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삼성 특혜의혹 전면 부인…“영향력 행사 없었다”

입력 2017.02.16 (11:44) 수정 2017.02.1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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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삼성그룹 특혜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부인했다.

임 위원장은 오늘(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금융위가 관여하거나 어떤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특혜 상장 의혹과 관련해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려는 것을 국내 시장에 우량기업 상장을 유도하고자 한국거래소에서 수차례 권유한 것"이라며 "이를 뒷받침하려고 상장 규정을 고쳤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의 금융지주회사 설립에 대해서는 "삼성이 지난해 1월에 비은행 금융지주 설립을 문의해 실무적으로 검토한 뒤 의견을 전달했으며, 금융위 실무진 의견을 담은 서류 일체는 압수수색 때 특검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특혜를 주려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제일모직 주식을 대량 사들인 의혹을 받은 삼성그룹 임원들을 금융당국이 무혐의 처리해준 과정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임 위원장은 "(삼성그룹 임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하거나 불공정거래를 한 것이 아니며, 조사 결과 (불공정거래) 혐의가 없어 검찰에 통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찬우 전 금융위 부위원장의 하나은행 임원 인사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 대출을 도운 이상화 하나은행 본부장은 독일법인장(지점장급)으로 근무를 마치고 귀국한 뒤 서울 서초동 삼성타운지점장으로 발령받았고, 이후 한 달 만에 임원급인 글로벌 영업2본부장으로 승진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안종범 전 수석이 이 본부장을 승진시키라는 압력을 금융위에 넣었으며, 정찬우 전 부위원장이 하나금융그룹에 인사 청탁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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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16 11:44:00
    • 수정2017-02-16 11:44:41
    경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삼성그룹 특혜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부인했다.

임 위원장은 오늘(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금융위가 관여하거나 어떤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특혜 상장 의혹과 관련해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려는 것을 국내 시장에 우량기업 상장을 유도하고자 한국거래소에서 수차례 권유한 것"이라며 "이를 뒷받침하려고 상장 규정을 고쳤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의 금융지주회사 설립에 대해서는 "삼성이 지난해 1월에 비은행 금융지주 설립을 문의해 실무적으로 검토한 뒤 의견을 전달했으며, 금융위 실무진 의견을 담은 서류 일체는 압수수색 때 특검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특혜를 주려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제일모직 주식을 대량 사들인 의혹을 받은 삼성그룹 임원들을 금융당국이 무혐의 처리해준 과정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임 위원장은 "(삼성그룹 임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하거나 불공정거래를 한 것이 아니며, 조사 결과 (불공정거래) 혐의가 없어 검찰에 통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찬우 전 금융위 부위원장의 하나은행 임원 인사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 대출을 도운 이상화 하나은행 본부장은 독일법인장(지점장급)으로 근무를 마치고 귀국한 뒤 서울 서초동 삼성타운지점장으로 발령받았고, 이후 한 달 만에 임원급인 글로벌 영업2본부장으로 승진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안종범 전 수석이 이 본부장을 승진시키라는 압력을 금융위에 넣었으며, 정찬우 전 부위원장이 하나금융그룹에 인사 청탁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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