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간 부검 완료…이르면 오늘 사인 나올 듯

입력 2017.02.16 (06:01) 수정 2017.02.16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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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은 용의자 수사와 함께 숨진 김정남의 시신에 대해 부검을 실시했습니다.

이르면 오늘 사인이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쿠알라룸푸르 현지 연결합니다.

< 질문>
이승철 기자 이르면 오늘 김정남의 사인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요?

<답변>
네, 부검이 어제 장시간 진행됐기 때문에 일단 이르면 오늘 부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부검은 어제 낮 12시 45분쯤 부터 저녁 8시까지 7시간 넘게 진행이 됐습니다.

김정남의 시신은 당초 공항 인근 병원에 안치돼 있었지만, 부검을 위해 쿠알라룸푸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부검이 상당히 오랜 시간 진행됐는데, 일단 말레이시아가 부검 관련 사례가 많지 않고요. 아무래도 김정남의 체격이 큰 편이라 시간이 더 걸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 이번 사건이 독살로 추정되는 만큼, 사인을 찾기 위해서는 그만큼 정밀한 조사가 필요했을 것으로도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실제 부검 결과 김정남이 사인이 독살로 밝혀지고, 그 배경이 북한으로 지목될 경우 외교적, 국제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그래서 그런가요? 말레이시아 현지 북한 공관 측이 상당히 민감하게 움직였다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우선 북한 대사관 측이 부검이 이뤄지기도 전에 시신 인도를 요구했습니다.

국제적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중요 사건을 두고, 관할국에 부검 전 시신 인도를 요구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북한 측의 요구를 거부하고 어제 부검을 실시한 거고요.

그런데 북한의 민감한 반응은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부검이 이뤄지는 병원에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 전용차 등 승용차 4대가 대거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국민이 숨질 경우 보통 영사 1명이 부검을 참관하게 되는데, 병원에 이렇게 무더기로 북한 대사관 차량이 간 것은 일종의 무력 시위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북한 측은 병원에서 또 한차례 부검 전 시신 인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측의 이러한 대응들은 단순히 김정남이 김정은의 이복형이기 때문이라고 보기에는 무리한 점이 많아 보입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의 수사는 부검과 붙잡힌 베트남 국적 여성에 대한 조사 두 갈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과연 이번 사건과 북한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어느 정도 드러날지 말레이시아 현지는 긴장감 속에 사건 3일째를 맡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쿠알라룸푸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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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시간 부검 완료…이르면 오늘 사인 나올 듯
    • 입력 2017-02-16 06:04:01
    • 수정2017-02-16 06:35:4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경찰은 용의자 수사와 함께 숨진 김정남의 시신에 대해 부검을 실시했습니다.

이르면 오늘 사인이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쿠알라룸푸르 현지 연결합니다.

< 질문>
이승철 기자 이르면 오늘 김정남의 사인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요?

<답변>
네, 부검이 어제 장시간 진행됐기 때문에 일단 이르면 오늘 부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부검은 어제 낮 12시 45분쯤 부터 저녁 8시까지 7시간 넘게 진행이 됐습니다.

김정남의 시신은 당초 공항 인근 병원에 안치돼 있었지만, 부검을 위해 쿠알라룸푸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부검이 상당히 오랜 시간 진행됐는데, 일단 말레이시아가 부검 관련 사례가 많지 않고요. 아무래도 김정남의 체격이 큰 편이라 시간이 더 걸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 이번 사건이 독살로 추정되는 만큼, 사인을 찾기 위해서는 그만큼 정밀한 조사가 필요했을 것으로도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실제 부검 결과 김정남이 사인이 독살로 밝혀지고, 그 배경이 북한으로 지목될 경우 외교적, 국제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그래서 그런가요? 말레이시아 현지 북한 공관 측이 상당히 민감하게 움직였다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우선 북한 대사관 측이 부검이 이뤄지기도 전에 시신 인도를 요구했습니다.

국제적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중요 사건을 두고, 관할국에 부검 전 시신 인도를 요구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북한 측의 요구를 거부하고 어제 부검을 실시한 거고요.

그런데 북한의 민감한 반응은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부검이 이뤄지는 병원에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 전용차 등 승용차 4대가 대거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국민이 숨질 경우 보통 영사 1명이 부검을 참관하게 되는데, 병원에 이렇게 무더기로 북한 대사관 차량이 간 것은 일종의 무력 시위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북한 측은 병원에서 또 한차례 부검 전 시신 인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측의 이러한 대응들은 단순히 김정남이 김정은의 이복형이기 때문이라고 보기에는 무리한 점이 많아 보입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의 수사는 부검과 붙잡힌 베트남 국적 여성에 대한 조사 두 갈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과연 이번 사건과 북한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어느 정도 드러날지 말레이시아 현지는 긴장감 속에 사건 3일째를 맡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쿠알라룸푸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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