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병국 대표(바른정당) “바른정당 양비론적 입장 국민 지지 못 받아” ①

입력 2017.02.1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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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17년 2월 15일(수요일)
□ 출연자 : 정병국 대표 (바른정당)


“바른정당 양비론적 입장 국민 지지 못 받아”

[윤준호] 여야 원내 4당이 헌법재판소에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에 승복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조기에 탄핵이 인용되어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은 여전합니다. 바른정당은 만일 탄핵이 기각된다면 전원이 의원직을 총사퇴하겠다고 결의했습니다.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 연결해서 탄핵 정국 그리고 대선에 대한 전망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병국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정병국] 네, 안녕하세요. 정병국입니다.

[윤준호] 여야 원내 4당이 탄핵 심판 결론에 승복하기로 합의했고 바른정당은 탄핵이 기각되면 의원직을 총사퇴하겠다고 했습니다. 정치인이 의원직을 버린다는 것은 최후의 결심일 텐데요. 이 배경은 무엇입니까?

[정병국] 헌재의 판결을 존중해야 된다고 하는 기본 원칙 하에서 저희는 바른정당에 있는 서른두 분의 의원들이 주도를 해서 이번 탄핵을 국회에서 가결하게 된 것입니다. 그만큼 우리가 원래 있던 새누리당에서 더 이상 새누리당이 존속할 이유가 없고 이제는 해체를 해야 된다고 주장하며 분당을 하고 나와서 바른정당을 만들었기 때문에 만약에 그것이 기각된다고 하면 그건 우리들 판단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 책임을 져야 된다는 생각 하에서 이번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기각으로 나오게 되면 그 응당한 책임을 정치인으로서 져야 된다는 생각에서 그런 결정을 했습니다.

[윤준호] 지난 연말에도 그랬지만 최근 여론조사를 봐도 탄핵에 대한 찬성 여론이 아직도 높지 않습니까?

[정병국] 네, 그렇습니다.

[윤준호] 그런데도 탄핵 기각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정병국] 저희 입장은 ‘만에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 자유한국당을 보면 전혀 변함이 없이 아직까지도 ‘탄핵은 안 된다, 기각되어야 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름을 바꾸고 하며 계속 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들에게 ‘배신한 사람들’이라고 얘기합니다. 이건 저희들 입장에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새누리당 사람들이 하는 얘기대로라면 그것은, 만약에 인용된다면 그것에 대한 응분한 책임을 지겠는가 하는 저희들의 반문이기도 합니다.

[윤준호] 문제는 방금 말씀하신 자유한국당에게도 당 지지율이 밀리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최근 계속 안 좋은 쪽으로 가고 있는데 당의 지지율이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

[정병국] 일단 저희 바른정당이 아직 국민의 마음을 완전히 얻지 못한 측면이 있다는 게 우선이겠죠. 지금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기일이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양극단으로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국면이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에서 저희는 촛불이든 깃발이든 들고 광장으로 나오는 국민들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우리 정치권이 해야 될 일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이겠죠. 그분들이 오죽 답답하면 광장으로 나왔겠습니까? 그런데 정치인들이 선동을 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을 대변하고 그러한 그분들의 요구를 제도권 내에서 잘 수용하고 통합해 나가야 될 정치인들이 광장으로 나가서 선동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봅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양비론적인 입장이다 보니까 이쪽도 저쪽도 지지를 못 받고 있는 현재의 상황이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윤준호] 바른정당의 합리적 면모가 현재 탄핵 정국에서는 이쪽저쪽도 아닌 어중간한 형태로 보이다 보니 제대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정병국] 네, 그렇습니다.

[윤준호] 지금 새누리당에서 갈려 나왔는데 자유한국당과 뚜렷한 차별화를 보이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현안에 대해서도 왔다 갔다 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비판도 있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정병국] 왔다 갔다 한 것은 아닙니다. 저희 바른정당은 기본적으로 당론을 최소화하자는 게 기본 원칙입니다. 그리고 모든 논의 과정을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하자는 주의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저희들은 논의 과정이 다 노출이 됩니다. 논의 과정을 보고 마지막에 결론이 나는 걸 보면서 ‘왔다 갔다 한다’라고 보일 수도 있는데 저희들은 자유한국당하고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그분들이 주장하는 모든 정강정책들을 보면 유사는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실천하느냐에 차이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탄핵 국면을 보자면, 저희들은 탄핵이 되어야 된다고 보는데 그분들은 기각되어야 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또 저희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분들은 당장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하는 입장입니다. 출당하는 것조차도 주저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정당 구조가 인물 중심, 지역 중심으로 가고 있는데 우리 바른정당은 그것을 배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은 패권을 배격한다고 하면서 인명진 비대위원장님이 들어오셔서 그 중심으로 좌지우지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패권을 만드는 게 아닌가 하는 것을 통해서 보면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윤준호] 탄핵 정국의 양극단 때문에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면 반대로 탄핵 정국이 정리되면 당의 지지율 반등 기회가 올 것이라고 보십니까?

[정병국]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탄핵 심판이 결론 나면 결국 판단을 유보하고 있던 많은 분들이 저희들에게 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윤준호] 자유한국당이 지난 연말 상황과 달리 최근 친박 당내 세력들이 다시 결집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변화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정병국]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변화가 없는 것이라고 봅니다. 결국은 도로 새누리당 모습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과론적으로 자유한국당이 이름을 바꾸고 쇄신했다고 했지만 그것은 말뿐이고 거짓 쇄신을 한 것이고 잠시 국민들의 눈을 속이고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윤준호] 바른정당이 대선에서 독자 후보, 즉 유승민, 남경필 두 후보를 내면서 자강하기로 끝장토론에서 결론을 모았습니다. 이른바 ‘보수 후보 단일화’는 포기한 겁니까?

[정병국] ‘보수 후보 단일화’라고 하는 것은 개념이 잘못 알려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저희들은 국정농단 세력과는 연대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새누리당하고는 당대당 통합을 할 수 없다는 게 기본 원칙입니다. 그러나 보수가 새누리당과 자유한국당만 있는 게 아니니까요. 그러므로 그 외 모든 범보수 세력과는 연대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또 가치가 같다면 늘 같이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윤준호] 자유한국당과는 후보 단일화조차도 아니라는 말씀이시죠?

[정병국] 그렇습니다. 국정농단 세력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윤준호] 유승민 의원이 이번 선거는 보수의 표심만 가지고는 이기기 어렵다고 하면서 국민의당과의 연대나 단일 후보도 거론했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정병국] 그건 스펙트럼을 넓혔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국민의당을 엄격하게 보면 진보라고 할 수 없고 중도 보수라고 보는 게 더 가까울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도 보수까지 아우를 수 있는 지지층을 같이 결집한다면 연대가 가능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윤준호] 민주당 쪽에서 ‘대연정론’, ‘연립정부론’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에 민주당이 당내 경선을 거쳐서 최종 결정된 후보가 ‘대연정론’과 ‘연립정부론’을 제의해 온다면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정병국] 저는 어느 누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독자적 정부를 꾸리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봅니다. 독자적 정부를 꾸려나가게 되면 어느 것 하나도 해낼 수 없다고 보는 게 지금 정국 상황입니다. 누가 대통령이 돼도 여소야대가 되고 지금까지의 국회 환경을 통해서 보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봅니다. 따라서 현명한 사람이라면 연정을 얘기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이번 최순실 농단 사건을 통해서 제왕적 대통령제가 나은 폐해가 무엇인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개헌을 요구하는 것인데 개헌은 시기적으로 대선 전에 어렵기 때문에 일단은 이번은 연정으로 가고 연정을 통해서 개헌까지도 완성해내라는 것이 광장의 민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준호] 특검이 야당에 수사 기간 연장 필요 의견서를 제출한 것 알고 계시죠?

[정병국] 네, 알고 있습니다.

[윤준호] 민주당은 황교안 대행이 수사 기간 연장을 하지 않으면 특검법 연장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바른정당은 어떤 입장이십니까?

[정병국] 저희도 당연히 연장해야 된다고 봅니다. 처음 특검법을 여야 간 합의할 당시 새누리당에서도 동의를 한 내용입니다. 일단 70일 먼저 하고 30일 추가적으로 할 수 있다고 했던 것은 100일 또는 120일로 해 놨을 경우 무한정으로 특검 기한이 길어질 수 있으니 신속하게 처리해 보자는 여야 합의였습니다. 그런데도 만에 하나 필요하다면 30일 연장하자는 게 법 정신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황교안 대행은 당연히 연장에 동의해야 됩니다.

[윤준호]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병국] 네, 감사합니다.

[윤준호] 지금까지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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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정병국 대표(바른정당) “바른정당 양비론적 입장 국민 지지 못 받아” ①
    • 입력 2017-02-15 10:24:07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방송일시 : 2017년 2월 15일(수요일)
□ 출연자 : 정병국 대표 (바른정당)


“바른정당 양비론적 입장 국민 지지 못 받아”

[윤준호] 여야 원내 4당이 헌법재판소에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에 승복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조기에 탄핵이 인용되어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은 여전합니다. 바른정당은 만일 탄핵이 기각된다면 전원이 의원직을 총사퇴하겠다고 결의했습니다.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 연결해서 탄핵 정국 그리고 대선에 대한 전망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병국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정병국] 네, 안녕하세요. 정병국입니다.

[윤준호] 여야 원내 4당이 탄핵 심판 결론에 승복하기로 합의했고 바른정당은 탄핵이 기각되면 의원직을 총사퇴하겠다고 했습니다. 정치인이 의원직을 버린다는 것은 최후의 결심일 텐데요. 이 배경은 무엇입니까?

[정병국] 헌재의 판결을 존중해야 된다고 하는 기본 원칙 하에서 저희는 바른정당에 있는 서른두 분의 의원들이 주도를 해서 이번 탄핵을 국회에서 가결하게 된 것입니다. 그만큼 우리가 원래 있던 새누리당에서 더 이상 새누리당이 존속할 이유가 없고 이제는 해체를 해야 된다고 주장하며 분당을 하고 나와서 바른정당을 만들었기 때문에 만약에 그것이 기각된다고 하면 그건 우리들 판단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 책임을 져야 된다는 생각 하에서 이번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기각으로 나오게 되면 그 응당한 책임을 정치인으로서 져야 된다는 생각에서 그런 결정을 했습니다.

[윤준호] 지난 연말에도 그랬지만 최근 여론조사를 봐도 탄핵에 대한 찬성 여론이 아직도 높지 않습니까?

[정병국] 네, 그렇습니다.

[윤준호] 그런데도 탄핵 기각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정병국] 저희 입장은 ‘만에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 자유한국당을 보면 전혀 변함이 없이 아직까지도 ‘탄핵은 안 된다, 기각되어야 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름을 바꾸고 하며 계속 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들에게 ‘배신한 사람들’이라고 얘기합니다. 이건 저희들 입장에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새누리당 사람들이 하는 얘기대로라면 그것은, 만약에 인용된다면 그것에 대한 응분한 책임을 지겠는가 하는 저희들의 반문이기도 합니다.

[윤준호] 문제는 방금 말씀하신 자유한국당에게도 당 지지율이 밀리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최근 계속 안 좋은 쪽으로 가고 있는데 당의 지지율이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

[정병국] 일단 저희 바른정당이 아직 국민의 마음을 완전히 얻지 못한 측면이 있다는 게 우선이겠죠. 지금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기일이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양극단으로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국면이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에서 저희는 촛불이든 깃발이든 들고 광장으로 나오는 국민들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우리 정치권이 해야 될 일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이겠죠. 그분들이 오죽 답답하면 광장으로 나왔겠습니까? 그런데 정치인들이 선동을 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을 대변하고 그러한 그분들의 요구를 제도권 내에서 잘 수용하고 통합해 나가야 될 정치인들이 광장으로 나가서 선동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봅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양비론적인 입장이다 보니까 이쪽도 저쪽도 지지를 못 받고 있는 현재의 상황이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윤준호] 바른정당의 합리적 면모가 현재 탄핵 정국에서는 이쪽저쪽도 아닌 어중간한 형태로 보이다 보니 제대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정병국] 네, 그렇습니다.

[윤준호] 지금 새누리당에서 갈려 나왔는데 자유한국당과 뚜렷한 차별화를 보이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현안에 대해서도 왔다 갔다 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비판도 있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정병국] 왔다 갔다 한 것은 아닙니다. 저희 바른정당은 기본적으로 당론을 최소화하자는 게 기본 원칙입니다. 그리고 모든 논의 과정을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하자는 주의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저희들은 논의 과정이 다 노출이 됩니다. 논의 과정을 보고 마지막에 결론이 나는 걸 보면서 ‘왔다 갔다 한다’라고 보일 수도 있는데 저희들은 자유한국당하고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그분들이 주장하는 모든 정강정책들을 보면 유사는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실천하느냐에 차이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탄핵 국면을 보자면, 저희들은 탄핵이 되어야 된다고 보는데 그분들은 기각되어야 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또 저희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분들은 당장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하는 입장입니다. 출당하는 것조차도 주저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정당 구조가 인물 중심, 지역 중심으로 가고 있는데 우리 바른정당은 그것을 배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은 패권을 배격한다고 하면서 인명진 비대위원장님이 들어오셔서 그 중심으로 좌지우지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패권을 만드는 게 아닌가 하는 것을 통해서 보면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윤준호] 탄핵 정국의 양극단 때문에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면 반대로 탄핵 정국이 정리되면 당의 지지율 반등 기회가 올 것이라고 보십니까?

[정병국]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탄핵 심판이 결론 나면 결국 판단을 유보하고 있던 많은 분들이 저희들에게 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윤준호] 자유한국당이 지난 연말 상황과 달리 최근 친박 당내 세력들이 다시 결집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변화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정병국]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변화가 없는 것이라고 봅니다. 결국은 도로 새누리당 모습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과론적으로 자유한국당이 이름을 바꾸고 쇄신했다고 했지만 그것은 말뿐이고 거짓 쇄신을 한 것이고 잠시 국민들의 눈을 속이고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윤준호] 바른정당이 대선에서 독자 후보, 즉 유승민, 남경필 두 후보를 내면서 자강하기로 끝장토론에서 결론을 모았습니다. 이른바 ‘보수 후보 단일화’는 포기한 겁니까?

[정병국] ‘보수 후보 단일화’라고 하는 것은 개념이 잘못 알려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저희들은 국정농단 세력과는 연대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새누리당하고는 당대당 통합을 할 수 없다는 게 기본 원칙입니다. 그러나 보수가 새누리당과 자유한국당만 있는 게 아니니까요. 그러므로 그 외 모든 범보수 세력과는 연대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또 가치가 같다면 늘 같이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윤준호] 자유한국당과는 후보 단일화조차도 아니라는 말씀이시죠?

[정병국] 그렇습니다. 국정농단 세력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윤준호] 유승민 의원이 이번 선거는 보수의 표심만 가지고는 이기기 어렵다고 하면서 국민의당과의 연대나 단일 후보도 거론했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정병국] 그건 스펙트럼을 넓혔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국민의당을 엄격하게 보면 진보라고 할 수 없고 중도 보수라고 보는 게 더 가까울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도 보수까지 아우를 수 있는 지지층을 같이 결집한다면 연대가 가능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윤준호] 민주당 쪽에서 ‘대연정론’, ‘연립정부론’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에 민주당이 당내 경선을 거쳐서 최종 결정된 후보가 ‘대연정론’과 ‘연립정부론’을 제의해 온다면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정병국] 저는 어느 누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독자적 정부를 꾸리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봅니다. 독자적 정부를 꾸려나가게 되면 어느 것 하나도 해낼 수 없다고 보는 게 지금 정국 상황입니다. 누가 대통령이 돼도 여소야대가 되고 지금까지의 국회 환경을 통해서 보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봅니다. 따라서 현명한 사람이라면 연정을 얘기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이번 최순실 농단 사건을 통해서 제왕적 대통령제가 나은 폐해가 무엇인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개헌을 요구하는 것인데 개헌은 시기적으로 대선 전에 어렵기 때문에 일단은 이번은 연정으로 가고 연정을 통해서 개헌까지도 완성해내라는 것이 광장의 민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준호] 특검이 야당에 수사 기간 연장 필요 의견서를 제출한 것 알고 계시죠?

[정병국] 네, 알고 있습니다.

[윤준호] 민주당은 황교안 대행이 수사 기간 연장을 하지 않으면 특검법 연장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바른정당은 어떤 입장이십니까?

[정병국] 저희도 당연히 연장해야 된다고 봅니다. 처음 특검법을 여야 간 합의할 당시 새누리당에서도 동의를 한 내용입니다. 일단 70일 먼저 하고 30일 추가적으로 할 수 있다고 했던 것은 100일 또는 120일로 해 놨을 경우 무한정으로 특검 기한이 길어질 수 있으니 신속하게 처리해 보자는 여야 합의였습니다. 그런데도 만에 하나 필요하다면 30일 연장하자는 게 법 정신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황교안 대행은 당연히 연장에 동의해야 됩니다.

[윤준호]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병국] 네, 감사합니다.

[윤준호] 지금까지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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