m 낙빙의 거리가 발생하게 돼도 충분히 신체에 기절할 정도로 (충격이 큽니다)." 특히 올해는 추위가 늦게 찾아와 완벽히 얼지 않은 곳이 많아 빙질을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합니다. 또 사전에 실내에서 충분한 연습을 한 뒤 2인 이상 조를 꾸려 빙벽 등반에 도전해야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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