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인국수주의’ 부활…무슬림 증오단체 지난해 3배↑

입력 2017.02.16 (08:22) 수정 2017.02.1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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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미국에서 백인 국수주의가 부활하면서 증오단체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미국 인권단체가 밝혔다. 특히 지난해 무슬림을 겨냥한 증오단체는 전년보다 3배나 급증했다.

CNN이 인권단체 남부빈민법센터(SPLC)의 연례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을 보면, 미국 내 증오단체는 2015년 892개에서 2016년 917개로 소폭 증가했다.

지난 30년간 증오집단을 추적해 온 SPLC의 통계를 보면, 2011년에 가장 많은 1천18개 증오집단이 난립했다. 그러다가 2014년 784곳으로 줄었으나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런 가운데 무슬림을 향한 증오단체는 2015년 34개에서 2016년 101개로 3배 가까이 늘었다.

SPLC는 보고서에서 증오집단의 확산을 주도한 장본인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지목했다.

행정명령으로 구체화한 무슬림 미국 입국 불허 공약, 멕시코 출신 이민자를 향한 거친 발언, 음모론자가 진행하는 라디오 출연, 대선 기간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성원을 유도하는 등 백인 국수주의자와의 유착 등 일련의 행보가 증오를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SPLC는 "본질에서 미국이 백인의 나라라고 여기는 급진 극우 세력이 트럼프의 대선 출마에 열광하고 그를 자신들의 구상을 현실로 이뤄줄 투사로 간주했다"면서 "지난해 등장한 몇몇 새로운 증오집단은 순전히 트럼프와 그의 출마에 기댄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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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백인국수주의’ 부활…무슬림 증오단체 지난해 3배↑
    • 입력 2017-02-16 08:22:00
    • 수정2017-02-16 08:52:41
    국제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미국에서 백인 국수주의가 부활하면서 증오단체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미국 인권단체가 밝혔다. 특히 지난해 무슬림을 겨냥한 증오단체는 전년보다 3배나 급증했다.

CNN이 인권단체 남부빈민법센터(SPLC)의 연례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을 보면, 미국 내 증오단체는 2015년 892개에서 2016년 917개로 소폭 증가했다.

지난 30년간 증오집단을 추적해 온 SPLC의 통계를 보면, 2011년에 가장 많은 1천18개 증오집단이 난립했다. 그러다가 2014년 784곳으로 줄었으나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런 가운데 무슬림을 향한 증오단체는 2015년 34개에서 2016년 101개로 3배 가까이 늘었다.

SPLC는 보고서에서 증오집단의 확산을 주도한 장본인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지목했다.

행정명령으로 구체화한 무슬림 미국 입국 불허 공약, 멕시코 출신 이민자를 향한 거친 발언, 음모론자가 진행하는 라디오 출연, 대선 기간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성원을 유도하는 등 백인 국수주의자와의 유착 등 일련의 행보가 증오를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SPLC는 "본질에서 미국이 백인의 나라라고 여기는 급진 극우 세력이 트럼프의 대선 출마에 열광하고 그를 자신들의 구상을 현실로 이뤄줄 투사로 간주했다"면서 "지난해 등장한 몇몇 새로운 증오집단은 순전히 트럼프와 그의 출마에 기댄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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