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암표’ 기승…새치기 프로그램 등장

입력 2017.02.11 (21:27) 수정 2017.02.11 (21: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공연이나 경기표 거래가 온라인에서 주로 이뤄지는 요즘엔, 판매가 시작되기 무섭게 매진이 되곤 합니다.

하지만 매진되자마자 원래 가격보다 훨씬 비싼 암표가 온라인 상에 마구 떠도는 걸 보면, 표를 사는 사람들이 다 실수요자는 아니라는 얘기가 되겠죠.

이세연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음 주말 열리는 인기 아이돌 가수 공연.

입장권 예매는 지난해 12월 23일 저녁 8시에 이뤄졌습니다.

예매 시작과 거의 동시에 4만 장 넘는 표가 모두 팔렸습니다.

그런데, 한두 시간 지나 인터넷 사이트에 공연 표를 양도한다는 글들이 올라옵니다.

원래 가격은 9만 9천 원, 하지만 이곳에선 최고 백30만원에 거래됩니다.

<인터뷰> 공연 예매 희망자(음성 변조) : "50만 원에서 70만 원 짜리도 있고, 보통 30만 원에서 40만 원 이래요. 그 표라도 구한 사람도 있고요, 주위에."

오는 4월로 예정된 유명 외국 밴드 내한 공연표도 온라인에선 100만원을 호가합니다.

<인터뷰> 정은진(경남 거창군) : "정가는 11만 원인데 50만 원까지 (값이) 뛰었어요. 비싸도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서 감수하고 사는 것 같아요."

일반 소비자들이 온라인 표를 구입하기 힘든 덴 이유가 있습니다.

<인터뷰> 이은희(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 "온라인으로 자동 예매 프로그램 이런 것들을 설치해서 인기가 있을 프로그램이다, 운동 경기다, 콘서트다 하면 순식간에 싹 예매를 맞춰서 해버리는 것이죠."

최근엔 수수료를 챙기는 전문 온라인 암표 거래 사이트까지 생겼습니다.

<녹취> '표 양도' 사이트 관계자(음성 변조) : "인터넷 사이트를 제공만 하는 입장이거든요. 거래를 하면서 사고나 이런 부분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안전한 거래 위주로 진행을 하고 있어서…."

오프라인 암표 판매와 달리 처벌 규정이 없는 것도 온라인 암표 판매를 부추깁니다.

단속 규정을 만들자는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최근엔 SNS를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거래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온라인 암표’ 기승…새치기 프로그램 등장
    • 입력 2017-02-11 21:30:34
    • 수정2017-02-11 21:58:13
    뉴스 9
<앵커 멘트>

공연이나 경기표 거래가 온라인에서 주로 이뤄지는 요즘엔, 판매가 시작되기 무섭게 매진이 되곤 합니다.

하지만 매진되자마자 원래 가격보다 훨씬 비싼 암표가 온라인 상에 마구 떠도는 걸 보면, 표를 사는 사람들이 다 실수요자는 아니라는 얘기가 되겠죠.

이세연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음 주말 열리는 인기 아이돌 가수 공연.

입장권 예매는 지난해 12월 23일 저녁 8시에 이뤄졌습니다.

예매 시작과 거의 동시에 4만 장 넘는 표가 모두 팔렸습니다.

그런데, 한두 시간 지나 인터넷 사이트에 공연 표를 양도한다는 글들이 올라옵니다.

원래 가격은 9만 9천 원, 하지만 이곳에선 최고 백30만원에 거래됩니다.

<인터뷰> 공연 예매 희망자(음성 변조) : "50만 원에서 70만 원 짜리도 있고, 보통 30만 원에서 40만 원 이래요. 그 표라도 구한 사람도 있고요, 주위에."

오는 4월로 예정된 유명 외국 밴드 내한 공연표도 온라인에선 100만원을 호가합니다.

<인터뷰> 정은진(경남 거창군) : "정가는 11만 원인데 50만 원까지 (값이) 뛰었어요. 비싸도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서 감수하고 사는 것 같아요."

일반 소비자들이 온라인 표를 구입하기 힘든 덴 이유가 있습니다.

<인터뷰> 이은희(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 "온라인으로 자동 예매 프로그램 이런 것들을 설치해서 인기가 있을 프로그램이다, 운동 경기다, 콘서트다 하면 순식간에 싹 예매를 맞춰서 해버리는 것이죠."

최근엔 수수료를 챙기는 전문 온라인 암표 거래 사이트까지 생겼습니다.

<녹취> '표 양도' 사이트 관계자(음성 변조) : "인터넷 사이트를 제공만 하는 입장이거든요. 거래를 하면서 사고나 이런 부분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안전한 거래 위주로 진행을 하고 있어서…."

오프라인 암표 판매와 달리 처벌 규정이 없는 것도 온라인 암표 판매를 부추깁니다.

단속 규정을 만들자는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최근엔 SNS를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거래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