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잔치 줄이고 육아용품 물려받고…‘실속육아’ 뚜렷

입력 2017.02.13 (21:44) 수정 2017.02.1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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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이를 낳고 키우는 건 큰 기쁨이지만 경제적인 면을 생각하면 어깨가 무겁기도 한데요.

그러다보니 돌잔치는 줄이고 육아용품도 물려받고 똑똑하게 실속 차리는 엄마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최진아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세 아이의 엄마인 김다혜 씨는 얼마 전 집에서 막내 돌잔치를 치렀습니다.

손수 준비한 물품으로 돌상을 차리고, 가족들과 식사를 했습니다.

호텔 돌잔치를 한 첫째 때 든 비용이 500만 원.

둘째 때 장소를 식당으로 바꾸자 10분의 1가량으로 줄었고, 이번엔 30만 원으로 모든 행사를 마쳤습니다.

<인터뷰> 김다혜(서울시 서대문구) : "돌상에 필요한 오색 꾸밈은 다 집에 있는 걸로 재활용을 했어요. 굳이 돈 들여서 사지 않고, 갈비찜도 하고 잡채도 하고 손수 재래시장가서 다 시장 봐서 음식 만들어서..."

막내가 막 6개월을 지난 황이숙 씨네 집.

보행기와 장난감 등 집안 곳곳이 육아용품이지만 돈 주고 산 건 거의 없습니다.

<인터뷰> 황이숙(서울시 중구) : "첫째 때는 물려받을 데가 별로 많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많이 구입을 했고, (막내는) 이웃에서 많이 주니까 새 것 같은 물건들이라서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9살 이하 자녀를 둔 가정의 육아비용은 한 달 평균 107만 원.

전체 가계 지출의 3분의 1이나 차지하면서 '실속'을 찾는 부모가 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조민경(여성가족부 가족정책과장) : "건강가정지원센터나 공동육아 나눔터 등을 통해서 더 유용한 정보가 제공되도록 하겠고요."

대다수 부모가 노후를 걱정할 정도로 육아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실속 육아'를 통한 '거품 빼기'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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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잔치 줄이고 육아용품 물려받고…‘실속육아’ 뚜렷
    • 입력 2017-02-13 21:44:55
    • 수정2017-02-13 22: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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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이를 낳고 키우는 건 큰 기쁨이지만 경제적인 면을 생각하면 어깨가 무겁기도 한데요.

그러다보니 돌잔치는 줄이고 육아용품도 물려받고 똑똑하게 실속 차리는 엄마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최진아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세 아이의 엄마인 김다혜 씨는 얼마 전 집에서 막내 돌잔치를 치렀습니다.

손수 준비한 물품으로 돌상을 차리고, 가족들과 식사를 했습니다.

호텔 돌잔치를 한 첫째 때 든 비용이 500만 원.

둘째 때 장소를 식당으로 바꾸자 10분의 1가량으로 줄었고, 이번엔 30만 원으로 모든 행사를 마쳤습니다.

<인터뷰> 김다혜(서울시 서대문구) : "돌상에 필요한 오색 꾸밈은 다 집에 있는 걸로 재활용을 했어요. 굳이 돈 들여서 사지 않고, 갈비찜도 하고 잡채도 하고 손수 재래시장가서 다 시장 봐서 음식 만들어서..."

막내가 막 6개월을 지난 황이숙 씨네 집.

보행기와 장난감 등 집안 곳곳이 육아용품이지만 돈 주고 산 건 거의 없습니다.

<인터뷰> 황이숙(서울시 중구) : "첫째 때는 물려받을 데가 별로 많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많이 구입을 했고, (막내는) 이웃에서 많이 주니까 새 것 같은 물건들이라서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9살 이하 자녀를 둔 가정의 육아비용은 한 달 평균 107만 원.

전체 가계 지출의 3분의 1이나 차지하면서 '실속'을 찾는 부모가 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조민경(여성가족부 가족정책과장) : "건강가정지원센터나 공동육아 나눔터 등을 통해서 더 유용한 정보가 제공되도록 하겠고요."

대다수 부모가 노후를 걱정할 정도로 육아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실속 육아'를 통한 '거품 빼기'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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