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테러’처럼…말레이시아 대응 주목

입력 2017.02.16 (06:12) 수정 2017.02.16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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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주 대낮에 다른 나라의 주권을 침해하는 테러를 자행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34년 전 아웅 산 테러 사건과 유사합니다.

이 때문에 당시 미얀마가 그랬던 것처럼 말레이시아도 테러 배후가 명확히 밝혀지면 북한과의 관계 재설정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사건으로 말레이시아도 발칵 뒤집혔습니다.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의 관문으로 보안 요원들이 집중 배치된 국제공항에서, 그것도 백주 대낮에 테러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말레이시아의 치안 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 사실상 주권을 침해당했다는 성난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34년 전, 아웅 산 묘소 테러 사건을 일으켰을 때의 미얀마 상황을 떠오르게 합니다.

아웅 산 테러 사건은 지난 1983년, 전두환 당시 대통령이 미얀마를 국빈방문했을 때 일어났습니다.

북한의 폭탄 테러로 서석준 당시 부총리 등 우리 정부 주요 인사 17명과 미얀마인 4명이 숨졌습니다.

당시 미얀마 정부와 국민들은 성지나 다름 없는 독립 영웅 아웅 산 장군의 묘소에서 자신들이 초대한 외교 사절을 상대로 북한이 테러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큰 충격과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우리보다 북한과 더 가깝게 지냈던 미얀마는 테러 사건을 계기로 북한과 외교 관계를 단절했고 2007년까지 24년 동안 관계를 복원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말레이시아 정부도 이번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명확한 증거가 드러나면, 북한과의 관계 재설정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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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웅산 테러’처럼…말레이시아 대응 주목
    • 입력 2017-02-16 06:13:15
    • 수정2017-02-16 07: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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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주 대낮에 다른 나라의 주권을 침해하는 테러를 자행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34년 전 아웅 산 테러 사건과 유사합니다.

이 때문에 당시 미얀마가 그랬던 것처럼 말레이시아도 테러 배후가 명확히 밝혀지면 북한과의 관계 재설정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사건으로 말레이시아도 발칵 뒤집혔습니다.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의 관문으로 보안 요원들이 집중 배치된 국제공항에서, 그것도 백주 대낮에 테러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말레이시아의 치안 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 사실상 주권을 침해당했다는 성난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34년 전, 아웅 산 묘소 테러 사건을 일으켰을 때의 미얀마 상황을 떠오르게 합니다.

아웅 산 테러 사건은 지난 1983년, 전두환 당시 대통령이 미얀마를 국빈방문했을 때 일어났습니다.

북한의 폭탄 테러로 서석준 당시 부총리 등 우리 정부 주요 인사 17명과 미얀마인 4명이 숨졌습니다.

당시 미얀마 정부와 국민들은 성지나 다름 없는 독립 영웅 아웅 산 장군의 묘소에서 자신들이 초대한 외교 사절을 상대로 북한이 테러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큰 충격과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우리보다 북한과 더 가깝게 지냈던 미얀마는 테러 사건을 계기로 북한과 외교 관계를 단절했고 2007년까지 24년 동안 관계를 복원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말레이시아 정부도 이번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명확한 증거가 드러나면, 북한과의 관계 재설정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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