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강행 돌고래, 닷새 만에 ‘돌연 폐사’

입력 2017.02.14 (19:10) 수정 2017.02.1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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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울산 남구가 지난주 수입을 강행한 돌고래가 닷새 만에 돌연 폐사했습니다.

새로 들여온 돌고래가 일주일도 안 돼 죽는 경우는 흔치 않아 폐사 원인에 관심이 쏠립니다.

김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물보호단체의 격렬한 반발 속에 울산 남구는 지난 9일 일본에서 암컷 돌고래 2마리를 들여왔습니다.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에서 적응기를 보내던 2마리 중 1마리가 닷새 만인 어젯밤 돌연 폐사했습니다.

<녹취> 김석도(울산고래박물관장) : "호흡곤란이라든지 심한 증상이 있어서 심폐(소생)술까지 갔는데 안타깝게도..."

담당 수의사는 급성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된다는 의견을 냈고, 울산 남구는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경북대학교 동물병원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동물보호단체는 이송과정에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돌고래가 비좁은 수족관에 갇혀 죽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김애라(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대표) : "운송비를 줄이기 위해 배로 (운송)하고 시속 70km(로) 육상으로도 오고 이런 과정에서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거라..."

2009년 문을 연 고래생태체험관에서는 이미 돌고래 6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울산 남구는 이 사실을 숨겨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고래 도시'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 돌고래 수입을 강행한 울산 남구.

이번 폐사로 돌고래 사육의 정당성 논란에 또 휘말리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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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 강행 돌고래, 닷새 만에 ‘돌연 폐사’
    • 입력 2017-02-14 19:12:15
    • 수정2017-02-14 19: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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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울산 남구가 지난주 수입을 강행한 돌고래가 닷새 만에 돌연 폐사했습니다.

새로 들여온 돌고래가 일주일도 안 돼 죽는 경우는 흔치 않아 폐사 원인에 관심이 쏠립니다.

김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물보호단체의 격렬한 반발 속에 울산 남구는 지난 9일 일본에서 암컷 돌고래 2마리를 들여왔습니다.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에서 적응기를 보내던 2마리 중 1마리가 닷새 만인 어젯밤 돌연 폐사했습니다.

<녹취> 김석도(울산고래박물관장) : "호흡곤란이라든지 심한 증상이 있어서 심폐(소생)술까지 갔는데 안타깝게도..."

담당 수의사는 급성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된다는 의견을 냈고, 울산 남구는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경북대학교 동물병원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동물보호단체는 이송과정에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돌고래가 비좁은 수족관에 갇혀 죽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김애라(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대표) : "운송비를 줄이기 위해 배로 (운송)하고 시속 70km(로) 육상으로도 오고 이런 과정에서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거라..."

2009년 문을 연 고래생태체험관에서는 이미 돌고래 6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울산 남구는 이 사실을 숨겨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고래 도시'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 돌고래 수입을 강행한 울산 남구.

이번 폐사로 돌고래 사육의 정당성 논란에 또 휘말리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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